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어... 어차피 볼 사라 없겠지만 누구 한명이라도 봐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써볼게

음 일단.. 11월 말 아침에 내가 핸드폰을 켜서 사파리 (삼성으로 치면 삼성 인터넷 같은거야)를 들어갔어 어제 보던 웹툰 마저 보려고 그런데 어제 보던 창이 없는거야

내가 삭제했나? 싶었지만 나는 어제 삭제한 기억이 없었어 그래서 시청 기록도 확인해봤는데 내가 어제 보던 웹툰 기록이 없는 거야..;;

그때부터 난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가족들에게 물어볼까? 하고 생각했지만 어차피 안 믿어줄게 뻔해서 안 말하기로 했어.

하루동안 계속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가 엄마에게 물어봤어 내 폰 만졌냐고

내 예상대로 엄마는 아니라고 했지.. 그래서 그냥 알겠다고 하고 가려는데 엄마가 내 손목을 잡더니 아빠한테는 물어보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더라 근데 뭔가 이상하잖아 뭐 숨기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엄마한테 그냥 혹시모르니 아빠께도 물어보겠다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티비보고 있는 아빠께 물어봤어 방금까지 엄청 웃으시면서 보시던아빠가 정색빨면서 나 쳐다보더라

그래서 난 뭐야 아빠가 만졌어? 이랬는데 아빠가 아무말도 안 하고 가만히 나를 쳐다보는거야 솔직히 말하면 조금 무서웠지.. 웃고 있던 사람이 내 폰 만졌냐고 한마디 하니까 아무말도 안 하고 쳐다보는데 누가 안 무섭겠어

분위기 바꾸려고 엄청 노력했어.

ㅂㄱㅇㅇ

ㅂㄱㅇㅇ!

ㅂㄱㅇㅇ

ㅂㄱㅇㅇ

아빠가 그렇게 계속 아무말도 안 하고 있어서 나는 그냥 내 방으로 갔어 그리고 핸드폰을 찾고 있는데 아무리 뒤져도 핸드폰이 안 보이는거 그래서 엄마랑 오빠한테 내 폰에 전화좀 해달라고 그랬어(아빠랑은 조금 어색해서 말 안 함) 엄마가 가만히 허공 응시하더니 내 전화번호가 뭐였는지 묻더라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굴어서 내가 그냥 알려줬지.. 연락처 들어가서 내 핸드폰 전화번호 누르라고.. 오빠도 엄마 왜그러냐고 뭐라고 그랬고. 근데 내가 엄마핸드폰에서 내 전화번호를 누르는 과정에 나를 내 이름으로 저장해놓은거야 그런데 내가 폰을 어디뒀는지 까먹어서 가끔 엄마한테 전화해달라고 그러는데 엄마가 설거지 하고 있을때나 내 핸드폰에 엄마 손으로 작접 전화를 못 걸어주는 여러가지 상황에 내가 그냥 엄마 폰으로 전화 걸라고 그러거든?

근데 그 날 어제? 어제 그저께까지먼 해도 진짜로 분명히 나를 사랑하는 우리 @@이~^^ 이걸로 해놓으셨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이런 뉘앙스로 저장해놨었어

ㅂㅅㅇㅇ

ㅂㄱㅇㅇ!

쨋든 핸드폰은 찾고 찝찝한 상태로 잇던 중인데.. 어제 이상한일 잇었어

오빠가 친구들이랑 놀러다녀온다고 그러길래 알겟다고 그래씀.. 근데 오늘까지 안 들어오는데 엄마랑 아빠가 아무일도 없고 오빠가 원래 없단듯이 행동해서 진짜 무섭고 그래.. 말 꺼내기도 좀 뭐하고ㅠㅠ

헉… 실화야?

말도 안되지만 엄마 아빠가 레주 놀래키려고 일부러 장난치는게 아니라면 레주한테 많이 무서운 말이겠지만 엄마아빠가 아닌거아냐? 정확히는 엄마 아빠한테 다른게 들어간거지. 엄마아빠는 맞는데 엄마아빠가 아닌.....마치 네이버웹툰의 '묵시의 인플루언서' 웹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