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0/24 01:39:25 ID : dyLe1zTO8lB 0
입시 준비 중인데 자소서를 쓰다가 현타가 왔어. 다른 애들은 저만큼 노력하는데 나는 별것도 아닌 거 하나 제대로 이렇게 한 것도 없고 그걸 막상 써보라니까 정말...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거 싸지르고 있는 기분이야. 심지어 그 쉬운 공부 하나 제대로 못해서 가고 싶은 곳도 맘 편히 못 가는게 너무 한 스러워. 마음 같아서는 그냥 일반고 가겠다고 하고 싶어. 애초에 내가 가고 싶은 고등학교가 돈도 많이 들고 해서 항상 걱정하고 있긴 했거든. 그런데 부모님이 나한테 가지고 있는 기대도 꽤 크시고 아무래도 내가 맏딸이라 우리 애는 꼭 성공할거야! 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거든. 그런데 막상 기대에 부응헤 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 해서 요즘 따라 우울한 것도 다시 도지고 그래. 그냥 입 발린 말이라도 좋으니까 응원 한 번만 해 줘... 부모님께 일반고 가야할 것 같다고 말할까? 그럼 또 너무 실망이 크실 것 같아서 걱정이야. 심지어 내일 자소서 봐 주시는 쌤도 만나기로 했는데 내 부실한 자소서를 보여드리기엔 또 너무 부끄러워...ㅠㅠㅠㅋㅋㅋㅋ
2 이름없음 2020/10/24 01:47:31 ID : uttijdxA3Qn 0
걱정하지마! 자랑은 아닌데 나도 특성화고 가서 자소서 써야하는데 암것도 안했어 상도 하나도 없고 나 하루에 폰 10시간 기본으로 넘게 해 세상엔 너보다 쓰레기 처럼 사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
3 이름없음 2020/10/24 01:48:18 ID : 809Ai1crhxV 0
선배시네요 저도 고입하는 중2입니다. 몇 명 친구들은 잘하고 있고 다른 친구들은 그냥 놀고 있는데 어느 쪽도 못 잡아서 저도 매일 매일 맘만 바뀌고 있습니다. 입시는 항상 저 위에 있는거 같습니다 잘하는 사람도 많고 주변의 기대나 내가 하고 싶은 역량과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우울한거 같습니다. 제 주제에도 높은 학교지만 타 학교에 비해 낮아서 더 높은 고등학교를 희망하는 절 보면서 욕심은 끝이 없구나를 느꼈습니다. 저는 이렇게 희망 없는 욕심만 부리는데 선배님은 너무 겸손하신거 같습니다. 저랑 선배님 좀 반반해야할듯 선배님이 고입을 위해서 알마나 하셨고 어떤 마음인지 제대로 모르지만 자신 없다고 하시면서 아직까지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십니다. 공부 어려워요 기만자 어렵다고 뭐가 쉽노 아 급발진 죄송합니다. 잘하실 ㅅㅜ 있어요 제가 뭐라고 이런 말 하냐면 아무것도 없는데 나 스스로랑 아무나 잘할 수 있다고 하면 잘할 수 있을거 같고 희망 차더라고요 잘하실거에요 입시철인데 파이팅 하세요
4 이름없음 2020/10/24 01:48:44 ID : uttijdxA3Qn 0
.
5 이름없음 2020/10/24 01:50:11 ID : uttijdxA3Qn 0
야.. 너 왤케 어른스러운데 내가 더 초라해지좌나~ 빨간 예쁜 입술로 어서 나를 죽이고 가~ 나는 괜찮아~
6 이름없음 2020/10/24 01:52:40 ID : cNBy42Gldvg 0
특목고 준비하는 건가..? 혹시 포트폴리오 제출 가능하면 가려는 학교 분야랑 관련된 기사같은 거 써보는거 어때.. 나도 고등학교 입시때 그렇게 해서 단기간에 포폴 분량 짱짱하게 뽑았거든..자소서도 너무 힘들어하지 마! 아직 중학생이잖아 그렇게 고민하고 열심히 써가는 거 만으로도 기특해!! 선생님이 잘 봐주실 거야 사실 자소서는 아무리 잘 써가도 선생님이 봐주시면서 결국 다 뜯어고치게 되어있어 ㅋㅋㅋㅋ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써! 나도 입시 때 선생님이 막 이제껏 본 자소서 중에 제일 잘 썼다고 고칠 것도 별로 없겠다고 글을 너무 잘쓴다 이러셨는데 결국 몇가지 버전으로 만들면서 계속 뜯어고치게 되더라.. 그리고 원래 자소서는 자기 자랑이고 자기 어필인데 부끄러울 수 있지! 괜찮아!! 진짜 다 잘 될 거야
7 이름없음 2020/10/24 02:02:03 ID : dyLe1zTO8lB 0
얘들아 다들 너무너무 고마워. 정말 도움 많이 된 것 같아. 막 눈물이 나려고 하는데 막상 흐르지는 않네. 대단하다, 기특하다, 괜찮다 이런 말 들어본 게 얼마 만인 줄 모르겠어. 항상 잘 하잖아? 잘 할 수 있지 않아? 조금만 더 하자. 기대하고 있잖아. 같은 말들만 들어왔는데 너희들이 남겨준 몇 마디가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어. 으악 눈물 날 것 같아ㅋㅋㅋ 다 잘 될거라고 해 줘서 고마워. 걱정하지 말라고 해 줘서 고마워. 파이팅하라고 해 줘서 고마워. 자존감도 자존심도 떨어져도 한참 떨어젔을 때인데 최근에 입시 때문에 많이 우울했어.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했어. 그런데 이렇게 익명으로 인터넷 상에 말하고 익명인 너희들한테 위로를 받는데 너무 좋아. 너무너무 고마워. 나도 너희들 하는 일 잘 되도록 꼭 빌어줄게. 다들 힘내. 초면이지만 위로해 줘서 고마워. 사랑해.
8 이름없음 2020/10/24 02:04:28 ID : uttijdxA3Qn 0
힘내.. 뭣도 없는 나도 그냥 나 믿고 산다
9 이름없음 2020/10/24 02:20:55 ID : 809Ai1crhxV 0
고맙다고 해줘서 고마워요 잘할 수 있을거에요!!
10 이름없음 2020/10/24 11:17:46 ID : 9tbg5bA3QpX 0
과고나온 입장으로서 말하는데, 특목고나 특성화고나, 정말 들어가보면 별거없다 싶기도하고, 사람사는게 다 똑같다고 생각함. 주위의 기대에 꼭 부응할 필요는 없지만, 기대라는게 그냥 생기는건 아니잖아. 지금껏 정말 잘 해왔다는 거라고도 생각해. 물론 다 던져버리고 싶을때도 있을거고,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한번 해봐. 진부한 말이지만, 해 보고 후회하는게 안 하고 후회하는 것 보다 더 낫다고들 하잖아.
11 이름없음 2020/10/29 02:12:34 ID : dyLe1zTO8lB 0
정말정말 너무 고마워. 오늘에서야 자소서하고 다른 보고서 하나를 전부 썼어. 아직 수정은 한참 남았지먼 그래도 너희들 덕분에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덕분에 용기를 얻을 수 있었어. 빈말 아니고 정말이야. 너무 고마워 얘들아. 진짜 너무 고마워. 고등학교 붙든 안 붙든 너희들은 꼭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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