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10/27 23:13:08 ID : bg0twGsrBwF 0
나 진짜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인데 가끔은 그 노력이 아무 소용도 없게 될 것 같아서 무서워. 이제 시험 한 달 남았잖아. 날짜는 점점 다가와 가는데 내가 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다시 1학기랑 똑같은 모습이 될 것만 같아. 사실 요즘엔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했어. 행복하게 할 일을 하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노력하는 과정이 고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 그냥 내가 그만큼 노력을 안 한 것뿐이었나봐. 피곤하지 않고 힘들지 않으면서 성장하길 바라는 내가 모순덩어리였는데 그걸 그새 잊고 있었어. 오늘은 유난히 힘들었어. 할 일은 많고 컨디션은 별로 안 좋고 악기가 내 생각대로 착착 되지도 않았어. 무의식중에 친구들과 나를 비교하려고 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어. 쟤는 쟤고 나는 난데 그걸 구분하는 게 참 어렵다? 쟤도 저만큼 하는데 나는 뭐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근데 그 생각에 잠식돼서 끊임없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결국은 하기 싫어지고 도망치고만 싶어지더라. 그래서 안 하려고 노력했어. 근데 그런 생각을 안 하니까 그건 그거대로 고되고 외롭고 힘들더라 ㅋㅋ 엄만 내가 행복하게 살길 바라지만 동시에 행복해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을 이뤄내기를 바라잖아. 난 어떻게 해야 할까? 잠을 충분히 자고 할 일을 할 수는 없잖아. 놀고 쉬면서 할 일을 할 수는 없잖아. 내가 행복해하는 모든 순간이 내 목표와 성장을 방해한다면, 난 뭘 선택해야 해? 그 목표가 날 더 힘들고 비참하고 죽고 싶게 만든다 해도 그걸 포기할 수 없으면?
2 이름없음 2022/10/27 23:17:36 ID : bg0twGsrBwF 0
가끔은 엄마한테 정말 이렇게 물어보고 싶어. 이런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물어보면 엄마는 어떤 대답을 해줄까? 내 말을 들어주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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