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작년 11월 후반부터 키워온 식물 이야기야! 일기판으로 가기엔 너무 옛날부터 이어진 이야기고 고민상담판이라기엔 잡담 성향이 강해서 여기 왔어. 내가 주변에 워낙 사진도 많이 보여주고 말도 많이해서 익명성이 우려되지만 그래도 일단 써보려고

20210912_230428.jpg20210912_230428.jpg일단 애 살리는 게 급해서 오늘 사진부터 가져왔어... 최근에 물을 못 줘서 애가 너무 시들해졌는데, 지금 저 윗부분을 자르는 게 나은지 화분을 바꿔야하는지 별 생각이 다 나... 살아있는 것 같긴한데 식물 잘 아는 레더 있으면 조언 부탁할게!!

20201123_121143.jpg20201123_121143.jpg가장 최근 이야기를 말해버려서 재미없지도 모르지만, 일단 슬이(가칭)를 처음 만난 작년 11월 후반으로 거슬러가볼게. 놀랍게도 사진이 슬이 맞아...ㅋㅋㅋㅋㅋ

11월 말, 학교의 J선생님께서 식물과 화분을 거의 대다수의 학생에게 하나씩 주셨어. 나는 식물에 큰 관심이 있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좋아하는 편이었고. 종류가 무척 다양했는데, 꽃은 먼저 온 아이들이 가져가고 다육이같은 아이들이 남아있었어. 꽃양배추가 예뻐서 그 계열로 정하려했는데, 슬이가 눈길을 끄는 거야. 꼭 흰 장미처럼 생겼잖아ㅋ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슬이를 데려왔어

??? 어떻게 >>3 이게 >>2 이렇게 돼?

>>5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진짜 너무 당황스러워ㅋㅋㅋㅋㅋ 썰은 아무리 길어도 일주일로 잡고 있고 차차 사진 올릴텐데 그걸 보면 조금이라도 납득될지 몰라ㅋㅋㅋㅋㅋ...

....스레주야 슬이가 잭의 콩을 먹은건 아닐까...?

윗 사진 다음으로 찍은 사진이 올해 2월이라 사진 없이 이야기만 길게 이어질거야... 나는 슬이를 잘 키우고싶었어. 학교에 있을 땐 책상 위에 뒀다가 하교시간에 볕드는 창가로 옮겨놓고, 물주는 주기도 정해뒀어. 얼마 가지 않아 시들해지는 식물이 몇 생겼지만 슬이는 괜찮았어.

>>7 아 표현 너무 귀엽다ㅋㅋㅋㅋㅋ 나 없는 새 먹었나봐ㅋㅋㅋㅋㅋ

식물을 기르는쪽으로 잘 아는건 아닌데...일단 새순 나오는걸로 봐선 식물 자체에 큰 문제는 없을거같은데.. 대충 찾아보니까 겨울에 잘자라는 종이네, 20도 언저리를 좋아하고. 좀 시원하게 해줘야겠다. 최근이 여름이었으니까 원래 시들만한 시기였던게 아닐까??? 근데 화분을 바꾸는건 모르겠지만 흙이라는게 영양분을 점점 식물에 주는이상, 영양제는 가끔 꽂아주긴 해야될텐데 그거까진 난 잘 모르겠네. 화원가보는것두?

슬이의 걱정스러운 점은 아랫쪽 잎이 자꾸 시든다는 거였어. 여러 잎이 한 번에 시드는 것도 아니고, 사나흘에 잎 두 세개가 시들더니 기어코 바싹 마르는 거야. 미관을 위해 잎을 잘라낸다는 말을 들어서 그렇게 키우지는 않겠다고 생각했었지만, 알아서 떨어지는 걸 보니 어쩔수 없다 싶었지. 작년 끝물, 우리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전면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어. 언제 다시 학교에 돌아올 지 기약이 없어서 나는 책가방에 에코백 두 개를 매고도 슬이를 기어코 집에 데려가겠다고 결심했지...... 이 때 슬생이 식물생 첫 번째 위기가 닥쳤어. 다른 친구의 빵빵한 가방이 그대로 슬이한테 부딪혀서 결국 바닥에 떨어졌고, 화분이 산산조각났어.

>>10 앗 햇살에 약해서 창가에서 먼 곳에 두긴 했었어, 여름나기는 좀 벅차보이더라... 영양제는 아직 안 꽂아봤는데, 오늘 보니 필요하겠더라고😂😂 조언 고마워!! 내일 영양제 가져올 예정이야:D

무슨 정신이었는지, 내가 빗자루랑 쓰레받기를 가져왔고, 친구가 정리를 도와줬어. 그 짧은 평생을 화분에 있었던 덕에 뿌리가 드러나는 참사도 없었고... 학교가 마치고, 식물 관련으로 생초보였던 나는 J선생님을 찾아갔어. 다행히 남은 흙과 화분이 많아서 슬이는 다시 새 집을 구했지. J선생님께 항상 감사하고있어. 집이 30분 거리라 하교할 때는 늘상 걸어다녔는데, 그날은 진짜 고역이었어, 슬이를 안은 팔을 바꿔가기도하고, 에코백을 어깨에 낀 뒤 두 손으로 들기도 하고, 할머니께서 나와주시지 않았더라면 집까지 한 시간은 넘게 걸렸을 거야ㅋㅋㅋㅋㅋ

20210208_184929.jpg20210208_184929.jpg슬이는 무사히 우리 식구가 되었고, 큰 창가자리를 차지했지. 슬이는 그 새 분홍빛이라곤 찾아볼 수 없어진 잎이 연둣빛로 변해가고, 많이 떨어져 나가고, 점점 본 적 없는 모습으로 변해가서는... 위 사진은 앞서 말한 올해 2월 사진이야. 이 때까지는 그래도 원모습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었다고 생각해...

다음 이야기는 내일 밤즈음에 풀게, 다들 봐줘서 고마워!!

안녕, 이어서 풀게!! 슬이는 집에 온 뒤로 잘 지냈어, 점점 키가 커지는지 잎과 잎 사이 거리가 멀어지고, 색이 푸르러지긴 했는데, 그냥 자라는갑다 싶어서 냅뒀지. 그렇게 슬이는 자기가 포켓몬이라도 되는지 급변해서는... 기어코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꽃양배추의 모습을 잃어버렸어

20210319_235222.jpgㅋㅋㅋㅋㅋㅋㅋ... >>14 사진은 2월 초, 아래 사진은 3월 중순이야... 그 사이에 찍은 사진이 없다는 게 너무 아쉬워, 식물관찰일지라도 쓸 걸 그랬나 봐. 안 믿기겠지만 진짜 슬이야!! 저 밑의 잎이랑 화분을 봐줘!!

맞다, >>13>>14 사이즈음 이야기인데, 다시 오프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어 학교에 갔었을 때 다른 친구들 식물은 다 시들해졌거나 죽어서... 슬이를 일찍 데려온 건 지금도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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