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운동쪽으로 진로 고민 상담 (7)
2.오빠 전여친한테 연락하는거 (5)
3.요즘 인생이 왜 이렇게 재미도 없도 의미도 없는 것 같지 (1)
4.시험이 2주도 안 남았는데 시발 음악을 존나 크게 틀어 (3)
5.동생이랑 나랑 차별함 (6)
6.중2인데 애니고를 가고싶어 (1)
7.우리엄마가 이상한건가 (2)
8.화내고 후회 (14)
9.체육시간 (2)
10.다들 빼빼로 주는편이야 받는편이야? (13)
11.수학포기한사람 (5)
12.익명의 힘을 빌려서 좀 털어놓을게.. (6)
13.사촌동생 (3)
14.친구가 바디스티치 하고 싶다고 그러는데... (3)
15.하소연 (3)
16.나는 울지도 말아야하는거야? (3)
17.대학교 떨어짐,, (2)
18.죽으려고 마음 먹었는데 갑자기 십자가가 막 가지고 싶네 (2)
19.다들 알바 어디서 구해? (2)
20.나 준다 빼빼로 (11)
1
이름없음
2020/11/11 17:45:45
ID : LcHzRDwK2IK
0
나는 평범한 여학생이야.
평범하겠지? 평범하면 좋겠다.
우리 가족 못 사는 집안은 아니야, 5년 만에 빚 다 갚고 해외여행도 2~3년에 한 번 씩은 가니까.
부모님께 당연히 고맙지, 근데 나 일반학교 다녀보고 싶어.
초등학교도 국제학교 다녔는데, 중학교도 국제학교 가게 생겼어.
물론 이건 아무것도 아니겠지, 근데 나는 특목고를 가고 싶은데 대부분의 국제학교는 인가를 받지 않아서 가기 특목고는 가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어.
위에 까지는 괜찮아, 무슨 목적을 가지고 계시겠지.
그런데 우리 집안이 기독교 집안인데, 부모님 앞에서 함부로 대중 노래, 아이돌 영상 등등 아빠의 좋은 가치관에서 살짝이라도 벗어나는 것들을 못 즐기겠어.
진짜 너무 싫어.
그래서 항상 몰래 몰래 듣거나 그래야 해.
그리고 스마트 폰도 내 친구들은 다 가지고 있는데 나만 없어.
대학교 갈 때 까지 안 사준대나 뭐래나.
작년까지는 괜찮았어 만날 수 있었거든.
근데 올해는 진짜 만나지도 못하고 문자도 요금 때문에 하루에 전부 합해서 10통 이상을 못보내.
그리고 친구들이랑 ㅇㅁㅇㅅ 라는 요즘 유행하는 게임도 해보고 싶어.
사실 스레딕도 몰래 하는거다ㅋㅋ
몰래 하면 뭐하냐고 당당하지를 못하는데.
우리 가족 앞뒤가 너무 안 맞아.
내가 집안 관념에 대해서 불평하면 우리보다 더 못한 가정을 예로 드는데, 막상 내 공부나 실력 등등 그런것들로는 나 보다 더 똑똑한 아이들을 예로 들어.
진짜 이거 너무 싫어.
그리고 내 친구들은 학교랑 다 집이 가까운데 나만 멀어서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놀지도 못해.
토요일날 일요일은 무조건 할머니 보러 가야하거나 산에 간다던지, 가족들이랑만 시간을 보내.
친구들이랑 노는건 2~3달에 한 번이나 됄까ㅋㅋ
그럴때 마다 신나게 놀고 싶어.
PC방도 가보고, 화장품도 사보고 싶어.
근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PC방은 절대 가지 말라 하고 화장품은 생각도 하지 말라고 해.
하 진짜 돌아버리겠어.
나 원래 가출 자살 생각 안하는 아이인데 진짜 절실하게 이 세상을 탈출하고 싶어.
맞다, 요즘 사춘기가 찾아와서 내 마음대로 감정 조절이 안돼.
항상 말대꾸 하거든.
그럴 때 마다 나 미국에 있는 기숙사 학교로 보낸다, 등등 진짜 ㅈ같은 소리만 하셔.
그리고 더 짜증나는건 아침마다 엄청 큰 소리로 찬양을 트시는데, 너무 지겹고 고막이 터질 것 같고 층간소음? 문제로 곧 민원 올 것 같기도 해.
내가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학대도 당했어.
그냥 단순 체벌도 안하는 가정 있지?
너무 부러워.
아빠는 화만 나면 손으로 머리 때리고 멱살을 잡아.
큰 소리로 고함을 치는 건 아무것도 아니야, 발로 날 차기까지 했고, 두꺼운 신발을 내게 던지시기까지 했어.
요즘은 그런 일이 1주일에 한 번 밖에 안 일어나지만 어렸을 때는 매일 일어나다 시피 했어.
그래서일까 내가 살짝 모든 말과 행동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는데 그럴 때마다 엄마는 말을 왜 그따구로 하냐, 이렇게 꾸중을 해.
그리고 내가 작년에 공폰을 잠깐 동안 가지게 됐어.
나는 카톡부터 깔고 옾챗방에 들어갔는데, 고독방이였어.
남이랑 친목 다지면 강퇴당하는거 알지?
사담이나.
근데 엄마가 그걸 알고 다 나갔어.
음, 그 고독방은 진짜 몇날 며칠을 기다려도 자리가 안 나는 방이였는데 말이야.
솔직히 짜증이 났어.
엄마는 모르는 사람들이랑 이야기 하는걸 싫어하셔서 단톡을 증오스럽게 여겨.
물론 우리 아빠는 더해.
그리고 내가 한달 동안 열심히 줍줍한 최애 사진 400장도 한번에 지우고, 영상 그냥 걔에 관련된 거 싹 다 지우셨어.
그래서 우리 부모님 둘 다 내가 스레딕 하는 거 아시면 나 죽이실지도..?
어렸을 때는 무섭고,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죽고 싶다, 스트레스 해소 하러 노래방도 못가네 불행한 내 인생, 이런 생각만 해.
소리도 못 지르고, 심지어 내 방도 없어서 화풀이도 못하고!
그래서 작은 콧노래로 마음 속에 쓰레기들을 조금씩 배출해.
물론 물리적 폭력도 큰 충격을 안기겠지만, 이도저도 아닌 나는 그저 공부하는 인간일 뿐인 나는 정신적 심리적 충격을 많이 받아.
그거 진짜 ㅈ같아.
나도 남들처럼 틴트 같은 거 발라보고 싶고, 티비에서 내가 보고 싶은 프로 눈치 안보고 보고 싶다.
갑자기 뜬금없을수도 없지만 나는 enfp이고, 사람들을 못 만나는 이시국에 극심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어.
근데 내가 항상 웃는 캐릭터라 함부로 울면 가족은 나를 드디어 사춘기가 왔구나, 이래.
아 사춘기가 무슨 상관이냐고?
아빠는 사춘기가 단순 얘들의 쓸데없는 버릇없는 반항 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아빠는 장난인지 진심인지 내가 사춘기 오면 죽여버리겠다고 했어.
횡설수설 뭔 말인지 모르겠지?
미안, 내 생각만 늘어놓았네.
사실 이것들이 전부는 아니야 더 힘든 것들도 있지만 여기서 끝내볼게.
그냥 하소연이였어.
2
이름없음
2020/11/11 18:02:56
ID : 7hwHBfcJO8n
0
일단 이 말 먼저 해 줄게. 그렇게나 통제되고 답답한 공간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와 주어서 나는 대견하구나. 충분히 엇나갈 법한데도 그러지 않고 살아 준 게 대단해. 선량한 아이구나.
학교 상담실은 믿을 만한 게 못돼. 지역에 청소년 센터 같은 아동복지기관에 도움을 청해 보는 건 어때? 물론 그것도 완전한 해결이 있는 건 아닐 테지만, 전문가니까.
학대당하는 것도 최대한 몰래몰래 증거만 모아 두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야. 그렇다고 그걸로 부모님한테 협박하려고 하지 마. 더 교묘하게 학대할 수 있어
3
이름없음
2020/11/11 18:03:42
ID : LcHzRDwK2IK
0
고마워. 정말 큰 힘이 되어줬어... 정말 고마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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