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만나게 된건지 일단 알려줄게 난 여태 겪은 것 중에 이게 제일 신기함 진짜 어릴 때 겪은건데 아직까지도 엄청 또렷하게 기억나
이름없음2021/10/17 23:48:06ID : hcNBBAlBgi0
우리 외가쪽 이모네가 나 7살때 미국에 이민가셨는데, 이모 딸이 그니까 내 사촌애가 나랑 동갑인데 친척중에 제일 친하게 지내는 애였단 말이야. 진짜 우리 아래로 두살배기 세살배기고 위로는 막 고등학생이나 이십대 사촌오빠들 뿐이고 그래서 진짜 우리끼리 돈독하게 숨박꼭질하고 그랬음 근데 어쨌든 이민을 가버리니까 내가 너무 슬픈거야
이름없음2021/10/17 23:50:14ID : hcNBBAlBgi0
그러다가 걔 이민간지 한 1년 됐을 때 나 초등학교 입학하고 얼마 안되서 엄마가 이모보러 가자고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 비행기 타고 미국땅갔거든. 가서 봤는데 얘가 진짜 1년새에 ㅈㄴ 까맣게 변해가지고 이빨만 하얘가지고 헬로 커즌~~ 그러는 거야 아 사설이 너무 긴가 하여튼 그러고 거기서 한 한달정도 살았거든. 그때 만났음. 요정? 사실 뭔진 모르겠는데, 나는 요정언니라고 불러
이름없음2021/10/17 23:50:36ID : WkmmnwtApdW
ㅇㅇ 내가 요정이라 앎
이름없음2021/10/17 23:54:56ID : hcNBBAlBgi0
근데 우리 뭐라해야하지 이모할머니?라 부르기도 좀 그런 되게되게되게 먼 친척 할머니가 그 미국에 사신단 말이야. 나는 사실 아직도 누구신지 모르겠음 어릴 때 친척어른뵈러가자 그래서 그냥 갔지. 하여튼 그분은 좀 옛날에 막 이승만대통령때 이민간 1세대 이민자분들 후손이란말이야 사실 있는지도 몰랐는데 복잡한 가족사로 선조때 헤어진 뭐 이상한 친척아닌 친척이였음 암튼 근데 부동산을 되게 잘 하셔서 거기서 떼돈을 버셨다 그랬음 그래서 진짜 차타고 할머니네 가보니까 진짜 딱봐도 부잣집!!!!! 완전 백미터밖에서 여긴 ㅈㄴ게 부잣집이라고 외치고 있는 집이였음. 막 2층집이고 마당도 개넓고 밖에 테라스 나가면 바닷가로 이어지는 그런 모래사장있고 암튼 그랬음
이름없음2021/10/17 23:55:07ID : hcNBBAlBgi0
ㅋㅋㅋㅋㄹㅇ? 반갑네
이름없음2021/10/17 23:57:26ID : hcNBBAlBgi0
막 진짜 하이틴 영화에나오는 부잣집이여서 완전 신나서 싸돌아다니고 밥도 진짜 맛있는 거 먹고 거기 할머니댁 손녀분이 진짜 진짜 막 몇백달러짜리 스노우볼도 줘가지고 놀고 그랬던 거 기억남. 어쨌든 그러다가 거기서 한 삼일정도 지냈는데 거기서 딱 만났음 요정언니
이름없음2021/10/17 23:59:53ID : hcNBBAlBgi0
거기 2층에 있는 좀 뭐라하지 창고? 옷방? 같은 좀 작은 방이있었단 말야 근데 거기 그 손녀분 언니가 어릴때부터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랑 언니가 꿍쳐놓은 캔디나 그런게 좀 있었음 그래서 언니가 사탕도 주고 장난감 소개도 해주고 그랬음 어쨌든 삼일동안 그 집에서 지내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그 방에서 보냈는데 거기서 문열고 밖에 보면 좁은 복도 마주보고 창문이 보인단 말야 언니가 거기에 동전두고 기도하면 요정온다고 한번해보라고 그랬음 어릴때 내가 좀 시크했는데 막 교회다니고 그래서 미신같은 거 좀 안믿음 ㅋㅋ 산타도 없는데 요정이 웬말
이름없음2021/10/18 00:03:40ID : hcNBBAlBgi0
암튼 내 사촌은 진짜 진지하게 동전올려놓고 기도하는데 나는 옆에서 심드렁하게 아 한국 동전으로 해도 오려나 ㅋㅋㅋ 이딴 생각하고 있었단 말이야 아 근데 진짜 개 궁금한거야 외국동전으로해도 이놈들이 오려나 해서 그 손녀언니한테 물어봤거든 근데 그 언니가 모르겠다면서 걍 해보랬어 그래서 한국 동전 오백원 올려놓고 요정언니 있으면 사시던대로 잘 사시고 저는 여기 놀러왔는데 덕분에 재밌는 경험 해봅니다~ 이런 생각 막 혼자 하고 있었음. 근데 그 옆에 사촌애가 한참 기도하다가 야 요정 왜 안와 ㅋㅋ 이러는 거임 근데 난 내가 좋아하는 친구의 동심을 깨고 싶지 않았음 착하지 ㅋㅋ 그래서 바쁜가봐~ 나중에 새벽에 다시해봐 걔도 자러 집에 오지 않겟니 이딴 식으로 얘기했던 거 같음
이름없음2021/10/18 00:03:48ID : KY5Pa4HCo45
오 동접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10/18 00:04:46ID : lbg3Vhumlg7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10/18 00:05:46ID : hcNBBAlBgi0
암튼 그렇게 하루종일 놀고 자려고 누웠는데 옆에 사촌애가 새벽에 갑자기 일어나서 자기 지금 기도하러갈건데 무서우니까 같이가자는 거야 그래서 나도 화장실도 갔다올겸해서 ㅇㅋ 해서 이층에 발소리 안들리게 해서 조심조심 둘이 올라가서 걔는 동전올려놓고 기도하고 난 그 장난감방에서 사탕하나 꺼내서 먹고있었음 장난감방에 불켜놓고 앉아서 걔 기도하는 뒷모습보고 있었다 말야 근데
이름없음2021/10/18 00:06:03ID : hcNBBAlBgi0
반갑반갑
이름없음2021/10/18 00:06:51ID : vxzQnDy46o6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10/18 00:09:30ID : hcNBBAlBgi0
그 창문이 좀 낮게 있어서 그 창틀에 팔꿈치 올려놓고 무릎꿇으면 그 8살짜리 여자애 키에 딱맞았단 말야? 암튼 그렇게 좀 성당미사할때 기도하는 것처럼 걔가 고개 팔에 묻고 기도하고있었는데 막 엄청 한밤중은 아니고 좀 5시? 이럴때라 밖에서 푸르스름하게 밝았는데 밖에 보면 그 바닷가쪽 마당이아니라서 좀 미국영화보면 맨날 마당에있는 큰 나무가 창밖으로 보이고 그 밖으로 이웃집 보인단 말이야 근데 그 나무가지가 좀 흔들리는 거 같은거야. 그래서 난 바람부나보네 이러고 사탕 냠냠 먹고 있는데 갑자기 막 다람쥐가 나타난 것 처럼 나뭇가지 딱 하나가 위아래로 크게 흔들리더니 바람이 슝분것처럼 내 얼굴이 되게 시원~해지고 그러는 거야
이름없음2021/10/18 00:12:20ID : hcNBBAlBgi0
진짜 누가 내 얼굴 앞에서 부채질 한번한 것처럼 샤아아~ 이렇게 시원했는데 난 처음에 암 생각없었음 걍 어디서 바람들어온 줄 알았음. 근데 좀 춥다 그래야하나 뭔가 한기가 들어서 그 사촌애 한참 기도하는데 옆에가서 그만하고 가자고 어른들 깨서 올거같다고 그랬는데 걔가 내가 말하는데도 지혼자 구부정하게 앉아서 들은체도 안하고 계속 기도만 하는거야
이름없음2021/10/18 00:14:20ID : hcNBBAlBgi0
그래서 난 좀 무섭기도하고 진짜 어른들 깰까봐(사실 이게 더 무서웠음) 좀 빡쳐서 내말 안들리냐 내려가자고:: 이러면서 걔 손을 탁 잡았는데 진짜 얘가 너무너무너무 차가운거야 진짜 얼음을 만진 것처럼 엄청 차가웠음 내가 너무 놀래서 야!! 그러면서 걔 흔들었는데 몸도 진짜 엄청 차가지고 얘가 죽었나 싶을 정도로 그런거야 그래서 내가 너무 놀래서 울음이 터졌음 한참 우는데 시간이 꽤 지난 것 같은데 밖도 안 밝아지고 내가 소리내서 우는데도 아무도 안 나와보는거야
이름없음2021/10/18 00:16:52ID : hcNBBAlBgi0
사촌은 계속 팔에 얼굴묻고 움직이지도 않고 그래서 ㅈㄴ 무서웠음 눈물도 그치고 혼자 눈만 도록도록 굴리면서 어쩌지.... 어쩌지.... 그러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진짜 개차가운 걔 손만 잡고 OO아 제발 정신 좀 차려봐 이러고 있는데 그 아까아까 흔들렸던 나뭇가지가 다시흔들리면서 그 사촌애 손잡고 있던 내 손에 바람같은게 내려앉는거야. 진짜 불었다기 보다도 뭔가 시원한 덩어리가 내려앉는 기분이었음 지금생각엔 요정언니가 손잡아줬던 거 같음 암튼 그래서 내가 너무 놀래서 손 착 빼가지고 내 두손 붙잡고 뭔진 모르겠지만 제발 용서해주세요 그러면서 주기도문외우고 교회에서 하던 것처럼 기도했거든
이름없음2021/10/18 00:18:26ID : hcNBBAlBgi0
근데 그러고 절하는 것처럼 엎드려가지고 그러고 중얼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 목소리가 들리면서 정신차리라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고개를 슬쩍 들었거든 그랬더니 가족들 다 나와가지고 나보고있고 그 미동도 없이 차갑던 사촌애가 겁에 질려서 이모뒤에서 나보고 있더라고 난 그 용서해달라고 엎드렸던 그자리에 그대로 엎드려서 식은땀 엄청 나고있고 해는 다떠서 밖에 되게 밝고 그랬음
이름없음2021/10/18 00:21:11ID : hcNBBAlBgi0
엄마가 뭔일이냐고 불러도 정신도 못차리고 왜 여기 쓰러져있냐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그 사촌애가 말하기를 낮에 손녀언니가 알려준 요정기도하러 왔는데 한참 기도하다가 갑자기 내가 자기 손을 잡더래 그래서 왜그러냐고 그러는데 내손이 너무너무 차갑더래 내가 그 사촌애 몸 차갑게 느낀 것처럼 걔도 내가 너무 차갑게 느껴진거지... 암튼 그랬는데 자기가 하는 말은 안들리는 것처럼 정신차리라 그러고 막 자기 몸 만지면서 왜이렇게 차갑냐고 중얼거리고 그래서 너무 무서웠는데 갑자기 엉엉 울더니 엎어져서 주기도문을 외우더라는 거야
이름없음2021/10/18 00:22:10ID : hcNBBAlBgi0
그래서 자기도 너무 무섭고 당황스러워서 엉엉울다가 우리 우는 소리듣고 어른들 깨서 나와본거임 시간 보니까 6시 조금 넘었더라 암튼 그게 요정언니와의 첫 조우였음
이름없음2021/10/18 00:24:59ID : hcNBBAlBgi0
그냥 애들이 악몽꾸고 무서워가지고 제정신아니였던 걸로 정리되고 이모집에 돌아와서 한 이주정도 더 있다가 한국 돌아왔음. 근데 그 이주동안 내가 이 요정언니를 인식하게 됐는데 그 날 일이 너무 충격적이라서 악몽을 몇번 꿨었는데 그 할머니집 이층 창문에 서있는데 바람이 갑자기 불어와서 날 끌고 가는 내용이었음 막 피터팬된것처럼 하늘로 끌려가는데 갑자기 그 나무에서 누가 내 손잡고 못가게 붙잡는 거임 그래서 보면 아무것도 없고 나뭇잎? 같은게 내 손에 붙어서 손잡아주는 것처럼 그런 모양새로 되어 있고
이름없음2021/10/18 00:25:32ID : hcNBBAlBgi0
보고 잇냐 넘 덥다 보일러 죽일놈
이름없음2021/10/18 00:25:43ID : hcNBBAlBgi0
요정언니 이런건 어케 안될까 나 넘 덥다
이름없음2021/10/18 00:28:04ID : hcNBBAlBgi0
암튼 그렇게 악몽에서 누가 자꾸 손잡아주고 이모집에서도 어디 걸려서 앞으로 넘어질 것 같으면 갑자기 뒤에서 누가 내 무릎 뒤를 탁 쳐서 안전하게 무릎꿇게 만든다던가.. 의자에 있다가 떨어질 뻔하면 갑자기 몸이 확 밀려서 손 짚으면 벽 짚어서 안 넘어지게 된다거나 하는 일들이 일어났음
이름없음2021/10/18 00:29:32ID : hcNBBAlBgi0
근데 솔직히 우연으로 치부할 수 있는 일들이긴 한데 난 그 요정기도때 일이 너무 각인이 되어있던 터라 그거랑 연관을 안시킬래야 안 시킬수가 없었음 엄마한테 자초지종 말하니까 엄마가 첨엔 꿈꿨냐고 그러더가 나중에는 진짜 요정이 너 도와주나보지~ 그러는거야 그리고 난 그 말을 들은 뒤로 요정언니의 존재를 철썩같이 믿게됐음
이름없음2021/10/18 00:32:11ID : hcNBBAlBgi0
암튼 그렇게 이주 지내다가 미국이랑 빠빠이 하고 한국으로 오게 됐음 근데 한국왔는데 난 솔직히 그 요정언니도 집이 미국이고,,, 그래서 한국까지는 안 올 줄 알고 괜히 안심도 되고 동시에 뭔가 섭섭해서 비행기 타기전에 요정언니 안녕~ 인사도 했음
이름없음2021/10/18 00:33:46ID : hcNBBAlBgi0
근데 한국까지 따라와서 간간이 나 도와주고 그런다 암튼 첫만남썰은 끝 그 뒤에 썰은 몇개 더 있는데 아무도 안봐서 쓸까말까.... 해보라고 하면 하궁....
이름없음2021/10/18 00:40:51ID : BBy6mKZg5gm
에휴 아무도 안봐서 쓸쓸하지만 내가 심심하니께 그냥 주저리주저리 썰 풀어볼게
이름없음2021/10/18 00:41:10ID : BBy6mKZg5gm
아 이제 데이터써서 아이디는 바뀔듯
이름없음2021/10/18 00:44:16ID : BBy6mKZg5gm
초딩4학년 때는 소풍갔는데 우리 동네가 좀 산이 많아서 산으로 갔음 갔는데 높은 산은 아니고 좀 걷다보면 공원같은 공터나오는 그런 동산? 이었는데 그때 그 공터에서 점심먹고 내려가려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 거야 진짜 다들 패닉패닉 일기예보에도 별말없었고 날씨도 비올기미도 없었고 그랫어서 아무도 우산없고 그나마 비상용으로 쌤이 들고왔던 작은 우산 두개랑 우비 세개랑 애들끼리 나눠쓰고 하산하는 걸로 됐음
이름없음2021/10/18 00:46:39ID : BBy6mKZg5gm
근데 나는 우비 뒤집어 쓰는 조였단 말야 그래서 좀 어색한 남자애랑 그거 뒤집어 쓰고 내려가고 있는데 갑자기 걔가 내 팔을 잡더니 너 우산없냐는 거야 잇겟냐고 ㅋㅋ 그래서 내가 당황해서 없다고 그랬는데 그럴리가 없다고 지가 내 가방에서 우산을 봤다는 거야 아니 지가 뭔데 내 가방을 보냐 그리고 도시락 꺼내고 넣고 하면서 우산은 본적도 없었거든
이름없음2021/10/18 00:48:45ID : BBy6mKZg5gm
그래서 내가 어이가 없어서 너 우비 혼자쓰고 싶어서 그런거냐고 내가 개빡쳐서 그럼 너 혼자쓰고 가라고 내가 씩씩 대니까 걔가 좀 당황해서 가방 뒤져보라고 지가 진짜로 봤다는거야 그래서 없으면 뒤진다 하고 가방 열어서 보는게 ㅌㅋㅋㅋㅋㅋㅋㅋ 우산이 ㄹㅇ 있는거여야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 작은 우산이 앞주머니에 있더라고....
이름없음2021/10/18 00:49:26ID : BBy6mKZg5gm
나중에 집에서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엄마는 모르는 일이라고 그랫고 아마도 요정언니가 챙겨준 걸로 추정되는 사건이었음
이름없음2021/10/18 00:49:47ID : BBy6mKZg5gm
아 하나만 더 풀래 ㄹㅇ 아무도 안보네
이름없음2021/10/18 00:52:21ID : BBy6mKZg5gm
좀 센걸로 풀게 나 중딩때 수학여행가는데 가기 전날 꿈에 그 나뭇잎이 나왔거든 미국에서 나 악몽에서 도와줬던 그 나뭇잎 그게 나와서 그거랑 같이 수학여행 가방싸는데 그게 갑자기 우비를 들고 오더니 내 가방에 넣는 거야 그래서 내가 우산들고갈거라고 내 보라색 우산 보여주는데 나뭇잎이 진짜 고집고집 부려서 우비까지 챙겼거듬
이름없음2021/10/18 00:54:52ID : BBy6mKZg5gm
그러고 아침에깻는데 난 이미 그쯤해서 요정언니를 진짜 믿고 있었기 때문에 고분고분하게 우비가방에 넣고 갔는데 수학여행지 가자마자 비가 미친듯이 ㅈㄴ게 오는거야 그래서 난 태연하게 우비 꺼내서 쓰고 다른 침구들은 우산쓰고 그랬는데 물론 나도 우산도 썻음 그렇게 이중으로 해가지고 다니는데 나중에 보니까 비가 ㅈㄴ 세져서 다른 애들은 우산써도 가방 다 젖고 옷 다 젖고 그랬는데 나는 우비덕에 별로 젖지도 않고 그랫음
이름없음2021/10/18 00:56:44ID : BBy6mKZg5gm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수학여행 이틀날 숙소가 귀신나오기로 유명한데라서 애들이 밤에 몰래 분신사바한댓거든 난 별로 그런 거 싫어해서 먼저 잔다그러고 일찍 누웠음 그러고 자는데 새벽에 목말라서 물먹으려고 일어나니까 방에 나만 있고 아무도 없는거야 밖에 소리들리는 거 보니꺼 다른애들은 아직 놀고 있는 거 같앳음
이름없음2021/10/18 00:58:36ID : BBy6mKZg5gm
그래서 이샛기들 쌤한테 뒤지게 혼나겟네 그러면서 나가려고 손잡이 잡는데 그 요정기도때처럼 손위로 차가운 뭐가 내려앉는 기분이 들더니 왠지 나가면 안될 거 같은 거야 그래서 걍 옆에있던 친구 가방뒤져수 생수하나 꺼내 먹고 다시 잤거든 근데 자는데 묘하게 시끄럽길래 뭐지 하고 다시 눈 떳는데 애들이 나 자는 방에 다 들어와서 막 엉엉 울고 있는거야
이름없음2021/10/18 01:01:53ID : BBy6mKZg5gm
그래서 니네 왜 이러냐고 내가 좀 짜증나서 물어보니까 분신사바 다하고 종이 불태우려고 화장실에서 다들 쭈그려 앉아서 몰래 가져온 라이터불켜는데 불이 안켜지더래... 가스도 분명 있는데 아무리 해도 불이 안붙어서 하나 둘 무서워서 왜이래왜이래... 이러고 있는데 한명이 보다 못해서 종이들고 그 가스레인지는 없고 뭐더러 인덕션? 그런 거에 올리고 거기서라도 태우려고 그랬는데 갑자기 누가 숙소 카드키뺀 것 처럼 답답한 전기가 다 나가서 다들 혼비백산되가지고 방에 다 들어온 거였음
이름없음2021/10/18 01:04:30ID : BBy6mKZg5gm
그래서 난 솔직히 유령 안믿고 요정언니빽도 잇으니까 이샛기들 왜이리 호글갑이야 그러면서 한심하게 한번 쳐다보고 밖에 나가서 불들어오는 거 보여주고 방에서 뭘 태우면 비상벨울린다고 그러고 그 분신사바한 종이 들고 어쩌지 하다가 걍 사감쌤 불러서 이러저러하니 이거 태워달라 그러고 나빼고 애들 뒤지게 혼났음
이름없음2021/10/18 01:06:08ID : BBy6mKZg5gm
근데 이상한게 물먹고 잠들었을때 꿈에서 그 나뭇잎나와서 내 손 엄청 잡아주면서 기운 불어넣어줬거든 그래서 요정언니가 이거 해결하라고 그런거군아~ 생각했음
이름없음2021/10/18 01:06:22ID : BBy6mKZg5gm
암튼 끝 더 궁금하면 얘기더 해줄게 레스 달아줘
이름없음2021/10/18 08:05:37ID : mnvgY7huoFa
오오 신기하다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10/18 15:15:16ID : 2ty6pcK5dXw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10/18 17:01:13ID : 1yE63V83xA3
우왕 재밌다 보고있엌!!!..♡
이름없음2021/10/18 17:22:28ID : aso5grwL9ct
나도 실제로 요정본적 있어ㅋㅋ
이름없음2021/10/19 10:21:41ID : e582oIGnxA7
분위기깨서 미안한데 내 실친(이었던)이 그런거 막 믿고다니는데 좀 도가 지나쳐서 막 사이비 신자같이 굴고 다니니까 나도 손절했음. 괴담판이라면 선택 잘한것 같다
이름없음2021/10/19 10:22:34ID : i3BgpgpbCjh
군대에서 본다는 거?
이름없음2021/10/19 11:18:15ID : dzPbhdO9BAj
스레딕에서 척추의 정령 본 적은 있음
이름없음2021/10/19 11:35:24ID : BhtiruttjxP
신기하다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10/19 16:10:40ID : IFeGmk5SE8i
초딩때 요정책 있었는데 가끔 집에서 물건 잃어버리면 요정의 장난이라는 내용도 있었고
요정들은 개복치라서 "난 요정따윈 믿지않아!"라고 하면 소멸한다는 내용 있었음
그래서 물건 잃어버릴 때마다 "난 요정따윈 믿지않아!" 시전했는데 신기하게도 물건을 바로바로 찾음
나는 요정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