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ㅎㅅㅎ 2020/09/07 03:30:25 ID : cE008pe43Wk 0
안녕! 나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고 지금은 많이 우울한 상태야 우울증도 걸려서 약 안먹고서는 버티기 힘들 정도야. 내가 왜 우울증에 걸렸는지 설명해줄게. 나는 지금 서울예술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입시생이고 예술고등학교 준비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했어 내가 입시생이 된 이유는 처음에는 피아노가 재밌어서 이 악기를 직업으로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입시를 시작했어 물론 그땐 단순히 재미로만 시작을 했지만 작년부터는 진지하게 준비를 했던거 같아 그래서 각종 피아노 대회를 나가서 동상 밑으로는 받아본 적이 없었고 만약 대회를 10번 나갔다면 그 중 9번 대상을 내가 받았을 정도로 실력이 없는 편도 아니야. 그래서 내 레슨선생님과 주변 사람들, 내 부모님까지 나한테 기대가 너무 크셔서 부담감이 많이 생겼어 그래서 내가 실수하면 할 수록 선생님의 실망도 크셨고 선생님께서 실망하시면 하실수록 나는 성공하려고 항상 연습실에 갇혀살면서 더더욱 연습에만 매진했어 개학 후에 내 일과는 아침 6시에 연습실에서 나와서 집을 가면 아침 7시 정도 되는데 그때부터 준비하고 학교가서 수업듣고 수업이 4시쯤 끝나거든? 그때부터 집에서 과외를 받아. 과외가 끝나면 밤 9시가 되고 그 후로 다시 연습실을 가서 아침 6시에 나오는게 내 일상이야 생활패턴이 엉망진창이니까 연습하다가 쓰러지는건 기본이고 코피나고 음식 먹으면 토 하는게 반복됐어 나도 이런 생활을 하다보니까 예고 입학하는게 뭐라고 내가 이렇게까지 살아야되나 싶어서 하루는 레슨 선생님께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다고, 내 몸이 내꺼가 아닌거 같다고 얘기를 해봤는데 선생님이 다른 애들도 다 그런다고 하시면서 여기서 그만두면 내가 지금까지 준비했던 시간들, 돈이 아까운거라고 입시까지 얼마 안남았으니까 그냥 입학하자고 얘기만 하셨고 우리 부모님도 너무 아깝다고 하시면서 좀만 더 참고 준비해보자고 하시더라고.. 내 주변엔 내 편이 아무도 없고 내가 1등을 해야만 사람취급을 해줘서 그때부터 우울증에 걸렸어 이때는 내가 중2 중반때 있었던 일이야. 지금은 곧 중학교 졸업 앞두고 있고. 이제는 나도 다른 애들처럼 평범하게 집에서 자고 놀고 그러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맨날 밤마다 울고 그래ㅠㅠ 어떻게 하면 좋을까ㅠㅠ
2 이름없음 2020/09/07 03:54:04 ID : Bak4FeMknu5 0
지금은 피아노 치는 건 재밌어?
3 이름없음 2020/09/07 03:55:46 ID : lzXwGpU5bvh 0
나도 예체능 쪽이었고 보컬 전공했어 어릴 부터 노래 잘 부른다 해서 음악 쪽으로 어릴 때부터 쭉 이어 왔지만 고1 때부터 20살까지 기대하는 게 커서 부담감에 우울증, 불면증 같이 오고 그리고 난 변성기+성대결절도 와서 포기하게 됐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정말 힘들었고 항상 자살기도에 내 손목은 남아나질 않았어. 근데 나는 정말 내 동생도 그렇고 주변 후배들이 힘들다 하면 항상 하는 말이 있어 니가 어떤 분야에 특출나도 대학가고 사회나가면 너보다 잘 하는 사람은 백배 천배라고 니가 그 꿈을 포기 하고 싶으면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해보라고 나는 제일 후회 하는 게 음악이라는 직업만 생각해서 몇년을 그것만 파고 노력 했고 나중에는 내가 목을 더이상 쓸 수 없어서 포기 했지만 그거 하나 죽어라 파서 다른 일을 꿈꾸지 못한 게 정말 후회된다고 얘기 해주고 그랬어.. 동생이나 후배들은 쟤는 뭔데 말을 함부로 하지? 하던 애들도 나이 들고 나니까 내 말 이해 하겠다고 하더라.. 그 잠깐 눈초리 받고 돈 아깝다고 꾸중 받아도 나는 레주가 몸까지 버리면서 그렇게 까지 노력 안 했으면 좋겠어 선생은 자기가 돈 받고 가르치는 입장이라 레주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지만 부모님은 레주를 조금이라도 쉬게 만들어 주시는 게 맞다고 생각해 나는. 레주가 우울해 할 필요 없어 놀고 싶을 땐 놀고 자고 싶을 땐 자고 해도 돼.
4 ㅎㅅㅎ 2020/09/07 03:59:24 ID : cE008pe43Wk 0
지금은 예전보단 재밌게 느껴지진 않는거 같아 그냥 힘들뿐이야
5 ㅎㅅㅎ 2020/09/07 04:01:37 ID : cE008pe43Wk 0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처음이라 이 새벽에 눈물이 다 난다ㅠㅠㅠㅠㅠ 정말 고마워 예체능은 예체능끼리 이해할 수 있는건가봐..내 친구들도 다 나를 이해못하더라구..
6 이름없음 2020/09/07 04:04:31 ID : lzXwGpU5bvh 0
예전에 나 보는 것 같아서 나도 그때 생각 하면서 울고 있다.. ㅋㅋㅋㅋㅋㅋ 레주야 넌 아직 어리고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많아 세상에! 많은 걸 도전해봤으면 좋겠어 나처럼 인생 절반을 버리지 말고 정말 많은 일들을 꿈꾸고 살았으면 좋겠어. 너가 힘들어하면서도 하는 건 난 극구 반대할게. 당장 못 그만두면 일주일만 쉬어봐 내 말이 도움 됐으면 좋겠어
7 이름없음 2020/09/07 04:05:29 ID : Bak4FeMknu5 0
지금 너의 생각은 어떤데? 어떻게 하고 싶어?
8 ㅎㅅㅎ 2020/09/07 04:12:06 ID : cE008pe43Wk 0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 아까도 말했다시피 나는 입시준비하면서 위로를 받아본 적이 없기때문에 위로글을 남겨줬을때 위로를 받는다는게 이런건가 하면서 마음이 싱숭했고 동시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나타나서 그동안 힘들었던게 괜찮아지는 기분이 들었고 글 보면서 울었어..ㅋㅋㅋㅋ 조언 해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너무 늦은 시간인데 글 봐줘서 고마워 조언해준대로 일주일이라도 쉬면서 고민해볼게 잘자!!
9 이름없음 2020/09/07 04:13:50 ID : lzXwGpU5bvh 0
마지막으로 난 항상 레주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울지 말고 내일 학교 가야 하는데 눈 퉁퉁 붓는다! 너 인생은 너꺼야! 너가 항상 최고고! 레주도 잘 자! 고민 있으면 또 언급해줘!
10 ㅎㅅㅎ 2020/09/07 04:13:50 ID : cE008pe43Wk 0
당장은 그만두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어서 위에 레스? 말대로 조금이라도 쉬면서 고민해보려구 레스도 늦은 시간에 글 봐줘서 너무 고맙고 글 남겨줘서 고마워 잘자!!
11 이름없음 2020/09/07 04:23:02 ID : Bak4FeMknu5 0
조금이라도 힘이 됐다면 다행이네. 너도 지금만은 걱정은 잠시 내려두고 편히 자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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