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정치, 특히 민주주의라는 게 원래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한데 모여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개념이잖아. 그래서 나는 나하고 정치 성향이 다르더라도 최대한 수용해보고 왜 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지 생각해보는 편이야. 일단 나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거부감을 가지지 말고 나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보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는 게 생각보다 훨씬 도움이 많이 돼. 그 생각이 정말 나하고 대립되고 빈틈이 보인다면 내 생각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토대가 되는거고 반대로 정말 탄탄한 의견이라면 내 입장에서 내가 틀린 쪽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 나같은 경우에는 중도 보수 정도의 정치 성향인데 우리 부모님은 진보 쪽 성향이셔. 그러다보니 왜 진보 쪽 진영에서 이렇게 생각하는지 생각해보고, 연구해 보게 되더라고. 또 그게 부모님하고 정치에 대해서 논쟁을 할 때도 나만의 무기로 쓸 수도 있고! 까도 알고 까야 더 잘 깔 수 있잖아! ㅋㅋㅋㅋ 내 생각에는 스레주 같은 상황이라면 많이 혼란스럽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스레주만의 생각을 도출해 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가족들이 어떤 주제에 대해 A 라고 생각한다면 왜 다른 어른 두 분은 B 라고 생각하는지 한번 생각해봐! 그리고 정치가 A 아니면 B같은 논리로 말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문제라서 사실 진보도, 보수도 진실을 말하고 있을 때가 많아. 단지 관점이 다를 뿐이지. 스레주가 너무 진영논리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진보나 보수나 우리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는 건 똑같잖아

그분들을 존경하되, 모든 말을 마음속에 담아두지 마. 모든 사람이 완벽할수도 없고, 모든 사람이 같은 의견을 가질순 없는거잖아. 그리고 가장 좋은 사람의 답이 최고의 답, 또는 정답인것도 아니고. 생각해보면, 네 모든 행동이 가족들의 행동과 같지는 않잖아. 그렇지? 그건 네가 가정 밖에서도 경험하기 때문이고. 친구들이나 선생님과 같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배우기 때문이고. 그 중 네게 맞는걸 선택하기 때문이기도 해. 정치도 그것과 같아. 네가 경험하고, 주변에서 많은 정보들을 듣고. 거기서 네가 생각하기에 올바른 것을 선택하면 되는거야. 급할것 없어,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네가 판단하기에 가장 옳은 답을 선택하면 돼. 가장 옳은 답을 선택했다고 해도 언제든 비판할수도, 바꿀수도 있을거야. 전부 사람이 하는 일이고, 네 마음에 차지 않는 부분도 많을테니. 물론 그럼에도 네게 중요한 사람들, 특히 가족과 멘토 영향은 어느정도 있을거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의견에 어느정도 맞춰주는것도 필요할거고. 하지만 그것들도 다 네 판단을 돕는 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네가 생각하기엔 어떠한지 잘 판단해보자.

너가 존경한다고 그분의 모든 것이 맞는건 아니지 않을까? 존경할만한 점은 존경하는게 마땅하지만 모든 것을 그 분한테 맞출 필요는 없어. 특히나 정치같은건 누가 맞다 아니다 판단하기 어렵지 않아? 이 사람은 참 좋은 의견도 많이 내고 맞는 말만 하는거 같은데 당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당이고 어떤 사람은 다들 좋다좋다하는 당인데 하는 행동보면 참 왜저러나 싶고...내가 보기엔 괜찬은거 같은데 남이 보기엔 아니고 내가 보기엔 별론데 남이 볼 땐 완전 좋고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거 아닐까? 물론 무조건적으로 좋아하거나 비난하는건 잘못된거지만 말이야. 이런건 그냥 너가 맞다 생각하는걸 믿으면 될 거 같고 그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들어봤을때 너가 타당하다 생각되면 인정하고 아니라면 그냥 본인의 의견을 지키는게 좋을거 같아.

>>2 >>3 >>4 다들 고마워 감동이야.. 사실 그분들이 나 힘들때 도움을 많이 주셨던 분들이고 한분은 나 상담해주시고 계시거든 ㅋㅋㅋㅋㅋ 그치 모든 걸 다 수용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생각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