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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3/03/28 14:45:22 ID : oINy5fcHvdu
나도 쓸까 말까 고민하고 여러번 검색을 해보는데 그럼에도 물어볼 데가 없어서 물어봐. 우선 초중고 내내 좋은 대학을 가고 지식을 쌓는게 꿈이였어. 이게 어력을 땐 학교라는 그 공간이 전부이다 보니 애들이랑 있으면 약간 우월감이 들기도 하고 그 전율감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어서 오랜 꿈이였어. 하지만 상황은 따라주지 않았고 나중에는 이를 받아 들이고 결국에는 독서라도 하자에 바로 마음을 굳힘. 나는 거진 10년을 책을 읽는 내 모습이 너무 좋아서 인터넷 소설도 도전해 보고 학창시절엔 도서관도 가 보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어. 만화나 애니를 좋아해서 이야기에 흥미가 많았고 이게 시초가 돼서 선생님들이 추천해 준 책들도 많이 읽었어. 물론 이것도 고등학교 때 만화책을 성공했을 뿐이지만. 아무튼 내가 이렇게 책에 집착하는 이유는 어렸을 때 메이플스토리나 마법천자문, 살아님기 시리즈 등등 이런 거를 진짜 너무 좋아 해서였어. 특히 어려서 나오는 그 몰입감과 동체되는 현상이 좋아서 그 감각을 찾는게 목적이였어. 지금도 그 감각을 위해 인생을 바치라면 그럴 수 있을 정도로. 그렇지만 이게 나이 때문인지 아니면 내 한계 때문인지 근 3년 간 책을 70만원 넘게 사고도 다 읽은게 하나 밖에 없어. 그것도 고전소설 새끼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두께. 사실 이것도 정말 힘들었지. 내가 속도도 느리거니와 시간까지 재 보았는데 이게 일주일인가 이주일 넘어서 6시간이나 돼서야 다 읽었으니까, 거의 한 번 읽으면 20분을 못 넘겼다 봐도 돼. 나도 내가 의지가 없고 한심하다는 거 알아. 그런데 오래 앉아서 읽고 몰입하는 방법이 없을까? 뭘 하지 말라는지 가끔 뭐 하면 머리가 맑아진다든지. 나 같은 애들한테 해줄 조언이나 팩폭 다 들을게ㅜㅜ
이름없음 2023/03/28 14:55:45 ID : reY8i7ffbu2
나도 어릴땐 도서관에서 살았는데 이제 종이책을 못읽겠더라고 그래도 e북으로 인터넷 줄글처럼 세로 스크롤 형식으로 설정해서 보니까 그나마 잘 읽더라 스마트폰에 길들여진게 죄다 싶어..
이름없음 2023/03/28 15:13:21 ID : HCrtjy3PeKY
책을 꼭 빨리 많이 읽을 필요는 없어 찬찬히 곱씹으면서 이해하는 게 중요하지 한페이지라도 좋아 너무 처음부터 어려운 책들 말고 중학생 수준의 가벼운 소설로 도전해봐 100페이지 겨우 넘는 책도 좋고 단편집도 좋고 시집도 좋고 그리고 한권을 한번만 읽지마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의 생각, 가치관은 조금씩 다르기에 책의 내용도 다르게 느껴지거든 아니면 요즘 유튜브에 많이 올라 온 독서 리뷰 영상, 북트레일러 등등 영상화된 책 내용을 먼저 접하고 책으로 읽어보는 거 어떨까 그리고 감상평 서평을 써보는거야 한줄이어도 되고 아님 책 읽으면서 밑줄 치는 방법도 있고 그러면서 좋아하는 책 장르도 생길 거고 작가도 생길 거야 그럼 그 분야, 그 작가의 책도 몰입해서 파보는 거고 독서를 너무 어렵고 딱딱한 의무적 어떠한 그런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여유있고 차 한잔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읽는 취미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즐거울 것 같아 아 그리고 만화책은 흥미롭게 읽어왔다고 했는데 만화는 그림이 있기에 이해하기 쉬운게 맞고 글은 당연히 바로 딱 이해하기 힘들 수 있지 책 읽을 때 장면을 상상해봐 천천히 완전히 그 책 내용에 맞게 못 떠올릴 수 있지 괜찮아 그냥 자연스럽게 내가 주인공이라면? 내가 책의 누구라면? 이입하면서 보고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거지 그리고 도서관 프로그램 진짜 많아 참여해봐!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책 읽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이야
이름없음 2023/03/28 15:14:27 ID : WnO9s3vijdy
맞는 말. 전엔 두꺼운 책이라도 하루만에 다 읽거나 오래걸리더라도 꾸준히 읽었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해. 그에비해 웹소설은 후루룩 다 읽고. 독서량 늘리는 방법은 결국 엉덩이 싸움밖에 없는거 같에. 의자에 엉덩이 붙어있어야 그래도 손이 가고 그러더라.
이름없음 2023/03/28 15:17:32 ID : mGmrffcKZeK
어렸을때 너가 좋아했다고 쓴 책들도 만화책 위주고 글이 많거나 어려운 책들은 아니네 만화, 애니쪽을 좋아한다고도 하고 그러면 이야기가 좋고 몰입이 좋긴 하지만 사실 독서 자체를 많이 좋아한적은 별로 없는거같네. 글을 읽었을 때 단순히 감각자극이 덜해서 집중력이 금방 흐트러지는거야, 아니면 어려운 단어나 문장 때문에 이해가 잘 안되는 것도 있는거야? 수준 높은 책을 갑자기 읽으려고 하니까 어려워져서 그런거같거든. 몇가지 물어봐도 돼? -수능 국어 성적은 어느정도였어? -인터넷 소설, 웹소설도 읽기 어려워? -그동안 읽으려고 도전했던 책들이 어떤 종류야? 독해력이 딸려서 책이 안 읽히는 거면 두꺼운 책이나 세계 명작 같이 유명한 거에 손대기 전에,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가 읽는 좀 두꺼운 동화책이나 청소년 소설 등에 도전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인소, 웹소는 읽기 편하긴 하지만 추천은 안해. 웹소마다 글 퀄리티도 천지차이고... 텍스트 몰입 자체가 안 되는 거면 난독증은 아닌지 의심해보거나, 의학적인 문제가 없다면 단순히 네가 독서 체질이 아니라고 보는 수밖에...? 어릴때 읽은 것도 만화책 그림책 위주인데 굳이 텍스트로만 된 "책"을 네가 좋아해야 하고 잘 읽어야 한다고 믿을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어. 단순히 이야기에 몰입하는 경험을 위한 거라면... 만화도 좋은 작품이 많은데 애들용 만화가 아니라 어른들이 읽기 좋은 좀 더 진지한 내용을 다루는 만화나 몰입하기 좋은 만화들을 찾아서 읽는 게 낫지 않을까?
이름없음 2023/03/28 16:06:13 ID : Be0qZh81a63
팩폭도 괜찮다고 했으니까 직설적으로 말할게 만화책을 많이 읽는 건 글보다 그림을 좋아하는 거라서 독서에 포함하기 어려워 인터넷 소설이나 웹소설은 독서라고 할 수는 있지만 대부분 빠른 전개랑 자극적인 내용 위주라서 독서를 안 좋아하는 사람도 심심풀이로 읽을 만해 책 70만 원어치를 샀고 개중에 고전소설 한 권 읽었다고 하는 걸 보니까 스레주가 산 책들 장르가 순문학인 것 같은데 그러면 스레주 관심분야에 벗어나서 더 읽기 힘들었을 것 같아 게다가 스레주가 정말로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었다면 어릴 때부터 만화나 인터넷 소설이 아니라 순문학 책들에도 관심을 두고 종종 읽었을 텐데 그런 것 같지 않네 집중력이 약해도 문학책이 정말로 재밌었으면 여가시간에 짬짬이 들여다봐서 한 달에 한 권은 읽었을 거야 어쩌면 스레주는 독서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책을 읽는 자신의 지적인 모습이 좋은 걸 수도 있어 사실 책 자체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는 거지
이름없음 2023/03/29 00:46:22 ID : Bhs2nxCi060
개인적으로 난 글을 굉장히 자주 읽는 편이고 그 순문학도 많이 좋아해. 나도 어릴적에는 주로 만화나 동화 위주의 책들을 읽었어. 부모님이 어려운건 손을 못대게 하시기도 했고 내 관심 분야도 아니었거든. 그리고 중학생때 순문학을 처음 접했어. 여전히 읽는건 좋았지. 근데 원래 내가 현대 소설은 굉장히 속독하는 편인데도 고전은 시간이 느렸어. 그래서 더 오기가 생긴건지 많이 읽었거든, 물론 내용도 이해하면서. 처음이 어렵지 좀 적응이 되다 보니까 읽는게 쉬워지고 현재도 그런책들을 굉장히 많이 읽고 있어. 그리고 그런거 많이 읽어본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순문학에서는 그런 빠른 감각의 동화와 자극을 찾기 어려워. 순문학이나 고전의 자극은 그걸 다 읽은 다음에 내가 생각을 정리하면서 오는데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더 그럴지도 몰라. 난 처음부터 고전 소설을 읽는걸 추천하지 않아. 그런 자극은 고전이 아니라 추리 소설에서 더 쉽게 느낄 수 있거든. 아가사 크리스티의 책이나 셜록 홈즈, 아르센 뤼팽, 아니면 히가시노 게이고 것도 좋아. 이런 추리소설이나 현대소설부터 가볍게 도전하다 보면 뇌가 글을 읽는거에서 더 자극을 느끼고 싶어할 수도 있는데, 그럴때 고전은 다시 도전해보기를 추천할게. 포기하는게 아니라 때를 기다리는거야. 책이 아직도 좋다면 좀 쉽고 자극적인 추리 소설로 시작하는것도 추천하고 싶어
이름없음 2023/03/29 01:46:16 ID : Xta3xxDxXs8
일단 레주가 읽기를 소망하는 책은 설국, 변신같이 난이도 있는 책같은데... 솔직히 말해서 어렸을 때 읽었다는 만화책들은 독서 이력에 넣기 힘들어. 줄글도 아니거니와 다 쉽고 간단한 내용이니까. 나도 만화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꽤 자주 읽는데, 그 둘은 결이 달라. 만화책이나 웹소설은 쉽고 간단하게 읽히게 구성되어있어. 그리고 독자들이 깊이 생각할 구석이 적어. 하지만 순문학은 사용하는 단어가 웹소설이나 만화책에 비해 어렵고 읽고 온전히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려. 몇몇 소설은 책이 쓰인 시대나 나라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들어서 책에 달린 주석을 읽거나 개인적으로 조사를 해야 하기도 해.
이름없음 2023/03/29 01:54:49 ID : Xta3xxDxXs8
나 같은 경우는 유치원생 때부터 책을 엄청나게 좋아해서 부모님이 방 하나를 전부 내 책으로 채워주셨어.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이솝우화, 아이들이 읽기 쉽게 요약된 고전소설까지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책이 익숙해. 중학교 2학년이 되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 할 일이 책 읽기밖에 없어서 더더욱 많이 읽었어. 특별히 할 일이 있어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게 아닌 이상 매일 300페이지 정도 되는 소설책을 한 권에서 두 권 정도 읽었던 것 같아. 주말에는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서너 권도 거뜬히 읽었고. 그 후에 스마트폰이 생기고 다른 것들에서 재미를 찾아 책을 읽는 시간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책을 많이 읽어.
이름없음 2023/03/29 02:05:22 ID : Xta3xxDxXs8
그래서 조언하기 조금 어려운데... 만약 난독증같이 글을 읽는 데 어려움이 있는게 아니라면 영화를 권하고 싶어. 위대한 개츠비나 아가씨, 오만과 편견처럼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경우인데, 영화를 먼저 보고 그 후에 소설을 읽으면 조금 더 장면을 연상하고 몰입하기 쉽지 않을까? 만약 위에 적힌 소설들을 읽기 조금 부담스럽다면 해리포터나 나니아 연대기처럼 비교적 가볍고 쉬운 내용을 추천해. 일단 줄글에 익숙해지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
이름없음 2023/04/02 03:23:32 ID : oINy5fcHvdu
다들 정말 고마워. 우선은 순서대로 해볼게. 먼저 질문들에 대답을 먼저 하면 ¹난 공부 아예 안 했어. 흥미가 없다기 보단 자신이 없어서? 물론 노력은 했지만 학원도 안 다니고 인강도 안 듣는 입장에서는 열심히만 할 수 있다고 열심히 했다가 결과가 그에 미치지 못하면 내 자신 자체가 들어나는거 같아서....²난 종이책을 더 좋아해. 책 넘기는 것도 문체 자체도 워낙 차이가 나서 소설같은 건 보긴 보지만 그래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정도..? ³고전소설, 추리소설, 조금 두꺼운 만화책, 일본 만화책(근데 이건 오히려 다 읽음..ㅋㅋ), 과학이나 약간 돈 법 인문학 이런 것들 위주야. 그리고 난독증은 있긴 있어. 원래부터 있던 건 아니고 한동안 우울증이 심해서 게으르게 살고 본능에 미치다 보니 어려서 있던 ADHD가 심해진 느낌. 물론 지금은 이걸 계기로 독서라도 하면서 좀 나아진 케이스고 더 나아지고 있어. 이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책을 더 오래 읽는 데에 연관이 있긴 있을까.. 근데 나는 오히려 고전문학이 더 맞는 기분이 들어. 내용도 긴박감 넘치고 등장인물의 심정도 여러 면에서 보여주는 책들도 재밌기야 하지만 너 말대로 정말 지적인 내 모습을 좋아해서인지 시 같은 것들도 찾게 됨. 그리고 내가 만약 이런 사람이라면 어느 분야가 맞을까....그 고민도 정말 수도 없이 했어. 내가 이걸 한지 얼마 안 돼서 스레주가 맞는 표현인진 모르겠지만 우선은 스레주 말대로 도전은 해볼게. 또 내 답변 읽고 여기서 다른 의견 있으면 알려줘.
이름없음 2023/04/02 10:29:38 ID : dva3xu8oY2k
책을 사서 집에서 읽으려고 하면 안읽어지더라고 도서관에서 읽어봐봐 다들 독서중이니까 나도 딴짓 하고싶다가도 집중하게 돼 아니면 카페가서 읽는것도 좋지 흠 근데 우울증이랑 ADHD가 있으면 읽기가 힘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읽기 싫으면 읽지 말고 진심으로 관심가는 것만 읽고싶은 만큼 읽어봐 평소에 휴대폰으로 빠르고 강한 자극 너무 많이 접하는것도 집중에 안좋은것같더라.... 독서를 위해 휴대폰까지 줄이는게 맞나..? 싶기도 하지만 레주가 책읽는 자신을 너무 갖고싶은거면 폰.. 제한도 하는 게 좋을듯?
이름없음 2023/04/02 14:26:45 ID : mGmrffcKZeK
의학적 도움은 받고있는거같아서 다행이네 치료 꾸준히 하면 더 나아지겠지 단편집같은건 어때....? 꼭 한권을 통으로 안읽어도 되니까 부담도 덜할거같은데
이름없음 2023/04/02 21:41:50 ID : k3CmE9wFeIJ
너무 빡빡하게 생각하는 거 아냐? 꼭 앉은 자리에서 책을 몇 시간씩 읽거나 한 번에 완독을 해야 하는 거 아니잖아? 빌 게이츠가 1년에 50권 정도 읽는 독서광인데, 1년이 52주니까 일주일에 1권 밖에 안 돼. 그리고 그것도 매일 잠들기 전 1시간 정도 집중해서 책을 읽는 거고. (물론 빌 게이츠는 어렸을 때부터 책에 미쳐있었던 인간이라 이것도 줄은 거긴 하지만.) 나도 책을 꽤 많이 읽어왔고, 요즘은 관심 있는 분야의 원서만 보기 때문에 독서량이 확 줄긴 했지만, 몇 시간을 읽겠다거나 매일 책을 읽어야겠다거나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아. 그냥 시간 날 때 틈틈이 읽는 거지. 똥 쌀 때, 출퇴근 시간에, 자기 전에.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한 권 다 읽게 되는 거고. 한 권 다 읽고 나서 구미가 당기는 책이 있으면 읽는 거고, 없으면 그냥 안 읽는 거고. 그러다 구미가 당기는 책을 발견하면 또 읽고. 누가 책 읽으라고 칼들협 하는 거 아니잖아? 내 친구는 장르 소설 마니아인데, 얘도 비슷해. 현생이 바쁘다 보니 평소에는 주로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만 잠깐씩 책을 읽어. 그런데도 독서량이 어마어마해서 책을 선물해 주기가 힘들 정도야. 그 장르에서 유명하단 책은 거의 다 읽었거든. 그리고 책을 한 번에 오래 읽는 게 목표라면, 거창한 목표 세우지 말고 독서 습관부터 만들길 바라. 한 번에 몇 십분을 읽겠다, 완독하겠다 이런 목표 세우지 말고, 단 한 줄이라도 매일 읽겠다는 아주 쉽게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워. 그리고 그게 습관이 되었을 때, 조금씩 아주 조금씩 독서량을 늘려가. 마지막으로. 스레주는 독서를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내 생각에 독서는 뭐 그리 대단한 게 아냐.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나름 효율적인 수단 중의 하나일뿐이지. 독서'만' 한다고 저절로 지식이 쌓이는 것도 아니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도 아냐. 수십 권의 심리학 서적을 읽은 사람이라도, 시장통에서 몇 년 굴러먹은 초졸 장사꾼 보다 사람 심리에 대해서 무지할 수도 있는 거니까. 혹여나 글줄만 읽는다고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라면, 그건 정말 대단한 착각이야. 낱말을 읽는 것과 사유하는 것은 다르고, 사유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 또한 엄연히 다르니까. 그렇기 때문에 빨리 읽는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고, 완독을 한다고 해서 대단한 무언가를 성취한 것도 아니며, 다독을 한다고 해서 더 똑똑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야. 그래서 나는, 스레주가 즐겁게 책을 읽었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23/04/05 07:55:35 ID : oINy5fcHvdu
웅..정말. 나도 이거 진짜 엄청 고생했어. 몇 년간 히키코모리로 있다보니 꼭 독서 아니여도 충동, 강박, 부조화 등등 많은게 믹스돼서 누군가 옆에서 사각대는 것처럼 행동이 제어가 안 되더라. 스레주 글이 너무 공감돼서 주저리주저리 써봤는데 이러다보니까 또 생각이 정리가 되네. 고마워. 음. 사실 단편집은 너무 만만해서 막 찾진 않았는데 그래도 동화책 다음에 단편집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 우선은 부담부터 줄여볼게! 와...문단 보고 엄청 겁 먹었는데 막상 내 일이고 너무 간절하다 보니까 한 번에 주르륵 다 읽혔어. 밑 문단에서도 내 생에는 명문이라고 꼽힐 만한 말들고 많고...그리고 강박이란 말 너무 공감돼. 어렸을 때 어른들이 책이라도 읽어라, 몇권 읽었냐, 독서록 몇권 이상부터 금은동 이런 걸 많이 경험했어서 그런지 더 그랬나봐. 스레주 글처럼 내가 이렇게 느끼는게 있어야 비로소 읽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상한 길이 맞을 거라고 생각했어. 정말 고마워.
이름없음 2023/04/05 11:53:19 ID : JRA7s5Pg7wI
난 우울증 걸리니까 난독증 생기더라 그럴땐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시집이나 심리학책이 위주로 읽다보면 금방 문학도 읽을 수 있게 됨
이름없음 2023/04/05 14:24:32 ID : 0k05Xta8knD
책을 보는 행위는 모두 독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나도 몇글자 적고 감 나도 책보는걸 좋아하고 장르를 가리지는 않은 고전문학부터 요즘 나오는 웹소,웹툰도 그렇고 대본집이나 에세이, 사전 같은 것도 집어들어서 재미있다 싶으면 그냥 쭉 읽는 쪽임 가 한 말대로 독서는 즐거우라고 하는거지 강박이나 의무감으로 해내야하는게 아니니까 책을 집어들었는데 그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다른 책을 봐 나도 책을 많이 사는데 1년에 완독하는건 몇권이 안되거든 그냥 제목이 끌리는 책을 사서 보고 읽기 싫으면 내려두고 다른책을 봐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으니까 나도 스레주가 책을 즐겁게 읽었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하는 것 보다 서점에서 네가 보고 끌리는 제목이나 소재의 책들을 찾으면 독서가 더 재미있어 질거라고 생각해
이름없음 2023/04/05 21:39:32 ID : 3BhvClu05Pe
난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서 한 때 학교 도서관에 판타지 소설들을 전부 읽다시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하도 많이 읽어서인지 지금도 오랫동안 책 읽는게 어렵지 않은 것 같아 레주도 너무 어려운 주제말고 본인이 흥미있어하는 소설부터 시작해서 독서 시간을 천천히 늘려가는게 어떨까?? 난 판타지 소설을 읽을때면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하루종일 빠져들어서 그 세상에 사는 기분이었어서 너무 행복했거든 그 기억괴 경험이 있어서 지금도 관심없는 주제도 오랫동안 읽을 수 있는 것 같아
이름없음 2023/05/09 14:55:28 ID : Be0qZh81a63
조언 듣고 효과가 좀 있었어?? 요즘은 어때
이름없음 2023/05/15 01:17:08 ID : Qlbg42KY9xP
1. 마음에 드는 문장에 줄긋기, 필사하기 2. A책을 읽다가 집중이 떨어진다 싶으면 B책 읽고 이런 식으로 조금씩 읽어 나가는 방법을 써보는 건 어떨까 3. 뽀모도로라는 방법을 한 번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스마트폰에도 뽀모도로 타이머 앱이 있다.) 4. 독서가 취미인 다른 사람과 함께 생각과 의견을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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