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
2.내가 4월달까지 공장알바를 할생각이야 (3)
3.만일 크게 아프다는 판정을 받았다면 (7)
4.이거 진짜 맞는 행동이지? (2)
5.지금까지의 나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34)
6.같은 반 애 하나가 너무 신경쓰여.. (3)
7.이거 우울증이야? (1)
8.편의점 단골 중에 반말까는 손놈 있으면 어떨 것 같아? (12)
9.악몽꿨어 (1)
10.성인 돼도 달라질 건 없겠지? (9)
11.. (3)
12.펑 (4)
13.유통기한 지난 약 먹었거든 (3)
14.나 불효자야? (4)
15.친구한테 질투심 (4)
16.중 2고 친구 생선 다이소에서 사도 될까..? (20)
17.진짜 믿을 사람 하나 없구나 (2)
18.소외감 느낌 (1)
19.. (1)
20.수능 2주도 안남기고 번아웃, 무기력 (8)
1
이름없음
2021/11/06 01:02:29
ID : js8qjjxQpQo
2
조금 길 것 같은데 들어주라..
울 엄마가 약간 기분파야. 사실 그런 사람들 정말 많잖아.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내 마음이 되게 여리고 상처 많이 받아. 물론 모르는 사람이 나한테 상처 주는 말 하면 화부터 나지. 근데 내 주변에, 가까운 사람이 그러면 상처를 되게 잘 받더라고. 그 기억이 또 오래가고..
엄마는 별 의미 없이 한 말일텐데 그게 나한테는 너무 큰 상처가 돼. 내가 고2인데 엄마가 밤마다 폰을 걷어가거든? 근데 어제 공부 시간을 폰으로 재느라 안 낸다고 말했더니 타이머 있는데 왜 굳이 폰으로 하냐고 뭐라 하더라.
사실 폰 내는 거로 엄마랑 많이 싸워왔거든. 물론 새벽에 몰폰하다 들킨 적이 꽤나 있지만 그걸로 엄마가 고2 폰을 억지로 압수해야 한다고 생각은 안 하거든.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말다툼 많이 하다가 사실상 내가 좀 포기했어.
근데 어제는 정말 폰으로 공부 기록 쭉 재고 싶어서.. 평소라면 왜 폰을 걷냐고 뭐라 했겠지만 그냥 거의 포기 상태니까 새벽에 그럼 엄마 방 들어가서 충전 하고 자겠다고 했어.
그랬더니 나 쳐다보다가 나보고 너는 나보고 항상 싸우자는 식이지? 그러더라고. 들었을 땐 별 생각 안 들었는데 공부하면서 생각해보니 너무 슬프더라.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 싶고.... 싸우자고 한 말도 아닌데 왜 그런 말 한지도 모르겠고.
쓸데없는 걸로 울지 말자고 다짐해서 참으려고 했는데 자꾸 눈물 나더라. 그래서 그냥 울었어..
내가 언제부터 엄마 기분을 살펴 가면서 말을 걸어야 했던건지 모르겠어. 하는 일이 힘들어서 집에 오면 거의 예민한 상태인데 그럴 때 방 지저분하거나 뭐 트집 잡힐 일 있으면 평소보다 더 많이 혼나는 것 같고 그래. 이렇게 말하니까 그냥 평범한 가정 엄마 같은데 내 성격이 이상한걸까 왜 나만 상처 받지? 이것도 사실은 포기 상태야. 어른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어른 돼서 바로 자취하고 싶지만 그럴만한 여건이 안 될테니까.. 몇 년 동안은 그래도 집에서 지내겠지? 그래도 어른 되면 폰도 안 걷겠다고 했고.. 제한하는 게 좀 풀어질테니까 괜찮겠지?
가장 싫은 건.. 엄마가 기분 좋을 때는 너무 또 대하는 게 다르다는 거야. 차라리 항상 화냈으면 몰라... 기분이 또 좋을 땐 성도 떼가면서 00아~ 이렇게 말하고.. 그러니까 더 대비돼서 슬픈 것 같네.
엄마랑 싸우고 나서 울잖아? 음.. 싸우거나 혼나고 나서 항상 우는 것 같네 지금 생각해보니까. 울고.. 그 다음에 평소에 힘들어 했던 생각들이 떠올라. 우리 집이 언제 이런 분위기로 바뀌었을까, 난 언제부터 이렇게 많이 울기 시작했을까 하면서
자꾸 다른 가정집이랑 비교하게 되고.. 또 한없이 혼자 우울해 하는 게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렸어. 열심히 살아보려 해도, 이런 생각 들면 모든 걸 그냥 놔버리고 싶네
가장 무서운 건.. 엄마랑 싸우고 나서 오만가지 힘든 생각이 다 든다고 했잖아. 그럴 때 너무 죽고 싶은 거야. 남들이 속상해 하건 말건 너무 그냥 힘들어서..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어. 내가 그냥 우울함에 취해 있는 것 같기도 해. 이게 아침되면 또 사라지거든. 그리고 엄마가 없을 땐 그냥 평범한 사람이야.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랑 있는 시간이 더 불편해. 엄마가 일 나갔다가 최대한 늦게 왔음 좋겠고 그러네
그냥.. 혼자 써봤어.... 나중에 성인 되거나 시간이 좀 지나서 우연히 이 글을 다시 봤을 때, ' 이 땐 이랬지, 그래도 잘 버텼다' 이런 생각이 났음 좋겠다. 그 때도 지금처럼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2
이름없음
2021/11/06 01:06:43
ID : js8qjjxQpQo
0
차라리 둘 중 하나만 주지.. 엄마 아빠가 이혼하게 될 정도로 사이가 안 좋은 거나, 우리 집에 돈 없는 거나.. 둘 중 하나만 주지 둘 다 이러면 어떻게 살아 힘들다 진짜
다 털어놓고 앞에서 펑펑 울만큼 친한 애도 없는 것 같고 이쯤되면 내가 인생을 정말 잘 못 산 것 같네.
누가 내 옛날 기억들 좀 다 지워줬음 좋겠다. 자꾸 행복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그래서 더 힘들어
3
이름없음
2021/11/07 01:05:56
ID : 3Be6kk01fVf
0
나랑 비슷한 가정환경인 거 같아...
우리 엄마도 기분파에 본인 감정에 따라 나한테 막말하고 날 낙태시킬걸이라던가 니가 내 인생을 망쳤다같은 말을 하곤 했거든
아빠는 가정폭력인데 크다면 작고 작다면 커서 차라리 뉴스에 나올 정도의 가정폭력이면 내가 이렇게 아빠한테 죄책감도 들지 않을 거고 엄마도 빨리 이혼할텐데란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아
4
이름없음
2021/11/07 01:08:32
ID : SFfQoE62Nuq
0
사실 성인이 된다고 해서 바뀌는 지는 않을거야 신데렐라 마법처럼 뚝딱하고 바뀌진 않으니까 지금 40대 50대하는 어른들도 어렸을 때 상처로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정확한 표현은 아무래도 무뎌진다에 가까울 거 같아
5
이름없음
2021/11/07 01:21:36
ID : SFfQoE62Nuq
0
레주 어머니께서 기분대로 뭐라하는 것은 레주 잘못이 절대 아니고 그건 어머니의 성격의 잘못이고 바뀌긴 어려워
그러니까 지금 레주는 최대한 어머니의 말씀에 마음을 두지 않는 게 마음이 덜 힘들 거 같아 아무래도 어머니니까 마음을 두지 않는 게 힘들겠지만 어른이라고 엄마라고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한결 나을거야
6
이름없음
2021/11/07 14:26:38
ID : hvyFhgjheY4
0
안녕 레주야. 가족이란게 뭔지, 서로 사랑하는 것같으면서도 자꾸 상처를 주는 관계라니 참 아이러니하지. 내 생각이긴한데 세상엔 가족보다 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꽤 많더라고. 가족이라고 제일 의지가 되고 안정적인 관계가 될 필요는 없는거같아. 지금 네 곁에 그런식으로 너를 아끼고 보듬어주는 사람이 있길 바라. 근데 아마 있을거라 생각해.
사실 마지막 부분이 나랑 비슷한거같아서 마음이 더 쓰인다. 우리 너무 힘들어도 버텨보자. 레주가 마음 변해질 날이 빨리 오길 바랄게
7
이름없음
2021/11/07 22:09:25
ID : k8jio7BzhwF
0
아이고.. 일단 네가 너무 힘들면 무조건 악착같이 공부해야 될 것 같아. 고2면 성인 될때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까 대학 잘 가서 혼자 자취하면 괜찮을거야..
8
이름없음
2021/11/08 02:29:51
ID : js8qjjxQpQo
0
그냥 이때 너무 감정적으로 휘둘려서? 쓰고 댓글 이렇게 달릴 줄 모르고 안 들어왔었는데.. 이렇게나 많이 달렸네 뭔가 부끄럽다
한명한명한테 다 답변 달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아무튼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 정말 고마운데 표현이 서툴러서 그런가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현실적으로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정말로.. 없으니까 그냥.. 그냥 흐르는 대로 살아가려고.. 그냥 말 그대로 하소연이지 고민 상담까지는 아니니까 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건 정말 없는 것 같아 그냥 내 마인드가 좀 바뀌어져서 상처를 덜 받게 되는 걸 뿐..
아무튼 정말 도움 많이 됐어 엄마한테 혼나거나 싸우고 나서 또 우울해지고 슬프면 여기 들어와서 댓글 봐야지 고마워
9
이름없음
2021/11/08 07:17:06
ID : 8jg5bA7Buk7
0
레주 그래도 마음이 단단하고 강한 사람 같아. 잘 견디고 있어. 미래는 정말 예측할수 없는 것 같아. 항상 지금이랑 똑같으리라는 법은 없어… 레주 마음 먹기에 따라 정말정말 많이 변할수있어. 대학이나 취직을 집에서 좀 먼 곳으로 하는게 어때? 집만 나가도 많은게 달라질거야. 힘내고 좀만 더 견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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