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늘이 계속 주홍색이었을 때가 진짜 무서웠어 해가 떴는데도 날이 흐리고 온세상이 붉은데 그게 그렇게 무섭더라 무슨 지구종말의 날도 아니고
이름없음2022/01/15 19:38:30ID : rzfe2Fio1B9
아 완전 공감 ㅋㅋㅋ
이름없음2022/01/15 19:49:57ID : y7y4Y3u7bzQ
바다에 빠져 죽을 뻔 했을때 인간은 자연 앞에 종이조각보다도 못한 존재구나 실감하고 이후로 바다 잘 안 가게 되었음
이름없음2022/01/15 23:41:21ID : cL9a5RCjhhx
나는 가까운 곳에서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걸 본적이 있는데, 그때가 깜깜한 밤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 낮처럼 엄청 밝았음. 이유는 소리없는 번개가 계속 내리쳐서… 경보음은 계속 울리지, 비는 창문을 뚫을 것처럼 쎄게 쏟아지지… 이게 단순히 ‘무섭다’ 는 감정이 아니라, 자연에 압도된다고 해야하나? 아, 정말 인간은 자연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구나, 를 깨닫게 됨. 토네이도가 사라지고 난 다음날 아침에 하늘 보니까 구름이 이상하게 되어있었는데, 그것도 소름이었음. 영화 사일런트 힐 생각나고
이름없음2022/01/16 00:35:29ID : i4FfQq0r81i
2017년에 경북쪽인가 지진 났을 때 너무 무서웠었음
아파트 흔들리는게 너무 잘 느껴져서
이름없음2022/01/16 00:38:20ID : jfO79dAZdzV
산에서 길 잃어 버린 적 있었는데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주변에서는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그냥 뭔가 오싹 했어
이름없음2022/01/16 02:30:05ID : fgnVf9jvBe6
지진 났을 때
이름없음2022/01/16 02:37:43ID : 88qlwk4Mrtj
초등학생때 바닷가에서 물놀이 하러 갔는데 파도에 휩싸여서 모래에 쳐박혔을 때랑
이것도 잼민이 시절이긴한데 천둥번개 소리가 매우 컸던 날이 있었는데 '내가 저거 맞고 초능력자가 되게해주세요'라고 빌만큼 강렬했을 때
아마 난 그 어떤 상황을 겪어도 그걸 기회삼아 인생 날로먹고 개꿀빨게 해주세요, 말도 안되는 초능력을 다룰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소원을 초등학생 시절부터 빌던 족속이구나 깨달아버림....아...
이름없음2022/01/16 22:21:49ID : A40rbDy2IHv
지진났을때. 세수하고 있는데 어디서 우루루 소리가 들리더니 소리가 점점 커져서 응? 하고 수납장 거울을 보는데 거울이 바르르 떨리길래 뭐지 전쟁났나? 싶어서 거실로 나왔는데 거실에 있던 모든게 다 덜덜 떨리고 서랍장 다 주르륵 열리고... 한두시간 뒤에 더 큰지진 왔을때는 ㄹㅇ 살벌하더라. 일단 우르르 소리부터가 남다름 아파트 무너지는줄 알았음.
이름없음2022/01/16 23:00:04ID : 802pU5fgryZ
초등학교 들어간지 얼마안됐을 때 (8살?9살?정도)
가족끼리 해수욕장갔었는데 파도에 휩쓸려서 튜브가 뒤집혀가지고 허우적댄적있다...갑자기 뒤집혀서 정신이 혼미해질 때까지 물 엄청 먹었음 다행히 아빠가 들어줘서 살았다 그 파도 지금보면 내 허리까지밖에 안옴...
이름없음2022/01/17 00:14:59ID : FeNy0pQmnDw
지금 옆나라
쓰나미 도망쳐!(津波にげて!)라는 말만 나오는 뉴스
이름없음2022/01/17 01:10:49ID : 8peY645alfP
자연 박물관 갔었는데 순록인가 뭔가 아무튼 외국 초식동물 박제를 봤는데 앞에 서있으니까 충격적일 정도로 크고 무섭더라
초식동물이었는데......
이름없음2022/01/17 02:15:27ID : Pg584Hu659e
달이 너무 밝아서 거대한 미러볼같이 느껴졌었어
이름없음2022/01/17 03:34:14ID : MlCrzbvjuoE
가을에 잠자리가 하늘에 엄청나게 많이 날아다니면 집에도 못들어가고 가끔 낮게 나는 잠자리 때문에 정말 죽고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