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6/06 00:50:19 ID : pU42FcsmJTS 1
일단 나는 15살 중학생이야. 근 몇 년간 우울증도 심해서 정서적으로 많이 안 좋은 상황이였는데 집안 사정도 그리 좋지 못해서 그냥 참고 있었어. 내가 크게 잘못한 게 아닌 일에도 오빠가 개쓰레기 같은 ㄴ, 쓸모 없는 ㄴ 이러는 말 듣고 숨이 안 쉬어질 만큼 맞고 쫓겨나도 우리 착한 엄마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서 그냥 계속 참았어. 우리 집이 이혼 가정이라 엄마가 우리 둘을 혼자 키우는데 나 하나 갖고 엄마가 굳이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았어. 근데 그 상황에서 사춘기에 접어 드니까 내 감정을 숨기는 게 쉽지 않았어. 사건이 터진 건 토요일인데, 그 날 우리 집은 막국수를 먹었어. 솔직히 나는 그리 먹고 싶진 않았는데 할아버지가 드시고 싶어 하는 거 같아서 그냥 별 말 없이 좋아요~ 이러고 넘겼어. 비빔 막국수는 뭐 먹을만 하니까. 근데 비빔은 무조건 회가 들어가더라고. 난 회를 못 먹고 그리 좋아하지도 않아서 왔을 때 할아버지한테 회를 드리고 그냥 먹으려 했어. 근데 우리 할아버지가 연세가 좀 있으시다 보니까 귀가 잘 안 들리시거든. 그래서 회를 좀 드리려고 온 건데 계속 동문서답이라서 너무 답답하고 짜증이 나서 그러면 안 되는데 괜히 화를 냈어. 이건 너무 죄송해. 저번 주 내내 계속 과학 대회 준비 하고 포럼 준비 때문에 컨디션이고 몸이고 상태가 말이 아니였거든. 그래서 맨날 골골 대고 있었어. 그래서 갑자기 화를 조절할 수가 없었어. 근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화 좀 내지 말아라. 진짜 이젠 진절머리가 난다” 이러시는데 그 말 듣고 갑자기 엄마 표정 굳어지고 엄청 눈치를 주시더라. 엄마는 본인 식사도 하지 않고 나를 계속 노려 봤어. 당연히 밥을 먹을 분위기가 아니였지. 생각 해봐, 밥은 먹어야 하는데 엄마는 식사도 하지 않은 채로 계속해서 나를 쳐다봐. 부담 되서 차마 밥을 먹을 수가 없어서 그냥 휘휘 젓고 있었어. 그걸 보고 할아버지가 “그럴 거면 그냥 먹지 말아라” 이러시는데 난 진짜 배고팠거든. 그래서 먹을 거라고 했는데 그냥 갑자기 눈물이 핑 도는 거야. 그래도 안 울려고 참고 먹으려 했는데 엄마가 니가 뭘 잘했다고 울려 하냐고 하시는데 그 때 그냥 말이 막혀서 아무 말도 못했어. 근데 괜히 갑자기 오기가 생겨서 먹을 거라고요 이랬는데 엄마가 “그냥 처 먹지 마, 내 돈이 아까워도 니 입으로 들어가는 거 보고 싶지가 않다. 너랑 니 오빠는 이제 엄마가 우스워 보이냐, 그냥 힘들어서 가만히 있으니까 아주 송장 취급을 하는 구나” 이러시는데 난 진짜 엄마 행복이 1순위였는데 그 말 들으니까 갑자기 마음이 텅 빈 거 같고 머리 한 대 맞은 거 마냥 띵해지더라. 그 순간 나는 화를 참지 못하고 그간 쌓인 걸 전부 털어놓았어. “엄마는 내가 오빠한테 맞는 거 알면서도 가만히 있었냐, 쓸모 없는 놈 취급 받았을 때도 그냥 난 참으려 했다, 거슬리면 그냥 때릴 거라는데 퍽이나 집에 들어오고 싶겠다, 집이 너무 불편해서 미칠 거 같다” 이렇게 말을 했어. 난 이 말 후에 엄마가 나를 그냥 좀.. 위로해줄 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니가 집을 편하게 못 느낀다는 소리를 내가 들어야 하냐” 이러시더라 난 저기에 초점을 맞춰 달라는 게 아니라 내가 맞았다는 거에 초점을 맞춰주길 바랐는데.. 우리 집이 좀 복잡하긴 한데, 할머니랑 엄마랑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살아. 그래서 할머니 집이라도 내려가 있었어. 차마 엄마를 볼 자신이 없어서. 근데 갑자기 오빠가(오빠도 할머니 집에 있었어) 나한테 “야 할아버지가 나 왜 부르냐?” 이러더라. 나는 그 순간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어. 분명 무언가 훈계를 하시기 위해 부르신 건데, 이 상황에서 그러면 나는 분명 오빠한테 욕 먹고 맞을 텐데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더라. 그래서 엄마한테 카톡으로 “제발 오빠 부르지 말거나 올라가도 뭐라 하지 말아달라, 나 후폭풍 감당할 자신 없다” 이렇게 보냈어. 그리고 한 몇 분 후에 오빠가 올라갔는데, 바로 내려 오더라. 그래서 아 난 망했다 하는 마음으로 그냥 있었는데 오빠가 나보고 거실로 나와 보라 하더라. 그래서 나갔어. 나갔는데 “이 쓸모 없는 ㄴ아, 제발 할 줄 아는 게 없으면 좀 가만히라도 있어. 쓰레기 같은 니 때문에 내 시간을 낭비 해야 하냐” 이러고는 내 허벅지를 때렸어. 너무 억울했어, 나는 분명 그냥 내려 보내 달라고 그렇게 부탁을 했는데, 왜 이런 말과 행동을 받아야 할까 싶더라. 그러고 오빠는 나한테 집을 나가라고 했어. 결국 나는 쫓겨났고.. 억울한 마음에 엄마 집으로 향했어. 엄마한테 뭐라고 하니까 엄마는 자기 잘못 없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나는 진짜 그냥 가족들한테 정이 다 털려서 집에 들어가기 싫어졌어. 하지만 당장 갈 곳이 없어서 옳은 방법은 아니지만 트위터로 방을 잡아줄 사람을 구했어. 지금도 계속 트위터로 전전하고 있긴 한데 너무 힘들고 비참해. 오늘 저녁에 텔에 있는데 엄마가 갑자기 전화가 왔어. 내용은 나를 호적에서 파고 그냥 다시 보지 말자 이런 내용이였어. 나는.. 그냥 정말 엄마의 행복을 바랐을 뿐인데 왜 이렇게 됐을까? 나는 그냥 행복할 수도 없는 걸까
2 이름없음 2022/06/06 03:32:25 ID : eHu1cpQslve 0
음 아이구.. 스레주 오빠말 그냥 듣지말고 노래듣고 그냥 최대한 오빠랑 떨어져있자 엄마랑도 같이있지도 말고 정들수도있으니까 피하는게 오히려 너의 정신건강에좋다 최대한 피하라는 말밖에못하겠더 그리고 대학잘가서 꼭 떨어져살아 알겤ㅅ지? 공부에 매진하자 이건 어쩔수없다 환경때문에 욱하는성격 없지않아보이는데
3 이름없음 2022/06/06 15:05:44 ID : pO62Gq3SMja 0
일단, 지금 텔에 있다는 게 되게 위험해보인다
4 이름없음 2022/06/06 23:37:38 ID : pO62Gq3SMja 0
집엔 들어갔늬?
5 이름없음 2022/06/07 00:36:43 ID : pU42FcsmJTS 0
무서워서 아직..
6 이름없음 2022/06/07 00:54:55 ID : pO62Gq3SMja 0
밖이 더 안 무서워?? 내일은 학교 가야 되잖아..
7 이름없음 2022/06/28 16:19:12 ID : pO62Gq3SMja 0
무사히 지내고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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