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는 아직 겨울인데, 꽃은 기지개를 펴고 (6)
2.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어 (18)
3.나 내일 이사가는데 죽고싶어 (1)
4.. (1)
5.우리 아빠 친아빠 아님 (4)
6.2007년생 당하고만 사는 사람이 쓰는 글 (9)
7.인간관계 (4)
8.대학 전공+봉사동아리 분위기 어때? (2)
9.일본어배우고싶은데 학원문제 (3)
10.~~누 이런말투쓰면 거의 관심없는거지 (3)
11.야한건 좋아하는데 야동은 징그러워. (13)
12.화를 안낼수가 없다. 진짜 10대한테 너무한거 아니냐? (18)
13.아 진짜 직장 내 반말 나만 빡침? (4)
14.초1때로 돌아가고싶어 (6)
15.직장 내 따돌림 진짜 내 잘못일까 (10)
16.팬앞에서 본진 욕하는 애 너무 싫어 (4)
17.은따 방관자가 (3)
18.혹시 엄마들 중에 이런 분들 계시니? (5)
19.너무너무 부러워서 미쳐버릴거 같은 애가 있어... (16)
20.인스타 (4)
1
이름없음
2021/03/18 00:41:30
ID : txXAmLgrwJR
0
나는 아직 2020년의 12월을 살고 있는데
1월 2월이 지나 3월을 보내고 있다. 살아보니 이렇게 살아진다.
나는 아직도 학원이 끝난 그 밤에 웃으면서
눈을 맞던 겨울이 생생하기만 한데 푸릇푸릇해지는 것이 봄이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 가고 싶다는 상상을 한지도 꽤 지났다.
나는 그때처럼 지금도 나를 남기며 살고 있다.
그렇게 열심히 그리고 또 대충 살고 있다.
여름이 오면 나는 봄을 그리워할까. 겨울을 그리워하면서도
뜨겁고 쓸쓸했던 그 여름을 그리워하는 내가 감히 봄을 사랑해도 될까.
10대, 인생의 절반도 안 산 나이라고 하지만 만약 내가 지금 죽는다면
나는 이미 초등학생 때 인생의 절반을 산 것이 되는거다.
그렇다면 나는 왜 지금을 살아가는가.
없을지도 모르는 내일을 위해 나는 왜 오늘 또 밤을 새고 슬퍼하는가
2
이름없음
2021/03/18 00:43:27
ID : txXAmLgrwJR
0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기엔 나는 내게 거는 기대가 많고
나는 그런 기대를 버티지 못하는 사람이고
무책임하다. 그저 자고 싶다 그저 딱 일주일을 누워 쉬고 싶다
쉬어도 된다는 말도 안된다는 말도 그저 듣기 싫다.
내가 감히 사랑할 수 없는 봄처럼 내 감정의 일교차도 크다.
억지스러운 말이지만 내가 봄을 사랑할 수 없어서
나도 사랑하지 못하는걸까. 모두가 나를 봄을 닮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봄을 더 사랑하지 못하는걸까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예쁘고 착해라는 단순하고 유치한 말로
자존감을 포장하기엔 나는 너무 지쳤고
3
이름없음
2021/03/18 00:44:58
ID : txXAmLgrwJR
0
학원이 끝난 밤 11시 가끔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는데
영어 단어책을 손에 쥔 사람도, 졸면서 가는 사람도
이제야 끝났다고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별한줄 알았던 내가 사실은 그 무엇보다 평범하다는 사실이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괜히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사는걸까
4
이름없음
2021/03/18 00:47:03
ID : txXAmLgrwJR
0
몇 년이 지나도 답을 알지 못해도 되지만
그래도 지금 지쳤다고 말하고 싶다.
그만두라는 말 더 하라는 말보다는 잘하고 있다는
그런 무책임한 말을 듣고 싶다.
5
이름없음
2021/03/18 00:49:02
ID : txXAmLgrwJR
0
잔잔한 호수에 철새들이 올라타 물장구를 치는 느낌이다.
내가 사랑하는 이 겨울이 완전히 가면 이 아픔이 사라지고
다시 잔잔해지겠지 그리고 난 다시 쓸쓸해지겠지
그리고 또 겨울이 오면 그때도 아플까. 아니면 그저 사랑스러울까
겨울이 오면 괜히 그 감성에 묻혀 살고 싶다
6
이름없음
2021/03/18 00:49:58
ID : txXAmLgrwJR
0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나를 사랑해달라는 부탁도 노력도 하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영원하기를.
나는 오늘도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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