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2/04 19:33:09 ID : K1zVbvcmmk0 0
호구라는 말 굉장히 혐오하지만 이 스레를 읽는 레더들한테는 이렇게 표현하는 게 더 확실히 알 것 같아서 제목을 저렇게 지었어 제목 그대로 인생 되돌아보면 내가 호구 같이 살았던 것 같아
2 이름없음 2021/02/04 19:37:17 ID : K1zVbvcmmk0 0
어려서부터 어떤 무리나 교실에서는 거의 내가 서열 최저였었어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내가 화를 잘 낼 줄을 모르고 타인에게 받은 상처를 신경 쓰지 않으려 했던 성격이었던 것 같아 그 밖에 더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제일 큰 이유가 저 둘이라고 생각해
3 이름없음 2021/02/04 19:39:44 ID : fRAZg1B9fTW 0
ㅂㄱㅇㅇ
4 이름없음 2021/02/04 19:42:29 ID : K1zVbvcmmk0 0
항상 내가 무리에서 최저의 서열에 떠밀려지고, 화도 못 내는 성격이다 보니 애들은 이제 자연스럽게 내가 만만히 대했던 것 같아 화를 잘 못냈던 이유는 화 내고 난 후의 상황이 무서웠거든 '쟤는 뭐 저런 걸로 화내냐. 쓸데없이 예민하네...' 라면서 남들이 이렇게 생각하는게 무지 무서웠거든 아니면 화 냈는데 잘 못 화내서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내가 더 불리해질까봐 그렇다고 막 때릴 수는 없잖아
5 이름없음 2021/02/04 19:44:25 ID : K1zVbvcmmk0 0
사실 과거 생각하기도 지치고 과거를 마주보기도 굉장히 힘들어 장기간 동안 괴롭힘을 당한 적도 여럿 있었거든 그리고 어떤 아이는 내가 장기간 괴롭힘을 당한 걸 보면서 "호구 같았다" 라고 말하더라고 난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내가 호구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비난을 받아야지 라는 생각도 들더라 이건 지금까지도 굉장히 화나는 일이야 그래서 호구라는 소리 듣기가 끔찍이도 싫은거고 지금 생각해보면 상황 커지던 말던 그냥 싸대기 한 대 날릴 걸 그랬나봐
6 이름없음 2021/02/04 19:50:51 ID : K1zVbvcmmk0 0
사실 내가 다른 사람한테 제대로 감정 표현 못했던 건 확실히 맞아 나도 내 이런 모습을 누구보다 잘 알아 그치만 내가 못나고, 다른 사람에게 뭘 잘못해서 괴롭힘을 받은 것도 아니었거든 그 애들이 나를 굉장히 상식없이 대했던거고 따지고 보면 난 무시당할 만큼 나쁜 행동 한 것도 아니었어 나라고 화가 안 난 것도 아니야 위에서도 말했 듯이 화를 내면 상대가 나를 더 못살게 굴어버려 되려 내가 불리해질 것 같았고 그 상황 자체가 너무 무섭고, 감당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던 적도 많이 있었어 나로써는 어떻게든 무시하는 게 내 최선이었어
7 이름없음 2021/02/04 19:54:02 ID : K1zVbvcmmk0 0
청소년 대부분을 그 누구보다 아래에 살았기 때문에 더 이상 남들한테 만만히 보이고 싶지도 않아 이건 내 피해의식일 수도 있지만 지금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무리도 나를 만만하게 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 친구들이 다른 사람에게도 나한테 대하듯이 행동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나쁘게 생각한 걸 수 도 있지만, 요새는 그런 생각이 들어
8 이름없음 2021/02/04 19:55:01 ID : K1zVbvcmmk0 0
상처 준 사람들을 증오하는 것만으로도 이젠 지치고 힘들어 더 이상 나에게도 남에게도 상처를 받고 싶지가 않아 이야기는 여기서 마칠게
9 이름없음 2021/02/04 19:55:32 ID : nTVhtctAmJT 0
그럼 지금은 성인인 거야?
10 이름없음 2021/02/04 19:57:41 ID : K1zVbvcmmk0 0
응 지금은 성인이야 그래봤자 이제 21살 맞이한 나이이고, 21살까지 되어서도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어야 되나... 생각이 들어
11 이름없음 2021/02/04 20:03:32 ID : bDBzfglA2JP 0
나 똑같아 스레주처럼 괴롭힘을 받은 건 아니지만 항상 무리안에서 내가 제일 만만하게 느껴졌고 겉으론 아무 티 안 났지만 표정 말투로 다 알잖아 만만하게 보는 거... 내가 눈치가 엄청 빠른 편이라서 잘 알겠더라 그럴 땐 내가 너무 싫어 스레주는 청소년기 자신한테 조언할 수 있으면 무슨 말 할 거야?
12 이름없음 2021/02/04 20:19:01 ID : koE7hs63U3U 0
싸대기 한 대 치고 싶어 지금 생각해보면 상대가 엄청 또라이가 아닌 이상 싸대기 한 번 쯤은 쳐도 문제 없었을텐데... 문득 그런 생각이 나더라 항상 당하고 살 바에는 건들면 공격해서라도 방어하는 게 더 좋을 거라고...
13 이름없음 2021/02/05 01:27:56 ID : RwnBgkrfeZh 0
인간관계 고민은 평생할 걸? 너처럼 화 못 내는 사람도 많아. 난 그것도 장점이라고 봐. 본인이 스트레스 받아서 그렇지. 사회생활하기에 평판 좋을 성격이야. 다들 호통치고 다니면 싸움만 나잖아. 사람은 다 다르다고. 네가 이상한 게 아니야. 일단 요지는 화를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까인 것 같은데... 화를 꼭 폭발시키듯 낼 필요는 없는 거 같아. 폭발할 때까지 참지도 말고. 내가 뭐에 화가 났고 뭘 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는지 조근조근 말할 수도 있잖아. 아마 참기만 해왔다면 잘 모를 거야. 화라는 건 결국 본인 뜻대로 되지 않아서 생기는 감정 아니야? 내 욕구를 먼저 알아야 남한테 표현도 할 수 있지.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더 알고 뭘 원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해보고 직접 겪으면서 배워나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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