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0/13 22:26:23 ID : BxO2ljtbdA0 0
왕따는 아니고 딱 은따정도라고 볼 수 있는 애거든. 1학기 초반에는 애들 몇명이랑 잘 몰려다니는 것 같더니 그 몇명이 쟤랑 놀기 힘들다면서 우리 무리로 오고 이제 걔는 혼자다니고 있어. 걔를 A라고 부를게. A가 1학기 중반에 조금씩 겉돌기 시작하면서 몇몇 애들이 피하고 꺼려하는 걸 봤지만 나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어.
2 이름없음 2021/10/13 22:26:35 ID : BxO2ljtbdA0 0
가끔 걔 옆에서 밥 먹기도 하고 말도 조금씩 했는데 내가 있는 무리에서 나랑 유난히 친한 애가 있거든. 얘가 어느날 A가 너무 짜증난다면서 나한테 하소연을 해왔어. 말을 들어보니까 A가 툭하면 자기 손을 쓰다듬고(약간 손가락으로 비비는 거 그런 느낌) 스스럼없이 껴안고 아무튼 스킨십을 진짜 많이 해. 나도 몇번 당해봤어. 그땐 둘이 성향이 안맞는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그 다음날 일로 인해서 A를 완전히 피하게 되더라. 같이 다니는 무리의 다른 친구가 있는데 걔는 앉아있었고 나는 서있는 상태였어. 그렇게 말하다가 그 앉아있는 애 담요 이야기가 나오게 된거야. 내가 담요 끝자락을 만지면서 와 이거 진짜 부드럽다 이러니까 계속 옆에서 서성이고 있던 A가 갑자기 다가와서 그 담요를 만졌어. 만졌는데 문제는 담요가 걔 다리에 덮혀있었거든. 걔는 다리를 조금 벌린 상태였고, 치마를 입어서 맨살이 조금 드러나있는 상태였어. 근데 그 다리 벌리면 틈이 약간 생기잖아. 그 위치에 손을 대고 담요를 만지는 거야.
3 이름없음 2021/10/13 22:28:16 ID : BxO2ljtbdA0 0
친구 표정이 실시간으로 굳어가는 걸 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황급히 제제했어. 그리고 그걸 무리한테 말하니까 애들이 어쩐지 지금까지 싸했다면서 그러는거야. 그게 아마 1학기 중반~후반쯤이었어. 지금은 2학기 중반 넘어가고 있으니까 꽤 된 일이야.
4 이름없음 2021/10/13 22:29:31 ID : o3Wkts3zQms 0
뭐지...? 이상하다
5 이름없음 2021/10/13 22:30:16 ID : twNyZeJRBhu 0
성희롱인데?
6 이름없음 2021/10/13 22:31:35 ID : BxO2ljtbdA0 0
아 그리고 또 친구가 말해줬던게 있어. 그 친구를 P라고 할게. P는 초반에 반 애들이랑 친해지려고 다가가고 그건 A한테도 포함이었대. 그래서 친해지고 조금씩 얘 싸하다 라는 걸 느끼고 있을때 갑자기 A가 다른 반에 P를 데려간거야. 그리고 친구들을 몇명 불러오는데 P는 자기한테 걔네를 소개시켜줄 줄 알았대. 근데 갑자기 P만 제외시켜놓고 A가 다른 친구들이랑만 얘기하는 거야. P가 얼탱이가 없어서 가만히 있다가 반에 들어왔고, 한참 뒤에 들어온 A가 어디갔었냐며 오히려 타박했대.
7 이름없음 2021/10/13 22:32:45 ID : BxO2ljtbdA0 0
그 광경을 직접 목격한 사람으로써 진짜 너무 소름돋았어. 얘 설마 변탠가 이런 생각도 들고.
8 이름없음 2021/10/13 22:34:35 ID : BxO2ljtbdA0 0
아무튼 이렇게 A는 어찌저찌해서 우리반의 은따가 됐어. 근데 나란 사람 쓸데없는 동정심만 넘쳐나서 몇달간 A 혼자서 다니는 걸 보니까 너무 안쓰러운 거야. 그래서 말을 걸었음.
9 이름없음 2021/10/13 22:36:42 ID : BxO2ljtbdA0 0
정말 지극히 평범한 말이었어. 뭐 읽어? 이러니까 A가 갑자기 웃으면서 나 소설책 읽어 이랬어. 여기까진 괜찮았음. 근데 지금은 진짜 미치겠어. 내가 그 말한 뒤로 계속 나를 따라다녀. 내가 친구랑 복도를 걷고 있으면 그 사이를 비집고 와서 무슨 얘기해? 이러고 내가 담요를 덮고 있으면 그 담요를 자꾸 빼앗아가려고 하고 내가 단호하게 거절하면 씁쓸하다는 듯이 웃어서 또 줘야하고...
10 이름없음 2021/10/13 22:37:56 ID : BxO2ljtbdA0 0
나도 이제 하다하다 안되겠다 싶어서 얘를 계속 피하고 있는데 얘는 질리지도 안나봐 계속 들이대. 나 스킨십 진짜 싫어하는데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이에 손 깍지껴서 잡기는 물론이요 무슨 연인처럼 자기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대 미쳐버리겠어.
11 이름없음 2021/10/13 22:40:09 ID : BxO2ljtbdA0 0
나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얘 진짜 싸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내가 철저하게 무시해버리면 얘는 정말 고립되버리는 거잖아... 내가 예전에 왕따 가해자였었고 그때 피해자 친구가 우는 모습 보면서 다시는 안이래야겠다 이생각했는데(화해하고 지금도 연락하는 중) 너무 혼란스러워. 얘 너무 싸한데 계속 같이 다녀야하는걸까...??
12 이름없음 2021/10/13 22:42:01 ID : BxO2ljtbdA0 0
말이 조금 많이 두서없다... 이해안되는 부분 있으면 말해줘 다시 설명할게
13 이름없음 2021/10/13 22:44:02 ID : BxO2ljtbdA0 0
아 그것도 있었다 내가 수업 종치자마자 화장실에 갔고 그때 분명 모두 자고 있었거든? 근데 화장실 문(그 칸막이)를 딱 여니까 A가 딱! 하고 있었던거야 진짜 소름돋았어. 나 진짜 애들 안깨운다고 인기척 아예 안내고 나갔거든. 오죽하면 맨 뒤에 있던 애도 내가 나갔었냐고 물었었단 말이야ㅠㅠ 나 진짜 어떡해
14 이름없음 2021/10/13 23:25:51 ID : SL866lxxBgq 0
도대체 무슨 동정심이여.. 그냥 쌩까 뭐가 불쌍해
15 이름없음 2021/10/14 00:18:45 ID : o3Wkts3zQms 0
그냥 연관되면 안될것같애... 존나 소름이ㅁ
16 이름없음 2021/10/14 01:55:15 ID : Glbcla3wpRA 0
도대체 어디가 불쌍한 거야...? 같이 다니면 너만 안 좋을 거 같은데 담요 같은 것도 씁쓸하게 웃든 말든 걍 주지 말고 쌩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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