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2/18 05:08:01 ID : Fdvdu7cFdu8 0
몇몇가지 썰을 좀 풀어볼까해 아무도 안 읽어도 그냥 혼자 주저리주저리 풀고감 나는 가위에 잘 눌리는 편인데 내 인생 첫 가위는 초딩때였어 계단에서 계속 계속 쫒겨 내려오는데 계단이 끝이 안나는 꿈을 꾸다가 미끄러져서 계단에서 구르면서 깼는데 옆에 엄마 아빠 다 자고 있는데 몸이 안 움직이더라 그 상태로 다시 잠들었는데 또 그 계단이 시작되고 또 깨고 또 계단에 있고 그날 밤은 계속 계단만 내려갔어
2 이름없음 2020/12/18 05:09:55 ID : Pg3U2FjvBcE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20/12/18 05:20:48 ID : Fdvdu7cFdu8 0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무서웠던 가위는 중학생때였던 것 같아 주말인가 방학인가 오후 늦게 낮잠을 자는데 꿈에서 어떤 여자가 나한테 무슨 살덩이? 같은 것들을 가르키면서 죽여야한다고 하더라구 근데 그 사람인지 살덩인지 모를 것들이 끈적하고 물컹하게 다 물러져 있어서 닿고 싶지도 않았거든 그래서 거절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내 주위에 있던 사람들? 모르겠어 인형? 그런것들이 나를 일제히 빤히 쳐다보더라 소름이 좍 돋으면서 너무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전부 칼로 찌르고 절반 밖에 안남은 얼굴을 절구로 찧고 그랬어 느낌도 너무 생생해서 꿈이라는 생각조차 못했어 그러다 내가 할 일이 모두 끝나고 처음에 나한테 말 걸었던 여자가 이 일은 죽을때까지 비밀로 해야한다고 하더라 대답도 하기 전에 꿈에서 깼는데 가위에 눌려서 몸이 안 움직이는거야 거실에선 아빠 티비보는 소리 들리는데 몸은 꿈쩍도 안하고 심장은 터질 것 처럼 뛰고 그러다 가까스로 가위 풀고 거울 봤더니 입술이 진짜 보라색이 되어있는거야 엄마 아빠한테 가서 무서운 꿈꿨다고 말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지더니 그 여자가 나한테 남자 목소리로 말하지 말랬지하고 역정을 냈어 꿈에서 깬 것도 가위가 눌렸던 것도 일어나서 거울보고 방을 나간 것도 전부 꿈이었던 건가봐 그러다 다시 이번엔 진짜로 잠에서 깼어 다시 깼을 때도 몸에 힘이 풀려서 움직이질 못하겠더라 꿈을 엄마 아빠한테 얘기할 엄두도 안나서 필사적으로 그날은 자지 않았어
4 이름없음 2020/12/18 05:25:46 ID : Fdvdu7cFdu8 0
이건 가위나 꿈은 아니고 별로 무서운 얘기도 아니지만 우연이 많이 겹쳤던 집 이야기야 항상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집이 많이 어려워져서 1층인데 옆에 담이 높아서 사실상 반지하였던 단독주택에서 살았었는데 그 집에서 이상하게 엄마 물건 엄마가 눕는 쪽 천장에만 곰팡이가 심하게 생겼었어 같은 신발장에 넣어둔 신발들 중에서도 엄마 신발에만 곰팡이가 생기고 같은 옷장에 넣어둔 옷이나 가방 벨트에도 엄마 물건들만 곰팡이가 생기고 침대 위 천장도 엄마 눕는 천장에만 곰팡이가 검게 슬었어 단순히 우연히 엄마 자리 위에 누수가 생기고 엄마 물건들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물건들이었다고 생각은 하는데 이건 나보다 엄마가 싫어하고 무서워했었다
5 이름없음 2020/12/18 05:35:51 ID : Fdvdu7cFdu8 0
저 집에서 한가지 더 이상한 일이 있었는데 저 집 살 때 아빠가 한참 암 투병중이셔서 집에 혼자 있는 경우가 많았어 서울에 있는 병원에 엄마는 간병하러 가고 나는 다음날 학교 가야하니까 집에 있고 그래서 친구랑 집 전화로 하루종일 통화하고 그랬는데 둘이 별다른 얘기는 안해도 그냥 통화 켜놓고 딴짓하고 게임하고 그랬어 그러다 어느날은 통화하다 친구가 막 웃길래 나도 걔가 웃는게 웃겨서 일단 따라 웃었지 그러다 아 왜 웃는데 물어보니까 내가 비명을 질렀다는거야 근데 그때 나는 티비도 컴퓨터 소리도 안 켜놓고 그냥 조용히 타이핑만 하고 있었거든 비명소리로 오해받을 만한 소리는 전혀 없었어 친구한테도 그대로 말했지 근데 친구가 장난치지 말라고 진짜 무서워진다고 분명히 니가 비명 질렀다고 하는거야 이쯤되니까 나도 무서워져서 그냥 이 얘기 그만하자고 혼자 있어야하는데 무섭다고하고 뭔가 사람들 지나다니는 걸 보면 안심될 것 같아서 집 밖으로 무선 집전화 들고 나왔는데 거짓말처럼 사람은 커녕 자동차 한대도 안 지나가더라 주말 낮시간인데 원래 같으면 근처 놀이터에 애들 소리라도 들려야하는데 너무 조용한거야 무서워서 숨이 턱턱 막혀오고 친구도 그때부턴 진짜로 무섭다고 니가 장난친거 아니냐고 전화 끊으면 안되냐고 하더라 결국 내가 제발 끊지 말라고 붙잡아서 지나가는 사람 보일 때 까지 통화했다 나도 다른 사람 보이니까 그제야 숨이 편하게 쉬어지더라구
6 이름없음 2020/12/18 05:45:53 ID : Fdvdu7cFdu8 0
저 집에서 살 때의 일인데 저때 엄마가 겪었던 일중에 술 먹고 몇 번 이상한데 가 있었던 적이 있었어 워낙 술도 좋아하고 주사도 심한편이신데 유독 이상했던게 한번은 무슨 냉동창고? 냉장고?에 있다고 데리러 오라고 새벽에 전화가 와서 찾으러 나가려고 했는데 그 뒤로 연락이 안되더니 그 다음날 아침 혼자 돌아오셨어 다시 여쭤보니까 하나도 기억이 안나신대 또 한번은 무슨 여인숙 같은데를 들어가셨는데 주인한테 잠깐 쉬다 갈건데 우선 화장실부터 좀 빌리겠다고 하고 쭉 복도 따라 들어가는데 왁자지껄한 사람들 소리가 들리더래 대충 소리 들어보니 무슨 고스톱치고 노는 소리 같았는데 복도 끝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나오시는데 거짓말처럼 조용하고 방들도 텅 비어서 문들이 열려 있더래 소름이 돋고 오싹해서 주인한테 사과하고 다음에 온다하고 얘기 좀 나누다가 명함같은걸 받아서 나왔는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까 명함도 없고 다시 기억대로 가본 자리엔 여인숙은 커녕 건물조차 없는 곳이였대 사실 엄마한테 듣긴 했지만 난 그냥 엄마가 술에 취해서 잘못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해
7 이름없음 2020/12/18 05:50:00 ID : Fdvdu7cFdu8 0
아 엄마 주사하니까 하나 더 생각났다 엄마가 언젠가부터 술 마시고 누군가랑 대화를 해 혼자 자문자답하는 느낌도 아니고 진짜 대화하듯 말해 괜히 무서워져서 엄마한테 여기 아무도 없는데 누구랑 얘기하냐 그러면 저기 있잖아 하고 오히려 화낸다 근데 술 깨고 나면 하나도 기억을 못 해 이것도 이젠 그냥 엄마 주사겠거니 하고 있어
8 이름없음 2020/12/18 05:55:00 ID : Fdvdu7cFdu8 0
아 맞아 깜빡하고 얘기를 안했네 아까 그 비명사건을 계기로 무서워서 차라리 웃기게 만들고 싶었던 나는 우리집에 귀신이 있다면 걔 이름은 똥쟁이야 하고 이름을 지어줬었어 악몽을 꾸거나 가위에 눌릴 때도 그냥 똥쟁이인갑다 하고 집에 혼자 있는데 자다가 발자국 소리나 방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도 똥쟁이 소리인가보다 하고 귓가에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도 똥쟁이구나 하고 사실 덤덤하게 말하지만 저 때는 정신과가서 환청들린다고 치료받았는데 이사하고 나서는 한번도 다시 환청 들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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