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0/03 18:25:28 ID : 1dA3U0oNAjg 0
왼팔을 쓰실 수 없을 겁니다 그 말은 크고 작게 흔들렸다 사실 이젠 상관없지만 그래도, 꿈이 있긴 했으니까 - 배구 선수가 될 거예요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나는 그 말을 입으로도, 손으로도 지켜왔다
2 이름없음 2020/10/03 18:30:16 ID : 1dA3U0oNAjg 0
지금은 자퇴를 앞둔, 자퇴생이자 평범한 사회인이 될지도 모를 사람이고 "..가을이네요" 산산한 바람과 무르익은 낙엽이 떨어지며 누워있는 내 몸과 마음은 알 수 없는 기로로 흘러가고 있었다. "주연아" "네?" "..너무 마음 쓰지 말고, 푹 쉬어라잉" 이모가 병문안을 온 것이 고마움보다 미안함이 크다는 걸 아시곤 나의 손등을 매만지고 잠시 밖으로 나가셨다
3 이름없음 2020/10/03 18:36:03 ID : 1dA3U0oNAjg 0
나는 아무렇지 않다. 단지, 소중한 친구를 잘 못 보게 되는 것과 ..잊지 못할 사람을 못 본다는 것 "인생이란 그런 거겠지" 바람 빠지듯 중얼거렸지만 역시 "..." 가장 아픈 한편에 칼날이 다가와 흉터를 찌른다 드르륵- "엄마! 삼촌 왔어"
4 이름없음 2020/10/03 18:43:43 ID : 1dA3U0oNAjg 0
"아이구 지금 올 줄은 몰랐네" 건너편 침상에 누워계신 아주머니와 그의 딸로 추정되는 여자애가 보인다 "돈은 내가 갖다 줄 텐데 왜 몸을 혹사시켜 진짜" "돈? 됐어~ 내가 벌고 내 치료비로 쓰는 거지 뭐" 걱정 말라며 웃어 보이는 아주머니와 남동생인 삼촌은 한참을 재잘거리고 그 모습을 보던 여자애가 시선을 나에게로 보낸다 "?" "..." 잠시 쳐다보다 고개를 돌리곤 삼촌이 가져온 과일을 꺼내 깎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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