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고 있어
너를 사랑하고 있어
복숭아를 깎아주면 안될까?
말처럼 쉽지는 않은 걸 알지만
하나만 깎아주면 안될까?
오늘따라 입이 심심하단 말야
잠깐 냉장고를 열어봐주라
내가 가기엔 너무 머니깐
만약 있다면 제발 집어주라
그리곤 주방에 가 깎아주라
제발 하나만 깎아주면 안 될까?
돈은 내가 열심히 벌 테니까
이 세상과 내가 눈감는 날
제삿상에 복숭아를 올려주라
내가 너를 사랑해도
네가 날 안 사랑해도
우린 나름대로 행복할 거야
내 방 천장에 그려 본 내 우주에게 물어본
말은 그냥 굶으면 안될까?
우리 집 앞 시장
달달한 복숭아를 샀던 곳 말이야
같이 먹자 약속했었잖아
그 약속이 깨질까 봐 겁이 나
친구가 복숭아 카페 간 날
진짜 처음으로 걔가 부럽더라
잘려진 복숭아를 든 너
너와 영원을 말할 수 있을까?
제발 깎아주라
하나만 깎아주라
내가 다 먹을테니 복숭아 깎아주라
평생의 연인이야
네 말대로 말이야
그래 별과 우주잖아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남은 복숭아 반을 담으
남은 복숭아의 반도
내가 먹어줄 거야 꼭
내가 너를 사랑해도
네가 날 안 사랑해도
우린 나름대로 행복할 거야
내 방 천장에 그려 본 내 우주에게 물어본
말은 그냥 굶으면 안될까?
내가 너를 사랑해도
네가 날 안 사랑해도
우린 나름대로 행복할 거야
내 방 천장에 그려 본 내 우주에게 물어본
말은 그냥 굶으면 안될까?
이개 뭐지 갑자기 복숭아 먹고 싶어서 써보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