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8/21 03:15:57 ID : IMo7wFjBwJS 0
평범한 지방 인문계 문과 5등급 고삼. 중학생 때부터 우울증으로 손목 긋고 응급실에 왔다갔다 거렸어. 부모님이랑은 고등학교도 자퇴하는 걸로 상의하고 검정고시 치려고 했는데 고등학교 진학 하니까 바로 말 바꾸더라. 검고 출신이면 무시 당한다고 날 위한 거라고 ㅋ ㅋ 결국 질질 끌어서 곧 수능이네. 3년 동안 한 거? 없어 단 하나도. 가만히 숨 죽이거나 자는 게 일상이고 공부는 열심히 한 적 없어. 못했어. 학교에 앉아만 있어도 숨막히고 눈물이 났어 왕따는 아니야 친구도 많고 나름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고 잘 지내. 내가 정신병자인 건 나만 알아 나 혼자 힘들고 나 혼자 지쳐 자습 시간에 조용히 화장실 가서 손목을 그은 적도 있어 그리고 대충 휴지로 감고 잠바 입고 다시 웃으면서 교실 들어갔어. 자는 척 하면서 운 적도 많아. 난 이런 식으로 3년을 그냥 내다 버렸어. 공부 되어 있는 거? 없어 . 그런 거 치고는 5등급이면 나쁘지 않은가? 잘 모르겠어 확실한 건 대학은 못 갈 거 같아. 무조건 집은 나오고 싶어서 꼴에 인서울 하려고 적성고사 찾아보고 있어. 할 수 있을까? 펜 안 잡은지도 일주일째야 그냥 심장이 지하로 꺼진 거 같아 숨은 막히고 머리는 멍해 . 적성고사가 50일 남았어 포기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그전에 죽어야 맞는 걸까? 어디부터 잘못된 걸까? 여기까지 읽으면 다들 나보고 한심한 새끼라고 하겠지? 노력도 안 하면서 신세한탄만 한다고 하겠지? 근데 틀린 말이 아니야 난 정말 게으르고 한심한 쓰레기인 거 같애 잠이 안 온다 또 울다 날 새겠지 내일은 또 어떻게 보내버리려나
2 이름없음 2020/08/21 03:20:49 ID : q47yY66p9fU 0
스레주 많이 힘들겠다.. 무슨 마음인지 알 거 같아서 더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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