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1/05 11:23:52 ID : bjunwoK2JTS 1
이거 엄청 옛날 이야기인데. 대충 유치원때 이야기야. 그렇게 무섭지도 않고 그냥 그런 이야기인데 여따 써도 괜찮겠지???
2 이름없음 2020/11/05 11:34:47 ID : bjunwoK2JTS 0
내 나이가 5~6살 정도였을 거야. 우리 집은 그때 가난해서 작은 집에 살았고 나는 귀신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지만 구분은 잘 하지 못해서 더 어렸을 땐 그냥 나를 구경하는 귀신들이 무서워서 어무니께 안겨서 울었어. 대충 크니까 좀 무시하던지 놀든지 했고.
3 이름없음 2020/11/05 11:36:01 ID : bjunwoK2JTS 0
아마 6살이었을거야. 엉.. 왜냐면 내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알 1년주기로 그만두고 다시 다니고 그랬거든. 따돌림에다가 내가 그냥 싫어서 6살엔 집에 혼자 있었어.
4 이름없음 2020/11/05 11:38:07 ID : bjunwoK2JTS 0
우리 집은 주택인데 지하실, 1.5층, 2층 이렇게 되어있는 작은 집이여서 1층에는 우리집, 1.5층은 모르는 사람, 2층엔 외할머니랑 삼촌/외숙모/사촌동생(아가), 지하실에는 어떤 대학생이 살았고 나는 주로 대문 직전 아스팔트 마당에서 인형 끌어안고 놀던지 비눗방울을 만들고 놀았어
5 이름없음 2020/11/05 11:39:28 ID : bjunwoK2JTS 0
가을이었을거야가을어느 날부터 매번 볼때마아 생긴게 달라지는 까만 옷을 입은 성인이 내 또래 남자애를 졸졸 쫒아가면서 있었어. 나는 그냥 이사왔나??? 이러고 있었고
6 이름없음 2020/11/05 11:40:17 ID : bjunwoK2JTS 0
근데 그 남자애가 대문이 잠겨있는데 철창처럼 돼서 누가 있는지 보이거든. 그 앞에서 나를 보고있길래 나랑 놀고싶구나! 해서 문을 열어주고 놀았어
7 이름없음 2020/11/05 11:41:13 ID : bjunwoK2JTS 0
이름은 모르는데 남자애고 좀 창백한 모습이고 그냥 따라다니는 검은 옷의 사람은 늘 질였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쫒아다니니까 헉 설마 부잣집인가 이 사람은 경호원이고..??? 이러면서 혼자 드라마를 썼지. 난리였어 아주
8 이름없음 2020/11/05 11:41:59 ID : bjunwoK2JTS 0
내가 친구가 없으니까 늘 안타까워하셨는데 난 이렇게 남자애랑도 잘 놀고 친구가 됐으니까 엄마랑 아빠가 좋아하겠지!? 하고 그 남자는 집 앞에 있는다고 하고 남자애랑 인형놀이했어
9 이름없음 2020/11/05 11:42:35 ID : bjunwoK2JTS 0
언니는 집에 오자마자 애가 있는데도 뭐하냐고 날 보고는 지나쳐서 학원을 갔고 엄마랑 아빠가 왔는데도 얘를 못 보는거야 그래서 나는 그냥 엥..???? 이러고 당황스러워했지
10 이름없음 2020/11/05 11:43:12 ID : bjunwoK2JTS 0
왜 너를 못 보는거야??? 이러고 있는데 애가 웃으면서 우리는 비밀친구라고 하길래 순진했던 나는 그냥 끄덕이면서 매일매일 놀았어.
11 이름없음 2020/11/05 11:44:24 ID : bjunwoK2JTS 0
그당시 우리 아빠는 술을 마시면 폭력을 자주 써서 나 또는 엄마, 언니가 다치기도 했는데 어느 날 내가 엄청 맞고 집을 나왔어. 그 애도 같이 있었고.
12 이름없음 2020/11/05 11:45:33 ID : bjunwoK2JTS 0
애는 나한테 눌 괴롭지? 나랑 우리 집에 가자. 부모님을 떠나자. 이러는데 검은 사람은 이상하게 걔는 아직이야. 라는 말을 하면서 계속 그 애를 저지했고 나는 그냥 아직 부모님을 사랑했으니까 안 된다고 했지
13 이름없음 2020/11/05 11:49:09 ID : bjunwoK2JTS 0
그 애는 내가 아빠나 엄마에게 혼나거나 또는 언니에게 맞을 때 내내 우리 집에 같이 가자고 했고 그 검은 사람은 아직 많이 남았다고 계속 말렸어. 그러다가 대충 3~4개월동안 놀다가 내가 혼나서 집이 신발장이 따로 있는 구조라 아예 집으로 들어가려면 문을 하나 더 열어야하는데 반성하라고 나를 신발벗는 곳에 가뒀어. 신발 말고도 화장실이랑 샤워실이 같이 되어있는 옛날 집 구조야. 좀 낡은
14 이름없음 2020/11/05 11:50:36 ID : bjunwoK2JTS 0
그땐 겨울이었고 옷도 다 벗겨져서 덜덜 떠는데 애가 이상한거야 막막 안돼, 안돼 하면서 나를 끌어안는데 걔는 체온이 낮아서 나는 계속 추워졌고 그 검은 사람은 혀를 쯧쯧 차면서 방관하다가 현관문을 갑자기 쾅 쳤었어
15 이름없음 2020/11/05 11:52:39 ID : bjunwoK2JTS 0
내가 우는 소리랑 문을 쾅 치는 소리에 어떤 사람이 집에 오고 있었나봐 문 밖에서 애야 괜찮니??? 이러고 겨우 현관문을 열고 1.5층의 집에 있었어 그리고 아까 나를 꺼내준 사람은 우리 집에 연락해서 난 다시 집으로 가서 맞았고 애는 엄청 불안한 모습으로 날 봤었어.
16 이름없음 2020/11/05 11:53:55 ID : bjunwoK2JTS 0
난 아파서 막 말도 못하고 있는데 애가 껴안으면서 계속 이상한 말을 중얼이는거야
17 이름없음 2020/11/05 11:55:41 ID : bjunwoK2JTS 0
그 소리가 뭔지는 잘 몰랐는데 난 그냥 무서웠고 아팠고 그래서 너네 집으로 같이 가자고 했었어. 그러니까 불안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활짝 웃으면서 응! 하고 힘차게 대답하더라
18 이름없음 2020/11/05 11:56:45 ID : bjunwoK2JTS 0
나는 어린 나이에 가출을 결심했고 다들 출근하고 학교를 간 사이에 도화지에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언니 엄마 아빠 사랑해요. 라고 쓰고는 그 애를 따라갔어
19 이름없음 2020/11/05 11:58:02 ID : bjunwoK2JTS 0
원래 우리 집도 골목이었는데 점점 나도 몇년간 살았건 동네의 이상한 골목이 보였지만 그냥 꾹 참고 따라들어가는데 그 검은 사람이 갑자기 내 팔을 잡더라고
20 이름없음 2020/11/05 12:00:10 ID : bjunwoK2JTS 0
너 정말 가고싶냐고 하는데 갑자기 그 검은 사람한테서 엄마 얼굴이 보이더라. 이 사람이 여자였나..? 하다가 왜 엄마랑 똑같이 생겼지???? 하는 생각에 난 조금 혼란스러웠는데 아빠는 싫었어도 엄마는 아직 좋았고 그 집에 가면 이젠 영영 집과는 작별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는 덜컥 겁이 들었던 것 같아
21 이름없음 2020/11/05 12:01:08 ID : bjunwoK2JTS 0
그 애는 거긴 우리같은 애들이 많아. 즐거울거야 같이 놀자. 이러면서 말하는데 미치겠는거지 엄마 얼굴을 한 검은 사람이랑 친해진 친구가 각각 그런 말을 하는데
22 이름없음 2020/11/05 12:03:45 ID : bjunwoK2JTS 0
어린 마음에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나중에 가면 안 되냐고 했어. 애는 조금 실망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음에는 꼭 같이 우리집에 가자고 약속했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까 도화지에 쓴 가출편지를 찢어버렸어
23 이름없음 2020/11/05 12:07:02 ID : bjunwoK2JTS 0
대충 그 후로 좀 지나서 7살이 돼서 유치원을 1년동안 다니고 애랑 놀고 8살 초1이 됐을 때 앞으로는 즐겁겠지 하다가 내가 계속 허공에 말을 하니까 좀 걱정이셨나봐. 정신과 치료를 받는데 그 와중에서 계속 붙어있는 친구 소개를 하니까 약을 받아 먹었고 아빠는 술을 끊어서 가끔 맞기는 해도 그 애랑 놀면서 즐겁게 보냈어. 친구들은 다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24 이름없음 2020/11/05 12:09:01 ID : bjunwoK2JTS 0
2학년 1학기가 되자 아빠는 또 난리를 피웠어. 술을 마시고 집안 물건을 깨트렸고 공부를 못하고 정신병이 있는 내게는 화를 냈지. 엎친데 덮친격으로 학교에서는 심한 왕따를 당하고 있었고 공부를 못한다고 내친 엄마도 공부를 잘 해서 늘 칭찬만 받는 언니도 싫어 그 애한테 집에 가자고 했어. 나름의 다짐을 가지고 말야
25 이름없음 2020/11/05 12:10:58 ID : bjunwoK2JTS 0
애는 애가 처음에 가지 않겠다고 한 뒤로 좀 슬퍼하는 모습을 주로 보였는데 그때만큼은 엄청 행복한 표정이었어. 그 검은 사람도 포기한 듯 알아서 하라고 따라갔고 나는 그 집에 도착했지. 내 또래로 보이는 애들이 많았어. 내가 커가면서 그 애도 커졌고 그 안에 있는 애들도 나와 비슷한 또래고나 동생들이었어. 하나같이 차갑고 이상하리만큼 밝은 애들이 잔뜩이었어
26 이름없음 2020/11/05 12:12:11 ID : bjunwoK2JTS 0
이상한 건 그 검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건데 보모같은 느낌이 아니라 감시..?? 하는 느낌이었어. 다만 내가 그 애를 따라왔을때 좀 다들 수근거린 거 빼곤 다들 말이 없었고 친구들이랑 놀았지
27 이름없음 2020/11/05 12:13:36 ID : bjunwoK2JTS 0
근데 이상한건 거기서부터더라. 애들이 부모님 욕을 하길 시작했어. 너무 아가들은 다 자고 우리는 이불속에서 모여서 그런 말을 했어. 우리 아빠는 밥도 안 주고 때리고 장롱 안에 가둬서 검은 사람이 여기에 데려다줬어. 나는 갑자기 목을 졸랐어 등등. 그런 이야기를 하는거야
28 이름없음 2020/11/05 12:14:29 ID : bjunwoK2JTS 0
나랑 늘 놀던 남자애는 부모님이 벌로 옷을 다 벗겨서 눈오는 겨울에 내쳤다가 저체온증이 왔데. 다들 죽었다는 말은 없었지만 대충 짐작은 했달까..??
29 이름없음 2020/11/05 12:14:37 ID : Gla7bvjs7dP 0
ㅂㄱㅇㅇ!
30 이름없음 2020/11/05 12:15:32 ID : bjunwoK2JTS 0
이제 다들 넌? 하고 나를 보는데 그걸 알면서도 나는 어떤 일을 당했어 하고 이야기하먼서 애들이랑 친해졌는데 갑자기 우리 사이에 검은 사람들이 오더라고
31 이름없음 2020/11/05 12:16:01 ID : bjunwoK2JTS 0
내 이름을 부르면서 가장 대빵같이 보였던 사람이 넌 여기있으면 안 된다고 돌아가라고 하더라
32 이름없음 2020/11/05 12:17:01 ID : bjunwoK2JTS 0
나는 스스로 온 거에요! 하고 빽 소리쳤는데 내 팔 잡으면서 혀를 차더라고
33 이름없음 2020/11/05 12:18:09 ID : bjunwoK2JTS 0
친구들은 그 사람을 잡으면서 나를 놓으라고 했는데 그 사람이 얘(스레주)는 너희만큼 불행하지도 아직 죽지도 않았다고 크게 호통치니까 애들이 겁먹어서 이불로 들어가더라
34 이름없음 2020/11/05 12:21:22 ID : bjunwoK2JTS 0
나는 그냥 그때 솔직히 겁이 없는건지 뭔지 알바냐고 욕하니까 어차피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을 거 다음에 오라고 하면서 집에서 내쫒겼어. 집 전체가 어두웠는데 눈 뜨니까 새하얀 곳이었고 병원이더라고. 갑자기 웃으면서 차로 내가 돌진했다고.
35 이름없음 2020/11/05 12:22:47 ID : bjunwoK2JTS 0
내가 그때 우울지수 100%여서 아마 우울증에 그런 것 같다고 하면서 약을 더 강도높였고 나를 그렇게 싫어하던 엄마랑 아빠가 울면서 다행이라고 하더라. 그 이후로 딱히 나한테 화를 내진 않았어 그냥 다행이라고 하더라고. 언니는 화내면서 퇴원하자마자 때렸지만
36 이름없음 2020/11/05 12:23:35 ID : bjunwoK2JTS 0
그 애는 이후에 그냥 가끔 끔에 나오는 걸 제외하고는 보이지 않았어. 일단 유일한 친구였는데 좀 아쉬웠지
37 이름없음 2020/11/05 12:24:26 ID : bjunwoK2JTS 0
정신병원에서도 다른 사람들도 그건 현실이 아니다 아니면 귀신한테 홀렸나보다 하면서 걱정했는데 내가 느끼기엔 그때가 가장 불행하고 행복했던 때 같아
38 이름없음 2020/11/05 12:24:51 ID : bjunwoK2JTS 0
가끔도 너무 우울해서 죽고싶을 때 꿈에 나타나서 손 내밀더라. 그래봤자 쫒겨날 것 같지만
39 이름없음 2020/11/05 12:25:47 ID : bjunwoK2JTS 0
엄청 오래됐는데 지금까지도 생생한걸 보면 꿈은 아니었던 것 같아. 그 검은 사람은 저승사자같은 게 아니었을까 하고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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