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성인 ADHD +후기) (7)
2.엄마 미안 (1)
3.오늘따라 엄마 왜 저러지 (1)
4.. (2)
5.누가 들어줄 진 모르겠지만 여러 의견이 듣고싶어ㅠㅠ (10)
6.위로 좀 해줘 (3)
7.대구에 미성년자가 가도 되는 점집.. 추천해 줄 수 있어? (2)
8.도와줘 정신과 상담 받아볼까 (1)
9.정신병 걸릴 것 같아 (1)
10.. (3)
11.죽어버리려고 했었어 (16)
12.혹시 엄마랑 종교갈등 있는 사람 있니 (6)
13.있잖아 나도 정신과 가 봐도 되는 걸까 (13)
14.친구가 입대하는데 (4)
15.우울증인데.. (1)
16.엄마가 내 핸드폰에 위치추적 앱울 깔아야 한대 ㅋㅋㅋㅋ (10)
17.친구 관련해서 조언 주라 제발 (5)
18.공부고 뭐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이거 우울증이나 번아웃 증후군인거같니?? (22)
19.만만하게 보이는 것 같아 (2)
20.갑자기 눈물이 나와 (6)
1
송가연
2020/12/17 14:54:50
ID : cNButy3U5dW
0
(※글이 기니까 시간이 없으면 맨 밑 줄만 읽어줘※)
가족이랑 얘기할 얘깃거리는 아닌것 같아서 여기서 얘기 좀 하고싶어. 스레딕 첨 해보는데 다들 보통 가명을 쓰더라고? 그래서 나도 가명을 쓰기로 했어. 내 이름은 송가연, 삼촌 이름은 이정태 로 할게.
우리 삼촌은 굉장히 똑똑했어. 그냥 똑똑한게 아니라 거의 뭐.. 과장 보태서 천재수준? 그래서 상위 1-2%만 갈 수 있는 대학에 붙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캐나다의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어. 이 회사는 진짜 서울대생들 상위 1%도 못 간다나 뭐라나. 기억이 잘 안 나니 대충 과장 좀 보탰다고 생각해줘. 암튼 우리 삼촌은 월급도 연봉도 어마무시한 회사에 취직했어.
암튼, 그 전에 삼촌은 여자친구가 생겨서 결혼까지 했어. 그리고 외숙모와 함께 캐나다로 갔어. 외숙모는 캐나다로 5억을 가져갔다고 했지. 어찌어찌 해서 삼촌과 외숙모는 캐나다로 갔고, 딸을 낳았어. 걔 이름은 이서윤 이라고 할게. 그냥 여기까지만 보면 행복한 이야기로만 보이겠지만 취직한지 1년 뒤에 삼촌은 돌아가셨어.
왜 돌아가셨는지 알아? 나도 몰라. 진짜, 아무도 몰라.
자다가 그냥, 그냥 죽었대. 이게 말이 돼? 아무도 우리 삼촌이 왜 돌아가셨는지 몰라. 그냥 자다가 돌아가셨어. 이유도 없이.
평소에 엄청 건강하시던 분이. 삼촌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는 한국에 있는 외할머니 댁에 전해졌어. 난 그걸 오후 8시쯤 갑자기 전화가 온 엄마에게 들었고. 난 진짜 깜짝 놀랐지.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누가 안 놀라겠어. 실감도 안나고. 엄마도 좀 울먹이는 것 같았어.
곧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이모, 이모부는 캐나다로 떠났어. 삼촌이 죽었다는데, 화장도 해야 하고.. 아무튼 삼촌을 봐야하잖아. 난 그때 안 가서 몰랐는데, 할머니가 그때 제정신이 아니셨대. 외숙모한테 막말하고 하루종일 울기만 하시고. 밥도 제대로 안 드셨겠지.
그리고 문제는 이게 아니야.
캐나다에 있을 때 외숙모랑 할머니 엄청 싸우셨었나봐.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도 메세지 주고받으면서 싸웠어.
할머니는 영정사진을 제일 잘 나온 삼촌 결혼식 사진으로 하려는데, 외숙모 입장은 행복했던 결혼식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쓰고 싶지 않다, 이런 입장이었던 거 같아.
그리고 외숙모는 끝내 삼촌의 장례식에 오지 않으셨어.
위에서 말한대로 외숙모는 삼촌 장례식에 오지 않으셨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진짜 화나셨어. 그 후 계속 외숙모네 집안과 우리 외할머니네 집안이 굉장히 많이 싸웠고. 할머니는 삼촌이 죽은 걸 외숙모 탓으로 돌리셨어. 솔직히 말이 안 되잖아. 외숙모가 삼촌을 죽였다는 게. 그래도 할머니는 그렇게 믿으셨어. 외숙모가 삼촌을 죽게 만든 거라고.
그리고 외숙모에게 메세지로 장문의 욕을 하고, 폭언을 쏟아 부으셨어. 폭언 쏟아부은 건 외숙모 쪽도 마찬가지였어. 두분 다 서로에게 메세지로 망언, 폭언을 긴 장문으로 주고받았어.
할머니는 처음엔 외숙모에게 좋게 장례식에 와라, 이랬던 거 같은데, 외숙모가 안 오셔서 이렇게 태도가 변하신 걸까? 자세한 건 사실 잘 몰라. 그보다 아까 처음에 외숙모가 4억을 들고가셨다 했나? 5억이야. 오타난 거 같아. 그런데 사실 5억이 아니라 1억을 들고 갔었다더라고? 우리 집안에서 그러던데. 외숙모가 5억 들고갔다 거짓말 치고 , 사실 1억만 들고 간 거라고.
외숙모가 더 잘못 한 건지, 우리 할머니가 더 잘못한 건지 난 잘 모르겠어. 처음에는 나도 외숙모를 미워했어. 할머니에게 막말을 쏟아부은 게 너무 화났거든,
할머니가 외숙모에게 막말을 한 건 신경 쓰지 않았어. 할머니 말이 옳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까, 누가 나쁜 건지 모르겠어.
어떤 웹소설을 읽었는데, 거기에 이런 내용이 있었어.
평소에도 병약했던 남자와 여주인공이 결혼했는데, 결혼한 첫날밤에 신랑이 숨을 거두고 만 거야. 그래서 여주인공은 시어머니에게 원망의 대상이 되었고, 갖은 막말은 다 들었어. 신랑 잡아먹은 x 이라면서.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그 때 외숙모가 생각나 버려서, 외숙모 입장도 생각이 되더라고.
너무 질질 끌었지?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야. 서윤이는 이제 고작 한 살 이란 말이야. 어린나이에 아빠를 잃은거잖아. 외숙모 혼자 서윤이를 돌봐야 하는 거야. 독립할 때까지.. 그것뿐만이 아니라 , 서윤이가 나중에 누군가에게 아빠 없다고 놀림 당하진 않을지. 아빠 없다고 속상해 하지는 않을지 걱정돼. 난 이제 외숙모를 미워하지도 않고, 할머니네랑 잘 지냈음 좋겠어.. 내 사촌오빠들도 서윤이를 좋아한단 말야? 서윤이 나중에 크면 분명 아빠가 없다고 속상해 할거야. 나는 서윤이한테 도움이라도 주고싶단말야. 힘이 되주고 싶어. 왜냐면, 나도 아빠랑 사이가 너무 안 좋아서 혼자 울 때가 너무 많거든. 그게 너무 힘들어서, 서윤이도 그런다고 생각하면 안타깝고 불쌍하잖아.
하지만 이미 할머니네랑 외숙모네는 완전 연을 끊은 것 같아. 어느 쪽이 먼저 사과하든 서로 받아줄 것 같지가 않아.
그럼 우리는 이제 더는 서윤이와 만날 수 없겠지?
외숙모가 재혼한다면 우리와 연이 정말 완전히 끊어진다고 생각해. 그래도 우리 엄마는 외숙모가 재혼하셨으면 좋겠대. 우리엄마도 아빠와 사이가 안 좋아서 혼자 날 키우셨으니까, 혼자 하는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아시는 거지.
음.. 여기까지야.
☆☆
내 고민은 이거야.
할머니와 외숙모중에 과연 누가 더 잘못 한 걸까? 내 꿈이 연예계 쪽인데 나중에 서윤이가 날 알아보면 날 미워할까? 서윤이는 우리 할머니를 미워할까? 외숙모는 연예계 데뷔한 날 알아본다면 미워할까? 더이상 외숙모네와 우리 할머니네는 화해할 수 없는걸까? 만약 할머니와 외숙모가 서로에게 막말을 하지 않았다면 외숙모와 우리는 가족이었을까?
혼자 생각해봤는데. 여러 의견이 필요해.. 가족들에게 말하기는 눈치보여. 우리 집에서 삼촌 이야기는 금지야. 다들 어떻게 생각 하는지 궁금해..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2
이름없음
2020/12/17 14:55:31
ID : cNButy3U5dW
0
에구.. 쭉 이어쓰려 했는데 실수로 올려버렸네. 그냥 답글로 이어 쓸게
3
이름없음
2020/12/17 15:00:16
ID : cNButy3U5dW
0
삭제,..! 본문에 써놓을게
4
이름없음
2020/12/17 15:08:24
ID : cNButy3U5dW
0
삭제
5
이름없음
2020/12/17 15:09:16
ID : cNButy3U5dW
0
아,수정하기가 있었네. 수정해서 지금까지 답글에 쓴 거 복붙해놓을게.
6
이름없음
2020/12/17 15:10:21
ID : BaoLe3U0oJV
0
ㅂ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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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12/17 15:17:53
ID : cNButy3U5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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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12/17 15:28:27
ID : cNButy3U5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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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7 15:33:52
ID : cNButy3U5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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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7 15:42:12
ID : cNButy3U5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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