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키워드 가챠 (1)
2.부모님이 불법 같은걸 하신거 같은데 (22)
3.드라이기로 젖은 벽지를 말리고 있어 (2)
4.내가 생각해도 난 진짜 패륜아.. 같아.. (15)
5.얘들아 이건 내가 너무 예민한거니? (6)
6.자격지심? 열등감? (3)
7.제발 자식 앞에서 돈 얘기 하지 말았으면 (4)
8.얘들아.. (3)
9.알바 그만두고 싶은데 미련 남아 (13)
10.아직까지 제일 친한 친구들한테 생일 축하를 못 받았어 (17)
11.이 정도로 공부 안 하면서 정신을 못 차려 (3)
12.독서실 원래 이런거야? (4)
13.내 답장 괜찮은지 봐주라 (11)
14.자연스럽게 욕하는 방법.. (16)
15.오빠를 진심으로 죽이고 싶어.. 어떻게못하나? (7)
16.아니 시방 친구가 내 외국 친구한테 패드립함 (3)
17.고3의 진로상담 (1)
18.. (1)
19.나 지금부터 하면 예대 갈 수 있을까 (2)
20.지금 해외 살고 내년에 한국으로 이민 갈 중학생인데 (3)
1
이름없음
2021/01/25 21:05:59
ID : O01dwljz82l
1
이제 고3 끝나고 대학교 들어갈 나이야.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에다 털어놓을게.. 먼저 가족은 아빠 엄마 언니가 있음. 아빠는 좀 가부장적이라 우리들한테 꼭 존댓말 쓰게 하고 무뚝뚝해서 나랑은 말을 섞은 적도 별로 없어. 그래서 좀 많이 어색한 관계야.
엄마는 감정 조절을 못해서 화날 때마다 우리들한테 할 말 못할 말 다 쏟아내지만 그래도 평소에는 괜찮다고 생각해. 언니가 덤벙거려서 짜증도 많고 화도 많은데 그 불똥이 나한테로 튄 적이 정말 많아.
언니는 가족한테 많이 징징대고 상대방한테 상처될 말을 자기도 의식하지 못하고 그냥 내뱉는 사람이야. 근데 둔감한 것도 있어서 엄마가 화나서 어딴 말을 쏘아내도 그냥 바로 넘겨듣는 성격이고..
엄마 아빠는 원래 화목하셨고 언니는 둔감해서 그런지 셋은 정말 사이가 좋아. 그 셋 같이 술 마시거나 외식한 적은 많지만 나는 그 자리가 나한테는 안 좋게 끝날 걸 알기 때문에 바로 피해버리거든.
나는 성격이 얌전하지만 고집은 세서 할 말 다 해야하고 자존심만 높은 성격이라.. 부모랑 싸웠을 때 가출한 적도 많고(그래봤자 새벽에 영화보고 오는 것뿐이지만) 가족 얼굴 보기 싫어서 방 안에서 2~3일 정도 물만 먹고 지낸 적도 있어. 싸우는 이유는.. 엄마가 종종 화나서 나한테 뭐라하면 나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같이 뭐라하거든. 예를 들면 엄마가 '애를 잘못 키웠어' 라고 하면 나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데 윗물이 그렇지 않잖아요' 라고 대꾸면서 싸우는 레퍼토리야. 엄마는 근데 나랑 싸우면 또 서운한 걸 아빠한테까지 털어놓아서 두분이 '우리가 자식을 잘못 키웠어. 쟤는 버르장머리가 없다' 라고 한탄한 적도 많고.. 그럴때면 나는 도망치듯이 방에서 문 걸어잠그고 그렇게 얘기하는 걸 듣기만 한 적도 많았어.
2
이름없음
2021/01/25 21:13:14
ID : hfhvwmlh866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21/01/25 21:14:24
ID : O01dwljz82l
0
어쩌다가 한 번은 내가 못 참겠어서 문 열고 나가서 엄마한테 '뒷담 좀 하지 말라고 그럴 때마다 자살하고 싶다'고.. 한 적도 있어. 아빠는 그게 자식된 도리로써 할 말이냐고 나보고 추하다고 한 적도 많고. 그냥 거의 이런 레퍼토리로 싸우고 갈등만 심해지니까 나는 방 안으로 도피하기만 하고 있어. 근데 이런 상황이 한달에 두세번은 일어나니까 부모에 대한 존경 존중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더라
4
이름없음
2021/01/25 21:15:02
ID : JQq6rwFhbA6
0
대학교들어가면 가족들이 너무 답답하면 독립해서 살는것도 하나의 방법이야. 이제 공부를 한다고 따로 고시원이나 그런곳들어가는거지. 계속살면 너가 스트레스받고 힘들것같아.
혹시 친구도 자취할 계획이나 독립의향있으면 같이 생각해보고
5
이름없음
2021/01/25 21:22:55
ID : O01dwljz82l
0
그래도 나쁜 일만 있는 건 아니었어. 싸우고 난 후에 엄마아빠가 먼저 맛있는 거 사주면서 화해 요청한 적도 많고 내가 먼저 죄송하다고 생각이 짧았다고 한 적도 있긴 했어.. 근데 거기서 마무리되고 사소하게 싸운 것들 다 덮어두고 싶은데 내가 속이 좁긴 정말 좁은 것 같더라. 화해한 후에도 엄마 아빠가 초등학생 때 시험 문제 전체에서 10개 틀렸다고 단체로 나 무시하고 버르장머리 좀 고치자고 여행갔을 때 개패듯이 때린 것도 기억나고..하여튼 사소한 거 하나하나 다 마음에 담아두개 되더라.
근데 어느 날은 정말 터질 게 터지고 말았어. 엄마가 고등학생 때 지나가는 말로 '아빠가 너 지우자고 했는데 내가 말려서 너가 태어난 거다'라고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게 계속 기억에 남는 거야. 아빠하고 나랑 갈등이 생길 때마다 그 말만 계속 생각나고.
6
이름없음
2021/01/25 21:37:00
ID : JQq6rwFhbA6
0
아무리 너가 잘못해도 개패듯이 때리고 그러는것은 아닌것같아
그리고 아버지가 그런말을 하는것은 정말 잘못된 행동이야.
아이가 실수하면 잘못한것을 바로잡으면 되는거지 사람을 때리고
지우자고했는데 그런말을 옳지않아. 내 생각을 말하는 거니까
믿지는 않아도되지만 한번 생각해봐. 너의 부모님은 좋은 부모님은 아니야. 그리고 독립해도 너가 보고싶은 때가서 만나고 그러는것도 괜찮아. 지금상태가 똑같이 계속되면 너 자존심만 꺾이고
정신적과 심리가 많이 피해를 입힐것같아
7
이름없음
2021/01/25 21:44:07
ID : nSHDAlBgja6
0
너 패륜아 아니야.. 가슴 철렁한 말은 아이한테 하는 게 아닌데 엄마아빠가 말이 심해도 너무 심했다 정말 계속 같이 있다간 마음에 상처만 가득하고 아플 것 같아 독립할 수 있다면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8
이름없음
2021/01/25 21:44:34
ID : O01dwljz82l
0
조언 고마워ㅠㅠ 옛날부터 연 끊고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 근데 그게 맞는 것 같아.
어쨌든 언니한테 좋은 일이 생겼어. 나도 축하해줬고 부모님도 엄청 좋아하셨어. 근데.. 나한테는 좋은 일이 생기지 않더라. 나는 3년 동안 가고 싶어서 노력한 대학을 예비 한자리로 아쉽게 떨어지고 그냥 남는 대학을 가게됐어. 너무 슬프고 힘들었는데 딱히 말할 사람은 없어서 혼자 그냥.. 딴짓하면서 있었어. 엄마아빠도 내가 힘든 걸 몰랐겠지. 나하고 가족은 그런 고민 털어놓는 사이 아니니까. 그런데 부모님은 거실에 모일 때마다 언니 얘기하고 언제는 아빠가 언니 불러서 자기가 도와줄 테니까 미래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도 방 안에서 다 들려서 그냥 듣고 있기만 했어. 근데 나는 가족이 잘되면 좋은 일일텐데 자격지심이 있어서 점점 자괴감이 들기만 했어. 나는 대학 떨어져서 이러고 있는데 언니는 이제 미래 걱정 없이 살 수 있으니까.. 그러다가 나는 가족들이 언니 얘기하는 걸 못 버티겠어서 문 열고 나가서 얘기 좀 하자고 했어.
9
이름없음
2021/01/25 21:49:02
ID : JQq6rwFhbA6
0
잘했어. 한번은 정면돌파를 해봐야해. 그래야지 사람이 무엇을 실수하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수있어. 글을 보니 부모님이 언니와 도와주고 차별해서 힘들었을 것같아.
10
이름없음
2021/01/25 22:01:02
ID : O01dwljz82l
0
먼저 엄마한테 이 얘기를 했는데 엄마는 '언니가 잘되면 너한테도 당연히 좋은 거지. 그리고 너가 언니 얘기를 좀 조용히하라고 했는데 집이니까 그게 안된다. 너가 그 부분은 참아라'라고 말씀하셔서 또 울컥해서 싸우고 말았어. 근데 아빠가 그런 나를 보더니 '너는 정말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애네. 추하다. 언니는 잔소리해도 그냥 넘어가던데 언니하고 너한테 잔소리 하는 거 비교하면 언니가 훨씬 더하다. 근데 왜 너는 그런 걸 못 참냐 '라고 하는 거야. 당연히 꼭지가 돌아서 그 낙태 얘기 아빠한테 하고 말았어. '그럼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내가 추하면 차라리 그때 지우지 그랬냐고.. 나는 요즘 엄마아빠 때문에 힘들어서 자해한다고 자살하고 싶다고.. 엄마는 화나면 버럭하기만 하고 아빠는 항상 무관심하고 엄마 편만 들기나 하고. 나 정말 잘못 키운 거 맞다고. 나한테 화내는 엄마 아빠 볼 때마다 역겹기만 하다고. 차라리 안 태어나는 게 나을 것 같다고...'그리고 옛날에 사소한 것까지 다 쏟아내버렸어. 그러니까 엄마 아빠가 나를 보는 시선이 영 곱지는 않더라. 내 배에서 이런 애가 왜 나왔지..? 하는 느낌의 눈빛..
11
이름없음
2021/01/25 22:09:36
ID : O01dwljz82l
0
그리고 서로 피하듯이 싸움을 끝내고 일주일이 지났어. 집에서 아무도 나를 찾지도 않고 밥도 2일에 한번 라면으로 대충 먹었어. 집에 넷이 있긴 있는데 나 혼자 동떨어진 느낌이야. 나도 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는 게 좀 놀랍기는 했는데 후련하긴 하더라. 이런 생각하는 나 자신이 진짜 패륜아 같고 추한 것 같아서 좀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친구들한테도 말할 건 아닌 것 같아서 일주일 동안 내가 잘못했나 계속 고민하다가 여기에 글 쓰게 됐어.. 이제 난 잘 모르겠어. 부모님이 다 등돌린 것 같고.. 아마 대학 등록금도 다 끊길 것 같아. 아무 의욕도 안 들고 그냥 허무하기만 해..
12
이름없음
2021/01/25 22:15:57
ID : O01dwljz82l
0
현실적으로 조언해주고 위로해줘서 고마워. 도움 많이 된 것 같아. 앞으로 알바 알아보고 독립부터 차근차근 하려고.
가족들이랑 계속 살아오면서 상처를 주고받아온 것만 생각나게 되더라.. 좋은 기억도 있을 것 같은데 나쁜 기억이 그걸 덮는 것 같아.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
13
min0709
2021/01/25 22:26:34
ID : JQq6rwFhbA6
0
혹시 여기에서 살기힘들고 못 버티겠다싶은면 가출쉼터를 한번가봐. 거기에 있을지는 너의 선택이지만 그곳에서는 너를 바르게 도와줄것같아.
https://youtu.be/jY1-OX57NHc
가출이 생각나면 한번 클릭하고 그대신 정보가 많은 곳으로 가아해 정보별로없는 곳으로 가면 큰일날수도있어
Ich will, dass du glücklich bist.
14
이름없음
2021/01/25 22:52:56
ID : O01dwljz82l
0
고민해봤는데 내일 쉼터 근처에 한번 가보려고. 이 집에 내가 있는 것 자체가 서로한테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아서.. 말한 것처럼 좀 더 찾아보고 갈게 고마워!
15
이름없음
2021/01/25 22:54:44
ID : JQq6rwFhbA6
0
알았어 생각해주서고마워.
꼭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Ich will, dass du glücklich b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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