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트위터에서 블언당한 지인한테 말걸기 어떡할까ㅠㅠ (1)
2.너무 힘들어 (3)
3.펑 (2)
4.죄책감 (7)
5.ㅎㅅㅇ (4)
6.손절치는 게 답이지? (35)
7.내 성격 때문에 친구 관계를 오래 유지 못하는 것 같아 .. (6)
8.손절할까 말까 (2)
9.좀 많이 살아온 친구들아 좀 조언좀 부탁할게 (5)
10.무서워 보이는거 개서럽다 (4)
11.너무 우울하고 답답한데 (1)
12.근냥 서러워. (2)
13.내 마지막의 이유가 나의 게으름이 되지않았으면 좋겠다 (18)
14.친구가 기분 나쁠 수도 있나...? (7)
15.입만 열면 거짓말 하는 사람 어떻게 해야 되? (21)
16.내가 좀 승부욕이 많은 편 인데. 지인이 나를 안 좋게 봤을까? (16)
17.보통 누군가와 거리두고 싶을 때 어떻게 말해? (4)
18.애들아 대한 학교가 뭐야? 제발 급해.... (7)
19.학교 쌤이랑 친한 사람? (11)
20.비위가 너무 약해 (2)
1
이름없음
2020/11/02 17:33:16
ID : 3xu1hfhxTSK
1
최근에 연예인들의 안타까운소식에 나도모르게 그들이 안타깝기보단 그들의 결심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곤했다.
물론 그들의 사정을 나는 완벽히 알지 못하기에 그들의 삶을 부러워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그저 나는 생각으로만 하는 걸 그들은 이룬걸 부러워하며 나의 우울감과 슬픔을 주변에 퍼트리곤했다.
2
이름없음
2020/11/02 17:34:11
ID : 3xu1hfhxTSK
0
한 평생을 나는 나로 살아본적없다.
그저 나는 뭐든 남이 하는대로 살았고 완벽하지 못했고 늘 남들의 눈치를 보며 남처럼 되고싶었다.
나는 단 한번도 쉰적없었지만 그렇다해서 가슴이 터지게 뛰어본적없었다.
늘 나는 제자리걸음같은 속도로 걷고 또 걸었다.
3
이름없음
2020/11/02 17:35:09
ID : 3xu1hfhxTSK
0
어떤 누구는 나를보며 게으른 사람이라 말할 수 있고 어떤 누구는 나를 보며 하면 하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었고 어떤 누구는 나를 보며 그래도 보통은 하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을것이다.
내가바라보는 나는 게으르며, 실망스럽고, 하면 할 줄 알았지만 하지않는 사람이였다.
나는 내가 싫고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으며, 나는 내가 늦었다 생각한다.
4
이름없음
2020/11/02 17:36:19
ID : 3xu1hfhxTSK
0
내가 모자라고 객관적이지 못하였을땐 우울하지않았다. 남들처럼 되고싶었고 남들처럼 될 수 있을거라 믿었고 종종 찾아오는 시험에 실패한 하루정도 나에게 실망할 뿐
남들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수업을 들으며 나는 나를 속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일상을 벗어나니 나에겐 점점 객관적인 시야가 생기기시작했다.
나는 평균이하였다.
5
이름없음
2020/11/02 17:37:57
ID : 3xu1hfhxTSK
0
당연한 결과였다. 누군가는 뛸 때 나는 걸었으니, 누군가는 길을 찾을 때 나는 허둥지둥대며 따라만 갔으니
내가 남들보다 뒤쳐지고 늦는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늘 남들 뒤만 쫓아갔으니 내 눈은 하늘만큼 높아져있었고 눈으로만 쫓고 다리는 멈춰있었으니 내 현실은 바닥이었다.
6
이름없음
2020/11/02 17:38:43
ID : 3xu1hfhxTSK
0
어떤사람이 보기에 나는 그리 망한 인생이 아닐지도모른다.
하지만 나의 기준에서 나는 망한 인생같았다.
누군가는 미리 겪었을 수없는과정들을 나는 이제야 해내야하고 나는 이제야 시작해야한다는게
두렵고 무섭고 답답하다.
7
이름없음
2020/11/02 17:41:06
ID : 3xu1hfhxTSK
0
아무리 말해도 달렸던 누군가의 눈엔 내말은 변명이다.
내가 뛸 때 너는 걸었잖아. 내가 길을 찾을 때 너는 헤맸잖아. 내가 꿈에 좌절할 때 너는 시도도 하지않았잖아. 내가 계단을 오를때 너는 평지가 좋다며 거기 서있었잖아.
다 맞는 말이다.
노력하지않고 높은 곳을 바라다니 나는 욕심쟁이다.
게으르면서 결과를 바라다니 나는 한심하다.
그런데 한편으론 억울하다.
나는 그리 쉰적없다.
나는 분명 느렸지만 걸었고 길을 찾고싶어 고뇌했다.
결론은 나는 멍청한 걸까
8
이름없음
2020/11/02 17:42:19
ID : 3xu1hfhxTSK
0
이런 생각에 다다르자. 아 나는 그냥 부족한 사람이구나
나는 어차피 내 이상과 같아질 수 없구나 나부터 틀린거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래서 생각했다. 나와 더는 함께하고싶지않다. 나의 삶이 기대되지않는다. 이젠 그만하고싶다.
천천히 걷던 걸음을 이제는 멈추고싶고 남들이 달려가는 레이스에 가만히 앉아 눈물을 흘리기보단 가만히 눈을감고 그 레이스를 벗어나고싶었다.
9
이름없음
2020/11/02 17:43:12
ID : 3xu1hfhxTSK
0
나는 평생 뭘 대단히 시도해본적없는 인간이기에 그 레이스를 벗어나는 행동이 두려웠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론 끊임없이 그저 포기하는거 아니냐 도망가는거 아니냐 하는 나의 외침이 들렸다.
10
이름없음
2020/11/02 17:44:10
ID : 3xu1hfhxTSK
0
사실 맞다. 끊임없이 걸었지만 뛰고싶지않아 뛰지않았고 길을 고뇌했지만 더 생각하싫어 그저 남들을 따라갔다.
나는 게을렀고 나는 용기가없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심이많았고
결국 아무것도 더는 하고싶지않다는 걸 인정했기에 그만두고싶은게 맞다.
11
이름없음
2020/11/02 17:46:04
ID : 3xu1hfhxTSK
0
최악이다.
차라리 연예인들의 죽음은 안타깝기라도하다.
누군가는 그들이 가질걸가지고 꿈도이뤘는데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며 이해가 가지않는 반응까지있다.
그들은 나보다 노력했고 그들은 나보다 능력이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선택을 내렸다.
그들의 삶을 나는 알 수 없지만 분명 내가 원하는 이룸만을 두고본다면 그들은 나보단 이룬 사람들이다.
그들의 죽음은 최소한 나보단 의미가 있다. 내가 죽는다면 차라리 사는것만 못한 인생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있지않는가.
12
이름없음
2020/11/02 17:46:42
ID : 3xu1hfhxTSK
0
죽는다고해서 편해질까. 할때까지 해봤으니 미련없다는 소리가 나올까
내가 용기를 내지못하는 이유는 내가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이 삶에대한 미련이지않을까
13
이름없음
2020/11/02 17:57:51
ID : 3xu1hfhxTSK
0
다른 죽음은 내가 감히 어떻게 말할수도 옳다그르다를 평가할 수 없지만, 내 죽음이니 내가 멋대로 평가하겠다.
내가 이리 죽어버리면 그것은 분명한 도망이다.
오랜기간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않고 이제와서 뭔갈 시작하기 두려워서
늦었다. 어렵다. 나는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며 지금껏 그래왔듯 내가 제일 잘하는 게으름피우며 미루기를 하며 결국 내 삶을 미루는 것 뿐이다.
14
이름없음
2020/11/02 18:00:02
ID : 3xu1hfhxTSK
0
너무 부끄럽지않은가. 나는 이런죽음이라면 유서도 쓸 수 없다. 유서에써도 그 어떤말도 할 수 없다.
더는 아무것도 못하겠어서 나는 그만둔다 라는 말밖엔 할 수 있는 말이없다.
우울감? 패배감? 내가 아무것도 이룬게없어서 그걸 깨달아서드는 이 감정들이 단지 우울함이라 말할 수 있나?
나는 우울증이아니다. 아니 우울증이라한들 그저생긴 병이아니다.
오랜기간 운동하지않고 고혈당음식을 먹다 성인병에 걸린사례처럼 나는 오랜기간 나를 멋대로 살게두고 그런 나의 삶에 실망을 거듭하며 생겨난 우울증이다.
즉 이건 나의 잘못이다.
15
이름없음
2020/11/02 18:01:13
ID : 3xu1hfhxTSK
0
나는 이 레이스에서 포기할 수 없다.
포기하고싶지않다.
나는 더는 타인을 바라보지않고 더는 어떠한 핑계도 대지않고 내 길을 찾아 조금은 뛰어보려한다.
최소한 내 죽음을 게으름으로 인한 포기로 끝내고싶진않다.
16
이름없음
2020/11/02 18:01:34
ID : 3xu1hfhxTSK
0
차라리 뭐라도 해보고 더는 안된다면 그땐 인정하겠다.
그땐 내 죽음이 이리 부끄럽진않을것이다.
지금은 분명 아니다.
17
이름없음
2020/11/02 18:04:01
ID : 3xu1hfhxTSK
0
오늘부터 이 스레는 나의 좌절기로 채워질지도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뛰고 걷다보면 어떤날은 성공한 날도있지않을까
어떤 날은 길을 찾았다고 말하는 날도 있지않을까
18
이름없음
2020/11/03 20:49:12
ID : 9xRu1cq7umo
0
레주, 넌 너무 객관적으로 보려하는거같아.
남이 너한테 노력했네 한다면 하는 애다 그런거 다 의미없어..
너스스로 노력했다고 느끼면 노력한거고, 아쉬우면 아쉬운채로 또 다른거 햐보면돼 . 너스스로를 좀 다독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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