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고백해서 차였다가 사귄 커플 있어...? (11)
2.새로운사랑을찾아떠나고싶다. (3)
3.내 남친 성격 그 지박소년 하나코군이라고 아니 (4)
4.나도 내 마음을 모르게따~ (1)
5.안자는 레더들 이리로 모여봐 커몬 (2)
6.잘자라고 안하다가 하는 이유가 뭘까 (13)
7.운명남 만난거같아 (1)
8.첫 키스 어떻게 했어? (9)
9.이게 콩깍지라는거니?? (2)
10.커플티 (1)
11.마음 비우기 (24)
12.뭔가 이제 사랑하기가 싫어 (2)
13.애인 있는데 남사친 여사친이랑 밤에 통화하는 게 (4)
14.3년지기 남사친 (1)
15.연락 끊는 방법 좀 알려줘 (4)
16.스물다섯 모태솔로 보면 어떤 생각 들어? (14)
17.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알려줘 (14)
18.꼬시는건 쉬운데 (3)
19.내가 더 좋아하는 사람 or 나를 더 좋아해주는 사람과의 연애 (11)
20.내 남편이랑 결혼하고싶다 (2)
1
이름없음
2022/08/13 02:39:05
ID : xQqY2q6lzQs
0
지금 남자친구에게 시간을 갖자 라는 말을 들어서 마음을 조금 비우려는 중이야. 혹시 조언 될 게 있다면 부탁해.
안녕.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 좋아해. 많이 좋아했어. 아마 앞으로도 오랫동안 좋아하겠지. 그래서 조금 힘들다. 왜냐하면, 나는 너랑 헤어질 생각이니까. 매번 드라마 에서나 보던 너를 위해 헤어지자는 거야 이런 대사를 내가 하게 될 줄을 몰랐지만, 진심이야.
2
이름없음
2022/08/13 02:40:40
ID : xQqY2q6lzQs
0
내가 너를 좋아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솔직히 우리 관계가 끝까지 오래 잘 갈 것 같지 않아. 나는 그래도 노력해보려 했지만, 너는 오래 가지도 않을 것 같은 관계를 지속할 생각은 없다고, 관계에 있어 미래성을 가장 크게 본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을 것 같아.
3
이름없음
2022/08/13 02:42:00
ID : xQqY2q6lzQs
0
너처럼 좋은 사람이라면 나보다 좋은 사람 얼마든지 찾아서 만날 수 있을테니까 그걸 막고 싶지 않기도 하고. 좀 더 노력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 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나도 조금은 지쳤거든..
4
이름없음
2022/08/13 02:44:30
ID : xQqY2q6lzQs
0
나는 좋은 게 너무 많아. 너도 좋고,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고, 과제도 질색하는 것 처럼 보이겠지만 솔직히 꽤 좋아해. 그래서 어느 하나도 포기하기가 힘들어. 그런데 그것 때문에 너를 자꾸 혼자 두고 같이 하고 싶다던 것도 잘 못해줘서.. 계속 상처만 준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해. 네가 전에 비하면 많이 힘들고 지쳐하는 게 느껴지거든.
5
이름없음
2022/08/13 02:47:42
ID : xQqY2q6lzQs
0
가끔 그런 생각도 했어. 내가 너무 자만했구나. 원하는 걸 다 쥐고있을 만큼 대단하지 못한데 욕심만 많았구나. 그리고, 여전히 욕심이 많구나. 왜냐면 난 내 꿈 만큼은 도저히 포기를 못하겠거든. 네가 모든 걸 포기하고 너만 바라보는 사람을 원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 그냥 연락이 잘 되고, 같이 어딘가에 놀러가고, 같이 영상을 보고, 요리를 하고. 다 소중한 마음인데.. 나는 그게 조금 버거워.
6
이름없음
2022/08/13 02:52:34
ID : xQqY2q6lzQs
0
나는 영어가 내 모국어가 아니고 장학금을 받아야 해서 매번 공부를 해야하고, 환율때문에 돈을 함부로 쓸 수도 없고, 지금은 심지어 시차도 많은 차이가 나. 너와 영상통화를 하고, 영상을 보고, 한국어를 가르쳐 주려고 새벽 4~5시 까지 깨어있던 게 한달. 너한테는 말하지 않았지만 병원에 갔다가 몸 상태가 최악이라며 갖은 진단을 받고 약을 먹어왔어. 너도 내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겠지만, 나는 뭔가를 적당히 좋아하는 게 잘 안 돼.
7
이름없음
2022/08/13 02:55:47
ID : xQqY2q6lzQs
0
차라리 너를 조금만 늦게 만났더라면 좋았을 텐데. 내가 어느정도 기반이 잡혀서, 다른 것들에 미련 없이 너만 좋아할 수 있을 때. 어쩌면 이것도 이미 뜬 마음을 잡아두려 변명을 더하는 것 처럼 보이겠지. 그게 맞을지도 모르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널 좋아했는데 이젠 나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게 되어버렸어.
8
이름없음
2022/08/13 02:58:08
ID : xQqY2q6lzQs
0
네가 나한테 몇달 전에 연락이 왜 잘 안되냐고, 전에 비해 애정이 식은 것 같다고 했을 때도. 그리고 오늘 그 얘기를 다시 꺼냈을 때도.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어.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못나보이기도 했고.
9
이름없음
2022/08/13 03:00:05
ID : xQqY2q6lzQs
0
사실 처음부터 조금은 알았던 것 같아. 우리가 얼마 가지 못하리란 걸. 너는 나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 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상황에 휘말린 것 처럼 보였어. 네가 고백했으니까 날 좋아하긴 했으려나? 그랬으면 좋겠다.
10
이름없음
2022/08/13 03:02:04
ID : xQqY2q6lzQs
0
아무튼 우린 참 안맞았어. 나는 취직하면 월드 투어를 다니는 게 목표였고, 너는 네가 태어난 나라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했지. 사랑에 휘말려 여기 저기 옮겨 다니는 생활을 하고싶지는 않다고 까지 했어. 어쩌면 꿈을 좇아 머나먼 이국까지 온 나랑은 처음부터 맞지 않았을 지도 몰라.
11
이름없음
2022/08/13 03:07:02
ID : xQqY2q6lzQs
0
너는 나를 도와주고 싶어 했고 내가 기댔으면 했지. 나는 태어나서 누군가에게 기대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고, 노력은 했지만 여전히 네가 원하는 것 처럼 모든 걸 맡기거나 하진 못했어. 그저 내가 필요한 도움, 높은 곳에 있는 걸 꺼내달라거나 뭘 드는 걸 도와달라는 것 정도. 웃긴 건, 나는 키가 170 가까이 되고 운동 선수도 했었어. 만들어낸 필요였던 거지. 부탁이란 건 하면 할수록 미안하고 고마워서, 마음이 따듯해지더라. 그래도 무심코 너를 너무 당연하게 여길까봐 자주는 할 수 없었어.
12
이름없음
2022/08/13 03:08:46
ID : xQqY2q6lzQs
0
너는 내가 계속 말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어. 그게 뭐든지 옆에서 재잘 거려주면 좋겠다고. 그런데 너는 사실 내 얘기는 잘 듣지 않았지. 네가 하는 일은 이해하지만, 매번 폰만 보고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건 나도 사실 조금 힘들었어.
13
이름없음
2022/08/13 03:09:51
ID : xQqY2q6lzQs
0
그래도 사랑해
14
이름없음
2022/08/13 03:11:58
ID : xQqY2q6lzQs
0
다른 사람들 앞에선 말이 별로 없던 네가 내 앞에서는 농담도 하고 날 웃기려고 하는 것도 좋았고, 내가 어디를 나갔다 올 때마다 문 틈 같은 곳에 숨어서 놀래키려고 하는 것도 귀여웠어. 내가 가끔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면 너에게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다며 삐지는 것도 좋았고, 머리를 자르고서 못생겨졌다며 침울해하는 것도 너무 귀여웠어.
15
이름없음
2022/08/13 03:18:33
ID : xQqY2q6lzQs
0
가끔 신나면 이상한 춤을 추던 것도, 음치지만 노래를 좋아하는 것도, 내가 실수로 손을 다쳤을 때 심각하게 화내던 것도, 열정적으로 날 데리고 맛집을 찾아다니던 것도, 내가 조금이라도 기분이 상하면 바로 알아채던 것도, 나한테 매번 고맙다고 해주던 것도 너무 좋아.
16
이름없음
2022/08/13 03:24:17
ID : xQqY2q6lzQs
0
그래서 여기서 끝내고 싶어. 너를 혼자 좋아한 기간이 5개월, 사귄 기간이 8개월.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서 끝내야 할 것 같아. 너도 나도 더 힘들어지기 전에.
17
이름없음
2022/08/13 03:26:07
ID : xQqY2q6lzQs
0
그래도 너는 헤어지자는 뉘앙스의 말을 몇 번 했으니까 나보다 쉬우려나. 그랬으면 좋겠으면서도 안그랬으면 좋겠네. 네가 힘들어 했으면 좋겠지만 네가 힘든 건 싫어.
18
이름없음
2022/08/13 03:30:23
ID : xQqY2q6lzQs
0
네가 나한테 왜 그랬을까도 가끔 생각해. 말싸움이 나면 세세한 표현으로 말꼬리를 잡는 것도, 싸우다가 말을 하지 않으면 말을 왜 못하냐며 자리를 그냥 떠버리던 것도. 나는 영어로 말하는 게 서툴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했는데도 그게 모국어인 네가 이해해 줄 수는 없었던 걸까. 하긴 유학까지 가놓고 그 정도도 못한 내 잘못인가. 그래도 네가 아예 기숙사를 벗어나 본가까지 갔을 때는 조금 섭섭했어. 나는 도망칠 곳이 없는데도 몰아세워놓고 너는 잘도 숨는구나 싶어서.
19
이름없음
2022/08/13 03:34:33
ID : xQqY2q6lzQs
0
너는 항상 뭘 하자고 딱 한번만 말했지. 두번 까지 말하지 않았고 원래도 과제량이 많은데다 항상 타과 학생들과 협업까지 하던 나는 종종 까먹곤 했어. 못됐다 나. 그래도 나 네가 좋아하는 가수랑 밴드, 옷 브랜드, 옷과 신발의 사이즈, 좋아하는 유튜버,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 좋아하는 동물, 좋아하는 음식점 이런 건 다 알고있다? 알레르기나 지병은 당연한 거구. 너 챙겨주려구 열심히 외웠어.
20
이름없음
2022/08/13 03:35:47
ID : xQqY2q6lzQs
0
뭐 새삼스럽게 이제와 칭찬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냥 그렇다고. 이런 익명 사이트에서 사소한 자랑쯤은 해볼 수 있는 거잖아. 아닌가?
21
이름없음
2022/08/13 03:37:16
ID : xQqY2q6lzQs
0
이제는 다 잊어야 하겠지만, 제법 많은 걸 알고있었어. 나 네 중고등학교 때 절친까지 안다구.
22
이름없음
2022/08/13 03:39:17
ID : xQqY2q6lzQs
0
감정이 마르길 기다리는 게 또 얼마나 힘들까. 이별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그게 아득하다면 차라리 좋을텐데, 어떻게 잊을 수 있을지 얼마나 걸릴지도 이미 어느정도 안다는 사실이 싫다.
23
이름없음
2022/08/13 03:45:00
ID : xQqY2q6lzQs
0
마음 비우기 라고는 했는데 비우기가 쉽지 않네. 내일 마저 해야겠다... 혹시 좋은 요령 있다면 알려줄 수 있을까.
24
이름없음
2022/08/13 13:57:51
ID : Wi7aq6p9fRD
0
자기 생활에 몰두하는거.. 사실 그 것 밖에 답이 없는 것 같아. 그렇게 해도 다 비워지지 않는건 어쩔 수 없지만. 나도 내 상대를 향해 글을 쓰고 그걸 읽고, 나의 상황과 감정을 살피면서 내 생활을 최대한 발전시키려고 노력해.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거든. 그 외엔. 잘 모르겠어. 이런걸 털어놓기도 애매하잖아. 주변에 얘기해도, 달라지지 않을테고 스스로를 다잡는 것 뿐이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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