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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인생도 ㄹㅈㄷ고 인성도 ㄹㅈㄷ임
평소에는 그냥 시끄럽고 잘 노는 애였다가 꼭지 돌면 진짜 재밌기 그지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 옆에 붙어 다니면서 전설적인 썰들 너무 많아서 썰좀 풀려고 옴
스레딕에 글 처음 쓰는데 이렇게 쓰는거 맞나? 하여튼 써봄
내가 이 아이와 친구를 먹은지 어언 4년이 지났는데 태어나서 본 사람중에 첫인상이랑 제일 다른 애가 있다면 얘임 ㅇㅇ 첫만남은 고등학교 1학년 시절이었음 우리는 짝궁으로 만난 사이야. 애가 길쭉길쭉하고 얼굴도 예쁘게 생겼는데 졸라 얌전하길래 친해지고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 일주일? 들이댔나 좀 앵간히 친해져서 같이 놀고 떡볶이 먹으러 돌아다니고 그랬음.
애가 똘끼도 있고 말도 재밌게 해서 같이 노는것도 재밌었음. 내가 얘랑 진짜 평생 친구먹고 살아야겠구나 생각한건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축제 준비할 때 즈음이었음. 1학년 때부터 얘 겁나 마음에 안들어하던 여자애가 하나 있었음. 딸기같이 생겨서 딸기라고 하겠음. 그럼 내 친구는 뭐라고 부르지? 목소리가 서예지님 닮아서 예지라고 할거임 내마음이당 어쨌든 딸기가 예지가 하는 일마다 트집잡고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지가 화나면 좀 미치긴 해도 원래 화도 안내고 진짜 착하단 말이야? 근데 딸기가 자꾸 옆에서 바가지를 벅벅 긁어대니 애가 슬슬 빡이 치기 시작함
딸기가 어떤 식으로 트집을 잡냐면 예를 들어서 반 부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면 '어? 예지얌 그거 그렇게 하는거 아닌뎅... 왜 다 망치구 그랭ㅜㅜ' 요런 말투로 속을 긁어댐 근데 괜히 똑바로 잘 하는 애한테 시비거니까 옆에 친구들도 맞게 하고 있는데 왜그러냐고 커버쳐줌 그러면 '어 구래? 미안해 예지얌.. 화내지 망ㅜㅜ' 요지랄하면서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 무해한 사람인 척! 착한척! 이걸 하루 종일, 한달이 넘게 한다고 생각해봐 사람이 안미치는게 이상함 그래서 예지도 슬슬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음
예지와 딸기가 학교 역사에 전설로 길이길이 남겨질 맞짱을 뜨게 된 것은 바로 축제 전날이었음. 그 사이 딸기의 수많은 선넘는 행동들을 읊어 보자면.. 예지가 만들던 부스 물품 조지기, 온갖 뒷공직을 통한 예지 까내라기.. but 이미지 덕에 타격은 제로, 자기 친구들이랑 끼리끼리 모여 예지한테 선시털기, 이 수많은 행동들을 하며 동시에 위에 언급했던 바가지 긁기 등등 졸라 바쁘게 산 딸기는 예지님의 진노를 사게 됨 안그래도 축제 준비 빡세서 개빡쳤는데 저 과일녀석이 도화선에 불을 질러버림
추천박음 재밌겠뜨아ㅁ미안.. 밥하는중 오늘의 밥당번은 나야 내가 바로 식탁 위의 연금술사임 밥하는 중간중간 쓰려고 노력ㅈㅜㅇ
저 과일냔이 선을 넘은 사건은 그때 우리 부스가 귀신의 집이었음. 다른 반이랑 무스 겹치면 안돼서 예지가 다른반 반장들과 치열하게 싸워 얻어낸 결과란 말이야? 근데 이 딸기녀석이 오는 선생님들마다 칭찬이 자자했던 우리반의 자랑인 귀신의 집 우물을 개박살내버림 말도 안되는 발연기 해대면서 그 위로 넘어지더라..
참고로 그 우물이란? 나와 예지가 무려 3주에 걸쳐 반에서 나오는 우유팩을 하나하나 씻고 자르고 말려서 테이프로 붙이고 포장하고 물감까지 칠해서 만든... 높이 약 1.5미터의 영혼이 담긴 작품임.......
그 세기의 역작을 그 믜칭려니 축제 바로 전날 망쳐버림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나와 예지의 멘탈은 저기 저 멀리로 날아가 버렸고 예지는 정신줄은 이미 놨고 간신히 이성의 끈만 붙잡고 있었음. 그때 딸기년이 일어서서 한 말이 예지 야마를 제대로 돌게 함. ‘앗 예지얌 내가 미안행.. 오늘 머리가 쪼오끔 아파서 어지러웠나봥.... 이해해죠ㅠㅠ 이거 다시 만드는데 그렇게 오래 안걸리자낭.. 미안 괜찮징?’ 요지랄을 하는데 그때 이미지고 뭐고 ㄹㅇ 뺨때릴뻔함
예지와 나는 서로 말리지 않으면 오늘 저녁 기사에 이름이 나올 것 같아서 아이컨택만으로 합의점을 찾고 예지가 딸기냔을 조지기로 함. 예지가 예지인 이유는 뭐다? 목소리가 서예지님 같아서다~ 거기다 예지는? 하는 짓과 얼굴은 반비례 하나봄 조카 ㅇㅖ쁘다~ 그런 얼굴+목소리로 웃으면서 딸기 일으켜 주니 애들은 예지를 무슨 성인군자처럼 보게 됨 안그래도 좋은 이미지가 천상계를 너머 저 위 우주를 배회하는 수준으로 올라감
얘가 이렇게 나오니까 우리 딸기는 예지가 쫄튀하는 줄 알고 어깨 톡톡 두드리고 ‘수고행~’ 하고 지 친구들이랑 급식 처먹으러 감 칵퉤. 예지와 나는 점심시간 선생님이 아이고 어떡하니.. 수고하라며 던져준 빵 먹으면서 우물도 고치면서 딸기냔 조질 계획을 세움. 그때 애들이 슬슬 들어오는 것 같이 웅성웅성 해짐. 예지는 나한테 ‘야 연기 잘해라 걸리면 잣됨 선즙필승이다 ㅇㅋ?’를 시전하고 처연하게 눈물을 뚝뚝 흘리며 몸까지 살짝 떨기 시작함 ㄹㅇ 대단한냔;; 내가 태어나서 본 눈물 연기중에 탑 쓰리 안에 들어갔음.
하지만 나랑 예지가 상황극을 한두번 해본게 아님 심심하면 누워있다가도 서로 한 남자를 두고 다투는 내년녀와 본부인이 되어있고 야생에서 생존하는 베어그릴스가 되어있어 그럼 ㅇㅇ.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로 예지 어둥어등 달래주는 척 하고 있으니 반 애들이 들어옴. 애들 들어오자마자 얘는 허둥지둥 눈물 닦고 나는 개놀란척+어색한 웃음으로 예지 슬쩍 가려줌. 뒤에 보이는 반쯤 무너진 우물과 먹다 만 빵봉지가 안쓰러움 효과를 +100 해줌.
ㅇㅋ 인코 성공 이거 뭐야 재밌당 희희 어쨌든 예지의 눈물과 나의 멋쩍은 웃음을 본 친구들은 정말 난리난리 개난리가 났고 나는 예지를 데리고 슬그머니 교실 밖으로 나감. 말만 슬그머니 나간거지 모두가 우리가 나가는 걸 눈치챌 수 있지만 소리만 안내고 티나게 나감. 그리고 쌤한테 옥상좀 들어가도 되냐고 물어보고 둘이 옥상으로 들감.
ㄱㅅㄱㅅ
원래 학생은 옥상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나랑 예지는 좀 예외임.
더이상 설명 안하고 넘어가면 좀 힘들 것 같으니 예지의 스펙을 정리하고 가는 코너 속의 코너를 한 번 끄적이도록 하겠음. 내 스펙은 딱히 궁금해하진 말고 궁금하다면 레즈 남겨줘 남겨주면 얘기함
예지/나이 비공개
키: 172
스펙: 전교 6등(전교생 약 360명), 운동부 주장, 3년 연속 반장 or 부반장, 얼굴 조카 예쁨, 선생님들이 편애함, 교장선생님이랑 악수하는 사이, 옥상 출입이 가능한 두 학생 중 한명.
난 이미 반했음 근데 요즘에는 영어유치원 많이 보낸다던데!
아파트는 돈이 없지만 전세자금 대출 하고, 음음...
하이 부추전 조지고 돌아온 스레주임. 내 스펙 원하는 사람 있어서 공개하려고 했는데 구라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솔직히 좀 공개하기 그럼. 왜냐면 나도 내 인생이 구라같음.
어쨌든 나와 예지는 옥상에 올라가 한 십분쯤 실컷 웃어 제끼다가 배에 쥐날 것 같아서 진정 좀 하고 저 그지같은 과일놈을 어떻게 조질까 머리를 맞대고 계획을 세움. 이건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진짜 머리를 맞대고 계획짬.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꽤나 훌륭한 수준의 작전이 탄생했고 우리는 키득키득 쪼개면서 교실로 가다가 우리 학년 층에 다 와갈때 쯤 예지는 눈을 졸라 비벼서 빨개지게 하고 나는 슬쩍 팔짱 끼고 조심조심 걸어가는 척 함. 둘 다 여우주연상 감이었음.
교실에 돌아오니 자연스레 분위기는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만들어져 있었음. 예지는 혼자 있어도 머리가 좋은 애니 알아서 잘 하겠지 싶어서 교실에 내다 버리고 나는 학생회실로 냅다 뛰어감. 왜냐면 나는 이 극악무도한 짓거리를 여기저기 은근슬쩍 알리고 뒷공작을 치는 삼국지로 치면 제갈량같은 존재임. 예지는 탱커. 온갖 권모술수에 능한 스레주는 학생회실에 여느 때처럼 모여 노가리를 까고 있는 우리 언니 오빠들과.. 소중한 우리 친구들에게... 뒷담을 까러 감ㅋ
들어가자 마자 학생회장 언니한테 언니이잉ㅇ... 하고 달려가서 한숨 졸라쉼. 당연히 우리 사랑스러운 학생회 멤버들은 나를 위로해주러 달려옴. (아직까지 만나고 있어 내사랑들이야) 그래서 누가 그랬다고 하면 대놓고 뒷담 까는 것 같으니 적당히 우는 소리를 하며 나랑 예지가 만들던 우물 알죠ㅠㅠㅠ그거 박살났어요ㅠㅠㅠㅠ언니 혼내죠 하면서 한 오분? 정도 징징거리다가 복구 작업 하러간다고 나옴. 나의 사랑 언니, 오빠들과 친구들은 나를 위해 힘써줄 것을 알기 때문. ➡️ 여기선 딸기냔이 한 짓이 굉장히 귀여운 수준으로 나오지만 절대 그렇지 않음. 나랑 예지 왜 싫어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는데 걔 때문에 다칠뻔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님. 나는 전면전 타입이 아니고 권모술수에 있어 한 티어 위고 예지는 전면전에도 마찬가지로 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최고의 플레이로 개수작을 부려댐.
학생회실에서 진상을 떨다가 교실로 돌아가니 예지는 그 특유의 처연한 표정으로 쓸데없이 아련하게 우물을 뜯어고치고 있었고 애들은 아닌 척 하지만 예지 어쩌구 딸기 어쩌구 하고 있었음. 나는 애들의 시선따위 무시하고 예지랑 같이 우물 뜯어 고치면서 상황 어떤지 물어봄. 예지 왈, ‘X나 최고.’ 얘가 존나 최고라는 건 우리에게 판이 유리하게 깔렸다는 소리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우물 보수 작업에 들어감.
우와 이제 ㄹㅇ 역관광 시작인가참고로 쓸데없는 얘기 하나 하자면 방금 엄마가 랑방 향수 몇개 사시고 나한테 샘플 다 던져주심 향수 샘플 모으는가 취미인 냄새덕후 한마리 지금 방에서 엉덩이 흔드는중
우물 보수작업을 신나게 하던 중 갑자기 딸기가 식식거리면서 들어와서 다짜고짜 예지 머리채부터 잡음. 참고로 딸기의 키는 156. 172의 장신 예지에겐 귀엽기 그지없는 키다. 막장드라마도 아니고 진부하게 눈물을 매달고 ‘너가 그랬지!’하고 소리쳐대다가 자기 분에 못이겨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예지 머리채를 흔들어 제낌. 예지는 아무 소리도 안내고 차분하게 머리채도 뜯겨주고 때리는 것도 몇 대 맞아주다 딱 한대를 때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대. 어깨에 주먹 한대를 맞고 딸기는 그대로 넉다운. 참고로 예지는 운동부 주장이다. 갓지컬에 힘까지 갖춘 여성이다. 예지가 화가 나다 못해 핀트가 나가버린게 눈에 보이고 아 말려야겠다 싶었음.
ㅇㅋ 기다려 다들 구라라고 하지마 스레주 여린 사람임
더 때릴 줄 알았는데 때리진 않더라고. 대신에 딸기 앞에 같이 앉아서 억지로 눈 마주치고 또박또박 얘기함. 딸기가 그동안 망쳐온 우리 부스 물품, 1년동안 온갖 개수작 부려서 나랑 예지 다칠 뻔하게 했던 일들 기타 등등... 하나하나 나열하니 끝이 없더만. 그것도 아주그냥 개놈시키였음. 다시 생각하니까 빡쳐서 끓고 있는데 예지가 씩 웃길래 아 제대로 조졌다 싶어서 제갈량 등판함. 예지 한번 안아주고 뽀삐야 너가 참아~하면서 쓰다듬해주면 진정됨. 강아지가 아닐리가 없음. 우리 뽀삐 진정시키면서 딸기냔한테 니가 저지른 일이라고 한마디 붙여주는 것도 잊지 않고 뽀삐 데리고 옥상 가려고 교실 나가면서 애들한테 쟤 보건실좀 데려가라 함. 앵간히 쫄았는지 소리도 못내고 주저앉아 있더라. 좀 불쌍했음.
그대가 원하는 스레주 스펙 공개 타임.
스레주/나이 미공개
키: 마지막으로 쟀을 땐 171.
스펙: 3년 반장+전교부회장 1년, 선생님들이 나름 예뻐함, 연년생인 오빠와 같은 학교를 재학해 의도치 않은 관심 ㅈㄴ 많이 받아서 부담스러웠음, 아싸재질, ㅈㅓㄴㄱㅛㅅㅏㄷㅡㅇ..
썰 하나 풀었더니 백레스가 다 되어간다는게 신기할 따름.... 어쨌든 뽀삐 달래러 옥상으로 데리고 올라왔는데 세상에 애가 만신창이로 눈물 뚝뚝 흘리고 있던거임....... 머리 정리해주고 옥상에 앉혀서 토닥토닥하니까 펑펑 우는데 좀 맘아팠음. 다 울고 나서 얼굴에 생채기 몇개 있길래 보건실 데려감. 교실로 들어가니 상황은 끝나 있었음. 딸기는 자기 친구들이랑 어디로 간 것 같고 반 친구들은 걱정걱정하다가 우리 들어오자마자 괜찮냐고 난리 부르스를 떨길래 나 혼자 슥 빠져나옴. 나중에 왜 울었냐고 물어보니까 더 때릴 수 있는데 내가 말려서 서운했다고 함.
다음은 어떤 썰을 풀어볼지 고민을 하다가 우리끼리만 알고 있는 물건 4가지를 얘기하려고 함. 대충 판도라의 상자라고 하자.
첫번째: 스레주와 예지의 계략 노트.
말 그래도 계략 노트. 모든 뒷공작과 권모술수에 함께하는 노트로 그간 우리의 행적이 여실히 담겨있는 세상에 공개되어선 안될 금기의 노트이다.
두번째: 스레주 일기장
스레주 일기장은 세상 밖으로 나온 적 없는, 우리 엄빠도 그 존재를 모르는 노트이다. 오직 예지와 스레주만이 알고있는 노트인데 이 일기장은 언급 자체가 금기. (스레주의 감정 쓰레기통. 읽으면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세번째: 스레주와 예지의 요점 정리 노트
전교생이 탐내는 노트이다. 실제로 전교 1등까지도 뒷세계를 통한 연락으로 노트를 교환하자 않겠냐고 요청한 적 있다. 하지만 스레주와 예지는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편. 그리고 어차피 암호로 적혀있어서 아무도 못알아본다.
네번째: 스레주와 예지의 아지트
우리 아지트는 이걸 말해도 되나 싶긴 한데 좀 스케일이 크다. 버스를 타고 예지네 할머니댁으로 가면 뒷산에 우리 아지트가 있다. 아지트 치고는 꽤 스케일이 큰, 별장같은 느낌이다. 아무도 못들어온다. 정말 둘만의 공간으로 가끔 시험공부하다 빡치거나 그냥 빡치면 아지트에 가서 돼지파티하고 자고 집으로 돌아온다.
요점정리 노트... 스케일이 다르네 진짜 암호로 적혀있다니 대애박 와... 쫌 많이 대박이다 암호래 대박...
진짜 흥미롭게 산다! 나도 스레주처럼 꾸려나가 보고 싶은걸. 이 년 안에 코로나가 잡힌다는 전제 하의 이야기지만...
욕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는데 뭔가 역대급 레전드 부랄친구 스레랑 비슷하당 필력은 술술 읽히면서도 복잡하지 않은?
그리고 가 부랄친구 스레에 있는 금기물건인가 뭔가랑 비슷함
엥 진짜? 어떤 금기 물건이 비슷해...??? 나 오늘 처음 들어오는데 뭐 논란의 소지가 있으면 일부 공개할 수 있음.. ㅇ아니면 금기 물건이라는 표현을 바꿀까???
생각보다 대단하지 않은게 그냥 어렵게 생긴 외국어 골라서 한국어 내용 외국어로 바꾸고 거꾸로 쓴 다음에 특정 단어나 표현은 문자로 치환함.
논란의 소지가 생길까봐 레스 일부 수정하고 내용 추가함. 레스주들 오해는 하지 말아줘 나 저작권 의식 투철한 사람임. 다음 썰은 뭘 풀어볼지 고민이야.
근데 레주 2번째스레에서는 고1때 처음만났다했는데 3번째 스레에서는 중2 축제때라고 써있어서그러는데 어떤걸 잘못쓴거얌???
스크랩 했구 빨리 다른 썰도 풀어줘 현기증나오늘 하루종일 썰 안풀고 어디 짱박혀있다 이제 돌아왔는지 설명하자면 좀 길기 때문에 패스. 다음에 풀어볼 이야기는 파랑만장한 나와 예지의 연애사이다. 꽤나 재밌을 예정임. 참고로 코미디임. 로맨스란 1도 존재하지 않음. 왜냐면 우리 둘 다 제대로 된 연애따윈 경험하지 못했음.
일단 예지의 연애사 먼저 풀어보자면 무엇이든 뚫어버리는 창과 그 어떤 창도 뚫을 수 없는 방패의 싸움이 연상되는 끈덕진 싸움이 하나 있었음. 예지가 입학하는 날부터 우리보다 한 살 많던 그 선배가 졸업하던 날까지 중간에 여자 하나 사귀지 않고 2년간 예지만 바라본 해바라기같은 남정네가 하나 있었음. 해바라기니까 대충 라기 선배라고 할거임.
예쁜 얼굴로 예쁜짓 하면 비례하는거지 개수작 부리니까 반비례라고 한거임. 술처먹고 날뛰는거 보여주고 싶지만 여러분의 환상을 위해 나만 보겠음.
라기 선배는 정말 온 세상의 긍정을 모아다 압축하고 압축해서 의인화하면 이런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극 하이텐션을 자랑함. 목소리도 졸라큼. 얼굴은 잘생김. 그런데 졸라 시끄러웠음. 조용한걸 좋아하는 예지는 당연히 마음에 들었을 리가 없음. 눈에 띄는것도 가뜩이나 싫어하는 애가 오미터 앞에서 시끄럽게 불러대고 주목받는걸 좋아할리가 없음. 물론 가만히 있어도 눈이 존나 띈다는 생각은 안하는 것 같음. 부러운년.
쨌든 자발적 아싸를 추구하는 나의 친구는 징하게도 들러붙는 라기 선배를 처음엔 별 생각 없다가 싫어할 직전까지 가게 됨. 농축된 화가 어느날 터져서 예지님이 친히 라기 선배를 따로 불러서 얘기함. 저를 좋아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불편하니 그러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딱 잘라 ㅇㅒ기함. 이때가 아마 들이대기 시작한지 3개월?쯤 됐었음. 라기 선배는 네가 그렇개 생각할 줄 몰랐다며 울먹울먹 하다가 그럼 연락하게 번호 좀 달라고 붙잡음. 하지만 예지는 존12나 정색하고 죄송하지만 싫다고 함. 뜸이라도 들여주지 잔인한냔.... 너무 단칼에 자른거 아니냐고 슬쩍 물어보니까 번호주면 얼마나 많이 연락해댈지 상상도 안가서 싫다그럼. 바로 납득.
ㅎㅇ 여러분 말도 없이 사라졌던 스레주가 돌아옴 그새 제목이 두껍게 바뀐 것 같은데 이거 왜이럼 일단 해명을 좀 해보자면 굼하게 처리할 일이 생겨서 좀 많이 바빴음 어제 새벽 6시에 자고 8시에 일어나서 오늘 마무리 짓고 옴 기다린 레스주들 미안 뽀뽀 갈길게❤️
ㅎㅇ 고미눠 일은 잘 마무리 됐는데 내 생도 마무리될 것 같아서 남은 썰들은 내일 풀어도 될까 여러분..?? 변명을 좀 해보자면 이번주 내내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3시간 ㅇ이내였고 컴퓨터만 잡고 앉아있느라 허리땜시 병원 갔다옴. 사랑해 더이상 잠을 안잔다면 난 죽어버릴지도 몰라. 당장 취침을 해야겠어. 여러분 내일 도ㄹ아올 예정이니 화내지 말고 기다려❤️
ㅎㅇ 여러분 스레주 살아 돌아옴 지금까지 취침하고 일어나서 한라봉 하나 까먹음서 글쓸 준비 허고있다.
추천수가 계속 늘어가는 것이 세미 관종인 나에게는 아주 구냥 즐겁기 그지없음. 라기 선배와 예지 이야기를 다시 풀어보도록 하겠음. 라기 선배는 이후 예지에게 좀 관심이 식는가 하더니 전혀 그러지 않았음. 어느날 라기 선배가 나를 불러냄. 보나마나 예지 전번 물어보겠거니 하고 슬렁슬렁 따라간 나는 붐위기에 압도당해 지릴뻔함. 맨날 예지 앞이니까 실실 웃고 다니는거지 나한텐 정색하고 내가 알던 그 하이톤도 아니고 목소리 착 깔린 사ㅇ태로 말하는데 뭐지 현실판 지킬앤 하이드 아닌가 싶었음.
그렇게 분위기 잡고 한참 노려보더니 하는 말이 “야. 예지 인스타 보면 부담스러워 하려나?”였음. 쫌 우물쭈물 하더니 “팔로우 안하고 그냥 보고 있는데 그것도 싫을까?”이러면서 뿅마려운 강아지 마냥 안절부절 하고 있길래 뭐 어때요 눈 있으면 볼 수도 있지. 예지한텐 말 안하겠다고 하고 힘내시라 하고 교실로 귀환. 하지만 내가 가만히 있을리가 없지. 예지한테 바로 말함. “라기 선배가 니 인스타 보는중 ㅅㄱ” 예지 왈, “어쩔.” 그렇다. 그녀는 누구 자신의 일상을 보고있는지 따위는 상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인스타도 곧 팔로우 늘어나는거 귀찮다면서 게시물 다 지우고 비공으로 돌려버림. 계정도 지움. 대단한년. 하지만 라기 선배는 포기하지 않긔!!!
다시 한 번 예지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봄. 당연히 대차게 까임. 그 이후에도 체페북 이름좀 알려줘, 번호좀 줄 수 있을까, 아니면 내 번호 줄게 관심 생기면 연락 줘, 등등 수많은 구애 활동을 펼쳤으나 어떤 창도 뚫을 수 없는 방패인 예지는 열번 찍힌 나무면서 흠집 하나 없이 매일같이 거절함. 대략 50번 정도 거절당한 이후 라기 선배는 자취를 감췄고, 들려오는 소문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들이대던 날 여느때와 같이 까이고 눈물을 흘리면서 마음을 접었다고 함.
그 이외에도 예지에겐 온갖 고백 빌런들이 나타남. 축제날 꽃을 어디서 구했는지 사즐고외서 교실 정중앙에서 무릎 꿇고 사귀어 달라고 한 애도 있었고(이건 ㅅㅂ 직접 본나도 믿기지가 않음 드라마냐고 미친놈아)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태어나서 처음 본 사람이 예쁘다고 사귈 수 있냐고 하지를 않나.... 페북에서만 보던 개판인 맞춤법으로 카톡 고맥을 하는 놈들도 있자 않나 그냥 거지같은 고백을 너무 많이 받았음.
사실 이건 정말 극소수임. 대부분의 애들은 비벼볼 생각도 못하고 조용히 자기들끼리만 좋아함. 나한테 자꾸 예지 어쩌고 연락오는 애들 많았는데 이젠 모르는 남자애한테 ‘저기’나 ‘혹시’만 와도 차단해버림. 개빡치지만 예쁘니까 봐준다.
ㅎㅇ 슬슬 체력 회복중인 스레주다. 썰이 넘쳐나긴 하는데 대체 뭘 풀어야할지가 미지수임. 제목 그대로 싸움 얘기를 풀어야 할지 아님 그냥 평범한 일상 얘기나 tmi들을 풀어볼지 고민임. 원하는 썰이 있으면 신청 부탁
물론 그 뒤로도 쫌쫌따리 시비를 걸오대긴 했으나 유리가 누구인가. 바로 그 대단한 먹금의 신이자 먹금의 귀재이니라. 세상 만사 다 X까라는 마인드로 살고있는 나와 예지에겐 전부 다 허접 스뤠기같은 장난질로 보일 따름이었고 철저한 무시 끝에 딸기냔은 눈물을 흘리며 드디어 우리에게서 관심을 끄고 얌전히 살다 졸업함.
나와 예지는 고1때 만났고 지금 현재 20+n살인데 왜 우리가 만난지 4년밖에 되지 않았는지, 혹시 내 나이가 21살은 아닌지 의문을 가질 레스주들을 위해 약간의 설명을 보태주자면 우리 둘 다 해외에 몇년정도 있다가 왔음. 그 기간동안 못봤기때문에 이 기간은 친구한 기간으로 치지 말자고 퉁침.
예지와 첫만남은 위에 살짝 언급했던 것 같음. 고등학교 1학년 짝지로 처음 만났는데 애가 생긴게 액희 고영이같은게 하는짓도 마이 포켓 고영희가 따로 없어서 ㅈㄴ 맘에 들어서 내가 일주일동안 친구하자고 꼬심ㅋ 다행히 요 고앵이 녀석은 이 버틀러의 심정을 헤어려 주었는지 슬쩍슬쩍 곁을 내주기 시작했고 나는 눈물을 훔치며 집사로 취직했다는 해피새드스토리임
많은 레스주들이 스레주가 문과이거나 감정형 인간이라고 오해할 수 있으나 스레주는 뼛속까지 이과인임. 예지는 문과.
예아
사실 쟤도 나랑 있으니까 찐텐 나오는거지 되게 얌전하고 말없고 대외적인 이미지로는 시크도도 냉미녀임(믿을 수 없다) 사실 걍 낮가리는거.
판도라의 상자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함.
제 1 원소: 스레주와 예지의 권모술수 노트
이름 그대로임. 스레주와 예지가 뒷공작을 벌일 때 사용하는 우리의 1급 기밀 노트임. 세상에 밝혀지면 커다란 파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번갈아가며 관리함. 적힌 내용 몇가지를 얘기해 보자면 딸기냔 엿먹이기 프로젝트, 학교 네트워크망 뚫기, 에어컨 중앙제어 해제 등등.....
제 2 원소: 스레주의 일기장
스레주의 일기장은 정말 1급 기밀, Top Secret으로 분류되며 예지도 지금까지 한두번 정도밖에 보지 못했음. 본인도 질 보여주지 않으려 하는 편이며 예지도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며 보지 않으려고 하는 편. 이유를 말하자면 스레주의 가정사를 좀 던지고 가야 하는데 대외적으로 보면 우리 가정은 몹시 화목하지만 스레주의 시선으로 봤을 땐 미적지근하기 그지없음. 공부 못하는 오빠와 머리 하나는 타고난 스레주, 얼굴만큼은 똑 닮은 남매가 오빠는 서글서글하지만 동생은 좀 무뚝뚝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서 부모님과 마찰이 잦았음. 내충 공부로도 굉장히 많이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정말 못견디겠다 싶을 때마다 열어 작성한 것이 스레주의 일기장임. 사실 나도 잘 못읽겠음. 다 읽으면 토나올듯 ㄹㅇ
아 이 네트워크망에 대해 좀 얘기를 해보자면... 우리 학교는 원칙적으로 교내 컴퓨터를 사용해 유튜브에 접근할 수 없도록 설정해뒀고 소리도 나오지 않음. 간혹 학교 컴퓨터수업을 할 때 게임을 하고싶어하는 아이들 덕분에 게임도 불가능하도록 다 막아버림. 겉껍데기만 모범생인 나와 예지는 매 수업마다 지루해 미칠 지경이었고 학교 컴퓨터 설정을 바꾸기로 결정함.
우리 학교는 학교 와이파이에 비번을 걸어두고 치사하게 교직원 사이에서만 비밀번호를 공유하기 때문에 꼬우면 데이터를 키던지 와이파이 비번을 알아내야 했으나 그것에 성공한 사람은 나와 예지 뿐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 이름, 개교기념일, 교장쌤 성함과 생신, 학교 교목과 교화 기타 등등을 조합해 우리는 대략 몇십개의 비밀번호 패턴을 만들어냈고, 그중 4개가 실제로 사용되고 있었음. 우리는 도서관 사서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가까이 있는 컴퓨터부터 털기로 결정함. 우선 유튜브 접근이 가능하게 해두고 소리도 킬 수 있도록 해둠. 선생님들은 도서관에 관심따위 없기 때문에 배경화면에 직박구리 폴더를 생성해 친절히 우리 후배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비번과 유튜브, 소리 설정 뚫는법을 적어둠.
그리고 대망의 컴퓨터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곳이자 가장 많은 학생들이 자유로운 컴퓨터 사용을 원하는 곳에서 우린 자유주의 정신을 가지고 작업에 들어감. 학생들이 열광할만한 게임 여러가지 돌아가면서 뚫어보다가 뚫린건 결국 피파 뿐이었음. 원래는 롤이 가능하게 하려고 했으나 우리 학교같은 개씹똥컴으로는 피파가 최선이었음. 역시나 친절히 직박구리 폴더를 생성해 컴실 와파 비번, 피파 뚫는 법, 유튜브 들어가는법, 소리 켜는 법 등을 상세하게 적어두고 유유히 사라졌고, 바로 다음 날부터 학교 전체에 ‘컴실에서 피파가 가능하다’라는 소문이 미친듯이 돌기 시작함. 우리는 모른척 뒤에서 졸라 뿌듯해했음. 졸업 후에 후배들한테 물어보니 아직도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으며 그 이상 뚫은 사람은 없다고 함.
노가다좀 했음.
한창 랜섬웨어였나 그 바이러스 난리였을 때 백신 프로그램 우리가 설치하라고 하셔서 했었는데 그때 앵간한 구조랑 이것저것 외워두고 노가다함
ㅎㅇ 여러분 새해가 밝았음. 다들 복 많이 받고 새해에는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았음 좋겠다.
헐ㅋㄱㄱㄱㄱ이거 다 정주행 했는데.. 레주 진짜 학창시절 재밌게 보냈다ㅜㅠ 물론 지금 쓰인것만 보고하는 말이지만.. 그래도 부럽다🥺
늦었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
(나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학교 다녀서 추억이랄게 없는데 스레주 학창시절 부럽다...ㅎㅎ)
앗ㅋㅋㅋㅋㅋ슬픈 사정이라던가 그런건 아니구.. 걍 부모님이 먼저 하고싶은거 하면서 공부하라고 검고 먼저 제안해주셔서 중2때 그만둔거얔ㅋㅋㅋ 그리고 내가 그 전설의 02년생이라 이것저것 일이 많이 터져서 수학여행이나 학예회 같은 것도 못했어서....
안녕 친구들 말도 없이 사라졌다 또 돌아온 스레주임. 사실 요즘 스레주는 굉장히 심하게 바쁜 학생이 되어서 좀... 스레딕에 들어오는 것이 많이 힘들어진 관계로 이야기를 많이 하기가 조금 힘들어졌다.
1월부터 2월 중순엔 그나마 틈을 내서 좀 풀 수 있긴 한데 2월 말부터 4월까진 정말... 아무리 시간을 쪼개고 쪼개도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리 예고 차 왔다.
오옹 스레주 컴백!!!!!ㅎㅇ 잠깐 짬을 내서 돌아온 스레주임. 싸웠던 썰을 풀어주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머리를 좀 짜보다가 고 1 학기 초에 있었던 일화 하나가 생각나서 풀어보려고!
일단 우리 둘은 학기 초에 나의 열렬한 대시로 친해진 이후로 항상 붙어 다녔음. 어딜 가나 한명씩은 있는 ‘항상 시비털고 다니지만 별건 아닌 아이’ 가 우리 둘을 왠진 모르겠는데 굉장히 못마땅해 함.
이 친구 이름은... 대충 단비라고 하겠음. 자기 것도 아닌걸 가지고 다 지꺼라고 우기는 꼴이 단비랑 똑같음. 목소리도 좀 비슷한듯? 어쨌든 단비는 사사건건 시비를 걸게 됨. 참고로 단비는 딸기냔보다 한 수 위임. 나름의 고구마 빌런이 될 것.
단비는 정말 어떤 애냐면 진짜 이런 말 하면 무슨 인소같고 좀 존나 오글거려서 말하기 싫었는데 여우같은년 아니고 표현이 안되는 애임. 딸기같이 멍청하고 티나게 꼽먹이는 짓 따위는 하지 않음. 교묘하지만 개빡치게 온갖 개수작을 부리면서 꼬리는 싹 잘 자르는 그런 머리 좋은 딸기임.
우리도 처리하는데 꽤나 애를 먹을 뻔했음. 아 맞다 단비 덕분에 우리의 권모술수 노트가 탄생했다 이건 좀 유일하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음.
단비는 정말 학기 초부터 우리에게 빅엿울 선사함. 체육 수업 장소가 바뀐걸 우리가 화장실 갔을 때 애들한테만 몰래 알려주고 ‘아 레주랑 예지한테는 내가 남아있다가 따로 알려줄게~’라며 착한척 하는것도 빼먹지 않음. 덕분에 수업 시간에 약 2분쯤 지각한 나와 예지는 운동장 2바퀴를 돌았음. 하지만 우리는 둘다 운동에 미쳐있고 항상 계주 선수를 맡아 하는 지덕체를 갖춘 사람들이기 때문에 속으로 존나 욕했지만 가볍게 뜀. 힘들어 하는 기색이 없으니까 얼굴이 굳는게 보였음. 여기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아주 ㅈ...됐음을 직감함.
우리가 지각따위 할 리가 없으니 친구들은 우리에게 의아해하며 물어봄. 당연히 여기서 조금이라도 대답을 잘못하면 ㅈ됨. 왜냐? 당연히 저냔은 선즙필승따위 하급 기술은 이미 꿰어차고 있을 것이고 이미 머릿속으로 자기가 할 변명 정도는 생각해뒀을 것이 뻔하기 때문임. 자기들 친구 무리와 가오를 모옵시 잡으며 시끄럽게 떠들고 다니지만 개인적으로 행동할 땐 나름의 이미지 관리는 꽤 한 것인지 재수없지만 착한 아이, 친구 잘못만난 착한 아이 캐릭터가 되어있었음.
나와 예지는 최대한 대가리를 열심히 굴렸고 난김한 표정 연기와 눈빛교환도 빼먹지 않음. 나의 답변은 ‘아 단비가 우리랑 엇갈렸나봐.. 우리도 너네 찾으러 강당이랑 스포츠실 돌아다녔거든ㅠㅠㅜ’ 이라며 누구도 욕하지 않고 슬기롭고 현명하게 상황을 벗어날 대답을 했다. 그리고 예지는 ‘그렇지 단비야? 우리때문에 괜히 고생했다 미안ㅠㅠㅠ’ 하면서 서로 훈훈한 분위기를 (억지로) 조성시킴.
당연히 단비는 좀 얼빠져 있다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우리는 상황을 스근하게 넘긴 듯 했으나 단비의 뻘짓은 날이 갈수록 심해짐.
이 뒷 이야기는 미안하지만 60초 뒤....가 아니라 내일 이 시간쯤 다시 올리도록 하겠음. 요즘 ㄹㅇ 쉴틈없이 갓생 사는중.
ㅎ아 나는 당연히 이정도면 내 현생이 좀 잠잠해질 줄 알았는데 개뿔 ㅈㄴ 바쁨. 결국 빡쳐서 하던일 때려치고 집가는중.
단비는 우리가 없을때 이동수업 변경을 알려주지 않는다거나... 수행 안내를 잘못 한다거나.... 그런 사소하지만 존나 중요한 사실들을 매일 거지같이 알려줌. 고등학생에게 수행평가란 몹시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우린 슬슬 빡이 돌기 시작함.
단비가 진짜 대단한 애인게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듬. 절대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점이 ㅈㄴ 대단함. 카톡 페메 디엠 등등에서 일말의 꼬ㄹㅣ도 남기지 않고 잘라버림ㅋ 항상 말로 전달. 증거도 남길 수 없음.
이때부터 우리의 권모술수 노트가 등장함.나와 예지가 지금까지 당한 모든 거지같은 일들 (수행평가 안내 실수, 이동수업 미공지, 체육복 3차례 분실, 소매넣기 등등) 거듭되는 실수에 주변인들도 이상함을 느끼게끔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이 관건이었음.
사실 이때까지 아무도 이상하다고 생각을 안한게 ㅈㄴ 이상하긴 하지만 쨌든 그랬음. 그래서 우리는 여론 조작을 실시하기로 함. 일단 기본적으로 선생님들은 우리 편임. 그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뭐다? 적당한 치고빠지기와 훌륭한 연기력.
[아 맞다. 위의 소매넣기에 대해선 내일 자세하게 서술하도록 하겠음. 이게 ㄹㅇ 개빡치는데 제일 사이다였음.]
여론 조작의 1단계: 불편+머쓱+애써 침착하려는 표정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에 계속 속아 넘어가주는 척 하다보면 기고만장해짐. 계속 놀려 처먹으려고 할 때 살슬 불편하고 화나지만 괜찮은 표정을 지어줘야 함. 포인트는 최대한 숨기는 척 하면서 많은 사람이 보게끔 교묘하게 각도 조절을 하는 것.
여론 조작의 2단계: 한숨쉬기
1단계가 몇번 반복되면 자연스레 여론이 형성된다. 대층 질못 있다, 없다로 나뉘는데 여기서 계속되는 실수에 들릴 닷 말듯 직은 한숨을 쉬어주는 것이 중요함. 여기서도 포인트는 최대한 들리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모두에게 티나갸 한다는 점.
단비 얘기나 계속 풀어보자면.. 우린 여론 조작에 들어감. 둘 다 그래도 친구가 없다고 말할 순 절대 없는 인간들이고 수작질도 잘 부리기 때문에 주변인들도 단비의 계속되는 실수와 같은 실수를 이렇게 많이 반복할리 없는 우리의 모습에 대해 괴리감을 느껴야 하는게 중요. 애들이 왜그러냐고 물어보면 ‘아 그게..... 아 아니야’ 하고 빠져주는게 포인트. 그러면 누군가 한명이 나서서 내가 없는 사이에 다 말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자연스럽게 여론 조작 ㄱㅇㄷ
이런 방식으로 계속 말을 피하고 다른 친구들이 나서서 변호해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둘은 ‘계속 실수해도 참아 넘어가주네? 전교권들이 수행평가 미공지를 봐주네? 성모 마리아의 환생인가?’라는 평을 다수 받게 됨. 단비는 똥줄이 앵간히 탔나봄. 이 아이는 평소에 수업시간에 폰을 잘 안냄. 그래서 항상 수업시간에 아는 언니 오빠들이나 남자애들이랑 페메하고 있었음. 언제 한번은 우리 학주쌤이 수학쌤이었는데 ㄹㅇ 개빡센 쌤이었음.
그 쌤 수업시간에 폰하다 걸렸는데 갑자기 내 책상에 핸드폰을 밀어넣고 ‘저 폰 없는데요?’ 이러는거임. ㅈㄴ 당황타서 이년은 뭐지 싶었음. 선생님은 그럼 이 알림소리는 어디서 계속 울리는거고 넌 책상 밑에서 뭐하고 있었냐고 노발대발하고 계셨음. 얘는 뻔뻔하게 서서 난 잘못 없다고 같이 화내고 있었음. 앵간 미친놈이 아닌게 분명함. 그때 딱 타이밍 좋게 전화가 온거. 선생님이 직접 와서 소리 울리는 곳을 찾아보니 세상에 ㅅㅂ 내착상이네....? 선생님은 내 얘긴 듣지도 않고 너한테 실망했다, 친구가 옆에서 혼나는데 당당하게 있는거 부끄럽지도 않냐, 뭐쩌구 일장 연설을 하시는데 그냥 존나 어이없고 개빡쳐서 아무것도 귀에 안들어왔음. 단비 이년은 옆에서 열심히 맞장구 치고 있었음. ‘헐~ 너인줄 몰랐는데... 아무리 그래도 친구가 혼나는데 당당하게.... 너무해ㅠㅠㅠ’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살인 충동을 느낌.
ㅎㅇ 여러붐 간만에 들어왔더니 스레딕 뭔가 좀 변한 것 같음 제목 옆에 저 뽀짝한 불모양은 뭐시다냐
위에 이어서 써보자면 내가 개빡쳐서 싹 ㄷㅏ 꼬발라버리려는 순간 수업종 치고 선생님은 이 핸드폰은 졸업 할때까지 압수라며 나가버리심. 당연히 단비년은 나한테폰 받아와달라고 개지랄을 했고 사뿐히 무시하고 난 내 오해만 풀러 가려고 했던 찰나, 수학쌤이랑 우리 담임쌤이 나를 부름. 존나 절호의 기회임을 느낀 나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걸어 나가면서 예지에게 뒷공작을 부탁함. 오케이 사인 받은 뒤 선생님한테 눈물의 호소를 하러 떠남.
이때도 중요한 점은 진범이 누구인지 절대 이름을 밝히지 않을 것, 살짝 울먹이며 말하되 절대 울진 말아야 하고 따지지 않으면서 공손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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