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친구가 외박하고 왔다
외박 부분에선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내가 있는 여기가 친구의 방이다
이해가 안 되지?
나도 안 됨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보겠다..
2◆bwtAnXxWpfd2022/08/21 13:49:56ID : dCknzTXy2Hw
발단은 어제(토) 새벽 1~2시사이에 친구(A라 하겠음)에게서 온 톡이였다
오늘 자고 갈래? 라는 권유였고
나는 그걸 어제(토) 8시에 일어나서 봤다
그래서 그 날 잡혀있던 상담 시간에 따라선 이후 행동이 달라지기에 이따 연락준다고 답톡했다
3◆bwtAnXxWpfd2022/08/21 13:54:24ID : dCknzTXy2Hw
A에게서 다시 톡이 온건 서울로 차 수리하러 가는데 이따 저녁때 보자는 톡이였다
나는 그때 튀었어야한다고 회상해보지만 이미 늦었고
A의 방에서 자고 간다는 건 보통 낮, 오후때부터 만난다는 걸 의미했던지라 이따 연락준다고 했던 거지만
저녁이라면 상담 끝나고 한가하고도 넘칠 시간이라 알겠다고 답했다
4◆bwtAnXxWpfd2022/08/21 13:59:27ID : dCknzTXy2Hw
하.... 멘탈이 붕괴된다...
내 멘탈을 위해 대충 단순하게 적자면
나는 토 저녁 9시에 자고갈 채비한 가방 둘러매고 슬렁슬렁 집에서 기어나왔으나
A는 토 밤 11시에 차 몰고 왔다. 조수석에 다른 친구 B를 태우고서.
B와도 안면이 있었기에 인사하면서 뒷좌석에 탔는데 그러지 말아야 했다 그냥 난 평소대로 "아이고 드라이브를 방해했네 미안하다" 하고 도망쳤어야 했다
5◆bwtAnXxWpfd2022/08/21 14:01:55ID : dCknzTXy2Hw
A는 운전해서 A네 집 앞에 멈추고는 자기 집 열쇠를 나한테 주면서 B를 데려다 주고 온다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A와 B 둘이 커플인지 썸인지 확실친 않지만 심상치 않은 사이라는 걸 그 전부터 감잡고 있었기에 알겠다고 하고 내렸고
그들은 그렇게 떠났다
6◆bwtAnXxWpfd2022/08/21 14:02:37ID : dCknzTXy2Hw
그리고 A는 오늘 새벽 6시에 돌아왔다
7◆bwtAnXxWpfd2022/08/21 14:04:35ID : dCknzTXy2Hw
내가뭘어떻게해야하는지모르겠다
자고가라고 불러서 나갔는데 정작 그 친구가 없는 방에서 그냥 느긋히 숙면을 할 수 있었을까
대답은 아니다. 방주인이 없으니 빌려온 고양이마냥 최소한의 자리만 지키는 법이다
8◆bwtAnXxWpfd2022/08/21 14:06:11ID : dCknzTXy2Hw
그렇다 11시반부터 6시되도록 자지 않고 뜬 눈으로 바들바들 A가 언제 돌아오나 기다리며 밤샜다
9◆bwtAnXxWpfd2022/08/21 14:07:01ID : dCknzTXy2Hw
고민이 뭐냐면
내가 뭘 하는게 정답이였을 지다 A와 B 사이에서 내가 뭘 해야 넌눈새가 되지 않는가다
10◆bwtAnXxWpfd2022/08/21 14:11:08ID : dCknzTXy2Hw
지난번 왔을 때 A의 방에서 쓴 콘돔박스도 발견했으나 으리상 그냥 못 본척 넘어갔다 아 뭐 그럴 수도 있지 인간인데
하지만 간밤의 일은 좀 서운하다
날 자고 가라 불러놓고는 밤새 안 들어왔다는 건 이거 뭐 있는게 아닌가? 하지만 물어볼 수도 없고 서운하긴 하고 끙끙거리다 여기에 올려본다
아주 그냥 멘탈이 탈탈탈곡기다..
11이름없음2022/08/21 14:13:20ID : dCknzTXy2Hw
신상 빼고 질문 받는다..
12◆bwtAnXxWpfd2022/08/21 14:19:14ID : dCknzTXy2Hw
내가 서운한건 방치당한 것도 있으나 일종의 핑계로 날 삼은게 아닌가 하는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
13◆bwtAnXxWpfd2022/08/21 14:35:43ID : dCknzTXy2Hw
누가 제발 이 고민에 종결맺어주라
14이름없음2022/08/21 14:44:59ID : Y1jzapO9vvj
일단 그 상황에선 누가 됐든 레주처럼 됐을 거임 솔직히 그걸 눈치 채고 걍 집에 갔으면 그건 눈치가 아니라 독심술 수준일듯ㅇㅇ
15◆bwtAnXxWpfd2022/08/21 14:57:36ID : dCknzTXy2Hw
>>14 나 진짜 궁금한게 자고 가라고 사람 불러놓고는 방치하는거 무슨 심리일까...
16이름없음2022/08/21 15:13:54ID : Y1jzapO9vvj
>>15 개념이 없던가 생각이 없던가 예의가 없던가 셋 다 없던가겠지
17이름없음2022/08/21 19:21:48ID : zak4FbdxDs9
스레주 화법 진짜 좋다 ㅋㅋㅋㅋㅋㅋㅋ 글 되게 술술읽혀........
18◆bwtAnXxWpfd2022/08/21 21:27:24ID : fSNBxQk61xv
>>17 술술 읽힌다니 신기하다
온 김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내 뚝배기 명쾌하게 깨고 가주라
19이름없음2022/09/16 18:00:22ID : 2Mo5fbAY9s7
오늘 스레주의 생일인데 A가 또 자고 가라고 한다
문제는 A가 이따 B와 옷 쇼핑 하러 나가지만 스레주 보고 언제든지 오라는데
느낌이 무척 쎄한 부분이다 가도 되는거 맞냐?
20이름없음2022/09/16 18:41:37ID : dCknzTXy2Hw
결국 왔는데 이 친구, 그새 나갔다. 탈주하기에는 집열쇠가 없어서 잠그고 튈 수가 없다.
나 없었으면 도둑들뻔했내;
도둑 안 들도록 들어가 잠그고 있어야겠다.
21이름없음2022/09/16 18:45:12ID : dCknzTXy2Hw
A가 볼일 보고 와서 같이 밥먹자는데
B와 먹고 오는 건 아니겠지?
뭐 먹을지 골라놔야겠다.
22이름없음2022/09/16 19:16:00ID : 0rdPjzgqnPe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레주 친구 뭐하는 새끼야? 불러놓고 뭔 씹
23이름없음2022/09/16 19:48:31ID : wJWjjxO3CmG
>>22 고딩때 같은 반 친구이긴 했는데 큐ㅠㅠ
24이름없음2022/09/16 22:56:13ID : dCknzTXy2Hw
와 시바 A의 집에서 A랑 B랑 같이 마라탕 다 먹었는데
갑자기 와 A가 나가더니 촛불 붙인 케이크를 들고 오는거임
와 진짜 와 와 눈물이 나더라
25이름없음2022/09/16 23:34:48ID : 0rdPjzgqnPe
>>24 어 엥 헐
26이름없음2022/09/16 23:35:34ID : 0rdPjzgqnPe
아 헐 레주 생일이라 몰카한거임?ㅠㅠㅠ 레주 오늘 생일이야? 생일추카해!🥳🥳🥳
27이름없음2022/09/17 00:24:49ID : dCknzTXy2Hw
>>26 고마워!!! 외박은 몰카는 아닌데 오늘건 몰카 맞는듯 ㅋㅋㅋ
28이름없음2023/06/17 00:14:38ID : dCknzTXy2Hw
A가 또 안 드러온다.....
9시에 자고 가란 톡 받고 ㅇㅋㅇㅋ 하면서 9시 반에 도착했는데 A가 방에 업는거임
씻나? 해서 기다리다 톡 했는데
10시에 돌아온 답이 저녁 먹으러 갔다는 거임
문은 열어놨대서 들어오긴 했는데
아무래도 B(여친이 된거 맞았다)과 저녁 먹으러 간거 같다
기다리다 방금 전 톡했는데 아직 답이 읍슴...
보통 친구가 방에서 기다리는데 2시간 밥 먹음???
29이름없음2023/06/17 01:16:21ID : cmq7tilBcHu
나도 친구보러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가서 같이 놀았는데, 잠은 다른 데서 자고 온 경우도 있었음. 내 경우는, 친구가 날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구나. 혹은 가볍게 생각하는구나 라고 여김
친구가 그렇게 두고 간거면, 숙면은 아니더라도 그냥 자. 그게 마음 편함. 그 후로는 그 친구에게 해명의 기회를 주든, 손절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