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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01/26 12:36:13 ID : bzWmK0qY1ip
그냥 이제는 미성년자도 아니고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싶어서 내 인생에 큰 굴곡이였던 것 같아서ㅋㅋ 기록삼아 적어보려고 남친은 학원쌤이였고 나는 고삼이였어! 풀기 전에 하고 싶은 말ㅜㅜ 짝사랑은 짝사랑으로만! 둘이 연애 초반에 너무 힘들었고 그사람 인생과 맘에 큰 상처를 안긴 것 같아서 많이 힘들어 지금도.. 그래서 되도록이면 정말 제발 부탁하나만 할게ㅜㅜ 차라리 사랑하지마ㅜㅜ 둘 다 힘들테고 일방적인 사랑이면 정신적으로 힘들거야 그니까 젭발.. 이루어지기도 하늘의 별따기고 아무튼간 힘듬 되도록이면 하지 맙시다..
이름없음 2022/01/26 12:41:49 ID : bzWmK0qY1ip
나는 음 어릴때부터 정신병이 있었어 중학생때부터? 이건 이야기 하고 가는게 대충 상황 이해하기 좋을 것 같아서 주위에서 했던 말이 내가 연극성+의존성 성격장애 (애정결핍의 일종) 우울증 기면증 뭐 이런저런 정신병이 많았어 가정적으로도 학교에서도 일이 있다보니 애정 갈구하는게 많았고 조금만 잘해줘도 급하게 사랑하고 빠져들게 되는 스타일이였고
이름없음 2022/01/26 12:43:10 ID : bzWmK0qY1ip
처음에는 정신병때문에 좋아하게 된게 맞는 것 같어 물론 좀 그거 말고도 인간적으로 끌렸었으니까 잘 모르겠네 음
이름없음 2022/01/26 12:44:09 ID : A7wGoMi8nXw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2/01/26 12:45:56 ID : bzWmK0qY1ip
오모 보고있구나 담배 피우고 와서 호딱 적어볼게 다녀오께!
이름없음 2022/01/26 12:54:20 ID : nzRxvbeKZjy
컴으로 다시 왔다! 핸드폰 쓰기 힘드러 어우 아무튼간 둘이 만난건 고삼반에서 만났어 남친은 다른 학원에서 보조쌤으로 있다가 넘어왔고 나는 그냥 그대로 고삼반으로 올라왔고 당시에 공황장애도 같이 있었어서 맨 끝자리에 자리가 있었어 사람들 많으면 정신 아찔하더라고ㅋㅋㅋㅜㅜ 겨울에 바로 올라왔었으니까 엄청 추웠던 자리였던게 기억나네
이름없음 2022/01/26 12:57:20 ID : nzRxvbeKZjy
이제 고삼반 올라와서는 다들 얼굴 보는게 처음이였고 쌤들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어 시꺼먼 옷에 묘하게 힙한 차림인 남자쌤 키는 별로 크지 않았었어 나랑 한 10센치 차이 나겠다 싶은 쌤? 근데 내가 굽 높은 운동화 많이 신고 댕겨서 별 차이 안나는 키에 힙하고 훈훈하게 생겼다 싶은 남자쌤... 그냥 당시엔 별 생각 없었어 딱 저정도? 힙하고 훈훈한 쌤ㅋㅋ 내 이상형도 아니였고. 내 이상형은 키 오지게 크고 무쌍에 날카로운 눈이였거든ㅋㅋㅋ 근데 쌤은 큰눈에 순둥한 눈에 진한 쌍커풀, 나보다 조금 더 큰 키 오히려 외모로는 내 취향이 전혀 아니였다는거지
이름없음 2022/01/26 12:59:14 ID : nzRxvbeKZjy
근데 참 이상하게 눈이 많이 가는 사람이였어. 그런 사람 있잖아 자꾸 눈길 가는 그런 사람. 뭐 그러다보니 자동적으로 자주 질문하러 가게 되었었고, 그거땜에 자주 대화하고 이야기 하다보니 친해진 쌤? 그래서 자주 쌤도 내 자리 근처로 놀러오곤 했었지 내 옆자리에 쌤들 몰래 쉬라고 의자 하나 있었거든ㅋㅋ 자주 쉬러 오곤 했었지
이름없음 2022/01/26 13:02:22 ID : nzRxvbeKZjy
그냥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어. 이제 1년쯤 개인적으로 좋아하게 된듯? 사귄건 250일정도 겨울이다보니 내 자리는 많이 추웠고(창가자리...) 내가 했던 입시 특성상 패딩은 절대 입기가 어려운 작업이 많았어. 그래서 그냥 악으로 깡으로 겉옷 없이 겨울을 버텨야하는 그런ㅋㅋ... 그 쌤은 애들한테 옷을 몇번 빌려줬었어. 가디건이라던지 과잠이라던지? 사실 많이 춥진 않았는데 접점 만들고 싶은 맘에 자주 빌려입었던 것 같어 그냥 그 뭐라할까 변태같긴 한데ㅋㅋ 향이 너무 좋았었어서.. 향에 민감한 사람이라 그런가 내가ㅋㅋ
이름없음 2022/01/26 13:06:17 ID : nzRxvbeKZjy
머 겉옷 빌려입고 할땐 그냥 훈훈하고 잘생겨서 호감이 있던 것 같은데... 그러다가 위에 말했던것처럼 내가 정신병이 많았다보니 수업 듣다가 뻗고 정신 놓고 멍하게 있던 때가 많았어. 그때 자주 와서 대화해줬었고. 그러던 어느날 잠깐 공책 하나 꺼내보래 쌤이. 그래서 잉? 네에 하고 그냥 꺼냈지 뭔가 비밀스럽게 종이에 끄적이더라고 나도 너랑 비슷하게 힘든 때가 있었어서 이해한다고 잘 버텨주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해보자고 화이팅! 그냥 그 순간 있잖아, 그 순간에 확 반하게 되어버렸던 것 같아. 그 누구도 가족도 주위 사람들도 나를 이해하지 못해주고 있었는데 고작 한달 본 사람이 나를 이렇게 이해를 해준다고?
이름없음 2022/01/26 13:07:08 ID : nzRxvbeKZjy
잠깐 롤 한판만 하고 오겠읍니다 후
이름없음 2022/01/26 14:06:47 ID : nzRxvbeKZjy
롤은 늘 재미있구만 어디까지 이야기 했지 완전 극초반이구나
이름없음 2022/01/26 14:07:43 ID : A7wGoMi8nXw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2/01/26 14:08:39 ID : nzRxvbeKZjy
음 근데 달리 중간엔 별로 없던 것 같아 서로 친하기도 하고 말도 많이했어서 좀 뭐라하지 서로 썸씽아닌 썸씽이 있었음ㅋㅋ 가령 뭐 나한테만 입시 끝나면 피시방가자던가 요리해주겠다던가 당시에 장난삼아 했던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친 말론 진짜 끝나면 연락하려고 했다곤 하는데 끝나고 연락 왔으면 얼마 안만났을 것 같은 느낌ㅋㅋ 서로 힘들때 의지해서 지금까지 온 것 같아서 아마 끝나고 연락 왔음 진작에 헤어졌을듯?
이름없음 2022/01/26 14:09:44 ID : nzRxvbeKZjy
약간 서로 첨부터 잘 맞았었어ㅋㅋㅋ 취미도 나는 게임하고 하는거 좋아하고 비슷한 게임도 많이 했었고 노래방 가는거 좋아하고 머 이런저런 취미도 비슷했고ㅋㅋ 그래서 좀 더 친해지기 편했던 것 같아
이름없음 2022/01/26 14:13:24 ID : nzRxvbeKZjy
음 중간중간 일은 몇개 있던 것 같은데 진짜 사소해서 할만한 말이 없네? 큼지막한거 말하자면 음.. 그냥 쌤이라고 할게 그땐 연애 전이니까 쌤이 대상포진 걸려서 되게 심하게 아팠었어. 한달동안 못나왔었으니까. 쌤 아프기 시작한 날에 내가 옆에 있었거든 당시에 너무 심하게 아파해서 조퇴했었으니까 그때 진짜 걱정 많이 했던 것 같어 진짜 아파보였거든 마시던 커피는 내 자리 책상에 내려두고 바로 조퇴했었고 바로 옆 남는 책상 위에 커피 다시 올려뒀었는데 며칠째 사라지지도 않고 쌤은 안돌아오고. 그냥 되게 커피 보면서 씁쓸하기도 하고 연락할 방법은 없고 해서 걱정만 계속했던 것 같아
이름없음 2022/01/26 14:13:53 ID : nzRxvbeKZjy
그러다가 한달이 지났어 쌤이 돌아왔어
이름없음 2022/01/26 14:14:42 ID : nzRxvbeKZjy
그냥 딱 그말밖에 생각이 안나더라 쌤 괜찮아요?
이름없음 2022/01/26 14:16:23 ID : nzRxvbeKZjy
남친이 나한테 반했던? 이 사람인가 싶었던 날이 저때였다고 하더라고. 다른애들은 그냥 표면상으로 걱정해주는 느낌이였는데 얘는 진짜 나 좋아해서 나 많이 걱정해서 그렇게 물어봐준 것 같았다고 그래서 진짜 연락 한 번 먼저 해봐야겠다고 싶었다하더라고 진짜였기땜에 할말이 없고ㅎㅎ.. 음 그래서 그 상황 덕분에 서로 조금은 쌍방이 된 것 같았어ㅎㅎ
이름없음 2022/01/26 14:18:46 ID : nzRxvbeKZjy
그러다가 이제 나는 대학 준비도 해야하고 하니까 쌤한테 쌤 다니는 대학은 어떠냐 뭐 후배로 들가면 챙겨줄거냐 이런저런 이야길 했었어ㅋㅋ 근데 자세한 학교 정보나 그런건 보조로 있는 쌤들은 이야기 못하게 되어있어서 따로 이야기 해주겠다고 연락처 받고 끝나고 카페가서 이야기 해준다는거야. 그래서 오..오오..? 오씨 대박 하고 있었지. 뭔가 근데 좀 쫄리는거야 이때가 맞나? 지금 따로 만나도 괜찮은건가 싶은거지. 그땐 머리가 덜 깨졌었나봄ㅎㅎ.. 걍 그때 만나러가지 멍청허긴 참.. 암튼간 그때 부모님 카드 핑계대고 째꼈어 쫄려서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22/01/26 14:19:15 ID : nzRxvbeKZjy
으앵 보고있다니 풀 맛이 나는구만
이름없음 2022/01/26 14:21:05 ID : nzRxvbeKZjy
아무튼간 그 후에 따로 만날만한 접점은 없었어ㅋㅋ 대신 내가 공황장애가 너무 심해졌어서 쌤이 좀 보고 심각해보였나봐 내가 좀 징징대긴 한 것 같은데ㅋㅋ.. 소리는 울리지 어지럽지 숨은 안쉬어지지.. 그래서 쌤한테 에어팟 빌려서 끼고 있었음 폰도 빌리고 애플워치 끼고 있으라고 해서 끼고 있고ㅋㅋ 그러다가 좀 시간 지났나? 애들 봐줄거 좀 없어졌었는지 나보고 잠깐 나오라는거야 이잉 뭐지 싶어서 따라나갔지
이름없음 2022/01/26 14:28:18 ID : nzRxvbeKZjy
그래서 따라나갔더니 힘들땐 밖에 나가서 숨좀 쉬고 오면 괜찮아진다고 음료수라도 사줄테니까 쉬고 오자고 데리고 나온거야ㅋㅋ 아 정말 이 남잔, 기댈만한 사람인 것 같다는 그런 기대감? 내 상태를 알아주려고 하고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는 그런 믿을만한 사람이구나 싶은
이름없음 2022/01/26 14:39:23 ID : 9h83B8643Pj
주작이라 할까바 미리 그냥 뒤에가서 지우지 머 고삼때 졸업사진 찍는다구 잠깐 놀러왔을때 사진 4살차이임! 얼마 차이 안난다 이제 슴살이라 건전하게(?) 잘 만나고 있음
이름없음 2022/01/27 00:59:08 ID : 0mranyJPdwo
보고잇닿ㅎㅎㅎㅎㅎㅎ
이름없음 2022/01/27 17:15:06 ID : tbbdyGmnyJU
머야 사진 벌써 지워진거야? ㅜㅜㅜㅜ
2022/01/28 01:13:23 ID : 1DumpXy6qo0
미친 계속 이어서 말해주라 그래서 어떻게 사귀게된거야?? 4살 차이라 부럽다…..난 10살 차이 쌤 좋아하는데….. 난 18살이야 지금 ㅠㅠ 흑 근데 읽으면서 소름 돋은게 나랑 상황이 너무 비슷해서 좀 놀랐다…나도 가정상 뭐 일이 있어서 행복하게 잘 지내긴하는데 아빠문제로인해서 애정결핍.?그런게 있거든..그래서 남자쌤이 조금만 잘해줘도 뭔가 아빠가 없는걸 채워주는 느낌인지뭔지 몰라도.. 너무 금방 사랑에 빠지고 그러거든 난 이 쌤이랑 카톡도 하고 연락하며 지내는데 나 모닝콜도해주시고.. 그리고 나는 일부러는아니였고 이 쌤도 옷 빌려주는 쌤인줄은몰랐는데 내가 원래 좀 춥게 다니는편이긴한데 나한테 조끼도 빌려주시고 장갑도 빌려주시고그래주셨어 나 우울한날에 학생회실가서 자연스럽게 빔프로젝터로 넷플릭스보면서 커피 마시기도하고..진짜 너무 좋아 쌤이..
이름없음 2022/01/28 02:14:22 ID : GmoE01iqmNx
오구 언제 왔어ㅋㅋㅋㅋ 피곤해서 쓰다가 껐었는데 보고있었구나 미안타ㅜㅜ 새벽감성에 쪼매 달리고 가볼게!
이름없음 2022/01/28 02:14:36 ID : GmoE01iqmNx
사진 다시 올려주까 별거 없었는데 근데ㅋㅋㅋ
이름없음 2022/01/28 02:22:25 ID : GmoE01iqmNx
에고 레더도 맘고생 많겠다.. 참 좋은 선생님이신 것 같긴 하지만 얼추 보니 나이차도 그렇고 학교 선생님인 것 같은데.. 나야 그저 알바하는 학원 보조쌤이랑 썸타고 연애하고 한거였고 나이차도 얼마 안났고 곧 성인이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었고 주위에서도 그나마 응원해줬었던거라.. 우리 레더 맘고생은 심하겠지만 정말 일단은 짝사랑만 하다가 정말로, 진짜 우리 레더가 성인이 되고도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하면 다시 한 번 다가가보자! 정말 좋아한다면 참을줄도 알아야하더라 말했듯이 우리가 만나면서 포기해왔던 것들이 있었고 그중에 남친이 포기했던건 주위에 대한 신뢰와 믿음, 직장이였어 그래서 더더욱이나 학교 선생님과의 연애나 사적 만남은 추천하고 싶지 않아ㅜㅜ 정말 레더가 선생님을 많이 좋아하고 선생님도 레더에게 관심이 있어보인다면 최소한 성인이 되고 멋진 어른이 되면 다시금 찾아가보자 할 수 있지?
이름없음 2022/01/28 02:24:37 ID : GmoE01iqmNx
사진 요청이 있어 다시 업로드! 쓰다가 중간에 내릴거야ㅋㅋ
이름없음 2022/01/28 02:26:05 ID : GmoE01iqmNx
다시 써봅시당 3시 전까지만 달릴게ㅋㅋ 오늘 7시에 남친 모닝콜로 깨워야해.. 일해야한다고 깨워야헌다..
이름없음 2022/01/28 02:28:26 ID : GmoE01iqmNx
참 그 때 생각하면 눈에 꿀이 떨어지긴 했었나보다 싶기도 하고ㅋㅋ 그냥 뭘 하든간 귀엽고 사랑스러웠어 저 일 있고 이후에 그냥저냥 지나갔었어 뭐 그렇게 그 이후에 얼마 안지나서 쌤 머리카락이 생각보다 당시에 길었거든? 리프컷은 할 수 있겠다 싶은정도라고 해야하나 애들도 얼마 없는 날이였고 갑자기 궁금해서 쌤한테 물어봤었지 쌤 머리카락 묶여요??
이름없음 2022/01/28 02:29:52 ID : GmoE01iqmNx
묶인데ㅋㅋㅋ 그래서 헐 그럼 저 한번만 묶어볼래요 하고 양갈래를 시켰지 아니였나 처음엔 사과머리? 그러다 양갈래로 바꾼 것 같아ㅋㅋㅋ 현타온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데 그냥 한참 웃었어 그 모습 보고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거 있지ㅋㅋㅋ 진짜 뇌빼고 있었으면 귀엽다고 소리지를뻔 했었지 음음
이름없음 2022/01/28 02:31:17 ID : GmoE01iqmNx
그렇게 좀 지나고 어느날 내가 심심해서 투피스 옷에 화장까지 하고선 학원에 갔어 좀 쌤한테 잘보이고 싶었는걸ㅋㅋ 너무 후줄근하게 댕겼었으니까 그 날 쌤한테 겉옷을 선물받았었어 자기 친구들한테 주기에는 옷이 작고 내가 입기에도 작으니까 너 입으라고 잘어울린다고
이름없음 2022/01/28 02:32:54 ID : GmoE01iqmNx
물론 처음엔 그냥 빌려입고 있는 상태였지 잠깐 가지고 있으라고 어깨에 살포시 올려주고 애플워치까지 끼워주시고 가셨었거든 근데 갑자기 끝날때쯤 되니까 저러길래 한 내가 3번정도 아니 아니야 쌤 에바 이걸 왜줘요ㅋㅋㅋ 아니 아(좋음) 감사합니다,, 잘입을게요,, 하고 그냥 받아왔었지 그때 그냥 진짜 너무 행복해서 집가서도 안고있었음
이름없음 2022/01/28 02:35:11 ID : GmoE01iqmNx
지금도 아이유 너랑 나 피아노버전 들으면서 적고 있는데 연애 전에 되게 많이 들었던 것 같다ㅋㅋ 아무튼간 정말 서로 접점 만들기 시작했던건 이때부터였어 초반에도 말했지만 서로 친하기도 했고 미래에 좀 만나자는 식으로 대화가 오갔었거든. 피시방가자 오락실가보자 노래방가보자 이런거 평소랑 비슷하게 노래방 이야기가 나왔었어
이름없음 2022/01/28 02:36:13 ID : GmoE01iqmNx
근데 뭐라하지 그 때 정말 내가 빠꾸가 없었구나 싶기도 하고ㅋㅋ 쌤은 그냥 농담으로 했거나 아무생각 없이 했던 말이였는데 내가 정말 진심으로 몰래 종이에 적었었어 :쌤 노래방 가실래요? 시간 남아요?
이름없음 2022/01/28 02:36:56 ID : GmoE01iqmNx
와 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노빠꾸였구나 싶기도 하고 그렇게 어쩌다보니 토요일에 만나서 노래방 가는걸로 약속을 정했어
이름없음 2022/01/28 02:40:04 ID : GmoE01iqmNx
토요일이 왔지 내 나름에 잔뜩 꾸미고선 최대한 잘보이고 싶어서 열심히 꾸미고 나갔었어 그때 쌤은 출근날 아니여서 나만 끝나고 바로 뛰어왔었지 역에 도착해서는 어디냐고 연락하다가 쌤을 찾았어 쌤도 한껏 꾸미고 온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고 만나자마자 열심히 꾸미고 왔네? 이쁘다 잘어울린다고 칭찬 해주길래 진짜 이걸 어째야하지 얼굴만 빨개지는 그런 상황.. 머 그렇게 만난 이유인 노래방으로 향했지 그 가는 와중에도 차온다고 어깨 감싸서 안쪽으로 보내주고 (이새끼 지금은 안그런대요 양아치 누오쉑..)
이름없음 2022/01/28 02:44:01 ID : GmoE01iqmNx
노래방에 도착해선 그냥 계속 노래만 불렀어 근데 정말 당시의 나는 빠꾸가 없었기 때문에 걔도 없었고 쌤은 나한테 시간을 거슬러를 선곡하면서 했었던 말이 있었지 이거 아무 사람한테나 안불러주는건데.. 하면서 선곡을 했어 이 인간 지금 뭐라는거지? 그때부터 대략 정신이 아득했었지 멍.. 그래서 나도 빠꾸를 없앴어 이때다 지금을 놓치면 정말 반년 이상을 기다려야한다 싶었던거지 내가 골랐던건 all for you.. 썸을 고를까 했다가 너무 속보이는데 싶어서 그나마 덜보이고 내가 아는게 별로 없다고 핑계를 대고 골랐었지 쌤이 이때 또 했던 말이 있었지 이걸 여자랑 불러보는건 처음인데ㅋㅋ
이름없음 2022/01/28 02:44:42 ID : GmoE01iqmNx
뭐?? 뭐???? 여자?? 뭐?????? 뭐라고요???? 여자로 봐주시는건가요???? 많이 놀랍네요 감사합니다 싶었음 속으로 그냥 사실 당시엔 하나하나 떨렸기땜에 의미부여에 미친인간이였음
이름없음 2022/01/28 02:45:47 ID : GmoE01iqmNx
뭐 그거 말고 딴건 없었음 이후에 그냥 바로 빠이빠이 할 줄 알았는데 아니였고ㅎㅎ.. 밥사준다길래 파스타 먹으면서 떠들고 뭐하고 하다가 동물카페도 가고 진짜 가야할 시간인거지 근데 쌤이 데려다준다는거야
이름없음 2022/01/28 02:48:16 ID : GmoE01iqmNx
아직도 그냥 떨려서 기억도 잘 안나고 하는데ㅋㅋ 서로 티격태격 하다가 : 쌤은 왜 저한테 안져줘요ㅋㅋㅋ ; 난 여자친구 아니면 안져줘ㅋㅋ : 아 그럼 여자친구한텐 져줄거에요?ㅋㅋ ; 당연하지 여자친군데ㅋㅋ : 여자친구는 부럽겠네요 쌤이 져주고ㅋㅋ ; 왜 부러워?ㅋㅋ 부러울거 뭐있어 하고 말을 흐렸어 뭐 그 이후에는 진짜 기억이 없다 너무 멍했어서 기억이 안나
이름없음 2022/01/28 02:49:48 ID : GmoE01iqmNx
뭐 그렇게 일요일엔 내가 학원을 안가서 친구랑 놀고 집에 가면서 쌤이랑 좀 톡도 하고 떠들었었어 그러다가 친구랑 집 가는길에 카톡이 하나 왔었어 ; 보고싶은데 라고
이름없음 2022/01/28 02:51:02 ID : GmoE01iqmNx
친구랑 나랑 길에서 소리질렀음 대체 이남자 뭐지?? 진짠가?? 이사람이 대체 왜ㅜ나를?? 그래서 그냥 나도 빠꾸없이 : 저도 보고싶은데.. 쌤 보고싶어요 하고 보내고 다음날에 만나기로 했어 이모티콘엔 좀.. 하트가 오고갔었지ㅋㅋㅋㅋ
이름없음 2022/01/28 02:52:09 ID : GmoE01iqmNx
다음날이 중요해 다음날 쌤이 데리러 왔었어
이름없음 2022/01/28 02:57:21 ID : GmoE01iqmNx
어우씨 졸려 미안 얘들아 내일 누오놈 깨우려면 4시간 잘 수 있어서 자러갈게… 궁금한거나 하소연 하고 싶거나 고민상담 있음 물어보렴 내가 해줄 수 있는 선에서 현실적인 답변 해줄게 지금까진 정말 꿈같고 판타지 같은 이야기만 늘어놨지만 만나면서 초반엔 힘들었다고 했잖아 왜인지 그거까지 다 말해줄게 내가 남친 만나면서 2년인가 알고지낸 애들 손절쳤었어 남친은 직장이랑 정말 의지하고 믿던 사람들을 잃었고 환상적이라고 생각하고 판타지라고 생각하는 그 일들이 동화처럼 아무 조건 없이 일어나진 않는단다 너랑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성인 되고 따로 만나줬음 하는 이유고. 우리야 뭐… 정말 지금이 아니면 서로가 버틸 수 없겠다 싶은 상황에서 서로를 버팀목으로 찾은거였으니까.
이름없음 2022/01/28 03:15:42 ID : 1Clwr9fO004
아 너무 궁그매궁그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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