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8/12 00:21:09 ID : 2HBbyHu9vyM 0
다들 지나칠 글이겠지만 여기 아니면 어디 적을 데도 없어서 그냥 들어왔어 어차피 지나칠 글이니 속 시원하게 얘기라도 해보고.. 익명기도 하니까ㅎㅎ 나는 줄곧 몇달을 현실에서 도망치게 해달라고 빌었거든 진짜 어디든 지금보다는 훨씬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 내가 사실 드라마를 진짜 좋아하는데 그래서 과몰입도 많이 하는 편이고 드라마 속 세계에 사는 느낌? 그러다보니 드라마를 정말 자주 봐 그럴 때마다 그 드라마 주인공이 너무너무 부러운거야 주인공들도 불행한 부분이 있고 나보다 더 힘든 과거가 있고 사연이 있는걸 알지만 그래도 계속 부러웠고 차라리 저 인생을 사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 분명 나보다 가진 것도 없고 더 불행한 과거가 있는 그런 인물인데도,,? 근데 이제야 뭐랄까 확신이 좀 서는 것 같아 나는 기댈 곳 있고 사랑받는 삶이 부러웠던 것 같아 솔직히 말해서 어려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온건 아니었어 나름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도 생각하는데..... 나는 정말 항상 외로웠거든 친구가 없었던 적은 없어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그런데 곁에 누가 있든 나는 너무 외로워 부모님은 절대 기댈 사람이 못 되었고 그건 초딩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사실 좀 안 좋은 일도 있고 해서,, 암튼 열다섯살 때 진짜 힘들었던 적이 있었거든 그 때 친구들한테 많이 의지도 했었고... 또 어떤 사람한테 되게 의지했는데 정말 의지했던 그 사람한텐 버려져서 죽을만큼 힘들고....(오죽하면 쌩판 남한테 나 좀 살려달라는 심정으로 바짓가랑이 붙들고 매달렸다고 보ㅕ면 돼) 나중에 지나서야 내가 힘들고 우울한 얘기 한게 결국 내 친구한테는 피해를 끼쳤다는걸 알게 되니까 진짜 기대지를 못하겠더라고 특히 너무너무 의지했던 사람한테 버려지니까 다시는 안 믿을거라는 다짐이 굳게 섰고 친구든..어른이든 남자든 뭐든 그냥 항상 거리를 두고 살아 같이 있어서 즐거운 와중에도 나는 얘를 진짜 친구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마음을 항상 새기려하고 언제든 얘가 날 힘들게 하고 배신할수도 있고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해 그래야 진짜 버려질 때 받는 상처가 덜할 테니까 그러다보니 맘 편히 속 얘기도 못 하는 편이고 당연히 기댈 사람도 없고 항상 혼자 감내하거든 그래서 주위에서 비밀 많아 보인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 쉽게 말하자면 정을 안 주려고 애쓰면서 살아간달까 더군다나 나는 원래 정 많은 사람인데 말이야 그리고 사랑 받는 것도... 같은 차원인 것 같아 그냥 너무 부러워 저렇게 아무때나 언제든 기댈 수 있고 서로를 위해주고 생각해주고 상처받더라도 다시 돌아갈 품이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그 삶이 너무 부러워 아무리 배경이 불행하더라도 그렇게 ㅣ기댈 구석이 있다면 난 차라리 그런 인생으로 살고 싶어 나도 어떻게 해야 뭔가가 나아질지 도무지 감이 안 온다ㅠㅠ 사람을 좀 믿어보고 의지해보기엔 나 스스로 제어를 안 하면 너무 믿어버려서 또 상처받을까봐 걱정이고 사실 상처받는 일이 진짜 무섭단 말이야 하도 많이 받아서,,ㅋㅋㅋ무뎌질 만도 하지 그래 어느정도 무뎌진건 사실이야 근데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니까 그렇다고 지금처럼 끈임없이 혼자 거리를 두고 의심하고 혼자 살아가기엔 너무너무너무 외로워 이렇게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진짜 친구는 없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친구 말고 남자라도 믿어야할까? 그니까.. 연애를 하면 그 애인은 마음껏 의지해도 되는건가? 이렇게 독하게 혼자 살아서 뭐가 남아있을지 의문이다~ 이런다고 받을 상처 피해가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기댈 땐 기대는게 필요하긴 할텐데 버려지고 멀어지는게 너무 무섭나보다 이상하게 나는 가족들한테 고마움은 느껴도 사랑은 잘 못느끼겠는데.. 왤까.... 날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는 것 같고 뭐 나도 사랑하는 사람 없고.... 가족들한테도 이런 마음이 생긴게 열다섯살 때 일 때문인지 내가 이런 패륜처럼 태어난건지 뭔지 .... 행복한데도 울고 싶은게 넘 익숙하네 이런거 짱 싫은데 ,,, 그리고.. 음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이 정도로 외로운 인생이면 그냥 언제든 혼자 콱 죽어버려도 별 여한은 없겟다 오늘만큼은 너무 긴가? 라는 생각 안 하고 마음껏 적었어 걍 심심해서 다른 사람 고민 같은거나 좀 읽고 싶다 하면 읽어줘 결국은 많이 묻히겠지만 말야
2 이름없음 2020/08/12 00:35:33 ID : Zh9dzO4INyY 0
일단 말을 적기전에 사과부터 할게 나는 아직 그렇게 성숙하지 못하기에 예쁘게 위로하는 법도 모르고 말을 잘 하지도 못해. 이런 나일지라도 네게 단 한번의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이라고 생각해서 이 글을 적고 있어. 나도 한때, 아니 사실은 지금도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어. 그리고 우리 스레주가 한 말처럼 내가 만약 저 주인공이였다면 좋았겠다 이런 생각도 많이 하고, 나는 이런생각을 왜 했냐면 이렇게 하면 내가 힘든 이유가 정의 될 것 같아서였지. 근데 계속 생각해보니 알겠더라. 내 슬픔와 우울함은 굳이 정의되지 않아도 된다고 깨달았어. 그리고 우리 레주가 말 한것처럼 사랑받는 삶을 갖고 싶어서라는 이유도 있었지. 보통 드라마 보면 힘들고 비참한 어린시절을 이겨내고 남/여주인공이 자신을 사랑해주고 자신도 그를 사랑하는 내용이잖아. 나는 그게 진짜 부럽더라. 나를 그렇게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더라는게 진짜 너무 부러웠어. 그래서 다른 사람들한테 기대고 나 혼자 상처받고 이런 일들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 물론 지금도 완전히 괜찮아진건 아니지만, 나도 레주처럼 스레딕에서 글을 썼고 위로받은 사람이거든 그때는 그 한 말이 너무 고맙더라. 사실 이걸 쓰는 이유도 내가 받은 위로를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고 싶어서 이기도 하고. 사람을 못 믿겠으면 이렇게 인터넷으로나마 글을 쓰는게 나은 것 같아. 그런 말 있잖아. 차라리 날 모르는 사람이 더 위로를 잘 해준다고 하는 말. 그리고 나도 가족 별로 안 사랑해. 그건 패륜이 아니야. 그런 사람들 꽤 많아. 물론 자기합리화일지 모르지. 근데 그게 패륜이면? 내가 그 감정을 바꿀 수 있을까? 아니 나는 못할 것 같아. 그러니 자기합리화라도 하는게 나아보여. 그리고 이건 진짜 뻔하고 흔한 말인데 조금만 더 살면 분명히 행복할 날들이 올거야.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줘서 고맙고, 사랑해. 네가 더이상 힘들지 않았으면 해. 오늘밤은 부디 편안하게 자길.
3 이름없음 2020/08/17 13:22:34 ID : 2HBbyHu9vyM 0
늦게봐서 너무 미안해 그리고 정말 고마워 아무도 레스 안 달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고마워 사랑한다고 해줘서 고맙고 우리 레주 이렇게 불러주는 것도 다 ㅠㅠ 언젠간 나도 사랑받을 수 있는 삶을 살거라고 믿으면서 지낼게 .. 너무 고마워 사랑해
4 이름없음 2020/08/17 13:42:25 ID : Zh9dzO4INyY 0
항상 사랑해. 네가 행복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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