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부모님이라고 쓰긴 했지만 아버지와는 7년 전에 의절했고 어머니랑 동생은 본가에, 나는 서울에 자취중. 창업 학교, 아르바이트, 우울증 회복, 인턴 등등의 이유로 휴학하느라 졸업 늦어진 대학생임.

이 나이 먹고 부모님이 돈을 안 보내주신다고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하면서 이런 글 쓰는거 부끄러운 일인거 알고, 나 충분히 불효자식인거 알아. 그래도 어디 써 보고 싶어서 다시 왔음...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지원해주시는건 없고, 한도 설정한 가족카드 받아서 생활했었어. 처음 한도는 80만원. 고정 지출은 월세 50, 수도+공과금+통신비로 얼추 10, 교통비로 5정도. 식비랑 병원비 포함 안 해도 이 정도..

집안 사정을 대충 얘기해보면 아버지는 꾸준히 어머니에게 생활비 지원을 일절 안 해준데다가 나랑 동생한테 정신적 학대+폭력 장난없었음. 직접 손찌검하고 그러지는 않았는데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미친 짓 많이 했음. 동생이 몸이 약해서 대상포진을 앓았는데 그걸 본 아버지가 '네가 운동을 열심히 안 한 탓'이라며 12월에 헬스장으로 쫓아냄. 운동하면서 열 올리라고 동생은 그때 집에서 입는 얇은 실내복 차림이었음.

나 고3때 어머니가 동생 데리고 가출. 나는 수능 준비 때문에 집에 남았는데 아버지랑 같이 지내는거 너무 힘들어서 외할머니께 연락해서 어머니가 나 데리러 오셨음. 그 이후로 난 대학 붙어서 집 나오고 집이랑 연락 거의 안 하고 지냈음. 코로나 터지기 전에 이혼 소송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버지가 이혼 소장에 대한 연락을 안 해서 지금 지지부진 끌고 있는 중...

앞에서 말했듯이 월 고정 지출이 꽤 되기 때문에 나는 학기중이나 방학이나 알바를 쉬지는 않았고, 어머니는 그걸 좀 못마땅하게 생각하셨음..(성적이 그닥 좋지는 않았거든...) 집에서 돈을 아주 안 보내주는게 아닌데 왜 굳이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하느냐, 좀 아끼면서 살면 안 되냐, 제대로 시험을 준비해서 취직을 하거나 자격증을 따는게 낫지 않겠냐 이런 이야기를 참 많이 하셨음. 나는 그때마다 내 씀씀이가 너무 큰가? 집에서 80만원이나 지원해주는데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건 내 욕심인가? 이런 생각 하면서 자책하면서도 돈이 필요하긴 했으니 집에 비밀로 하고 주말에 카페로 출근 하는 날 엄청 많았다.

이제 생각해보니 좀 웃긴게 나 인턴 붙은 데가 그렇게 큰 회사는 아니었음. 이제 막 세워진 스타트업인데다가 월급 180정도. 그래도 난 내 전공 좋아했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출근 할 준비에 들떠있었는데 어머니가 그 소식 들으시더니 아니나 다를까 떨떠름해하시면서, 그래도 월급 받으니까 지원 필요 없지? 하면서 경제적 지원을 끊어버림.

인턴은 기간제 계약직이었어서 일 마치고 학교로 돌아와서 졸업 준비랑 취업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는데, 회사 그만둔걸 알고도 어머니가 돈을 안 보내주셔서 졸업 할 때까지만 도와달라고 했고, 다시 가족카드 받았음. 어머니도 이혼 준비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어서 아껴 써 달라고 부탁은 하셨다.

가족카드 써 본 사람은 알겠지만 원래 카드 명의자에게 사용 내역이 문자로 가. 늘 감시받는 기분이었지만 일찍 졸업 못 하고 취업 못 한 내 업보려니 했음.

사족이지만 이것 때문에 해프닝이 있었는데, 내 생일에 어머니도 동생도 카톡도 연락도 없어서 '바쁜가보다...'하면서도 좀 씁쓸해서 혼자 술 한잔 했는데 집 오는 길에 어머니한테 전화 옴. 왜 술집에서 돈을 그렇게 많이 썼냐고, 오늘 무슨 날이야? 하더라.

가족카드는 신용카드기 때문에 이걸로는 월세를 못 내는데다가 생일 사건 이후로 나는 카드를 쓰는 게 너무 스트레스가 됐지만 어떡하냐 밥은 먹고 살아야지.... 편의점에서 먹으면 편의점에서 먹는대로, 비싼 곳에서 먹으면 비싼 곳에서 먹는 대로 어머니한테 연락이 왔음.

월세 때문에 알바는 계속 하고 있다가, 1년쯤? 전부터 카드 한도를 확인해보면 사용 가능 금액이 30만원, 20만원 이렇게 찍히기 시작함. 평일에는 학교도 있고 주말을 아르바이트에 통으로 바쳐 봤자 딱 월세만 감당할 금액만 벌 수 있기 때문에 갑자기 사용 한도가 말도 없이 이렇게 줄어버리면서 멘붕 시작

생활비 줄여 쓸 수 있음. 아예 안 주셔도 솔직히 할 말 없다고 생각함. 그런데 다음달에 80만원이 들어오겠지 하면서 세운 계획이 말도 없이 20만원 들어오면서 다 무너지고, 나름 계획대로 썼다고 생각했는데 돈은 계속 모자르고, 비상금대출이니 햇살론이니 다 끌어다 쓰기 시작하다가 몇달전부터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0원으로 뜨더라

급하게 어머니께 연락을 드려서 카드 사용 금액이 채워질 때가 됐는데 왜 한도 복원이 안 되냐고 물어봤고, 어머니는 그제서야 '이번 달은 카드값 내기 힘들어~'라는 톡을 주심.

80만원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가 30만원 들어온거랑, 30만원이라도 들어오겠지 했다가 아예 돈이 안 들어오는건 생각보다 충격의 크기가 다르더라. 뭐가 더 낫고 말고의 문제는 아님.

어머니 잘못은 아니겠지... 어머니도 이혼 재판 준비랑 다른 카드값 때문에 재정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하시긴 하셨음. 그래서 내가 알바를 더 늘리든지 더 아껴써보든지 할테니까 돈을 못 줄 것 같은 달이면 미리 말만 해 달라고 했음...계획을 다시 짜야 하니까.....

그 몇달 전부터 지금까지 한도는 제대로 들어온 적 없고, 나는 미리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나중에 할 얘기 있으면 잇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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