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 여운이 오래 남는 꿈이었음 진심... 지금도 계속 그 생각 밖에 안난다 왜 이런 꿈 꾼건지 의문인데 내용이 너무 소설 재질(?) 이어서 여기에 써볼게

일단 이유는 모르겠는데 꿈 속의 나는 정확히 스물 셋이었고 상대방은 존재하지도 않는 스물 다섯 살 전 남친(?????)이었어 시간대는 밤, 장소는 길, 계절은 진짜 한겨울이어서 막 길에 눈 쌓인 게 얼어있었고 그래서 그 전 남자친구 분..이 나한테 넘어지면 큰일이니까 주머니에 손 넣고 걷지 말라고 차라리 자기 장갑 끼워주겠다고 했는데 내가 씹은(...) 기억이 난다..ㅋㅋㅋㅋ 거 꿈이지만 미안합니다 전남친 씨..

쨌든 꿈 속의 나는 버스 속에서 전남친에게 니가 내릴 정류장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고 한 정거장 빨리 내릴까 하다가 그냥 내림. 내리니까 진짜 백설공주 남자 버전같이 생긴 진짜 오지게 잘생긴 남자가 있었고 (근데 이상형은 아닌 잘생김) 심지어 그 사람 얼굴보고 내가 놀람..ㅋㅋㅋㅋㅋ 꿈이 조금 특이했던게 꿈의 '나'는 내가 맞는데 (전남친이 이름부름) 내 의지가 거의 반영되지 않고 말하고 움직였고 가끔 내가 정말 간절하게 하고싶어 하는 말은 꿈속의 '나'가 해주기도 했어 그리고 그 사람이랑 나의 대화가 시작됨.

아 참고로 그 사람은 검정색 긴 코트를 걸치고 베이지색 목도리를 하고 검은색 장갑을 끼고 있었어

그 사람 : 불러내서 미안. 나 : ....... 그 사람 : 많이 춥지? 나 : ......아니 참을만 한데. 그 사람이 목도리를 둘러주려 하자 내가 손을 뿌리쳐 거절함. 그 사람은 목도리를 다시 하지 않고 팔에 걸은 채 걸어감.

그냥 한참 걸었음. 진짜 아무 말도 안하고. 그러다가 그 사람 : 너 주머니에 손 넣고 걷지 마라. 바닥 꽝꽝 얼어있어서 넘어지면 큰일난다. 나 : 그런 건 너랑 상관 없어진 지 오래인 것 같은데? 그 사람 : 상관있어. 그 때 친구하기로 한 건 기억 안나나보지? 나 : 그러는 너는 너 나이 생각은 안하나보지? 그 사람 : 말이 두 살이지 그래봤자 일년 하고 몇개월 차이야. 나 : .......

그 사람 : 너 내 장갑 줄게. 그거 껴라. 나 : 너 장갑 두 개야? 그 사람 : 두개는 맞는데 그게 한 쌍이야. 나 : .......됐어 어차피 거기 다 와가잖아. 그 사람 : (깊은 한숨 후 내 팔 한쪽 잡음.) 그리고 얼마 안가 내가 '거기'라고 한 데에 도착했는데 '거기;'는 다름 아닌 놀이터였음.

순간 예비 고딩인 내 머릿속에 ??????가 지나감. 일단 그 놀이터가 정말 어린 애들이 놀만한 놀이터였고 애초에 다 큰 으른들이 올 만한 곳은 아니었고 벤치도 없었음. 근데 그 스물 세 살의 내가 내 전남친 팔을 뿌리치고 뜬끔없이 겁나 신나게 그네로 달려가서 그네를 타기(...) 시작함. 전남친 분 그거 보고 피식 웃고 자기도 그네타러감. 그렇게 나는 진짜 풀스윙으로 그네를 타고 내 전남친은 몇 번 오락가락 하다가 멈춰서 웃으면서 나 지켜봄. 이게 살짝 현실 반영이 있는게 지금 내 나이가 열 여섯인데 그네 진짜 좋아하고 학교에서 집 오는 길에 꼭 한 번 그네를 타고 집에 감. 근데 설마 스물 세살까지 이럴 줄은 몰랐지...

그러다가 갑자기 전남친이 말을 걺. 그 사람 : 오늘 할 말 있어서 부른거야. 나 : 알아 그럼 괜히 불렀겠어? 그 사람 :...... 나 : 말해. 그 사람 : ......우리 다시 사귀자. ??????????

순간 신나게 그네타던 나도 놀랐는지 그대로 그네를 멈춤. 그러니까 그 사람이 멈출 필요는 없는데. 이래서 내가 진짜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봄. 나 : 왜? 그 사람 : 안된다고는 안하네? 나 : 아니 일단 왜. 그 사람 : ......지금 한 달째 정상적인 생활이 안 돼. 나 : 그럼 병원에 가. 그 사람 : ....... ...스물 세살 나는 극한의 파워 T였다.

그 사람 : 계속 한 달 전 생각밖에 안 해. 한 달 전의 내가 갑자기 오늘로 타임 슬립 한 것 같아. 나 : ...... 그 사람 : 홧김에 이러는 거 아니야. 내가 술마신 것 처럼 보여? 나 : 아니. 그 사람 : 다시 만나자. 그 때 네가 말한대로. ?????도대체 과거의 내가 무슨 말을 한 걸까.. 싶었는데 대충 뭐 시간을 갖자 이런 말이었겠지..? 그리고 내가 한참을 생각함.

나 : .......안 돼. 그 사람 : 왜? 그리고 그 다음 내 답변이 참 충격적이었음. 나 : 넌 내 전 남자친구고 너는 남자친구가 아닌 '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어. 지금이나 이 때나 참... 열일합니다 연성 소재 씨^^ 아무튼 이런 무논리 답변에 내가 어이가 가출해 있는데 전남친이 말함. 그 사람 : 우리가 헤어진 이유가 우리의 신뢰를 훼손할 만한 이유였어?

나 : 아니. 그 사람 : 그러면 둘 중 한 사람의 사랑이 아예 식었대? 나 : 한 명만 사랑하면 그건 짝사랑이나 외사랑 아니니? 그 사람 : 아예 감정이 무로 돌아갔냐고 묻는 거잖아. 나 : ....... 그 사람 : 만약에 그랬으면 너는 나를 차단하고 상종도 안했겠지. 애초에 그렇게 되기 따지는 내가 방금 전 물은 질문이 베이스로 깔고 가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해. 나 : .......아니. 그 사람 : 그냥 웃음.

그 사람 : 그럼 마지막으로 우리가 만나는 데 방해가 되는 주변 요인이 있어? 나 : 아니. 그 사람 : 그럼 지금 우리 사이의 문제는 사실상 우리 관계의 이름의 의미밖에 없지 않나?

그 말을 듣고 나서 내가 한참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울고 내 전남친이 나를 안아줌. 그리고 깼어. 이게 무슨 꿈일까 하하하

진짜 태어나서 이렇게 현실적이고 생생한 꿈을 처음 꿔봤어 솔직히 아직도 안믿겨 적고 보니까 너무 구체적이어서 구라같은데 나도 이게 구라가 아닌 게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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