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9/02 12:08:24 ID : cMnSNwKZbha 0
예전에 좋지 않은 사상에 물들어서 특정한 집단을 혐오한 적이 있거든... 심지어는 내 친한 친구가 그 집단의 소속이었는데도 그랬어. 그나마 다행이었던 점이 나 같은 방구석 폐인들, 인터넷 여포들이 그렇듯이 현실에선 남들한테 말도 잘 못 거는 찐따였는지라... ㅎㅎ... 겉으로 대놓고 나대듯이 내 혐오적인 생각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간혹 몇 안 되는 친구들 앞에서 스쳐지나가듯이 혐오 단어를 내뱉은 적이 있어. 그 친구들이 날 어찌 생각할지는 정말 불 보듯 뻔한 일이고... 지금은 그때가 너무 후회되는데 그때 당시에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던 내 자신에게 너무 소름 돋아... 어떻게 무고한 사람들을 별 것도 아닌 이유를 내세워서 혐오하고, 또 그걸 정당화 하려고 했는지 이해도 안 되고 그게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던 그 당시의 나 자신도 미쳐도 단단히 미쳐있었던 것 같고... 지금은 그 당시 사귀었던 친구(당시의 나랑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랑도 손절했고, 당시에 사용하던 커뮤니티는 쳐다도 안 보지만 나라는 사람이 사라진 건 아니잖아... 만약 내가 또 그때 같은 잘못을 저지르면? 또 좋지 않은 사상을 다시 배워서 누군가를 이유 없이 혐오하고, 깍아내리려고 하면 어쩌지. 이딴 모습이 내 본성이면 어쩌지, 이런 걱정이 요새 자꾸 들어. 그때 당시에는 나는 내가 맞는 줄로만 알았고 내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줄도 몰랐는데, 또 다시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눈치채지 못하면 어째야 할까. 난 이제껏 내가 좋은 사람은 안 되어도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믿고 살아왔는데 전혀 아니었어. 좋지 않은 사상에 너무 쉽게 물드는 주제에 또 고집은 어찌나 센지 그게 잘못이라는 걸 깨닫기 까지 거진 1년이라는 세월이 걸렸고... 나 자신이 또 잘못을 저지를까 걱정되면서도 두렵고, 그때의 나 자신이 너무 쪽팔리고 한심해서 떠오를때마다 죽고 싶은데 앞으로 나 자신을 어떻게 고쳐나가고 다스려야 할까...? 지금 당장은 내가 정상적인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또 미래의 내가 봤을 땐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 화가 나. 나 자신이 어디까지 물들었는지도 모르겠고 그렇다보니 앞으로 나 자신을 어떻게 고쳐나가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고민상담을 하는 주제에 뭔가 두루뭉술해서 미안해... ㅠ 세세하게 언급했다간 혹여나 분쟁이 날까봐서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니까 그 부분은 양해 바랄게. 이런 상황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그때 당시를 반성하고 후회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는 건 당연한 거지만 그것만으로 내가 앞으로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는걸까...? 아무나 조언 부탁해... 욕이라도 달게 받을게...
2 이름없음 2021/09/02 12:16:12 ID : cMnSNwKZbha 0
아 그리고 또... 나는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아니라면 그걸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 만일 내가 몇 년 전의 그때처럼 나는 옳다고 믿으면서 실은 잘못된 생각과 건강하지 못 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면 어쩌지? 판단을 어떻게 해야할까...? 판단이라도 잘 되면 앞으로의 방향성을 잡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내가 멍청해서 그런가 확신이 안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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