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리치료로 이런것도 나아질까 ㅜㅜ (2)
2.열등감? 이 너무 심한데... (3)
3.전자담배 피는데 (7)
4.. (4)
5.왕따 당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하는 언니 (27)
6.그냥 다 지친다 (26)
7.엄마한테 용기내서 힘들다 말했는데 나보고 소름 돋는대 (3)
8.할머니가 연초에 신수를 보고 오셨는데 (2)
9.. (3)
10.맨날 이혼할거라면서 다시 붙어다니지좀마 (1)
11.? (181)
12.아진짜씨발생리씨발 (2)
13.내 방 없는 거 진짜 스트레스 받는데 어쩌지 (3)
14.하 친구랑 노래방왔는데 존나나빡쳐 (1)
15.다우니 먹었을때 (6)
16.공사 미친 (7)
17.그냥 내가 바보였던 것 같다 (5)
18.그림 심리 테스트 어때? (7)
19.친구들 전부 손절할까 (4)
20.휴.. (2)
2
초여름
2021/07/03 19:25:47
ID : fgja7hxWkk3
0
기억 나? 우리 처음 만난 날. 오늘처럼 비가 많이 내렸었는데.
3
초여름
2021/07/03 19:28:33
ID : fgja7hxWkk3
0
우산이 너덜너덜해져서 뚫린 구멍 사이로 비가 새어 들어왔었는데도 반응 하나 없던 너가 신기했었지.
4
초여름
2021/07/03 19:34:52
ID : fgja7hxWkk3
0
그래서 우산을 준 것 뿐이였는데, 난 그게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
5
초여름
2021/07/03 19:40:31
ID : fgja7hxWkk3
0
그 우산으로 시작된 인연이 이렇게 길어질 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만약에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난 그 우산을 다시 너에게 줄 수 있을까?
6
초여름
2021/07/03 19:52:28
ID : fgja7hxWkk3
0
그 후로는 마주치는 일이 별로 없었는데 너가 우리 학교라는 걸 알게 된 이후로 자주 만나게 됬었지. 우리 사이엔 대화는 없었어, 눈짓과 몸짓밖에 하지 않았지.
7
초여름
2021/07/03 20:07:19
ID : fgja7hxWkk3
0
난 그런 사이가 좋았었는데.
8
초여름
2021/07/03 20:11:22
ID : fgja7hxWkk3
0
어느정도 말을 트게 된 건 장마철이였어. 연락처도 교환하고 문자도 하고그냥 평범한 사이처럼 지냈는데 지금 같이 일방적인 관계로 바뀐 건 언제였을까.
9
초여름
2021/07/03 20:12:28
ID : fgja7hxWkk3
0
난 그냥 처음이 좋았어
10
초여름
2021/07/03 20:13:40
ID : fgja7hxWkk3
0
근데 너는 아니였나 보다.
11
초여름
2021/07/03 20:16:08
ID : fgja7hxWkk3
0
아마도 네가 바뀐 건 초가을. 막 나뭇잎이 알록달록하게 물들어 갈 즈음. 어느 정도 쌀쌀해서 이불 밖에 나가기 싫은 날씨였지.
12
초여름
2021/07/03 20:20:35
ID : fgja7hxWkk3
0
처음으로 고민을 터놓던 너라 나는 반갑게 받아들였지, 언제든 터놓아도 된다고. 그래, 그때가지는 좋았어.
13
초여름
2021/07/03 20:24:44
ID : fgja7hxWkk3
0
그 다음 날, 새벽 3시 25분. 너에게서 욕설이 가득한 문자가 온 걸 확인했어. 뭔일이 있었나 싶었지, 근데 알고보니 그냥 갑자기 이유도 없이 우울해졌다 하더라.
14
초여름
2021/07/03 20:28:06
ID : fgja7hxWkk3
0
그래도 다음에도 이렇게 갑자기 우울해지면 연락을 달라고 했지
15
초여름
2021/07/03 20:29:22
ID : fgja7hxWkk3
0
그 날은 너와 약속이 있던 날이였으니까, 너무 우울하면 지금 만나도 된다고 했지. 그렇게 우리 둘은 공원에서 만났는데, 살짝 켜진 조명등의 불빛으로 너의 얼굴을 확인하니 운 기색 하나 없더라
16
초여름
2021/07/03 20:31:12
ID : fgja7hxWkk3
0
넌 잘 울지 않았으니 그려러니 했어. 그렇게 카페에 가서 내 커피와 너의 스무디와 치즈 케이크를 샀어. 24시간 카페여서 가능한 일이였지
17
초여름
2021/07/03 20:35:57
ID : fgja7hxWkk3
0
그리고 너와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눴어 그때 너가 하던 말이 아직도 기억 나.
18
초여름
2021/07/03 20:36:33
ID : fgja7hxWkk3
0
그냥 나한테서 신경 좀 꺼. 우리 서로 필요할 때만 찾자고, 응?
19
초여름
2021/07/03 20:43:11
ID : fgja7hxWkk3
0
아직도 그날의 충격이 사라지지 않아
20
초여름
2021/07/03 20:45:45
ID : fgja7hxWkk3
0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래라는 흔하디 흔한 짧은 후회만 감돌 뿐이였다. 이러려고 너와 함께했는지. 그래도 너를 놓을 수 없었다. 정확히는 너와의 추억이 나를 붙잡은 거야
21
초여름
2021/07/03 20:51:34
ID : fgja7hxWkk3
0
어쩜 그렇게 그 말 한마디로 우리의 관계를 뒤집어 놓을 수가 있는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22
초여름
2021/07/03 21:05:14
ID : fgja7hxWkk3
0
언제 친구가 그애와 나에게 해주었던 말이 생각난다. 내가 초여름이라면 그 애는 한겨울이라고.
23
초여름
2021/07/03 21:06:20
ID : fgja7hxWkk3
0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서로 함께하려고 하면 서로 지치는 관계인 걸 이제 인정하려고 해.
24
초여름
2021/07/03 21:06:54
ID : fgja7hxWkk3
0
누군가는 이걸 보고 김 빠진다고 하고, 멍청하다고 할 지도 몰라.
25
초여름
2021/07/03 21:07:51
ID : fgja7hxWkk3
0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지만, 후회하지 않을래.
26
이름없음
2021/07/03 22:33:55
ID : BthanDAqlyM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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