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손절친 친구 (3)
2.졸업사진 안찍으면 어떻게 돼? (9)
3.주변사람 다 나한테 거리둬서 자존감 바닥친적 있어? (8)
4.나는 언제쯤 자유로워질까 (5)
5.. (13)
6.분노조절장애같아 (3)
7.스몰토크 자연스럽게 잘 거는 방법 있어? (4)
8.행동이 느린 거 어떻게 고치지 (4)
9.연습 (76)
10.나는 우리가 (5)
11.이거 많이 화낼만한 일인가 (12)
12.ADHD의심됨 이거 병원가면 나아질까? (4)
13.기름진거 많이 먹어서 속이 안좋아 (3)
14.. (7)
15.남자친구가 잠이 너무 많아 (3)
16.너무 후회스러워 (1)
17.이거 슬럼프인 건가?? (1)
18.인생을 ㅈㄴ 막장으로 사는 기분 (3)
19.너무 예민해 (1)
20.하... 가슴에 대못 박힌 건 우리 엄마일텐데 속은 내가 상한다 ㅎ... (8)
1
이름없음
2023/05/19 17:37:52
ID : SK1AZijfQnv
0
고민상담은 아니고 내가 너무 한심하고 후회돼서 반성겸 주저리 주저리 쓴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어릴 때 외국으로 이민 가서 쭉 살았음. 완전 응애 때 간 건 아니긴 한데 이젠 한국에서 산 기간보다 외국에서 산 기간이 더 긺. 한국도 자주는 못 감. 마지막으로 간 게 6년전이었나 7년전이었나... 그러다 이번에 여름방학이라 부모님 없이 나 혼자서만 한국 놀러와서 조부모님 (외가쪽) 댁에서 지내는데...
뭐 다 좋아 나 많이 예뻐해주시고 밥 해주시고 빨래 설거지 다 해주시고 나 신경 쓰일까 봐 최대한 간섭 안 하시려 하시는 게 느껴지고... 다 좋은데 내가 배때지가 불러 터졌는지 조부모님이 이렇게 잘 대해주시는데도 불만사항이 있었단 말야? 그게 뭐냐면 외출할때 + 귀가할때마다 눈치 보이는 거.
할아버지는 아직 일 나가시고 할머니는 집에 혼자 계신데 또 심지어 손녀딸이 오랜만에 왔잖아... 당연히 오래 같이 있고 싶으시겠지. 근데 또 내 입장에선 몇 년만에 오는 한국이고, 이제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거든. 내년에 또 오면 되는 거 아니냐? 내후년에 또 오면 되는 거 아니냐? 이러기엔 시간이나 돈이 썩어 넘쳐나는 사람도 아니니까. 여튼 그래서 많이 놀러다니고 싶은데 할머니는 그게 서운하시니까 외출한다 할때마다 좀 서운한 티를 내시면서 누구랑 어디 가서 뭐하냐 이런 걸 되게 상세하게 물으신단 말임?
근데 이거 솔직히 이해 가능한 부분이잖아... 할머니 입장에선 당연히 서운하실 수 있고 한국 지리도 잘 모르는 손녀딸이 외출한다니까 걱정되실 수 있지 ㅇㅇ. 그러면 뭐 한국까지 왔는데 조부모님이랑 집에 틀어박혀 있을 필욘 없어도 어쨌거나 나갈때마다 잘 알려드리고 나가고 연락도 자주 드리면 좋잖아. 근데 난 또 그게 귀찮은 거...
길어져서 이어서 씀.
2
이름없음
2023/05/19 17:40:54
ID : SK1AZijfQnv
0
연락은 원래 부모님이랑 살 때 부모님한테 드리는 거 보단 훨씬 자주 드리고 있긴 함. 언제 어디서 누구랑 놀 건지도 당연히 말씀 드리고. 겉으로는 착한 손녀딸 코스프레를 좀 열심히 하는데 하루는 집 주변 산책하다가 좀 늦은 적이 있거든. 아마 밤 11시쯤 들어왔나? 어디서 뭐하다가 몇시에 들어갈게요~ 하고 연락 드렸는데 아무래도 걱정이 되셨는지 전화 하시면서 빨리 들어오라 하시고, 집에 들어갔더니 눈치를 좀 주시더라고.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약간 '걱정되게 왜 이제서야 들어와' 보다는 '어디서 싸돌아 다니다 이제서야 들어와?' 느낌이었는데 평상시에 눈치 쪼끔 본다고 그걸로 스트레스 쌓였다고 생각했었는지... 뭔가 울컥한 거야 갑자기. 진짜 별 일도 아닌데;;; 그냥 "죄송해요 좀 늦었어요~" 하면 되는 일을 '아니 연락도 다 드렸는데 왜 저러시지?;;' 싶은 거.
근데 또 대놓고 앞에서는 실실 웃으면서 방 들어갔다가... 방 들어와서 카톡으로 부모님 붙잡고 불평을 좀 했어.
3
이름없음
2023/05/19 17:44:20
ID : SK1AZijfQnv
0
내가 원래 밖에서는 쫀심 때문에 하소연 어리광 이런 거 못 피우고 부모님한테 어리광 ㅈㄴ 피우는 스타일이거든. 가끔 나 스스로도 '어 좀 심한가?' 싶을 때가 있을 정도기도 해. 어리광 피우면서 별 거 아닌걸로 하소연 찡찡 하고 하도 자주 있는 일이니까 부모님은 적당히 "아이구 그래 고생이 많아~" 이러면서 토닥토닥 한 번 해주시고... 이러면 또 기분 풀려서 으쌰으쌰 하고 대충 이런단 말야?
내 딴에선 약간 그런 느낌으로 부모님한테 하소연을 좀 했지. 할머니가 눈치주셔서 집 들어가기 싫다, 뭐 이런 식으로.
근데 참... 내가 생각이 너무 짧았던 게 '공부하기 싫다' 이런 하소연도 아니고 거의 부모님한테 연락 드릴때마다 '할머니가 나 외출할때마다 서운해 하는 티 자꾸 내셔서 외출할때마다 눈치 보인다', '집 답답해서 집 들어가기 싫다' 이런 식으로 찡찡 거렸단 말야? 근데 심지어 거기에 플러스로 손녀딸이 밤 늦게 귀가해서 할머니가 잠도 못 주무시고 기다리고 계시는데 내가 그거 가지고 또 찡찡 거리니까 엄마 입장에선 당연히 화가 나셨겠지. 속상하기도 하셨을테고. 그래서 엄마가 뭐라고 좀 하셨는데 이게 누가 봐도 진짜 100% 내 잘못인데 이때는 내 기분 상한다고 엄마 기분은 전혀 헤아려 드리질 못해서 결국 카톡으로 엄마랑 대판 싸웠어 하...
4
이름없음
2023/05/19 17:54:24
ID : SK1AZijfQnv
0

5
이름없음
2023/05/19 17:57:02
ID : SK1AZijfQnv
0
엄마랑 화해할 때 눈물 콧물 실컷 빼서 반성이랑 후회는 진짜 많이 했는데 그냥 내가 철이 고작 이거밖에 안 든 게 짜증나고, 내가 여기저기 상처 주고 다니는 인간인 것도 속상하고, 할머니가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시는데 난 이딴 식으로 밖에 못 하니까 부끄럽다...
물론 할머니한테도 엄마랑 입 맞춘대로 변명거리 잘 말씀 드렸고, 엄마랑도 잘 풀고 선물 사두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엄마랑 할머니한테 상처 드린 게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
6
이름없음
2023/05/19 17:59:37
ID : SK1AZijfQnv
0
여기 이거 올리면서도 남들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많이 부끄럽고 카톡 내용 읽으면서 또 울 것 같긴 한데 그냥... 좀 뭐라하지 이런데 올려서 혹시 쓴소리 하는 사람 있으면 쓴소리도 좀 듣고... 하면서 정신 제대로 차리고 싶어서 주저리 주저리 올려봄... 고해성사 하는 느낌으로 ㅠㅠ
지금 느낀 후회랑 죄책감도 놀다 보면 희석 될 거 같아서 또 시간 지났다고 대충 하지 말라고...
7
이름없음
2023/05/19 18:01:40
ID : SK1AZijfQnv
0
다음주에 조부모님 댁 말고 다른데서 지내는 건 이미 결정된 거라 이제와서 어쩔 수는 없지만 올 때 선물이라도 사 들고 오려고 🥲
어버이날때 할머니 할아버지 꽃 사드리니까 엄청 좋아하셨어서 꽃이랑...
같이 먹은 통닭 너무 맛있다 하시길래 통닭이랑...
거기 가서 기념품 같은 거 있음 기념품 같은 거랑 해서...
8
이름없음
2023/05/19 18:02:29
ID : SK1AZijfQnv
0
할머니한테도 죄송하고 사실 나 불평불만 다 들은 건 할머니가 아니라 엄마여서 엄마한테 제일로 미안한데 엄마랑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일단 사과 드리긴 했는데 통화는 아직 못 했고 다음에 용기 좀 나면 통화 드리고 사과 드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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