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너무 힘들어서 죽고싶어
가정사 문제라 누구한테도 말 못하고끙끙 앓기만 하고 있어
1년만 더 있으면 성인이라 나갈수 있는데도 지금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어
나 진짜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고 내 친구들도 좋고 살고 싶은데 지금 너무 힘들어
죽지말라고 아무말이나 해줘
죽을때 아프다고 겁줘도 좋고 그런 생각하는거 아니라고 혼내도 좋고 살다보면 좋은날 온다고 좋은말로 꼬셔도 좋으니까 아무말이나 해줘
지금 당장 레주가 좋아하는 일들 조차도 무의미하게 여겨질 수 있어
계속 나쁜 생각이 들면 그냥 누워 있어.
울어도 되고.
이제 장마라서 밖에 나가서 산책도 못해
그럼 장마 끝날 때까지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
그럼 곧 7월이야 벌써 하반기의 시작이야
레주는 벌써 1년의 반을 열심히 살아왔어
내년까지 반 남았어
내년에는 성인이 돼서 지금보다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어
무지막지한 자유가 더 두려울 수 있어
하지만 위법이나 범죄가 아닌 이상
무엇을 하든 너의 자유야
너의 인생이야
나는 이걸 20대후반이 돼서 알았어
난 늦깎이 인생을 살고 있다고들 말하지만
인간 기본 수명 80살이라고 설정하고 생각해보면 레주나 나나 아직 인생의 초반을 살고 있다고 생각해
난 20대 중반까지
20대 청춘이라는 핑계로 엄청 놀고ㅎㅎ... 그 과정에서 얻은 우울증..같은 상흔도 있지
별로 상관없어
난 좀더 외롭게 있어도 된다고 생각해
레주도 앞으로 혼자서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많아
두렵고 엄청 무서울 거야
불안하기도 할 거야
그건 당연히 드는 감정이야
불안할 때
너 자신을 탓하지 마
비굴하다고 생각도 하지 마
힘내라는 말을 레주에게 함부로 말할 순 없어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영화인 소울을 추천하고 물러날게.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순 없지만
남은 인생 매 순간을 즐기면서 살게 될 거야
사실 저 날 저거쓰고 자다가 일어나서 새벽에 자살하려고 유서쓰다가 아냐 살아야지 싶어서 그만뒀다가 다시 이어쓰다가 난리법석 떨었어 그날 마침 가족들도 외출한대서 아 그럼 죽기 딱 좋네 생각했는데 결국 엄마 손에 끌려서 나도 외출함...쥬라기파크 보고왔다.
그래도 며칠 지나서 생각하니까 그새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아직 힘든 건 많긴 한데 내가 열심히 살면 되는거지 뭐.
죽지마..
나도 오늘 진짜 죽고 싶었거든.. 요즘 걱정이 너무 많아서
직장 다니면서 다단계까지 하는데.. 사람들은 내 속내는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성과무너릴려고 눈에 불켜고 달려들기바빠
나름 친한 사람들이라 생각한 사람들도 다단계 제품 얘기하면
등돌리기 바쁘고. 난 진짜 살기가 싫어.. 그나마 위로차 듣던
음악도.. 마음껏 못듣겠어. 그래도 우리 살아봐야겠지?
나도 너무 힘들지만 이런글보니깐 되려 위로하게되네…
많이 힘들구나... 그래도 죽지마.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살아야 해. 나도 레주랑 동갑이고 아주 오래전부터 죽으려고 생각해왔거든? 근데 지금 죽으면 너무 아깝지 않을까? 우리 아직 어리고 예쁘고 하고싶은 것도 많은데 지금 죽어버리면 아무것도 못 해보는 거잖아. 우리 조금만 더 버텨보자. 6개월만 있으면 성인인데 술도 마셔보고 친구들이랑 멀리 여행도 가보고 즐길 거 다 즐거야지! 여전히 죽고 싶더라도 하고 싶은 것들,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자. 비록 이렇게 랜선으로 고작 답글이나 달아주지만 그래도 응원하고 있을게. 우리 꼭 살아서 어른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