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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안 그런데... 버스에 노약자석이 비어있는데 꼭 일반좌석에 노약자가 앉아있는 걸 보면 짜증이 나 내가 너무 못된 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건지도 이해 안 가고...
나도 그런 건가 생각 해서 한 50대 정도는 그양 신경 아 쓰려고 노력하거든? 근데 계단 오르는 것 부터 시작해서 거동이 불편할 정도의 할머니가 노약자석이 이닌 일반 좌석에 앉는 걸 봐서... 그때는 좀 화가 나더라고
그래서 그런가보네. 노약자석에 일반인은 앉으면 안되는데, 노약자가 일반석에 앉으면 안그래도 부족한 일반 좌석이 더 부족하다고 생각되서.
좌석 구분 때문에 뭐 안좋은 경험이라도 있었어?
원래 노약자석에는 누구든 앉아도 돼.
다만, 좌석이 꽉 찼는데 노약자가 서 있다.
그러면 비켜주는게 맞다고 하네.
일반석에 노약자가 앉는 것도 잘못이 아니고.
다리 다쳐서 버스를 타고 학교 간 적이 있는데 나는 일반인이잖아? 그러면 일반 좌석에 앉아야 하는데 할머니 여러 분이 노약자석이 비었는데도 불구하고 일반 좌석에 앉아서 수다들 떠시더라고 다친 다리로 10 분 동안 서서 간 기억이 있어
평소에 멀쩡한 일반인들도 자리 없으면 앉는걸.
자리 없을 때 노약자가 서있거나, 성격 나쁜 분이 있는게 아니면 누가 뭐라하겠어? 텅 비워두기엔 아까운 자리잖아.
그런가... 일반인에게 양보 받을 정도이지만 노약자의 자리를 뺏을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서 나는 그때 안 앉았었어
그럼 평소에 주위를 많이 의식하는 편?
다소 강박적이거나 생각이 경직된 편인 사람들은 규칙에 강하게 영향받기도 하거든. 그래서 물어봤던거야.
노약자가 없고 일반 사람들 서있으면 비워져있으면 공간낭비 + 사람들 괜히 힘든거잖아?
그리고 사람들이 서 있는건 사고났을때 더 위험하고.
그렇게 볼 수도 있네... 근데 나는 노약자석에 앉아서 노약자가 서 있어도 양보 안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와서 그런지 그냘 안 앉는게 맞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고
주변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사람들도 그럴 수 있지.
자연히 남들의 비난을 받을 행동에 예민해지고, 피하려하고, 비난을 받을 수 있는 행동은 곧 나쁜 것으로 여기게 되니까.
응 당연하지 임산부가 앞에 서 있는데도 양보 안 하는 사람들 많잖아? 그런 사람들 때문이라도 그 자리는 임산부가 앉지 않으면 비워두는게 맞다고 봐
아하... 근데 나는 그게 나에게서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까지 그런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아
그건 스레주가 맞지.. 힘든 사람들이 있을 때는 비켜주는게 맞는 자리니까. 노약자가 아닌데 노약자가 있어도 비키지 않는건 좋은 행동은 아니지
다만 그 사람이 잘 눈에 띄지 않는 부상을 가졌거나, 너무 지치고 힘든 상태라면, 그건 감안을 해줘야겠지.
남들의 비난을 받는 행동은 나쁜 것이고, 그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 스레주는 이러한 생각이 다른 사람들보다 굳건한게 아닐까.
예를 들어 다리가 부러진 사람이 서 있고 다리를 삐끗한 사람이 노약자석에 앉는 게 맞다고 봐? 나는 아니라고 보거든...
짐은 바닥에 내려놓으면 되는 거잖아 무게의 중요성이 아니라 중경도의 차이인 거 같아 나는 경도 교통약자인 사람은 노약자석에 앉으면 안 된다 생각하는 편인 거 같고
그건 각자가 결정할 일이지 둘 다 앉기를 원했다면 부러진사람한테 양보하는게 맞지 . 근데 굳이 빈자리를 남길필요가 있냐는거. 다음에 오는 사람이 더 불편하면 양보해드리면 되잖아
둘 다 앉아야하는거 아닐까 그건..
다리 부러진 사람이 어떤 치료도 받지 않은 채 버스에 탄거라면 그 버스 안의 그 누구보다 배려 받아야겠지만..
부러진 사람이 치료를 받았고 서 있을 수 있는 상태라면, 그리고 삐끗한 사람이 무리했을 때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면 배려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인대가 늘어난 것도 자칫 영구적 손상으로 변할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대다수의 경증 교통약자들은 나도 교통약자니까 라는 생각에 자리를 안 비우니 일반인에게 양보받아야 하고 중증 교통약자들은 그 사람들이 비워둔 노약자석에 앉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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