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 옷 너무 입고싶은데 어떡함 (11)
2.남자가 적갈색염색하면 어때보임? (10)
3.요즘 피씨방은 어떰? (8)
4.애들아 인스타 말고 어디가 좋을까? (13)
5.살면서 해본 제일 비도덕적인 일 있어? (22)
6.아…. 어카냐…. (4)
7.세상 모든사람들이 치마를 입고다니면 좋겠다 (49)
8.보석십자수 하다가 조금 질려서 프랑스 자수로 넘어갔는데 (10)
9.노랑색으로 염색하면 좀 양아치 같아 보여;;;; (24)
10.혹시 조금만 맵거나 뜨거운 음식 먹어도 콧물 많이 나는 사람 있니..ㅠㅠㅠㅜㅠㅠ (15)
11.세상에 참 쓰레기같은 어른들 많은듯 (14)
12.꿈을 꿨는데 (17)
13.배민 닉네임 추천 좀 (12)
14.난 어두운게 좋아 (3)
15.포켓몬빵 먹고싶다............ (8)
16.뭔가 재밌는 스레 없으려나 범죄 스레라던가 (8)
17.선생님 결혼식에 축의금 얼마를 내야할까? (4)
18.와나 빨리자야되는데 미치겠네 (4)
19.역류성 식도염 ㅈ같다ㅠㅠㅠㅠㅠ (1)
20.허리디스크 시술한지 일주일 됐는데 (3)
진짜 너무 여운이 오래 남는 꿈이었음 진심...
지금도 계속 그 생각 밖에 안난다
왜 이런 꿈 꾼건지 의문인데 내용이 너무 소설 재질(?) 이어서 여기에 써볼게
일단 이유는 모르겠는데 꿈 속의 나는 정확히 스물 셋이었고 상대방은 존재하지도 않는 스물 다섯 살 전 남친(?????)이었어
시간대는 밤, 장소는 길, 계절은 진짜 한겨울이어서 막 길에 눈 쌓인 게 얼어있었고 그래서 그 전 남자친구 분..이 나한테 넘어지면 큰일이니까 주머니에 손 넣고 걷지 말라고 차라리 자기 장갑 끼워주겠다고 했는데 내가 씹은(...) 기억이 난다..ㅋㅋㅋㅋ 거 꿈이지만 미안합니다 전남친 씨..
쨌든 꿈 속의 나는 버스 속에서 전남친에게 니가 내릴 정류장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고 한 정거장 빨리 내릴까 하다가 그냥 내림.
내리니까 진짜 백설공주 남자 버전같이 생긴 진짜 오지게 잘생긴 남자가 있었고 (근데 이상형은 아닌 잘생김) 심지어 그 사람 얼굴보고 내가 놀람..ㅋㅋㅋㅋㅋ
꿈이 조금 특이했던게 꿈의 '나'는 내가 맞는데 (전남친이 이름부름) 내 의지가 거의 반영되지 않고 말하고 움직였고 가끔 내가 정말 간절하게 하고싶어 하는 말은 꿈속의 '나'가 해주기도 했어
그리고 그 사람이랑 나의 대화가 시작됨.
그 사람 : 불러내서 미안.
나 : .......
그 사람 : 많이 춥지?
나 : ......아니 참을만 한데.
그 사람이 목도리를 둘러주려 하자 내가 손을 뿌리쳐 거절함.
그 사람은 목도리를 다시 하지 않고 팔에 걸은 채 걸어감.
그냥 한참 걸었음. 진짜 아무 말도 안하고.
그러다가
그 사람 : 너 주머니에 손 넣고 걷지 마라. 바닥 꽝꽝 얼어있어서 넘어지면 큰일난다.
나 : 그런 건 너랑 상관 없어진 지 오래인 것 같은데?
그 사람 : 상관있어. 그 때 친구하기로 한 건 기억 안나나보지?
나 : 그러는 너는 너 나이 생각은 안하나보지?
그 사람 : 말이 두 살이지 그래봤자 일년 하고 몇개월 차이야.
나 : .......
그 사람 : 너 내 장갑 줄게. 그거 껴라.
나 : 너 장갑 두 개야?
그 사람 : 두개는 맞는데 그게 한 쌍이야.
나 : .......됐어 어차피 거기 다 와가잖아.
그 사람 : (깊은 한숨 후 내 팔 한쪽 잡음.)
그리고 얼마 안가 내가 '거기'라고 한 데에 도착했는데 '거기;'는 다름 아닌 놀이터였음.
순간 예비 고딩인 내 머릿속에 ??????가 지나감.
일단 그 놀이터가 정말 어린 애들이 놀만한 놀이터였고 애초에 다 큰 으른들이 올 만한 곳은 아니었고 벤치도 없었음.
근데 그 스물 세 살의 내가 내 전남친 팔을 뿌리치고 뜬끔없이 겁나 신나게 그네로 달려가서 그네를 타기(...) 시작함.
전남친 분 그거 보고 피식 웃고 자기도 그네타러감.
그렇게 나는 진짜 풀스윙으로 그네를 타고 내 전남친은 몇 번 오락가락 하다가 멈춰서 웃으면서 나 지켜봄.
이게 살짝 현실 반영이 있는게 지금 내 나이가 열 여섯인데 그네 진짜 좋아하고 학교에서 집 오는 길에 꼭 한 번 그네를 타고 집에 감.
근데 설마 스물 세살까지 이럴 줄은 몰랐지...
그러다가 갑자기 전남친이 말을 걺.
그 사람 : 오늘 할 말 있어서 부른거야.
나 : 알아 그럼 괜히 불렀겠어?
그 사람 :......
나 : 말해.
그 사람 : ......우리 다시 사귀자.
??????????
순간 신나게 그네타던 나도 놀랐는지 그대로 그네를 멈춤.
그러니까 그 사람이 멈출 필요는 없는데. 이래서 내가 진짜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봄.
나 : 왜?
그 사람 : 안된다고는 안하네?
나 : 아니 일단 왜.
그 사람 : ......지금 한 달째 정상적인 생활이 안 돼.
나 : 그럼 병원에 가.
그 사람 : .......
...스물 세살 나는 극한의 파워 T였다.
그 사람 : 계속 한 달 전 생각밖에 안 해. 한 달 전의 내가 갑자기 오늘로 타임 슬립 한 것 같아.
나 : ......
그 사람 : 홧김에 이러는 거 아니야. 내가 술마신 것 처럼 보여?
나 : 아니.
그 사람 : 다시 만나자. 그 때 네가 말한대로.
?????도대체 과거의 내가 무슨 말을 한 걸까.. 싶었는데 대충 뭐 시간을 갖자 이런 말이었겠지..?
그리고 내가 한참을 생각함.
나 : .......안 돼.
그 사람 : 왜?
그리고 그 다음 내 답변이 참 충격적이었음.
나 : 넌 내 전 남자친구고 너는 남자친구가 아닌 '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어.
지금이나 이 때나 참... 열일합니다 연성 소재 씨^^
아무튼 이런 무논리 답변에 내가 어이가 가출해 있는데 전남친이 말함.
그 사람 : 우리가 헤어진 이유가 우리의 신뢰를 훼손할 만한 이유였어?
나 : 아니.
그 사람 : 그러면 둘 중 한 사람의 사랑이 아예 식었대?
나 : 한 명만 사랑하면 그건 짝사랑이나 외사랑 아니니?
그 사람 : 아예 감정이 무로 돌아갔냐고 묻는 거잖아.
나 : .......
그 사람 : 만약에 그랬으면 너는 나를 차단하고 상종도 안했겠지. 애초에 그렇게 되기 따지는 내가 방금 전 물은 질문이 베이스로 깔고 가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해.
나 : .......아니.
그 사람 : 그냥 웃음.
그 사람 : 그럼 마지막으로 우리가 만나는 데 방해가 되는 주변 요인이 있어?
나 : 아니.
그 사람 : 그럼 지금 우리 사이의 문제는 사실상 우리 관계의 이름의 의미밖에 없지 않나?
그 말을 듣고 나서 내가 한참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울고 내 전남친이 나를 안아줌.
그리고 깼어.
이게 무슨 꿈일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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