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성인 ADHD +후기) (7)
2.엄마 미안 (1)
3.오늘따라 엄마 왜 저러지 (1)
4.. (2)
5.누가 들어줄 진 모르겠지만 여러 의견이 듣고싶어ㅠㅠ (10)
6.위로 좀 해줘 (3)
7.대구에 미성년자가 가도 되는 점집.. 추천해 줄 수 있어? (2)
8.도와줘 정신과 상담 받아볼까 (1)
9.정신병 걸릴 것 같아 (1)
10.. (3)
11.죽어버리려고 했었어 (16)
12.혹시 엄마랑 종교갈등 있는 사람 있니 (6)
13.있잖아 나도 정신과 가 봐도 되는 걸까 (13)
14.친구가 입대하는데 (4)
15.우울증인데.. (1)
16.엄마가 내 핸드폰에 위치추적 앱울 깔아야 한대 ㅋㅋㅋㅋ (10)
17.친구 관련해서 조언 주라 제발 (5)
18.공부고 뭐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이거 우울증이나 번아웃 증후군인거같니?? (22)
19.만만하게 보이는 것 같아 (2)
20.갑자기 눈물이 나와 (6)
1
◆eIGso7vwslz
2020/12/11 22:53:41
ID : a1dDArvvh9c
0
우리집은 외가쪽이 착실한 불교 집안이야. 친가는 거의 무교 수준이고.
어릴때부터 엄마랑 할머니 손에 이끌려서 절에 갔어. 부처님 오신날은 물론이고 보름이며 새해 일출맞이도 절에서 보냈으니까. 수련회를 매년 여름•겨울 두번씩 하는데 그것도 꼬박꼬박 참여했어. 물론 내 의사는 없었고.
본격적으로 엄마랑 종교갈등이 시작된건 올해 내가 기독교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야. 기독교 학교를 간 이유는 내신 따기 그나마 쉬운 학교라 선택했어. 기독교 학교을 다녀본 사람은 알텐데 일주일에 한번씩 채플이라고 다같이 기도하고 찬양도 하는 시간이 있어. 채플이 대부분 신나는 분위기라 엄마한테 채플 분위기랑 즐거웠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엄마가 그거 다 교회 오라고 꼬시는거라고, 일부러 더 재밌게 하는거라고 그러는거야 근데 난 교회 다닐 생각도 없거든. 그리고 나중에 눈치챈건데 그냥 엄마는 교회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셔. 매일 나한테 하는 말이 교회 다니면 돈낸다고 가고싶냐는거야. 난 어느 종교도 믿고싶지 않는데!
그리고 절도 다니면 돈 조지게 깨져. 무슨 무명 영가..? 이름 없는 조상들 제사 지내는거 한번 하면 200만원 뚝딱 깨져. 그리고 이걸 다섯번은 넘게 해야 뭐라더라 업식? 같은게 없어진다고... 이 정신나간 제사 이름이 천도재거든? 내가 지금 생각해서 제일 화나는게 어릴때 아무것도 모르고 내 통장에서 내 돈으로 천도재 올린거야. 그것도 엄마 혼자서 계획하고 나에게 통보형식으로 말하고 맘대로 진행한거지. 통장에 돈 250만원 있었는데 그거 다 천도재 비용으로 날렸어. 개빡친다 진짜.
난 그냥 이제 무교의 삶을 살고싶어.... 혹시 나처럼 종교갈등 겪어본 사람 있으면 어떻게 대처했는지도 좀 알려주라. 나 진짜 너무 짜증나고 이제 종교이야기만 들으면 정신병걸릴것같아..
2
이름없음
2020/12/14 02:07:39
ID : mpSFdwk2oMm
0
대처법이라
어려운 이야기야
내 경험상 특정 종교에 심취한 사람은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경향이 강해. 거기다가 돈 쓰는것도 꽤 되지. 몇백만이 우습게 깨지는 걸.
더 무서운 건 당사자가 그걸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한다는거야.
내 가족의 행복을,건강을 위해 투자한다 생각하지.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소리는 들리지 않아.
가족의 행복을 위해 돈을 쓰면서 가족의 이야기조차 무시하게 되고,이윽고 더 나아가면 그런 소릴 하는 사람을 악인취급하게 되지.
계속해서 맹목적으로 돈을 바치게 되는거야.
사이비종교계에서 노리는 것도 그거고 말이야.
내가 봤을 땐 그 종교가 일반적인 불교종파인지도 의심이 돼.
제 정신이 박힌 곳이라면 신도에게 저런 거액을 내라고 하지않아.
그리고 가족이 이야기 하는데도 이야기를 듣지 않는 정도까지 갔다면...이미 틀렸어.
좀 심한 말이지만, 벗어나고 싶다면 연을 끊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가족이 소중해서 끊어낼 수 없다면, 버티는 수밖에 없고.
3
이름없음
2020/12/14 02:15:34
ID : mpSFdwk2oMm
0
이런 류의 이야기는 많이 공감이 되는 편이야.
우리 집안은 친가 외가 둘 다 3대째 기독교라 종교쪽으로 되게 빡셌거든.
나 역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기도 하고.
4
이름없음
2020/12/14 16:53:39
ID : a1dDArvvh9c
0
정확한 불교 종파는 맞는것 같아. 절이 꽤 큰 규모이기도 하고.. 해외 여러곳에도 우리 절이 있어.
사실 어제도 엄마가 천도재를 지내고 왔어. 내가 또 200만원 쏟아붓고 오겠네? 했더니 엄마가 자신은 그걸로 좋은걸 많이 얻었다고 하더라. 그 말 듣고 그냥 연 끊을까... 했는데 나쁘지 않은것 같아. 성인 되면 해볼게. 답변 고마워!
5
이름없음
2020/12/14 22:25:03
ID : 3PjAlva9Btg
0
좀 더 덧붙이자면, 거리를 두거나 연을 끊을 생각이더라도 조금 시간을 들여 천천히 하는 걸 추천할게.
갑자기 종교때문에 연을 끊겠다하고 바로 얘기했다간 상대가 어떻게 나올 지 몰라.
화를 내는거야 각오해야 하는거지만 자식한테 거부당했다는 사실과 잘해줬는데 나한테 이러는거냐? 하는 배신감이랑 더 나아가 자신의 신앙이 무시당했다는 분노가 한꺼번에 몰려들어서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워지게 되면 종교에 더욱 심취하게 될지도 몰라.
물론 연을 끊겠다 생각한 시점에서 그런 건 별 상관없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가족이니까 좀 신경은 쓰일거라 생각해.
그러니까 시간을 좀 들여가면서 천천히 거리를 두는 걸 추천할게.
6
이름없음
2020/12/17 12:12:59
ID : 2IFhbDAnO4M
0
솔직히 종교는 진짜...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 종교라는 게 정말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거잖아, 그래서 바뀌기도 쉽지가 않아. 난 부모님이 기독교시라 그런 쪽으로 종교적인 강요를 많이 받았는데 미성년자 때는 그냥저냥 맞춰주다가 성인 됐을 때 독립하는 게 답이 아닐까 싶어. 굳이 연을 끊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종교 말고 다른 문제 없으면. 솔직히 통장에서 돈 빼가는 건 에바다;; 언제 한 번 날 잡아서 진지하게 말씀드려봐. 말을 들어주실 분이면 그러는 것도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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