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8/16 09:16:56 ID : pPfU2HDy0oN 0
난 어릴때부터 첫째란 이유로 좀 정없이 컸어. 때문에 가부장적인 아빠는 내가 실수하면 날 때리고 엄마는 시험점수가 엉망이면 엄청 화를 냈지. 근데 그게 내가 초등학교 어린나이때였어... 한번은 교과서 한권 잃어버렸다고 8살때 엎드린다음 아빠한테 쇠 막대기로 엉덩이를 맞았었어. 그렇게 12살이 되고 항상 일기장에 죽고싶다고 썼다가 수업도 못듣고 상담실로 끌려가 항상 선생님이랑 긴 얘기를 했었지. 그렇게 14살, 중학교를 입학했어. 초등학교에 비해 중학교는 말그대로 정글이였어. 약한자는 먹히고 강한자는 군림하는 그런. 난 성격이 다른 남자애들에 비해 소심하고 좀 남자답지 못하단 이유로 애들한테 엄청 괴롭힘 당했어. 걔네들한테 날 괴롭히는 이유가 뭐냐 물으면 내 반응이 재밌어서래. 그때부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먹었어. 고등학교를 좀 먼곳으로 갔는데 자꾸 공황장애가 온거마냥 숨이 턱 막히고 내가 너무 힘들어서 자퇴를 했어. 18살때부터 진짜 열심히 일도 다녔어. 자격증 공부도 하고 배울려고 열정페이 받아가며 배우고.... 나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이거 하나로 정신줄 잘 잡고 있었는데 이젠 힘들거 같아 내 머릿속, 마음속 깊은곳에 자리잡고 있는 공허함이 자꾸 나보고 죽으래. 잠식되갈때마다 멍 때리기도 심해지고 두통도 더 심해져. 그냥 처음으로 쓰레딕을 알게되서 마지막으로.... 하소연 해봐
2 이름없음 2021/08/16 10:56:54 ID : 6mMrvxzUY06 0
그동안 고생 많았어 레주 18살이면 지금 나랑 같은 나인데 그 때부터 자격증 공부하고 일 다녔다니 진짜 대단하다 글로만 봤을 땐 잘 모르지만 슬럼프나 번아웃이 온 것 같은데 잠깐 혼자 여행 같은 거라도 가면서 머리를 비우고 와 보는 건 어떨까? 아니면 상담 같은 걸 받아 보거나 정신과를 가 보는 건 어때? 꼭 약 같은 걸 처방받아서 먹는 게 아니더라도 그냥 누군가한테 털어놓는단 것 하나만으로도 속이 많이 편해지더라고 어린 시절에 많이 힘들었을텐데도 자기 길을 찾아 열심히 노력한 것만으로도 스레주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죽지 마 내가 아직 나이도 너무 어리고 경험도 많이 없어서 제대로 된 위로를 못 해줘서 미안하네 스레주는 정말 가치 있고 빛나는 사람이란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3 이름없음 2021/08/16 17:25:34 ID : SK2IJPjulfX 0
레주 글을 읽어봤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말 못하겠다. 힘든 상황이고 너가 그렇게 죽을 정도로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오로지 장남이라는 이유만으로 엄격함을 넘어 거의 학대를 받아가면 큰 것 같은데, 삐뚤어지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했다는 네 말이 날 너무 슬프게 만든다. 네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네가 쓴 글에서도 너의 아픔이 쌓이고 쌓여 오히려 덤덤해 보일까. 그런 너한테 도움을 주지 않은 너의 부모와 친구와 선생들이 괜히 내가 더 미운 것 같아. 그저 네 글을 읽는 제3자인 나도 이런 슬픔을 느끼는데 너는 얼마나 힘들었니. 수고했다 레주야. 그동안 고생많았어. 많이 힘들었지? 네 잘못도 아닌데, 타인의 잘못된 행위로 왜 애꿎은 너만 고통을 받을까, 그게 나는 너무 마음이 아파. 어린 너에게 무슨 잘못이 있어서 이렇게 아파야할까? 하지만, 레주야 우리 하루만 더 살아보는 건 어떨까? 누군가의 아들, 어느 가게의 알바생, 누군가의 OO이 아닌, 레주 너 자체로서 하루만 더 살아보자. 하루만이라도 네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가득 채워진 하루를 보내보자 레주야. 네가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서,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네가 좋아하는 곳에 가서, 네가 좋아하는 행위를 하면서 아무 생각도 하지말고, 오로지 너에게만 집중하는 하루를 보내보자. 그렇게 하루가 이틀이 되고, 사흘이 되고, 일주일이 되고, 또 그렇게 한달이 되었을 때, 우리 그때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지금 당장은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 하지만 18년이라는 기간동안 레주 너 자신만을 위한 하루를 보낸적이 적잖아? 레주 너 스스로에게 토닥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보낸 다음에 다시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들 때문에 너만 아파하기에는 네 삶이 너무 아깝잖아. 그러니까 레주야 우리 하루만 더 살아보자
4 이름없음 2021/08/17 13:57:06 ID : 4Y79eNtfTRB 0
레주가 열심히 살았던 시간의 반조차 알 수 없는 나지만 글을 몇 번이고 정독하면서 계속 대단하다고 느꼈어 그리고 고생 참 많았구나 싶기도 했고 어릴 때부터 마냥 편하게 자라온 건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 여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본인을 다독여가면서 지금 레주가 위치한 자리에까지 도달한 건 정말 대단한 일이야 솔직히 말해서 대다수가 이루지 못한 일을 레주는 레주만의 힘으로 레주만의 방법으로 이뤄낸 거잖아 정말 본인을 일으켜주는 게 가장 힘든 일인데도 불구하고 레주 진짜 수고 많았어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텐데 계속 포기하지 않고 본인만의 길로 열심히 살아줘서도 너무 고마워 어쩌면 앞으로 더 큰 고생길이 있을지도 모르고 레주 안의 공허함이 레주를 계속 힘들게 할지도 모르지만 그럴 때마다 그리고 굳이 그럴 때가 아니더라도 계속 응원하고 싶어 버티지 못할 때에는 잠시 쉬어가도 좋고 이 이야기가 레주의 마지막 이야기가 아니어도 좋아 레주는 무슨 일을 하든 성공할 거고 그렇게 될 거라고 멀리서나마 응원할게 여태 정말 수고 많았고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 내가 레주를 응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고생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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