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3/13 17:29:01 ID : 7apRDxQrhtb
제목 그대로 누구에게 말하기도 좀 그렇고 혼자 썩히고 있던 것들을 털어놔봐! 뭐든지 말하면 좀 나아지더라 나부터 시작할게! 나는 자살한 친구가 한 명 있어. 내가 다른 지역 놀러가있을 때 자살해서 연락 받고 이미 가고 있었는데도 도착까지 한시간이나 걸려서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얘기만 들었었거든. 근데 새벽에 전화가 왔더라 죽어서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고... 친구랑 택시타고 가면서 펑펑 울었던 것 같아 그러고서 다음날이었나... 장례 치를 때 친구들이랑 가서 엄청 울었어. 어느정도냐면 그 때의 기억이 흐릿할 정도야... 너무 슬퍼서 다른 생각이 안 나더라고 솔직히 내가 그때 무슨 말을 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 근데 그때 들었는데 걔가 친한 친구들에게 죽기 전에 메세지를 보냈었대. 유언같은... 대충 너네는 잘 살라고 그런 거. 근데 나는 메세지를 못받았거든. 그래서 나만 친하다고 생각했었나? 싶어서 내가 슬퍼할 자격이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친구라고 해도 되는 건지 솔직히 아직까지도 모르겠어. 그 때 장례식장에 가도 됐었던걸까 싶고... 그런데 이걸 걔랑 친했던 친구들에게 털어놓기 조금 그렇더라고... 나랑 같이 많이 슬퍼했던 애들인데, 겨우 이런걸 고민된답시고 털어놓을 수는 없잖아... 내 얘기는 여기까지! 너네도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간직했던 고민이나 이야기가 있으면 여기에 털어놔봐! 그냥 여기에 적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결 가벼워질지 몰라!

2 이름없음 2023/03/13 18:31:39 ID : fcMrutvyGlf
내가 싫어하게 된 사람과 같은 말들을 포함해서 행동들도 무의식적으로 따라하고 다르지않은 모습을 하던 탓에 똑같이 주변의 사람들을 피해를 입히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때 그 자리에서 차라리 나를 불로 태워서 타죽이고 싶다는 충동을 들을 만큼, 자기혐오를 상당하게 느꼈던 것같아. 나는 저렇게 되지말아야지, 저렇게 남들에게 피해주지 말아야지 생각하던 때에 그 사람이 나에게 준 피해들을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이미 독이 되었던거라고 내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신빙성을 가지고 있어.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보다도 더 견딜 수 없었던 건 나도 주변을 이미 헤집어놓은 피해를 입혔고 나도 크게 다르지않다 같아 이렇게 되어버리고 내 자신을 다시 바로 잡을 수 있는지도 알 수 없어서 이렇게 되어있는 동안에는 스스로 고립시키는 편이 덜 피해주고 나도 차츰 괜찮아질거다 라고 제 나름대로 해결방안을 마련해놓았다 생각하지만 나아질때까지 아무도 없이 혼자서 버틸 자신이 없어 이러한 스레를 올려줘서 고마워 아무데서나 털어놓을 수 없었고 털어놓은 덕분에 가벼워졌어

3 이름없음 2023/03/14 00:47:18 ID : q6i4Gk1eMqi
나는 디스크를 앓고있는데 최근에 신경마비가 오고있는것같아 운동도 못하고 미술입시에 공부만 계속 치여살다보니까 이렇게 됐네 올해 스무살에 만족할만한 대학을 가기위해 다시 재수하려고 하는데 솔직히 무서워 내가 잘 할수 있을까 보다도 내 몸이 못버틸까봐 지금 오른팔에는 거의 감각이 없어 움직일순 있지먼 힘도 잘 안들어가지고 남의살 같은 느끼만 나… 어깨가 너무 아파서 입술을 깨물다 피가 날것 같아서 병원에 가고싶어 근데 엄마아빠는 내가 아픈거 보고싶어하지 않을테니까 안아픈척 하는데, 사실 너무아파 아프다고하면 혼날것같아서 말 못하겠어 (그렇다고 엄한 부모님은 아니고… 오히려 웃긴편이시지만) 내가 재수할 체력이 없거나 혹여나 정말 내 몸이 잘못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 차라리 알바하면서 돈이라도 버는게 나았으려나 싶기도해 솔직히 한번이라도 만나본 구면사이라면 이런이야기 할수도 없고, 쉽지도 않은데 이런 스레 올려줘서 고마워! 다들 오늘밤도 내일밤도, 하루하루가 따뜻하고 소소한 행복들이 너희를 찾아가길 바라🫶

4 이름없음 2023/03/14 21:04:17 ID : lu9s09z9bju
사실은 그애를 아직도 생각해 그때만큼 자주는 아니지만 뭘 하다가도 문득 떠올라 어느새 옛날 생각을 하고 있어 사실 이렇게 그리워할 달달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고 사람 하나 처절하게 망가트렸는데 난 아직도 그애가 생각나 계속 그애를 사랑하고 싶었어 이런게 스톡홀름인가 싶고 그래

5 이름없음 2023/03/15 02:06:32 ID : QtwKZcpVamn
나는 가끔 화가 미치도록 날 때가 있어. 아직 학생이라 수업을 들어야하는데, 수업 도중에 그냥 어쩌다 느껴진 충동을 내 스스로 조절하지 못해서 자해를 자주 해, 그 도구가 손톱이 됐든, 미니 커터칼이 됐든. 근데 또 겁쟁이는 맞는지, 시원하게 긋지도 못하고 오히려 더 아프게 찔끔씩 하는거 있지. 파상풍에 관한 만화책을 읽고나서는 또 그게 무서워져서 소독제를 뿌리고 하게 되더라. 그게 덜 따갑기도 하고. 아무튼 근데 그게 어느새 3년이 됐어. 오른손은 밥 먹을 때 내놔야 하는 손이라, 하면 금방 들키니까 대부분은 아킬레스건 쪽이나, 왼팔이야. 왼팔은 이미 흉터가 많이 생겼더라. 난 내 피를 볼 때마다 쾌감을 느껴. 남의 피는 엄청 무서운데, 따끔거리면서 조금씩 맺히는 내 피는 그렇게 시원한 게 따로 없는 것 같아. 하지만, 절대로 따라하지 마, 내 친구들이 오히려 나보다 더 힘들어하는 것 같아. 그런데 난 또 탈출구를 못 찾았지.

6 이름없음 2023/03/15 02:11:35 ID : O3xu3zSL89A
>>1 나는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었고 실패했어 유언같은 걸 남겼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유언 중에 오빠한테 전하는 말이 없어서 상처도 받고 내가 그정도인가 뭔가 잘못한 게 있나 하는 자책도 많이 했다더라고 내가 왜 그랬을까 생각해봤는데 솔직히 정말 아무 생각 없었어 오빠한테는 딱히 아쉬운 것도 없었고 미련같은게 없었던것 같아 친구분도 그랬을 수 있어 자기가 잘 살라고 말하지 않아도 잘 살것같거나 혹은 자기가 죽어도 덩달아 삶을 포기하거나 많이 슬퍼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좀 웃긴 얘기일 수도 있는데 너무 많은 사람한테 연락하면 연락하는동안 날 찾아내서 살릴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었어 힘든 일이 있을때야말로 나를 정말 위하는 사람을 가려낼 수 있다는 말이 있잖아 나도 자살시도 이후에 그런걸 많이 느꼈어 병원에 오래 입원했었는데 평소에 많이 친하진 않았던 친구들이 병문안을 자주 와주기도 했고 정말 친했던 친구 한명이 죽다 살아난 내 꼬라지를 보면서 웃참하는걸 보고 소름돋았던 일도 있었지 그 친구는 네가 자기를 그만큼 중요하게 여길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아니면 그냥 그때 잠깐 깜박했을 수도 있고... 하지만 나라면 너같은 친구가 있어준 걸 정말 고마워했을거야 걔는 너처럼 좋은 친구랑 더 오래 같이 지낼 기회를 놓친거지 뭐.. 나는 주변에 좋은 사람들 나를 위해주는 사람들이 많았던걸 깨닫고 엄청 후회했거든 그러니까 그 친구가 너를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너무 의미 두지 말고 그냥 오래 기억해 줘 앞으로도 좋은 친구가 돼줘 그러면 될 거야

7 이름없음 2023/03/15 13:30:49 ID : 2lipdSHzPeG
이제 그만 살려고. 천천히 준비하고 있어. 아무도 몰라. 근데 원래 다들 그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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