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Q.생기부는 어디서부터 시작해? A.당연히 교과세특 챙기는 것부터지! 교과세특은 교과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수업시간 참여를 기반으로 쓰는 것으로, 갈수록 학종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항목이야! 레포트, 수업시간에 하는 발표, 활동, 수행평가, 수업태도같은 게 몽땅 들어가. 하지만 동시에 복붙되기 가장 쉬운 생기부야. 교과담당 쌤들이 쓰는 거라, 써줘야 하는 학생 수가 장난 아니게 많거든. 그러니까 단순히 성실한 거에 안주하지 말고 꼭꼭 챙기는 게 중요해!

중요도 : ★★★★★ 교과세특에 대해서 가장 말해주고 싶은 팁은 나대라는 거야! 나대! 부탁이니까 제발 나대! 특히 수업시간! 쌤이 그냥 넘어가는 혼잣말에도 대답해드려. 정답이 아리까리하더라도 대답해. 좀 틀려도 괜찮아! 이렇게 세상에서 제일 나대는 사람이 되어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좀 적극적인 것 같은 학생’이 겨우 될 수 있더라. 더군다나 일반고는 학생들에게 관심없는 선생님에게 특별하게 보여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이건 보통 나대서 되는 일이 아니야. 이러면 뒤에서 안 까이나? 싶을 정도로 나대야 해. 소심한 성격이라서 도저히 못하겠다면 앞자리를 사수해서 대답이 잘 들리도록 하거나, 매번 추가질문을 할 것! 만약 수업시간에 충분히 나대지 못했다면, 관심 없는 과목에서도 추가질의를 하는 게 좋아.

Q.쌤이랑 친하게 지내야 교과세특 잘 받아? A.내 대답은 좋으면 나쁠 건 없다는 거야. 둘이 잡담할 기회가 많으면 자연스럽게 진로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와. 보통은 흘려들으시고 계속 물어보시지만, 생기부 기간에 이야기를 하게 되면 생기부에 좀 티나게 써주시더라고. 진로분야를 좀 더 잘 엮을 수 있는 거지. 그렇다고 꼭 친해져야 한다는 뜻은 아냐. 과제물로 충분히 어필을 할 수 있으니까, 여러가지 과제에 티나게 진로분야를 적거나 후술하는 팁을 더 참고해보는 걸 추천할게. 그리고 싸우는 건 정말 비추. 세특에 아무것도 안 적힐 수도 있어. 우리학년에서 봤어...

Q.진로랑 생기부랑 어떻게 엮는 거야? A.과제를 받을 때마다, 최대한 건덕지를 찾아봐. 그렇다고 이공계랑 한국사랑 엮을 생각같은 건 하지 말고! 적당히 관련성 있는 수학과 과학같은 걸로 충분해. 만약 엮고 싶다면, 전공이 아니더라도 포괄적인 걸로 엮어보자. 나는 기계공 지망인데, 한국사 세특에 [제국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한 연구들과 과학 연구윤리]라는 레포트를 적었어! 실학자 조사하기에서는 홍대용(과학과 관련된 실학자)을 조사했었고. 그리고 어문계열은 치트키라는 거 잊지 말기! 특히 영어는 세특이 정말 잘 써질 수 있는 과목이야. 영어로 된 전공 논문같은 걸 읽거나, 영어로 된 전문어를 습득했다는 게 보일 만한 활동을 하자! 특히 전공이 너무 교과목이랑 안 맞다 싶었던 레더들은 영어에 꼭꼭 집중해줘 세특에 넣어야 하는 내용은 알 것 같지? 그럼 이걸 세특에 넣는 방법은 뭘까? 가장 쉬운 건 학교 과제야. 과제물을 할 때 한번씩 고민하고, 진로랑 최대한 연관시키는 건 기본 중에 기본! 그리고 학기말에 선생님께 레포트를 제출할 수 있는지 여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 또 다른 방법은 심화수업을 요청하는 거야. 레더가 관심있는 분야를 수업시간에 대충 훑고 지나가는 경우가 분명히 있을 거야! 그럴 때 선생님을 찾아가서 추가수업을 요청해봐. 나는 기계공 지망이라 기술가정에서는 엔진 구동 원리와 비행 원리에 대해서, 통과에서는 산화 방지 기술에 대해서, 물리에서는 열기관에 대해서 심화수업을 요청했어! 단, 이건 열정 있어 보이는 선생님이나 친한 선생님에게만 해야해! 다른 방법은 그냥 가서 발표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는 거야. 이러이러한 내용을 학기말에 발표해도 될까요? 하고. 아니면 교과부장이 돼서 학기말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나 그래서 온클 때 발표 몇번 했었어. 레포트도 안 받아주시고, 발표시간 추진하기엔 쫄린다면, 그냥 여쭤본다 식으로 다가가 봐. 만약 간호학과나 의대 지망생이라면 생명 시간에 면역 반응에 대해 배울 때, 이것을 촉진시키거나 억제시키는 약물, 백신 작용 방법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알아본 다음에 찾아가서 이 부분이 이해가 안 가요...하고 우는 소리를 해봐. 선생님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적어도 본인 전공에 대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할 수 있어! 여기서 더 나가면 질문 내용을 써주기도 하시더라구

Q.레포트를 썼는데 쌤이 안 받아주셔ㅠㅠ A.직업의식이 뛰어나신 선생님이구나. 교과세특은 수업시간 중에 이루어진 것을 적는 거라, 레포트는 일종의 편법이야. 그러니까 너무 실망하지 말고, "괜찮으시다면, 읽고 오류가 있는지만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혹은 "괜찮은 레포트인지만 봐주세요."라고 말해봐. 보통 생기부 쓰는 기간에 레포트를 제출하고, 레포트는 자기 진로랑 관련 있을 거잖아? 레포트 내용이 생기부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레포트는 본인 진로를 PR할 기회라는 거 기억해두기. 이왕 쓴 거 써먹어야지!

Q.이제 진로희망 안 들어간다니까 막 써도 돼? A.아니. 특히 담임 선생님이 주요과목 선생님이면 절대 안돼. 생기부 쓸 때 참고하시거든. 아주 모호하더라도, 자기가 가고 싶은 게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서 적자.

Q.근데 난 내가 뭐할지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해? A.모호하게라도 적어. 공학자나 과학자. 그냥 선생님. 이런 식으로! 생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꿈의 구체화'라는 말을 참 많이 해. 전공에 대해서 점점 깊게 빠지는 걸 보여주는 거지. 자동차공학자(1학년) >> 구동부 관련 연구원(2학년) >> 친환경 엔진 개발(3학년) 이런 식으로 말이야! 아직 신입생이라면 천천히 생각해봐도 괜찮아.

Q.학생회 필수야? A.거기는 친목의 끝이라...그런 게 맞지 않는다면 스트레스받을 가능성이 높아.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소박하게 정반장, 부반장을 꾸준히 할 것! 그것도 싫으면 행동ㆍ발달특성에! 적힐만한 짓을 많이 하기!! 학생회 하면 업무 없는데 적혀서 좀 좋긴 해. 근데 가끔 빡센 부서 있으니까 잘 알아보고 해.

Q.동아리 부장 하면 좋아? A.동아리는 창체동아리도 학생의 자율이 보장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장을 하면 네가 원하는 방향으로 동아리를 이끌 수 있어. 대신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망할 수도 있어. 난 하는 거 추천해. 생기부에 장기 프로젝트가 중요하다 어쩐다 하지만...일반고에서 그런 걸 하기는 힘들잖아? 이럴 때 창체동아리가 필요한 거야! 부장이 돼서 프로젝트 큰 거 하나 해보자고!

Q.생기부 독서는 어떻게 해? A.진로 분야 많이 읽어. 진로 분야! 그리고 곁다리로 여러 과목 책 읽어놔. 이공계라면 수학, 과학 과목에 한두권씩 넣고, 편식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문학책이나 인문학 책 한두권정도 끼워넣기! 적어도 일년에 전과목당 한권 이상, 전공 관련 과목은 한학기에 한권 이상, 전공 관련 도서는 한학기에 세권 이상 읽는다고 생각해. 이건 최소 기준치야! 그리고 중요한 건, 우겨넣지 말 것! 생기부는 중복기입이 불가한데, 독서활동을 하는 과목이 생각보다 많아서 1학년 때 전부 읽어버렸다가는 곤란해질 수도 있어. 그렇다고 겁먹어서 책 안읽진 말고!

Q.독서 제출 어디다가 해? A.각 교과목 쌤들. 아마 학기말에 내라고 공지해주실 거야. 안 해주시더라도 가서 내면 되고. 그리고 절대 담임쌤한테 다 내지 마. 생기부 끄트머리에 들어가서 눈에 잘 안 띈다. 진짜 애매한 것만 내. 그리고 독서는 학년이 아니라 학기마다 들어가는 거라서 1, 2학기 불균형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자!

Q.생기부 까봤는데 별로인 과목이 있어. 어떡하지? A.선생님 뽑기 실패했구나. 그럴 수 있어. 블라인드해봤자 어차피 진로활동이랑 선택과목, 표준편차에서 좋지 않은 고등학교는 티 다 나서, 면접관들도 어느 정도 감안하고 볼 거라는 위로밖에 못 해주겠네. 그 과목 이번년에는 열심히 하고, 독서도 많이 올려. 극단적으로 짧은 거 아니면 너무 신경쓰지 말고. 다른 과목에서 열심히 한 게 메워줄거야!

고1이구 생기부 듬성듬성일 것 같아서 학생회 지원할까 싶은데 내신도 잘 못 챙기는 중이라... 나대지 않는게 좋으려나..ㅠㅠㅠ??

>>14 학교 분위기마다 다른 것 같아… 코로나때문에 체육대회처럼 큼지막한 행사는 안 하겠지만 우리학교는 올해 학생부장 잘못 걸려서 학생회 애들 거의 매주 회의하고 엄청 바빠보였어. 이러면 내신을 잘 챙기기 힘들수도 있어ㅠㅠ 사실상 종합도 내신을 보니까 내신성적 절대 무시 못 해. 레더네 학교가 학생회한테 일을 많이 안 시키거나, 학생회 활동이랑 내신 둘 다 챙길 자신 있으면 지원하고… 만약 둘 다 챙길 자신이 없으면 안하는 게 좋을 것 같아

>>14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거나, 친목질처럼 보이는 일들 싫어하면 비추! 업무는 널널하더라도 인간관계는 빡센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고, 학생자치니 뭐니 하면서 발표해야 하는 일도 은근히 많아. 이거 외에는 15레더의 말이 맞아. 종합은 성적>>>비교과거든. 무슨 일이 있어도 성적 우선이니까, 널널한 부서 찾아서 넣는 거 추천해. 학생회 그 자체 때문에 성적에 지장 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좀 극심해져서. 이건 주변 친구들한테 한번 물어봐. 걔네가 잘 모르면 담임쌤한테 상담 요청해보고. 요약하면 1.친목을 용서할 수 있는 성격이라면 넣기 2.널널한 부서 찾아서 넣기 3.최대한 진로 관련해서 넣기!

>>14 나 정말 아싸고 아직도 아싸고 친목질 정말정말 싫어하는데 학교 다니면서 그나마 잘했다 싶은 활동이 동아리 회장이랑 학생회였어. 특히 학생회는 일반고라면 쓸데없는 활동들로 채워지기 쉬운 생기부 영역에 들어가서 내 취향대로 활동 추려서 올릴 수도 있었고 좋았음. 또 정규 동아리 직접 부원 모집하고 창설해서 매주 활동들을 직접 기획할 수 있어서 동아리 영역도 내가 효율적이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었어. 만약 할 수 있다면 내가 말한 두가지 활동은 꼭 했으면 좋겠다. 근데 확실히 성적>>>>>>비교과야. 나도 학생회 바쁠때는 시험기간에도 일주일동안 매일 밤 늦게까지 남아있고 그랬어서 그런건 좀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