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2/13 20:47:27 ID : QspbzRDtjy0 0
우리아빠가 화물차 기사 사업을 하시거든? 우리집은 한부모 가정이고, 직업 특성상 1년에아빠가 집에 있는 날이 없다보니까, 내가 어릴때부터 스스로 장보고 동생들 챙기고, 밥해먹고 하면서 살았음.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가 살짝 돈걱정을 하는? 그런게 있었단 말이야. 그러던 어느날, 아빠가 나한테 물어봤음. 학원 다니는 애들이 부럽지 않느냐고. 난 학원을 안다님. 왜냐면 내 판단상으로 내 기숙사비+식비=60만원 둘째 학원비=40만원 셋째 학원비=30만원 학원 다니는 애들이 부럽긴 하지만, 그래서 걍 내가 스스로 공부하겠다고 하고 독학으로 중위권은 유지중임.
2 이름없음 2021/12/13 20:50:17 ID : QspbzRDtjy0 0
그래서 내가 정확하게 이렇게 말했어. "괜찮아. 동생들 학원비랑 내 기숙사비도 지금 충분히 많이 나가는데, 뭐하러 굳이 지출을 늘여." 그러니까 아빠가 살짝 기분나빠하면서 "만약 네가 돈걱정때문에 학원을 다니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거절하는거면, 네가 지금 한 말은 아빠를 무시하는 발언이야. 넌 어릴때부터 항상 그랬어."
3 이름없음 2021/12/13 20:52:12 ID : A5e7BBvu1eH 0
사실 학기초에 내가 아빠한테 조심스럽게 학원 다니고 싶다고 말을 꺼내긴 했음. 근데 그때는 아빠가 요즘 서울에 코로나때문에 화물 일거리가 없어서 안될것 같다고 했거든.(당시엔 코시국으로 아빠가 집에 있는날이 많았음.)
4 이름없음 2021/12/13 20:52:55 ID : AoY3va3wqY1 0
미안한 걸 불만으로 표출하신듯... 누가 봐도 걱정인데 그걸 무시라고 말하진 않지ㅠㅠ 가끔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본인을 무기 삼아 깎아내리면서 말하는 경우가 있거든... 오해라고 난 아빠를 걱정해서 그런 거 뿐이였다고 말씀 드리고 돈 걱정은 앞으로 하지마 혼자 가정을 책임지다 보니 예민함도 없지 않아 있을거야 이럴땐 돈 문제에 대해 말을 안 꺼내는 게 제일 좋아
5 이름없음 2021/12/13 20:55:32 ID : 3wk7byE3yLf 0
응, 알았어... 아빠 생각해서라도 앞으로 돈걱정은 좀 줄여볼게..ㅠㅠ
6 이름없음 2021/12/13 20:57:51 ID : A0pQk79a645 0
아무래도 아버님 입장에선 속상하신 일이시겠지 왜냐하면 아버님은 자식들을 돈 걱정없이 하고싶은 거 다 하면서 살게 해주시고 싶으실텐데 거기에 스레주가 '학원비가 걱정되니까 안 다닐래' 라고 말하니까 많이 속상하셨을 거야 우리 엄마도 한부모가정에 4남매라 항상 학원이나 과외 같은 건 못 시켜준다고 미안하다고 자주 말하거든
7 이름없음 2021/12/13 21:03:05 ID : k2q3RCrvwle 0
그래서 우리집이 니가 생각하는 것 만큼 안 가난하다vs 안 가난하다는건 나도안다. 근데 굳이 지출을 늘릴 필요는 없지않느냐. 로 싸우고 나왔음....
8 이름없음 2021/12/14 00:36:41 ID : 3U4ZbimKY6Z 0
아 꼭 답 달아주고 싶었는데 바빠서 지금이라도 달아봐ㅠㅠ 누구 잘못이라기보단 서로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같아 못해줘서 미안한 마음이 예민해지면서 공격적으로 바뀐거고 너도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에 한 말일텐데 그게 전달이 잘 안 된 거고 누구 잘못이다 따지기엔 아버지도 레주도 이때까지 잘해왔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어서 너무 죄책감 갖지 말고 아버지 앞에서만 돈 얘기 안 하면 될 거야. 그리고 마음 터놓고 한번 대화해봐도 괜찮을 거 같아 솔직하게, 혼자서 여러 명을 감당한다는 게 생각보다 힘든 일인 거 아버님이랑 레주랑 서로 잘 알잖아 서로 속 마음 얘기하다 보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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