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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10/17 12:46:55 ID : dvjy7y3QpU2
교회 다니는 동성애자인데 궁금한 게 있어 오늘 설교 듣는데 동성애는 죄라고 직접적으로 말씀 하시는 거야 고돔과 소모라가 멸망한 원인이 동성애 때문이라나? 혼전 임신보다 더 나쁜 죄가 동성애라는 식으로도 설교하시고… 뭐 하여튼 근데 고돔과 소모라에서 물론 동성애도 행했지만 그 외에 문란한 성 행위(이성 간)도 행했다고 알고 있어 그런데도 왜 굳이 동성애만 콕 찝어서 얘기하는 거지? 또 내가 믿는 하나님은 동성애자라 해서 품지 않을 분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 누구보다 약자를 위하시는 분이고 심지어 살인 같은 죄를 지은 사람도 품어 주시는데 과연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자들을 핍박하는 것을 원하실까? 어디 말 할 곳도 없고 너무 답답해서 주절주절 쓰긴 했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해? 마음의 짐을 덜고 싶어 교회를 다니는 건데 오히려 상처만 받게 되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들다
이름없음 2021/10/17 12:53:22 ID : 1dvcsrs8rAn
그래서 퀴어들이 탈기독교 하는 거지 나도 아버지가 목사시고 모태신앙이었는데 핍박받는 게 싫어서 믿음 버렸어
이름없음 2021/10/17 13:18:21 ID : qjjzgkty4Y9
동성애 죄라고 나오는 구절이 레위기 18:22, 20:13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구약 성경에 죄라고 나와 있지만 그들이 개무시 중인 것 = 돼지고기 금지 (레 11:4), 구레나룻 밀기 = 투블럭 금지 (레 19:27), 토지 매매 금지 (레 25:23) 등. 성적 지향성과 젠더는 질병이 아니라 본인의 정체성 일부라는 사회 의식은 20세기 이후에 생겼음. 동성 간의 남색이나 여색에 대한 개념은 있겠지만 2천 년 전 고대의 기록과 사고 방식으로 현대의 섹슈얼리티나 인간 관계를 정의한다는 건 시대 착오적임. 또한 레위기는 출애굽 이후 히브리인의 이동 집단과 정착 당시 규율에 대해 다루는데 기독교 초기 사회 당시의 사회 구성을 위한 거지 현대 민주주의 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님. 레위기는 동성애 이외에도 현대에는 지킬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금지함. 궁금하면 찾아보고.... 또한 로마서 1장의 사람은 순리를 따라야 한다는 구절도 동성애를 금지하는 사유로 자주 나오는데 이는 욕망 충족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무절제에 대한 비판이며 따지자면 문란한 이성애나 식욕 물욕도 포함임 ㅋㅋㅋ 순전히 지들 입맛대로 맞춰서 동성애 금지한다고 나오는 거지....
이름없음 2021/10/17 13:19:45 ID : qjjzgkty4Y9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 되잖아. 얘는 이성애자니까 품어 주고, 나는 동성애자니까 신에게 버림받아? 웃기지도 않네 ㅋㅋㅋㅋ
이름없음 2021/10/17 17:13:27 ID : BvCjjvu1he4
안녕. 나도 기독교인이야. 한 때 답답한 마음에 찾아보다가 브런치 글(링크)을 보고 위로가 됐어. 너에게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인간이 하나님 뜻을 알기란 어려운 거 같아. 나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내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했어. 기도로 마음을 고백하고, 말씀을 읽고하다보니 지금은 마음이 편하고 하나님의 사랑이 더 느껴지는 거 같아. 궁금한 점이 생기거든 성경 말씀이 여러 언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해석이 잘못 된 경우도 있고, 그 시대적 배경과도 함께 봐야하는 말씀도 있어서, 그런 쪽으로 알아보는 걸 추천해. https://brunch.co.kr/@haeman/11
이름없음 2021/10/17 17:48:27 ID : BvCjjvu1he4
남일 같지 않아서 조금 더 덧붙이자면 우리가 스스로 말씀을 읽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안 그러면 사람들이 하는 말에 흔들릴 수 있거든. 궁금증이 생기면 원본을 제대로 번역한 것들을 찾아보면 도움이 되더라. 단어를 남/여 혼동해서 쓰는 경우도 있고 생각보다 잘못 해석 되는 경우가 많거든. 전하는 이의 생각이 덧입혀진 것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스레주가 하나님 앞으로 나오는데 마음이 어렵지 않길 바라며 줄일게!
이름없음 2021/10/17 17:48:45 ID : CqmLeY4Hu2s
타 스레에서 본거 복붙함.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이 동성애를 반대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아. 우선 성경은 하나님이 직접 쓰신게 아닌 인간들에 의해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책이지. 그래서, 당시 성경 저자와 편집자가 처했던 그 당시의 상황을 염두해두고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 예수께서 계셨을 당시엔 농업 위주의 사회였고 따라서 노동력과 인구 재생산이 중요했기에 인구 재생산에 도움이 안 되는 동성애가 더욱 죄악시 되던 시대였어. 그리고 지금의 동성애와도 다른 소년애에 가까웠지. 또래와의 만남이 아니라 나이 차이가 상당한 성인 어른과 미성년자가 만나는 관계. 그렇기에 반대한 것이고, 성경은 이러한 시대를 살던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옮겨적은 것이기에 당시의 시대상이 반영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 예시로, 구약과 신약에서 모두 노예제도를 긍정하는 구절이 나오는데 현대에서 노예제도를 옳다고 생각하는 기독교인은 없고, 노예제도를 폐지하는데 기독교인의 기여가 매우 컸어. 성경에 버젓이 적혀있는 구절들을 현재의 기독교인들은 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종교와 성지향성의 충돌로 너무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길게 써봐.
이름없음 2021/10/17 21:04:31 ID : dvjy7y3QpU2
다들 너무 고마워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이름없음 2021/10/17 21:17:18 ID : lcpTTPhhwK4
그거 옛날에 오역된 게 퍼져서 그렇다는 말도 봤는데 넘 신경 쓰지 마
이름없음 2021/10/17 23:41:56 ID : XwK3Qlhe1Bd
울 아부지도 독실한 기독교시지만, 1. 동성애가 죄라고 말하기 전에 너의 오만과 위선과 기타등등의 다른 죄부터 고쳐라 2. 가독교 정신은 사회적 약자에게 사랑을 제풀어주는 것이므로 동성애자를 배척해선 안된다라고 말씀하심. 이번 변희수 하사님 사건때도, 자신은 절대 트랜스젠더를 이해할 순 없지만 저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정도면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었을거다, 그걸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 사회가 잘못된 거라고 말씀하심.. 진짜 엄청 감동이었음
이름없음 2021/10/18 02:11:35 ID : nDz9g7AmK2J
성경에서 전하고 싶은 가장 큰 메시지는 복음이고, 성경의 동성애에 대한 견해들은 그 구절만 떼서 해석하는 게 아니라 더 큰 메시지인 복음에 비춰서 해석해야 돼. 동성애가 죄라고 선포하는 부분은 무작정 동성애자들을 핍박하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더 구원을 믿고, 회개하라는 의미로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너가 밑에 쓴 내용들은 몇가지 오해가 있는 거 같아서 쓸게. 우선 기독교는 구원의 율법을 취사선택 하고 있는 게 아니야. 구약시대의 율법을 지금도 똑같이 지키지 않는 이유는 예수님이 오셔서 그 율법에 대한 부분을 본인이 성취하셨기 때문이야. 그 율법 중에 너가 말한 음식,규례에 대한 부분도 들어가고. 우리가 정말 지켜야 하는 율법은 구약 뿐만 아니라 신약에서도 재차 언급되고 있어. 그리고 그것들은 주로 예배,복장같은 구시대적인 게 아니라 생활에 관련된 도덕법에 관련된 것들이고. 로마서 1장은 너가 말한대로 진리를 역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의 내용이 맞아. 그리고 그 당시 (아마도) 사회에 동성애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성경구절에 동성애에 대한 내용이 등장했겠지. 입맛대로 해석한 게 아니라, 무분별한 물욕,탐욕 등 진리를 거스르는 행동에 대한 비판이기도하고, 동성애에 대한 비판이기도 해.
이름없음 2021/10/18 02:42:37 ID : nDz9g7AmK2J
무작정 기독교가 동성애를 죄라고 했다는 것에 대해 하나님의 사랑이 핍박하고, 이성애자는 품고 동성애자란 이유로 내치는 차별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그렇게 들릴 수도 있지만,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의 견해는 그 몇가지 구절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에서도 말했듯이 복음에 비춰서 해석해야 되고, 성경 전체로 봤을 때 동성애에 대한 것은 그렇게 핵심적이고 엄청 중요한 내용도 아니야. (물론 언젠간 짚고 넘어가야겠지만) 스레주에게 하고싶은 말은, 너가 당장 동성애가 죄라고 생각하지 않거나, 혹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그 문제는 지금 당장 고민하기보다는 잠시 덮어둬도 되지 않을까 싶어.. 가장 좋은 방법은 솔직하게 기도하는 거라고 생각해. 니 말대로 하나님은 누군가 동성애자라고 해서 품어주지 않으실 분도 아니고, 만일 하나님이 동성애가 정말 죄라고 생각하신다면 언젠가 기도하는 동안 너에게 깨달음을 주실거라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내가 도움이 됐던 책 하나 추천해줄게. 샘 올베리가 지은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대하실까?'라는 책인데, 저자 역시 동성애자고, 기독교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유와 배경이 뭔지, 동성애자인 크리스천들이 겪는 어려움이 뭔지 등등에 대해 잘 나와있어. 한번 읽어보면 너도 도움이 많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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