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부모님한테 도움받으며 사는게 살짝 눈치가 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부모님은 너 능력될때까지 집에서 지내도 된다고는 했지만
사실 시간이 지날수록 슬 독립해야지? 라고 압박을 주셨고
고민하던끝에 있는돈으로 독립을 해보자 라는 마인드로 집을 나오게 되었고
그렇게 첫 자취방으로 원룸...?인데? 예전에 여관(모텔)으로 사용되었다가 원룸으로 개조해서 운영하던 곳을 찾아서 현재 생활을 하고 있다.
오늘은 이 원룸텔에서 생활하는 후기 및 기타 잡다한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만약 자취가 꿈인 사람들이 있다면 한번 이 글 읽어보는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다.
이름없음2022/11/24 09:52:34ID : dVbwr9cnu4E
얘기해줘!
이름없음2022/11/24 09:55:21ID : GnwpPjxTWks
1.여기 허위매물?
모은 돈을 전부 꼴아박으면 적당히 시설좋은 오피스텔까지는 들어갈 순 있었지만
인터넷에서 오피스텔은 관리비가 많이 나온다 라는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이 나돌았었다.
그리고 오피스텔은 월세도 비싸고...
첫 자취는 일단 잠만 잘 수 있는곳으로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제일 싼 방을 찾아봤다.
어라? 아는 동생이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나온 방을 하나 찾아줬다.
보증금이 100만원 미만, 월세는 대략 30만원 언저리 정도 했었다.
이정도면 자취하고 한달정도는 쉬어도 돈이 남는다...! 여기로 정했다.
이름없음2022/11/24 09:57:33ID : GnwpPjxTWks
1-1.여기 허위매물?
마침 자취방으로 점찍은 건물이 내가 일하던 직장이랑 가까웠기에, 퇴근 후에 친구랑 같이 찾아가봤다.
예상외로 시설이 좋은 아파트식 원룸 건물이 나왔는데, 뭔가 이상했다.
건물 내부에 주자타워가 있던 것.
다들 알겠지만 보통 관리비에는 거주하는 건물 시설 사용비용이 포함된 가격인데, 이 주차타워는 자동차를 옮겨서 주차해주는 장치다 보니까
전기세나 유지비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보증금이랑 월세도 심각하게 싼데, 이 관리비에 주차타워까지 있다고?
살짝 허위매물 냄새가 나긴 했지만, 원래 자취방은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것이기에, 해당 공인중개사한테 연락을 했다.
이름없음2022/11/24 10:00:44ID : GnwpPjxTWks
2.속았다!
빠르게 일정을 잡고 공인중개사랑 만나는 장소를 정했다.
공인중개사가 문자로 "*** 건물 앞에서 연락주세요" 라고 했다.
카카오맵을 찍어보니 무슨 모텔 건물이 나오더라, 맨 처음에는 잘못 본 줄 알았다.
물론 친구랑 찾아간 건물이랑 해당 모텔 건물이랑은 걸어서 3분도 채 안걸리기도 하고
모텔 건물 앞에 공인중개사 사무소도 있다보니, 저 앞에서 만나서 공인중개사 사무소 들린 다음에 그 건물로 가겠지? ㅎㅎ 라는 생각으로 공인중개사를 만나러 갔다.
해당 건물앞에 도착, 공인중개사는 5층으로 와달라고 했고, 어딘지 잘 모르겠다고 하자 그 모텔건물에서 공인중개사가 직접 내려왔다.
그리고 나한테 하는말
"직* 어플보고 오신분 맞죠? 집 이 건물에 있습니다. 같이 보러가시죠"
그렇다, 나름 행복회로 돌리면서 주차타워가 있는 집에서 살기를 바랬지만, 현실은 모텔건물이었다."
이름없음2022/11/24 10:10:06ID : GnwpPjxTWks
3.예상외로 괜찮네..?
공인중개사랑 방을 봤는데, 뭔가 방이 괜찮았다.
물도 잘 나오고, 보일러도 들어있고, 말이 모텔건물이지 원룸처럼 개조가 다 끝난 상태였다.
아직 뭔가 애매하지만, 일단 살아보자라는 생각으로 계약을 했다.
그렇게 원룸텔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름없음2022/11/24 10:11:21ID : GnwpPjxTWks
일단 이 원룸텔은 고시원이나 고시텔로도 불린다.
하지만 내가 생활하는곳은 진짜 모텔을 원룸으로 개조를 했기 때문에, 일단 원룸으로 치려고 한다.
실 사용면적도 6평에, 화장실이랑 세탁기도 달려있으니, 고시원이라고 부르긴 좀 그렇다.
관리비는 7만원, 도시가스비 제외하고는 다 관리비 포함이다. 게임을 많이하고 컴퓨터를 항상 틀어놓는 내 입장에서는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이름없음2022/11/24 10:15:06ID : GnwpPjxTWks
일단, 여기서 생활한지 몇달정도 되었다, 딱히 불편한점이라곤 없다.
주변에 놀거리랑 편의시설이 밀집되어 있기에, 영화관도 3분, 노브랜드도 3분, 지하철역은 뛰어가면 1분도 안걸린다.
굳이 불편한걸 찾아보자면 최근에 여자친구랑 동거를 시작했는데
솔직히 이 방이 혼자살면 넓고 꾸밀꺼 다 꾸미고 살만하지만
두명을 데리고 사니까 뭔가 좁긴 하더라, 그래도 공긴은 남고 살만은 하다
자취 관련으로 질문이나 궁금한점 좀 받아보려고 한다, 뭐든지 물어보면 다 답변해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