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톡이 자주 오거나 하진 않아
답장도 단답이라든가 하는 성의 없는 답장은 아닌데 계속 연락을 이어가려는 느낌은 아니야
다만 가끔 선톡이 올 땐 보통은 장문으로 와
고민 상담인 때도 있었고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대신 독서실을 같이 다녀서 꽤 자주 만나는데
만나면 어떻게 해서든 집에 데려다주고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닌 날에도)
바쁘니까 가라고 해도 굳이 와서는 집 앞에서 30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눠 밥 먹으면서 1시간 넘게 수다 떠는데도 만나는 날엔 늘 그래
학교 같이 다니고 등굣길에도 같은 버스 타고 가서 거의 매일 만나
버스 내리고 교문 앞에서 자기 반 친구들 만나도 걔네 무리로 바로 가서 안 붙고 늘 내 옆에서 나랑 걸음 맞춰서 걸어
친구로서도 못하는 일들은 아니라고 생각하긴 해
근데 좀 헷갈리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들 외에도 얘기할 건 많은데 일단 여기서 줄일게.
레더들 의견 절실히 필요해 ㅠ 제발 도와주라
이름없음2021/06/20 01:46:41ID : 9vzUZjxXuml
둘 다 고3이고
난 얘한테 호감 있어
그동안 진짜 하나도 티를 안 내서 얘는 모를 거야
나나 얘나 거의 모쏠이나 다름 없는 수준이고 얜 원래 이런 쪽으로 눈치가 좀 없다고도 했고 본인 입으로
이름없음2021/06/20 01:47:59ID : 9vzUZjxXuml
그동안은 내 마음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고민하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는데 이젠 좀 정리가 돼서 슬슬 조금씩 티 내고 있어
얘도 나도 깊은 대화도 점점 자주 하면서 서로를 대하는 게 좀 더 유연해진 느낌인데 얘는 그냥 나를 편하게만 생각해서 이러는 건지 나랑 템포가 비슷한 건지 잘 모르겠다
이름없음2021/06/20 01:56:18ID : i66mJRA5e44
들이대봐 확확
이름없음2021/06/20 01:57:23ID : 9vzUZjxXuml
내가 좀 더 행동을 해서 반응을 봐야 견적이 나오는 거겠지?
이름없음2021/06/20 01:59:35ID : i66mJRA5e44
솔직히 저건 썸인데.. 그 남자애 스스로 눈치 없다고 했던건 진짜 눈치가 없거나 레주가 너무 반응을 안해줘서 좋으면 좋은 티좀 내달라고 돌려말한 걸 수도 있어 뭐 아니어도 눈치 ㄹㅇ 없는거면 진짜 많이 들이대야 눈치채겠네 내가 봤을땐 레주가 들이대야 진전이 있을거같은데
이름없음2021/06/20 02:02:59ID : 9vzUZjxXuml
사실 그동안 내 마음이 너무 헷갈려서 섣불리 다가가질 못했거든. 괜히 잘못 다가섰다가 내 마음도 아직 혼란그러운데 친구로서 했던 나의 호의들만으로 그 녀석이 오해할까봐.. 근데 이제 내 마음은 확실히 정했으니까 레스주 말대로 내가 더 다가가봐야겠다 싶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