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내가 오케스트라를 가는데 재밌는 일이 겁나 많거든?? 원래 맨날 따로 스레 세웠었는데 너무 낭비라서 여기다가 이어 쓸 거임 ㅎ.ㅎ 걍 썰이라기보단 에피소드...? 쨌든 그런 거얌
이름없음2020/11/28 19:20:16ID : HDs1ii7hAkk
우선 내 소개부터
나는 중2 여자 시립오케스트라 소속 바이올린 파트 단원이고 포지션은 세컨 수석 두둥 작년에 입단했지!
자랑 쫌 하자면 원래 신입은 써드부터 시작인데 난 세컨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세컨 3폴트 아웃에서 1년만에 수석 됨(4명 재낀 거...) 뉸뉴냔나 그리고 여기 들어오기 겁나 빡셈 이번년도에는 현악 3명 뽑는데 30 40명이 지원했음...
이름없음2020/11/28 19:22:22ID : HDs1ii7hAkk
사실 내가 동갑이랑 있으면 금방 친해지는데 선후배랑 있으면 완전 쭈구리 그 자체란 말이야 특히 선배들...!.!.! 해치지 않는다는데 너무 무서움 특히 1학년 땐 조오온나 심했음... 흑흑
우리 시 전체에서 오는 거라 학교가 다양한데 나랑 같은 학교 언니 2명이나 있었거든 쫄아서 인사도 제대러 못 하고 다녔던 기억이...
이름없음2020/11/28 19:23:17ID : HDs1ii7hAkk
그건 그렇고 그냥 그렇다는 소리야 걍 tmi 그 자체임
작년에 제일 웃겼던 건 그 뭐냐
이름없음2020/11/28 19:24:53ID : HDs1ii7hAkk
우리가 가끔 야외무대 연주도 나가야 되는데 작년 단복이 검정이었거든??(우리 단체티 단복 단체패딩 단화 다 맞춤... 심지어 단화 빼고는 해마다 바뀜 공짜 ㄷㄷ)그래서 완전 까마귀들처럼 검정검정했단 말이야 양말도 검정으로 맞춰야 됨 ㅇㅇ
원래 위에 신발같이 생긴 건데 세상에 굽이 7cm는 되는 반짝반짝한 검정 구두를 가져왔어. 킬포는 신발 앞에 풍성하고 새하얀 국화꽃이 있었다는 거지! 꺼내자마자 다 겁나 쪼갰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2020/11/28 19:29:21ID : HDs1ii7hAkk
비하인드: 단원장언니가 젤 앞줄에 앉아서 신발이 눈에 띄면 좀 곤란하니까 그걸 신을 수는 없었거든?? 그래서 내가 신발 벗어다가 언니 빌려주고 난 양말만 신고 함 ㅠㅠㅜㅜ 그때 바이올린 신입이면서 신발 사이즈가 언니랑 같고 앞줄이 아닌 막내가 나밖에 없었음...
이름없음2020/11/28 19:29:54ID : HDs1ii7hAkk
아 오늘 있었던 거 풀라고 스레 세운 거ㅓ였는ㄷ
이름없음2020/11/28 19:32:29ID : HDs1ii7hAkk
우리 일반 대중들 대상 연주(주로 야외)할 때 맨날 가요 등등 유행하는 거 섞어서 한단 말이야 근데 이번에 사랑의 재개발&찐이야...로 편곡된 악보를 받았어
우리는 첫 합주가 초견으로 바로 이뤄져서 진짜 난리도 아니게 하는데 내가 이 노래를 모르거든... 중간에 갑자기 삐리리리리리리리리~ 이거 그 뭐지 니나니나니고릴라야 하는 음 나오길래 다 3초 잇다가 빵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도 이 노래 몰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