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9/08 08:49:45 ID : FdA0ldBf800 0
아무것도 다를 게 없는데 얼마전에 내 가정사 친구고민 등등 진짜 깊은 곳 속마음까지 다 쓴 스레 대부분을 한 친구한테 들켰어. 걔가 좋게 말해줬고 또 의도치 않은? 고민상담도 되긴 했는데 그 이후로 마음이 왠지 모르게 허해. 내가 힘들다는 걸 나 외의 다른 사람이 심지어는 가족들도 모르는 것들울 누군가가 알아준 게 처음인데 그래서 그런 걸까??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사실 할 건 많은데 급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고 하다보면 더 슬퍼지고 복잡해져... 고민이 지금 다 해결된 것도 아니고 해결이라 할 수 있는 게 아닐정도로 사소한 건데 나는 그거에 얽매여 있고 아직도 맨날 꿈꾸면서 울다가 깨고 그러거든. 내가 꿈꾸고 울고 그런 사실까진 아니어도 내 생각을 누가 알아준 게 너무 고마운데 그게 너무 불안해. 걔가 다 말해버리거나 속으로 나를 비웃거나 웃기다고 생각하거나 사실은 보기와 다르게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면 어떡하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상상이 안 멈춰. 아까 친구사랑의날 행사를 했는데 순간 멍해졌어 친구는 많은데 친구가 없는거야. 누구를 쓰지 하다가 아무도 안 썼어 아니 못 썼어. 애들 다 누구랑 할 건지 얘기하고 뭐 쓰는지 말하고 웃고 그러는데 나 혼자 그거 다 읽으면서 한 마디도 못 했어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어 내가 노력을 안 했나봐 난 서운한 게 있는데 그게 너무 사소한 거라 한 마디도 못 해 그래서 친구를 못 만들겠어 나도 내 생각을 다 알지 못하는데 누가 내 고민을 나눠줄까 걔도 충분히 힘들텐데... 설사 받아준다 해도 내가 못 말해 누가 내 생각을 알아?? 그게 너무 두려워 근데 또 알아줬으면 좋겠고 그런 사람이 이제야 생겼다고 생각하다가도 결국은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허해 근데 허함을 채우려고 새로운 뭔가를 하기애는 할 게 많고 할 일들을 하자니 아까 말했듯이 의욕이 안 생기고 우울해져. 의미가 없어 요즘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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