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0/22 13:13:01 ID : 5VcINvDunDz 0
밤을 새고 새벽 아침에 감정 격해져서 울었는데... 내 얘기 어디에다가도 못 털어놓겠어서 여기다 쓴다. 아무나 들어줬으면 좋겠어..
2 이름없음 2020/10/22 13:13:24 ID : vdxzPcsnRvg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20/10/22 13:13:59 ID : yY5RA2JVe47 0
보고있어
4 이름없음 2020/10/22 13:15:16 ID : xBgkr9fWqoZ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20/10/22 13:21:32 ID : 5VcINvDunDz 0
요즘 식욕이 없다. 음식을 앞에 둬도 맛있겠다 라는 생각보단 이것도 먹어야하는 게 구질구질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 죽고 싶어하는 놈이 '살려고' 꾸역꾸역 먹는 게 더 식욕을 떨어뜨린다. 매일 한 끼 이상을 무얼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게 스트레스 받는다. 사실 이건 예전에도 스트레스 받았지만 그 때는 먹기 싫어서 스트레스 받았다기 보단 메뉴를 골라야 한다는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지. 하여튼 음식 앞에 두고 활력이 나지 않아. 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다 못먹고 있다. 입안에 욱여넣고 씹고 넘기는 게 힘들고, 소화불량인 건지 그냥 체한 건지 아니면 잘 안 먹어서 그런지 자주 배탈나는 것도 너무 싫다. 그냥 안 먹었으면 좋겠고, 안 그래도 평소 먹으라고 강요하는 가족 때문에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식욕 없는 요즘 더욱 지친다.
6 이름없음 2020/10/22 13:22:22 ID : 5VcINvDunDz 0
어 뭐야 쓰고 있느라 못 봤네... 보고있다고 해줘서 너무 고마워.
7 이름없음 2020/10/22 13:33:30 ID : 5VcINvDunDz 0
나는 점점 식욕보다 수면욕이 커지고 있는데, 그걸 못 마땅해하고 어떻게든 나 밥 먹이려는 가족과 종종 다투니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한다. 더 이상 이해를 바라지 않고 있어. 저 사람은 저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난 이게 중요한데. 서로 이해를 못하는 구나. 이대로 쭉 앞으로도 이해를 못하겠구나. 포기. 이러다가도 가끔 너무 날 들볶으면 그냥 이대로 훅 잠들면 영원히 안 깨어나갈 바란다. 매번 농담식으로 얘기하던 "얘 숨도 안 쉬고 잠만 잔다."는게 실제 눈 앞에 보이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서. 별 시답지 않은 이유로도 죽어버리고 싶어. 근데 이게 난 잘못된 게 아니라고 생각해. 그냥 이기적인 거지. 내가 죽고 싶은 이유는 아주 이기적이고 개인적이고 하찮고 바보같은 것들이야.
8 이름없음 2020/10/22 13:42:46 ID : 5VcINvDunDz 0
오늘 아침에도 그랬어. 견고하게 쌓이지 못하고 의미없이 흘러가는 내 일상이 괴롭고, 그렇게 매일 아침 반복해서 찾아오는 아침 햇살이 두렵고, 그래서 어떻게든 끊어버리고 싶은 이 심장박동이 불쾌해서. 죽고 싶은데 나는 아는 게 없어.
9 이름없음 2020/10/22 13:44:22 ID : NwK2Fa9By5f 0
스레주가 생각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뭘까? 그것 때문에 작은 일에도 힘들어하는 것 같아
10 이름없음 2020/10/22 13:52:23 ID : 5VcINvDunDz 0
어떻게 죽지, 어떻게 죽지. 하다가 제일 떠오른 게 그어버릴까 생각했는데 나는 자해도 한 적이 없어서 어느 정도까지 썰어야하는지도 모르고 어디서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티비에서 본 것 처럼 화장실에서 따라해볼까 생각해봤어. 근데 가족한테 금방 들킬 것 같아서 한 방에 죽지도 못하고 병원 실려가서 숨이 붙고 또 괴롭게 살까봐 접었어. 사실 무엇보다도 그저 아플까봐, 많이 아플까봐. 아픈 게 너무 싫어서. 죽기보다도 싫어서 한심하게 고통 피해 죽는다는 놈이 고통을 핑계로 도망에서 도망쳤어. 이걸 생각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펑 터지더라.
11 이름없음 2020/10/22 14:01:31 ID : 5VcINvDunDz 0
한 번 터져버리니까 봇물 터지듯 줄줄 눈물이 흐르는데 어이가 없더라. 그동안 울 자격도 없는 것 같아서 참아왔는데 참는 것도 의미없다 싶어서 울고. 긋는 건 안되겠다 매달아야하나 싶었는데 집에는 매달 곳도 없어. 그럼 밖에서 뛰어내려야 하나, 그런데도 마땅한 곳이 없다. 게다가 주제에 남에게 피해는 주고 싶지 않아서 남들 모르는 곳에서 조용히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게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게 또 답답해서 울고. 요즘 자꾸 목을 만지는 습관 때문인가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면 누군가에게 목 좀 졸라달라고 부탁해볼까 싶었는데 누가 해주겠어. 그래서 혼자 해봤는데 역시 기분 나쁘더라. 혼자선 못 참겠더라고... 그래서 또 울고. 짜증나서 머리박고 우는데 아까 말했듯이 심장때문에 온 몸이 들썩이는게 불쾌해서 또 울고. 날이 밝아서 햇빛이 보이니 또 하루를 의미없이 보내버렸음과 다시 의미없이 보낼 생각에 울고.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자신도 없어서 울고. 그렇다고 죽을 방법도 못찾아서 울고. 조용히 눈물만 떨어뜨리면서 울 것이지 오래간만에 울었다고 눈치없이 헐떡이는 숨에 서러움이 북받쳐서 울고. 다 울고 멍하니 앉아있으니 어이없고 또 내가 왜 울었는가를 잊어서 내가 이렇게까지 망가졌나 생각이 들어 울고.
12 이름없음 2020/10/22 14:06:56 ID : 5VcINvDunDz 0
맞아... 근본적인 문제가 뭔지 아는데 바뀌지 않으니까 작은 일에도 힘들어 하는 거. 내가 문제거든. 나 자체가 문제야. 그래서 고민상담판 아니고 하소연판에 스레 쓴 거야. 문제가 뭔지 잘 알고 있어서 그걸 물을 싱담판에 갈 필요가 없었어. 나만 바뀌면 되는데 그게 너무 힘들고 지치고 어려워서... 그래서 모든 것에 도망가고 싶은 심정으로 매일 죽는 생각만 하는 거야. 매일 죽을 생각만 하니 또 바뀌지 않지. 바꿀 생각도 없는 것 같아 솔직히 지금 거의 다 놓아버린 거 아닌 가 싶어. 완전 악순환이네...ㅋ
13 이름없음 2020/10/22 19:56:33 ID : 5VcINvDunDz 0
오늘 무슨 날인가봐. 오늘 너무 힘들었는데, 내 상태를 당연히 몰랐겠지만 아는 것 처럼 오후에 친구들한테 연락이 왔었어. 난 친구도 몇 없는데 걔네도 나랑 성격 비슷해서 연락하고 싶을 때만 해서 요즘 연락이 뜸했지. 대부분 내가 먼저 연락하는데, 연락 할 쯔음이 지나서일 수도 있고 그냥 마음이 끌려서 일수도 있고 나한테 용건이 있어서 그런 거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이번에는 먼저 나를 찾아줬다는 게 너무 고맙더라. 겨우 이런 걸로 힘이 나더라. 힘들고 지칠 때 갑자기 오는 친구의 연락이 이렇게 살고싶은데에 도움이 되는지 몰랐어. 정말 이야기 속에서만 나오고 나에게는 해당 안 되는 얘기일 거라 생각했으니까. 매번 그랬으니까... 방법은 몰라도 이제 간신히 정말로 죽을 맘 먹었는데 죽는 것도 쉽지 않네. 근데도 기분이 좋다. 너무 좋다...
14 이름없음 2020/10/22 20:02:44 ID : 5VcINvDunDz 0
미래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머리가 무거운데, 그런데도 오늘 하루 기분 좋았던 것 하나가 내일도 어떻게든 살아 숨쉬게 한다는 게... 참 신기하기도하고 미련스럽기도 하네. 아무것도 안 보이는 동굴 속에서 바늘만한 숨구멍 하나 트인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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