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2/17 02:58:54 ID : 62FhdQnwoFj 0
근데 사실 내가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게 맞아. 난 누구 부탁 거절 잘 못하고, 누가 무례하게 해도 물흐르듯이 '아니야~ 헤헤.' 라는 식으로 넘어가려고 하고, 나를 놀리는 장난에도 그냥 웃고 더 망가지려고 노력한 적도 있고.. 나에게 부당한 욕을 해도 어느정도 친하다면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넘겨. 난 이게 그 사람들과의 유대감을 위해, 그리고 사실 내가 배려하고 있다는걸 그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는데, 많은 사람들과 지내오면서 얻은 결과는, 열에 아홉은 '너는 원래 그런 착하고 다 받아주는 친구'로 자리잡고 있더라고. 그래서 내가 다른 친구에게 비슷한 정도의 장난을 치면 너는 왜 그렇게 무례하냐면서, 왜 갑자기 그러냐면서, 착한척 하더니 본성이 드러나서 쓰레기같다면서, 진심으로 나를 싫어하더라고.. 그동안 사람들이랑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정말 오래된 친구가 서로 욕하면서 대화하지만 사실은 서로를 아끼고 있는 것처럼, 적당히 주고받고를 하고 싶었는데, 더 이상 이런 친구는 기대할 수가 없나봐. 기분 나쁘면 기분 나쁘다고, 선을 서로 긋고 지내는게 사회에선 더 중요한거 같아. 오늘, 뼈저리게 느끼고 다시는 마음의 문을 다 열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그만큼을 기대하게 되니까.. 정말 아쉽다.
2 이름없음 2020/12/17 04:18:51 ID : xTSFcrdO2tt 0
오래 보고 싶을수록 처음부터 본 모습을 보이는게 좋아 내 성격은 A인데 B인 척 해 버리면 다들 B가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하잖아 나중에는 당연해지는거고... 거기서 뜬금 없이 내 진짜 모습인 A를 드러내면 다들 당황하지 만약 착한 척 하지 않아서 내 옆에 남아 있지 않을 사람이라면 그냥 떨구는게 나아 나에게서 이용가치를 재는 사람인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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