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랑 나랑 한 때 절친한 친구였음.
A는 연애를 하고픈데 이성과의 대화소재가 없어
고민하고 나한테 조언을 구함.
고리타분한 생각이라면 할 말 없지만 끙끙대며 생각한
책 영화 다 아웃...
MBTI를 권했더니 그런거에 과몰입하는 사람들 별로라는겨...
이쯤되니까 나도 짜증나서 걔랑 싸우다 절교함.
근데 A가 나머지 친구들 있던 단톡방에 공론화하고 날 저격함.
난 걍 개인 대 개인의 문제로 이렇게 나오니까 도망치듯 단톡방 나옴
그 뒤에 B, C, D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했는데 이미 마음의 문이
닫혀있더라구. 그땐 내게 그게 기계적 중립처럼 보였어서
솔직히 짜증났음.
몇 개월이 지나 B의 생일이라 갑자기 떠올랐고 B에게
내 의견을 말했는데 B는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A의 편이었더라고.
그 이유가 가관이야. 자기도 MBTI가 싫대...
난 MBTI의 신봉자냐? 절대 아님. 한 번 받은 적 있는 정도.
내가 MBTI로 자아성찰하고 구원받으란 것도 아니고
아이스브레이킹용으로 가쉽거리 하나 만들라고 했던건데
그걸 권한게 둘이 싸운 내용을 공론화하고 날 저격한 것보다
나쁜 죄야? 더군다나 A가 먼저 내게 조언을 구한 상황에서?
너무...답답하네...ㅋㅋ 그래도 한편으론 속 시원하네...
기계적 중립도 아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