1 이름없음 2020/07/03 09:51:07 ID : 7zgkre1zO2n 0
우울증 때문에 지금까지 백수로 지내다가 요리에 흥미가 생겨서 이것저것 만들고 싶어졌어 근데 평상시에 집에 놔두신 카드가 안 보이더라고 그래서 엄마한테 "나 요리 하고 싶은데 돈이 필요하다 얼마나 나올지 몰라서 그런데 카드를 줬으면 좋겠다(국가재난지원금 포함)" 고 말하면서 사야할 재료를 말하니까 뭘 그렇게 많이 사냐고 그냥 한가지만 사면 안되냐 만2천원만 줄거다 그걸로 충분하다 그러는거야 내 입장에는 만2천원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거야 야채값을 모르니 그걸로 부족하지 않을까 초조했어 솔직히 엄마가 왜 그러는지 이해 갔어 내가 욕심을 많이 냈거든 두부 깻잎전 연근조림 진미채 간장조림 애호박매콤조림 도토리묵사발 감자떡 꿀마늘조림 벌써 다섯개나 만든다고 하니 살 재료도 많이 들었어 두부 스팸 양파 당근 올리고당 애호박 도토리묵 볶음김치 김 연근 우리집은 주로 간편식 사다먹거나 한두가지 재료로 만들어 먹다 보니까 평상시에 먹는 거에 비해 갑자기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남은 재료 처리하는 것도 어렵고 요리초보면서 여러 음식을 한꺼번에 만든다고 하니까 적은 비용으로 사라고 하셨나봐 근데 나는 괜히 속상한 거야 엄마:"연근 조림 왜 먹냐 그거 좋아하는 사람 있냐 나 안 좋아하니까 빼라(내가 먹고 싶은 건데..) 그냥 재료 한가지로 하면 안되냐 왜케 많이 살려고 하냐" 나:"이미 집에서 꿀마늘조림 감자떡은 준비됬고 도토리묵사발은 도토리묵이랑 볶음김치 사면 되고 볶음김치 사는 것도 아까우면 집에 있는 열무김치로 대체하면된다 도토리묵만 데치고 집에 동치미 국물 붓고 고명 얹으면 되니까 이 세가지 제외하고 나머지 만들려고 했던 요리 중 한가지만 뭐 먹고 싶은지 골라달라" 고 말하니까 고르지도 않고 뭘 더 만들려고 하냐고 그러는 거야 서로 의견충동이 겹쳐서 엄청 싸웠어 뭔가 기운이 많이 빠졌어.. 엄마랑 맛있게 먹고 싶어서 물어본 건데.. 어제 저녁에 엄마 퇴근하자마자 감자전 만들어준다고 지지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니까 맛없을 거 뻔하니까 안 먹는다고 하고 계속 얘기하다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렸다는 걸 알고 나:그럼우리 도토리묵만 사자고 그럼 아침에 도토리묵사발 해주겠다 엄마:됬다고 아침에 출근하느라 시간 없다 아침 저녁만 만날 수 있는데 맨날 다 거부하니까 속상해..그냥 맛있게 만들기만 해라 그럼 내가 먹는다 그런 건가.. 사실 나 한달 전에 요리학원 다니다가 관뒀어 아무생각없이 자격증반 들어갔는데 학원비용만 드는 게 아니라 재료등 연습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포기했거든 엄마가 많이 아쉬워 했고 그래서 요리 해본 건데 뭐라도 하길 바라면서 돈드는 건 싫으신 건가봐.. 그냥 내가 엄마 등에 빨대 꽂고 살 거 같아서 그런가봐 나를 위해서 아니라 엄마를 위해서 그런거지.. 솔직히 요리학원 그만둘까 고민할 때 비용때문에 부담스럽다고 말해보니까 엄마는 내가 먹으니까 괜찮다고 했던 말이 걸려 결국 요리청소해주는 하녀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 그래서 투자하는 거고.. 내가 너무 피해의식을 가진 걸까 그냥 내 마음대로 안 되서 트집부리는 걸까 돈 벌 수 있는 나이고 엄마돈이니 당연한 건데 내가 철이 없는 걸까 근데 너무 억울해 내가 그렇게 많은 걸 바랬어? 난 바라면 안돼? 자식인데.. 나도 원하는 거 마음대로 하면서 지원 받고 싶어 나 어릴때 부터 돈 달라고 요구한 적도 별로 없어 말해봤자 교통비 중고딩때 교제비나 학원비 그게 다야 책도 잘 안 사줘 어차피 안 읽으면서 뭐하러 사냐 아깝다 그러고 옷도 중고딩 때 1년에 한두번 성인되고는 1년에 3~4번이 전부였는데.. 옷은 많지만 그건 옛날 옷들 안 버리고 아직도 입고 있으니까 그런거고 (어릴때부터 말라서 초5때 옷도 맞았었어) 화장품도 1년에 한두번 사고 스킨 로션 안 산지도 1년이 넘었는데.. 떡볶이도 좋아하는데 엄마는 안 좋아하니까 잘 안 사주고 만들어주겠다고 하고 난 청년다방 먹고 싶은데 비싸니까 안돼 뿌링클 치킨 먹고 싶다 그러면 굳이 2만원을 낼 필요 있냐 그거 맛없더라 다른 치킨 사자하고 난 그게 먹고 싶은데.. 왜 난 자꾸 어릴때부터 돈 달라고 할때마다 눈치를 봐야 하는지 성인되고 학원 다니고 싶어도 대학가고 싶어도 괜히 돈 많이 드니까 안된다고 내가 먼저 지레짐작하고 포기하게 되는지 모르겠어.. 엄마는 내가 원하는대로 하라고 지원해주겠다고 하는데 못 믿겠어 어릴때부터 원하는 거 말하면 안된다고만 하고 고딩때 학원 다닐때도 왜케 많이 드냐고 눈치줬는데.. 맘만 같으면 알바하고 싶은데 아직까지 트라우마라고 해야하나 사회공포증이 심해서 못하는 내가 너무 답답하고 싫어.
2 이름없음 2020/07/03 10:23:25 ID : klbbcsjfPiq 0
피해의식 같은데? 엄마도 이번달 정해진 생활비라는게 있잖아 그거에 맞게 사시는데 갑자기 그런 재료 와다다 산다하면 나라도 반대야 사보면 알겠지만 그거 다사려면 돈 꽤들어 정말 하고싶으면 간단한 알바라도 해서 레주 돈으로 사는게 맞는듯해
3 이름없음 2020/07/03 10:35:35 ID : A3Rwq0oE8pc 0
2의 말도 맞지만 개인적으로 엄마랑 레주는 진짜 안 맞는 것 같아. 얘기 하는 시간이라도 없어? 날 잡고 한 시간만이라도 이야기 하자고 먼저 얘기해 봐. 아니 보통 부모님들은 가끔 혹은 이따금씩이라도 자식 좋아하는 거 사다 주고 자식이 해준 음식 있으면 정말 극혐할 정도로 싫어하는 음식이 아니면 한 입 정돈 먹고 그러지 않아? 물론 아예 안 그런 부모님들도 계시겠지만. 심지어 원하는대로 하라고 지원해주겠다 이야기까지 했으면서 돈 왜 이렇게 많이 드냐니... 심지어 이건 안 돼, 저건 안 돼, 내가 안 좋아하는 거야. 자식이랑 소통은 하고 싶은 걸까? 사회공포증이면 단기알바라도 하는 건 어때? 주말알바 파트타임도 있고. 그것도 정말 못 하겠다 싶으면 청년정책 검색해서 청년구직지원금 검색해봐. 이유 대충 만들어서 이 쪽으로 구직할 거다. 계획서 쓰고 뭐 하고 그러면 아마 웬만하면 될 거야. 보고서는 그냥 알바몬에 이력서 넣고 이런이런 계획을 한다. 라고만 해도 아마 될 거야.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겠네. 또 그 정책 하는 중에 상담하는 것도 있거든? 거기서 상담도 받고 또 그 돈으로 전문 상담센터 가서 상담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아. 만약에 엄마가 얘기하기 싫으시면 어떻게든 알바 해서 자취하는 방법밖엔 답이 없을 것 같다. 한 쪽이 일방적이면 뭐 해. 한 쪽은 아예 등을 돌렸는데.
4 이름없음 2020/07/03 10:45:42 ID : 7zgkre1zO2n 0
말 둘 다 맞는 거 같아 피해의식도 있고 둘이 취향이라고 해야 하나 성향이 너무 다르고(난 뭐 관심 생기면 그때 이것저것 사고 싶어지는 게 많아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스타일 근데 엄마는 그냥 필요한 것만 사는 스타일 예를 들어 집을 꾸미겠다 그러면 설거지통 수저통 쓰레기통 이것저것 사고 싶다고 하면 엄마는 뭐하러 그런 걸 사냐 집에 쓰레기통은 봉투쓰면 되고 설거지통은 집에 대형그릇이지 않냐 수저통만 없고 대체할 것이 없으니 수저통만 사라 스타일) 소통을 하고 싶은데 어제 싸웠던 걸 생각하면 내가 자꾸 과거 얘기하면서 왜 안 들어주냐 내 말하기 바쁘더라 엄마 얘기를 들어보면 좋은데 레스주 말대로 소통하면서 풀어봐야겠어 알바는 단기알바나 봉사활동도 하면서 조금씩 늘려볼려고 일주일에 봉사나 단기 이케 왔다갔다를 4주정도 하다가 일주일에 단기와 봉사 두개 다하고 점점 일 하는 회차를 늘려볼려고
5 이름없음 2020/07/03 10:55:18 ID : vDxVhAmE2k8 0
맞아 소통이 진짜 중요해. 위에서 추천한 구직지원금도 그렇고 청년정책 다른 거 알아보고 지원 받을 수 있는 것들 지원 받으며 자격증도 같이 따면서 상담도 받고. 그럼 적어도 지금 상황보단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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