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생일인데 가지고 싶은거 있냐?
-없어
-없어? 아니면 화장품 같은거 사줄까?
-아니
-옷?
-....
-아니면 가방 필요해? 가방?
-옷이랑 가방 언니꺼 쌔비면 됨.
-ㅋㅋㅋ니 존나 뻔뻔하다. 물건 주인 당사자앞에서 당당하게 쌔빈다는 말을 하네.
-어쩔?
-진짜 없어? 진짜?
-아 없어.
-진짜지? 후회하지 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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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언니 지금 뭐 사러나갈건데, 먹고싶은거 있냐?
-ㄴㄴ
-엥? 내가 사줌.
-쉬름.
-아이스크림 사다줄까?
-싫음.
-니는 뭐 다 싫대. 그지같은 가시나.
-....(핸드폰 중)
-넌 좋은게 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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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고민까지는 아니고 얘기나 듣고싶어서 걍 잡담으로 왔는데.. 아니, 보통 올해 고등학교 올라가는 사춘기 여자애면, 누가 뭐 사준다하면 환장하지 않냐? 내 친구들도 혈육이나 친척들이 뭐 가지고싶은거 물으시면 백만가지 대답할수 있다던데 얘는 뭐 욕심이 없는지.. 내가 싫은건지.. 아니면 세상 만사가 다 귀찮은건지..
이름없음2022/12/03 13:02:07ID : nO9xSE4Mlva
뭐 먹을래? 해도 싫어, 뭐 필요해? 해도 싫어, 뭐 해줄까? 해도 싫어. 이 기지배는 나이 17에 미운 4살 싫어증이 왔나... 아빠가 물어도 싫다고 함.
이름없음2022/12/03 13:03:31ID : crapPg46nQs
울언니가 스레주 동생이랑 비슷함ㅋㅋㅋㅋㅋㅋ 물욕도 없고 식욕도 별로 없어 그리고 그런 것도 있더라 자기 취향 들키는 거 싫어하고 다른 사람이 자기를 신경쓰는 거 심적으로 부담돼서 싫어하고 자기가 결정해야 하는 것도 귀찮아해 진짜 챙겨주고 싶어도 항상 원하는 거 없다고만 하니까 답답함ㅋㅋㅋㅋㅋ
이름없음2022/12/03 13:06:51ID : nO9xSE4Mlva
근데 개빡치는건, 내가 뭐 사준다고 하면 싫다고 하면서 내가 뭐 사면 그거를 지가 제일 먼저 훔쳐입고 나감ㅋㅋㅋ 그럴빠엔 그냥 똑같은걸 사줄게...해도 그것도 싫대. 무조건 언니거를 훔쳐입어야 입는 맛이 난대. 아 개빡쳐..
이름없음2022/12/03 13:11:15ID : crapPg46nQs
ㄹㅇ 울언니도 자꾸 내 옷 쏙쏙 꺼내 입어ㅋㅋㅋ 사준다고 하면 그건 싫대 아니 내 돈으로 사준다니까 그건 또 거절하고ㅜ 옷 입으려 했는데 언니가 입고 없으면 혈압오름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